2008년 6월 29일 일요일

[후보이야기 152]6월 28일 Ace간의 대결


양 Team의 그야말로 Ace간의 대결이 오늘 진행되었습니다. Duchscherer와 Lincecum. 둘 다 Team 내에서 다승 1위이고, 각자의 League에서 방어율 2위 위 내(Duke가 1위, Tim이 2위)에 들고 있고.... 누가 뭐래도 Classical Pitching Duel이 기대가 된 경기였드랬죠.

날도 토요일이고 선발투수를 보면 Big Matchup이다 보니 전날보다 많은 관중이 찾아줬습니다. 만원 관중! 


여기에는 아무래도 Giants의 새로운 별이라 할 수 있는, ARAS님이 린서방이라고 부르는 Tim Lincecum 때문이기도 할 건데요. 정말 많은 Lincecum의 Fan들이 왔더군요. 경기전 그가 몸 풀 때부터 엄청난 환호성이 작렬!



Home Team인 A's의 수비로부터 먼저 시작한 경기. 먼저 등판한 Duchscherer에 Giants 타선이 한 바퀴 도는 동안 Perfect하게 막아내면서 정말 요즘 물이 올랐음을 여실히 보여줬드랬습니다. 3회까지 9타자를 그냥 깔끔하게 처리하는데.... 요즘 제가 갈 때 등판하면 기본 7회 이상에 피안타는 2개 이하이다 보니 정말 듬직하기 그지 없는 투수가 아닐 수 없는데요.

Duke 작위라도 주고 싶은 Duchscherer
고개 숙인 Aurillia. 정말 Duke에게 꼼짝달싹 못하던 Giants 타순이었음.
오빠, 멋져!!!

이에 반해서 Lincecum은 첫 회 시작하자마자 Base on Balls와 2루타로 무사 2,3루 위기를 맞는 등 경기 내내 Dominant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3루 주루 Coach의 3번이나 반복된 잘못된 결정에 의해 주자가 계속 3루에서 머물면서 운좋게 실점 안 한 면도 좀 있었죠.


이렇게 A's가 삽을 뜨는 동안 Giants는 단 한 번의 Chance에서 1점을 올렸드랬습니다. 4회 두번째 타석에 나온 1번타자 Lewis와 2번타자 Durham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무사 2,3루 Chance에서 얕은 2루수 앞 내야 땅볼로 3루주자를 묶어두고 Out Count를 늘리는가 했더니 어디서 뜬금없이 1루수 Barton이 무리하게 수비하다가 공을 Glove에 넣었다가 놓치면서 타자와 주자 모두 Safe이 되면서 1실점. Duke가 Damn을 날리는 게 보일 정도로 너무 아까운 장면이었드랬습니다. 그 다음 타자 역시 내야 땅볼을 유도해서 3루 주자를 Home에서 잡고, 그 다음 타자는 병살타로 Inning을 마무리한 결과까지 고려하면 Barton의 Error가 두고두고 안타까웠죠.


어부지리로 1점을 올린 Giants. 암튼 이 1점에 힘 받은 Lincecum은 2회마다 한 번씩 주자를 내보냈습니다만(7회 동안 5안타 3사사구) 그만의 역동적인 투구와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위기 관리 능력으로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승수를 챙겼습니다. 탈삼진은 11개.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7회동안 5안타 3사사구 탈삼진 11개의 Tim과 비교할 때 8회동안 2안타 1사사구 탈삼진 4개를 잡은 Duke가 전혀 밀리지 않았지만, 실점 1개 차이로 승패가 갈려 버렸죠.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나 할까요. A's Fan 입장에서 말이죠.



암튼 올 한 해 좋은 모습을 보이며 대형 투수가 될 게 확실해 보이는 Tim은 많은 Giants Fan(그리고 일부 A's Fan...네 접니다)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으면서 공을 구원진에 넘겼고, NL Save 1위인 Brian Wilson이 뒷문을 잘 막아주면서 Giants가 지긋지긋한 A's에 대한 연패를 끊게 되었습니다. 


앞서 올린 사진에서 확인하셨듯이 간만의 만원관중들도 이 두 투수간의 투수전을 만끽하면서 기분이 한없이 Up이 되었드랬습니다. 솔직히 저도 져도 분하다는 생각은 안들더군요. 아깝고, Duke를 생각하면 안타깝긴 해도 분하지는 않은...



하지만, 오랜 Rivalry란 것이 이런 경기를 만나면 Fan간에는 불상사가 생기게 마련이더군요. 오늘 경기에서도 크고 작은 싸움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꽤나 커서 경기장에 배치된 경찰이 충돌해서 수갑까지 채우고 연행하는 일도 발생했드랬습니다. 현장 책임자인 Bill 할아버지가 지나가길래 물어봤더니, 연행되어 간 사람 중에 한 여자는 경찰 얼굴에 침까지 뱉았다고 하더군요. (음, 이 아가씨 미친 소 사는 외양간에 보내서 똑같이 해보라고 권유하고 싶네요) 엄청 살벌했다고 하는데.... 어휴, 관중 난동이라는 게 참 멀게만 느껴졌는데, 그게 그닥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에 조금은 놀랬답니다. 

암튼 이제 내일이면 Bay Series도, Interleague도 마지막입니다. AL에서 10패로 최다패 1위를 달리는 Blanton이 나오는데, 불운의 늪에서 헤어났으면 좋겠네요. Steve 할아버지 왈 'NL 최다패(11패)인 Zito와 맞대결하는 게 보고 싶었는데 안타깝네.' 다행히(?) Zito는 안 나오지만, Blanton이라도 먼저 불운의 사슬을 끊기를...

ARAS wrote on 2008/06/29 19:48 :
오늘 시종일관 마음 졸이며 경기를 봤습니다. 린스컴도 잘 던지긴 했지만 확실히 운이 많이 따라준 하루였고... 듀크셔의 피칭은 정말 눈부셨습니다. 자이언츠를 상대로했기 때문이 아니라, 정말 객관적으로 완성도 높은 투구를 펼쳤다고나 할까요?

 5thBeatles wrote on 2008/06/30 16:44 :
운도 실력이 없으면 안 생기는 거죠. 암튼 올해 ARAS님의 린서방은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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