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9일 일요일

[후보이야기 076]Monster Park를 다녀오다. Let's Go 49ers!!!

이번 주말은 일전에 구입한 NFL 시범 경기를 보러 가는 것으로 간단(?)하게 때웠습니다. 주초에 무리하기도 했고, 또 개막하면 표도 구하기도 힘들고 하니, 시범 경기에 어케든 보자고 해서 보게 된 건데.... 35년째 SF 49ers Season Ticket Holder라는 사람에게서 2장 표를 구했는데, 자리가 거의 죽음이더군요.

암튼, 바닷가라 엄청 추울거라고 예상하고 농담 아니고 겨울 옷을 입고 경기장(Monster Park)으로 향했는데, 엄청난 인파들이 벌써 와 있더군요.

이거 전체 주차장의 1/20 정도의 면적일 겁니다... 돈 내고 들어오는 주차장만 따졌을 때 말이죠...

미리 사둔 Prepaid Parking Pass 덕에 경기장에 가장 가까운 곳에 차를 대고는 경기장으로 바로 들어갔는데, 자리가 2층 가장 앞열데다가, 중앙선(50 yard)에 딱 위치한 SF 49ers 쪽 자리인지라.... 35년 Season Ticket Holder란 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느낌이 팍 오더군요. 솔직히 2층도 이런 정도라면 Home 경기 10번만 보면 되어서 비교적 값이 싼 49ers Season Ticket을 이번 Season에는 사볼까 하는 맘도 들었지만, 확실히 경기장이 멀다는 건 조금 꺼려지게 되더군요. (그런 의미에서는 SJ Sharks가 딱인데...)

오늘 앉은 좌석에서 내려다 본 경기장 동편

경기 시작 전에 양 Team 선수들이 나와서 몸을 푸는데, 전부 선에 맞춰 서서는 단체로 Stretching을 하는데 이거 나름 장관이더군요.



오늘 경기는 Bay Area의 두 Team이 맞붙어서 일명 Battle of the Bay라고도 불리는 경기였습니다. 즉, Oakland Raiders와 SF 49ers의 경기였는데, 확실히 근접 지역의 Team끼리 붙으니까, 나름 원정 Team인 Raiders의 응원단도 꽤 되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Monster Park는 49ers의 Home. 주인장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49ers 용품으로 치장하고 가서는 열심히 49ers를 응원했드랬습니다.

경기 시작 전 49ers의 응원단 중 하나인 Drum Team.

대충 연습이 끝나고, 이런 저런 행사가 끝나고 가장 중요(!)한 Cheer Leading Team들도 입장하고 난 후, 잠시 Locker Room으로 돌아갔던 각 Team 선수들이 다시 입장했는데..... 




Game은 생각 이상으로 재밌었습니다. 솔직히 미식 축구 규칙도 잘 모르고, 또 TV로 볼 때는 그냥 몰려 다니는 힘쓰는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경기장에서 직접 보니까 왠지 그 '힘 쓰는' 모습에 괜시리 피가 끓는다고 해야 되나요. 지역 Rival간의 경기인지라 긴장감도 나름 있고... 거기다 21-13으로 경기 끝나기 4분 전까지 지고 있다가 마지막 1분 남기고 Touch Down으로 49ers가 역전하더니, 마지막 그 1분 동안 Raiders가 49ers' Endline까지 올라오는 바람에 재역전 당하는 줄 알고 엄청나게 쫄았드랬죠. 다행히도 경기는 그대로 끝나서 49ers가 이겼는데... 솔직히 Game 자체는 Raiders가 좀 더 수월하게 이끌어 나가더군요. ㅋㅋㅋ 어쨌든 기회가 되면 또 와서 보고 싶을 정도로 경기장도 이쁘고, 또 분위기도 좋고... 그랬습니다. 뭐랄까, Camcorder로 녹화도 하고 또 쌍안경으로 댕겨서 보니 좀 더 신났던 점도 있고.... 무엇보다도 야구장에는 없는 Cheer Leader들 덕분이기도 했겠죠 




2007년 8월 7일 화요일

[후보이야기 075]300승 감사합니다.

300승이다... MLB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언제까지나 Tomahawk를 가슴에 달고 살 것 같았던 Tom Glavine이 Mets Uniform으로 300승을 드디어 달성했습니다. 지난 번 Brewers 전에 2대1 승리 상황에서 내려갔지만, X 같은 Mets Bullpen 진 덕에 No Decision이 되고, Chris(Tom의 부인)가 울먹거리던 모습 보고 울화통이 터져 죽을 거 같았는데...

지난 7월 31일 첫번째 300승 도전이었던 Brewers전, Dugout에서...

오늘도 자신이 직접 Team의 첫 타점(승리타점임)을 올리면서 5:1의 상황까지 호투한 뒤에 상대 Team인 Chicago Cubs의 Home Fan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으며 내려가서 '오늘은 드디어!'라고 생각했는데..


이놈의 Bullpen 진들이 또 2실점하면서 불안불안하게 만들어서, 일요일 저녁에 맥주 3병을 이미 비운 주인장은 완전 꼭지가 돌아버렸었다. 다행히 타선이 다시 득점을 올려서 7:3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여유를 찾았는데... 결국 그대로 경기가 끝나고 드디어 MLB 역사상 23번째, 좌완투수로는 5번째, 그리고 현역 투수로는 3번째로 300승을 달성했다.

Wrigley Field 전광판에 나온 300승 축하 Message.

경기가 끝나고 관중들의 기립박수 속에서 가족들과 지인들(가족들과 이전 Braves 시절 친한 Staff 포함 30명이 초청되어 경기를 관람했더군요. 특히나 Warren Spahn의 열렬한 Fan이라는 아버지가 무지 좋아하더군요)과 그 기쁨을 나눴는데, TV로 보던 주인장도 가슴이 뭉클해서는 어느샌가 (TV 보는 주제에)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계속 치고 있더군요.




Tom Glavine에 관해서만 벌써 4번째 글이네요. 3인방이었던 Smoltz나 Maddux보다도 그에게 더 호감이 가고 그래서 더 아쉬운 건 아마 Draft부터 해서 평생 Braves로만 지내왔고 그러리라 믿었던 그가 Team 사정 상 다른 Team에서 300승을 하고 또 은퇴를 하게 되어서가 아닐까 싶네요. (뭐, 절친한 친구인 Smoltz에게는 중계진이 경기 중에 전화를 걸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현지에서는 Randy Johnson의 나이(44세)와 현재 건강 상태(등 부상)등을 고려할 때 14승 밖에 안 남았지만, 힘들지 않겠냐며, Bullpen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완투형 투수가 거의 없어지고, 5인 선발체제가 공고해진 현재의 MLB에선 300승은 우리 시대에선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 또 하나의 '공룡'과도 같은 존재가 되지 않겠냐며, 그의 300승에 더욱 더 큰 의미를 두더군요. 

Smoltz 형님 경기도 봤고, C. Jones 경기도 봤으니 ATL에 갔을 때는 꼭 Tom Glavine이 선발로 나와서 그 경기를 볼 수 있었음 합니다. 그의 은퇴 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의 투구를 직접 보게 되는 걸지도 모르니까요. (그 때는 꼭 Camcorder를 장만해서 동영상을... 이라는 무지막지한....) 

어쨌거나 300승, 무지하게 축하하며, 이겼던 경기 300번 뿐만 아니라 지난 87년 ML Debut 후 694 경기(PS 35경기 포함)에서 늘 한결같던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Warren Sphan의 계보를 잇는 영원한 Braves Lefty Ace, Tom Glav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