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3일 목요일

KBO 사상 최강팀 2016 두산 베어스



올해 잠실 직관 정규시즌 성적

- 30 경기 관람, 20승 10패.

올해만큼 맘 편하게 시합을 본 적이 없는 듯. 물론 10패를 할 땐, 진다고 쌍욕을 하긴 했지만, 져도 1등이었는 걸. :)

그리고 2년 연속 No Hitter 경기도 보고, 그 투수가 중간에 짐싸고 가지도 않고 오히려 팀의 외인 듀오로서 잘 지내줬고.... 용병 타자도 잘 하고, 현수 나간 자리도 잘 메우고.... 현수도 MLB에서 잘 버티고...

야구를 목숨 걸고(^^) 보기 시작한 이후 이렇게 즐거운 시즌은 없었던 듯.
영원히 이랬으면 좋겠네요.

아, 그래도 정규 시즌 1위를 하니, 포스트 시즌을 Korean Series 하나만 보려니 참 심심하긴 했어요. 뭐, 물론 Sweep이라는 강력한 모습을 보니 좋긴 했지만요.

아래는 2016년 Mighty 두산 베어스의 성적입니다. ㅎㅎㅎㅎ



====정규 시즌=====

93승 1무 50패 (KBO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2위 NC와 9경기차.

21년만에 정규 리그 1위 달성

팀타율 1위(.298), 팀 출루율 1위(.378), 팀 장타율 1위(.473), 팀 OPS 1위(.851), 팀 홈런 1위(183), 팀 방어율 1위 (4.46), 팀 선발 방어율 1위(4.11), 팀 선발승 1위 (75승), 팀 QS 1위 (75회), 팀 수비율 1위(.986)

선발 4인방, 이른바 Fantastic 4가 모두 15승. 니느님께서는 22승으로 다승 1위, 방어율 2.95로 규정이닝 달성 투수 중 유일하게 3점 아래로 방어율 1위.

타자 5명 홈런 20개 이상.

====Post Season=====

NC 상대로 Korean Series 4전 전승.

팀 창단 후 5번째 KS 우승. (1982, 1995, 2001, 2015, 2006)
팀 창단 후 첫 KS 2연패 (2015, 2016)

역대 단일 한국시리즈 최소 실점 신기록 및 최저 평균 자책점
- 2실점 / 평균자책점 0.47
* 종전 5실점 / 평균자책점 1.15 (2005년 삼성)

니퍼트, PS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 : 34.1 이닝 (15.10.10 잠실 넥센전 7회 이후, 아직 이어지고 있음)

보우덴,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11개 달성 (3차전)

이현승, 역대 KS 최소타자 상대, 최소투구 승리투수 : 1타자 / 4구 (1차전)

오재일, KS 최초 끝내기 희생플라이 (1차전)

판타스틱 4, KS 성적.
3승 (니느님만 승이 없어), 방어율 0.31, 1실점 (장원준만 1실점),
투구 이닝 29 1/3이닝 (니느님 8 0/3, 장꾸준 8 2/3, 보우덴 7 2/3, 유희왕 5 0/3)

=========================================
네이버에서 관련해서 최훈 카툰과 야덕일지를 퍼옵니다. :)





















2016년 10월 11일 화요일

[2016 Wild Card 2차전]KIA 하위 타선의 힘

KIA의 1차전 승리로 치루어지게 된 2차전. 예고된대로 양현종 vs. 류제국. 두 투수 모두 상대전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비록 최근 LG를 상대로 2연패를 했지만 통산성적이 8승 3패(12년 이후)로 압도적인 양현종을 상대로 LG는 어제 경기 헥터에 맞춤형으로 내놓았던 좌타자(7타수 3안타 사구 1개) 중에서 김용의와 이천웅을 빼고 양현종 킬러인 문선재와 이형종 우타자를 투입했습니다. 또 주루에서 큰 실수를 한 포수 유강남을 빼고 가을 DNA의 정상호를 기용했죠. 그런데, 비록 1차전에서 2안타를 쳤지만 양현종 상대로 통산 .138 (12년 이후) 밖에 안 되는 박용택을 그대로 두고, 정성훈을 빼고 양석환을 투입하는 뜻밖(?)의 기용을 했습니다.

KIA는 전날 21타수 1안타를 기록한 5~9번 타자와 1번타자 중에서 김호령만 라인업에서 빼
고 서동욱을 투입해서 2번으로 기용하고, 전날 2번을 쳤던 필을 3번으로, 3번을 쳤던 김주찬을 1번으로 올리면서, 김주찬-서동욱-필-나지완-이범호의 상위타선에서 어떻게든 점수를 짜내겠다는 라인업을 내세웠습니다. 김주형은 엔트리에 없는지 아니면 수비 때문인지 류제국과의 상대전적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빠졌네요.

시합은 결과만 보면 투수전입니다만, 게임은 LG가 주도해 나갔습니다. 
망부석으로 구성된 KIA의 6~9번(안치홍-노수광-김선빈-한승택)에다가 타격 컨디션이 나쁜 5번 이범호까지 있다보니 1~4번만 신경쓰면 되는 류제국은 8회까지 필의 2루타 1개를 제외하면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4회, 6회에 이범호를 2번 사사구를 주면서 1,2루의 위기를 맞긴 했지만 두 번 모두 안치홍을 잡아내면서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9회에도 임정우에게도 삼자범퇴.

이에 반해, LG 타선은 지속해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보냈지만, 찬물택 또는 KIA의 호수비에 기회를 놓쳤습니다. 3회의 1사 2,3루는 이범호의 호수비 2번에 날려버리고, 4회 선두타자 히메네스의 안타로 잡은 기회는 양현종이 삼진 2개로 막아냈습니다. 5회 2사 2루의 기회는 찬물택이 아웃이 되면서 양현종에게는 안 통한다는 걸 보였구요. 6회 이범호의 실책으로 잡은 1사 1,2루의 찬스는 또 양석환, 정상호 두 우타자가 날려버렸죠. 
7이닝까지 막아낸 양현종이 내려가고 나자, 8회말 찬물택이 경험과 우익수 노수광의 보이지 않는 실수로 만들어진 무사 2루 찬스는 1사 1,3루까지 이어졌지만 내야 땅볼에서 홈에서 아웃, 그리고 사단을 만들었던 노수광이 다음타자 양석환의 멋진 다이빙 캐치로 플라이아웃을 만들면서 또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렇게 버텨내던 KIA였지만, 제대로 된 찬스 한 번 못 잡은 타선 덕분(?)에, 계속해서 위기 속에 내상을 입던 KIA는 결국 9회까진 버티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습니다. 선두타자 정상호의 안타에 이은 대주자 황목치승의 센스 있는 2루 도루, 그리고 손주인의 고의사구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맞이한 LG. 여기에 오늘 경기 요주의 선수였던 문선재까지 등장했지만, 초구 번트가 잘못 되면서 한승택의 멋진 다이빙 캐치로 1사 1,2루가 될 때까지만 해도 다시 KIA가 버텨내나 했습니다. 사이드암인 임창용을 상대로 LG에서 좌타 서상우 대타를 내자 연장까지 생각해서 선발자원인 지크를 냈지만, 서상우에게 안타로 1사 만루, 그리고 어제 무안타에 그쳤다가 찬물택의 대주자로 나왔던 김용의가 좌중간 깊은 희생타를 치면서 3루주자 황목치승이 끝내기 점수를 뽑아내면서 경기를 마쳤습니다.

1안타로 류제국(8이닝)-임정우(1이닝)에게 완전히 막혀버린 KIA 타선. 전날 1차전에서도 5안타 밖에 못친걸 감안하면, 2경기 합쳐 59타수 6안타 볼넷 6개. 팀타율이 .101에 팀출루율이 .185. 뭐 1차전 글에도 썼지만, LG가, 정확히는 오지환이 실책으로 넘겨주지 않았다면, 2패를 했어도 마땅한, 창피한 타격이었습니다.

전날도 더 많은 출루를 하고도 졌던 LG는 오늘도 무려 12번의 출루에 단 1점을 내는 변비야구를 시현했지만, 오지환이 비정상(?)으로 돌아오면서 결국 KIA의 뒷문을 열어내며 1승1패를 하고도 진출하는 4위팀의 특혜를 제대로 누렸습니다. 

이제 LG는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하는데, 적어도 2경기 포스트 시즌을 치룬 LG 야수들이 크게 실수하지는 않을 거 같지만, 선발 맞대결이 어긋나면서 쉽지만은 않을 거 같습니다. 

1차전 선발 허프가 104개, 2차전 선발인 류제국이 116개를 던진 상황에서 결국 3,4차전에 등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소사, 우규민으로 밴헤켄, 신재영을 맞상대해야하는 고척에서의 1,2차전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LG입니다. 밴헤켄이 올해 고척에서만 4전승에 방어율 1.80에다가 LG전 통산 성적이 11전 7승 3패 방어율 3.06으로 두산 다음으로 상대전적이 좋습니다. 거기다가 올해 LG와의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1타수 2안타 밖에 기록 못한 채은성, 이천웅, 양석환, 이형종 등이 밴헤켄에게 잘 대응할 수 있을지도 볼거리가 되겠네요. 거기다 오지환도 밴헤켄 상대성적이 5푼..... 박용택이나 정성훈이 어떻게 이들을 이끌지... 그나마 신재영이 상대전적이 1승2패로 약하지만, 고척돔에서는 1승에 방어율 3.71(17이닝)으로 올해 방어율 3.90보다는 좋네요. 

그에 비해 소사는 비록 1승이 있지만 방어율이 5점대 후반에 고척에서는 2경기 나와서 방어율이 7.20. 우규민도 올해 넥센과 2경기 나와서 1패에 방어율 7점대로 통산성적보다 올해가 더욱 나쁘네요. 허프도 상대전적이 나쁘다고 보면, 류제국과 허프의 등판 순서를 바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믿을 건 이겼다는 기세 뿐입니다만..... 1차전을 넥센이 이긴다면 Sweep을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2016 Wild Card 1차전]허프 공략법을 찾아낸 KIA

2015년 10개구단 체제가 되면서 도입된 4,5위 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MLB나 NPB의 그 어떤 포스트 시즌 시리즈 중에서 상위 팀에게 가장 Advantage를 주는 이 KBO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4위팀이 1승을 가져간 상태에서 2, 3차전을 치루는데 이는 15회까지만 진행되고, 여기서 무승부만 나와도 4위팀은 진출. 5위팀은 무조건 2경기를 모두 15회 이내에 이겨야 하는 가장 험난한 미션.

작년의 KBO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넥센이 5위 SK의 실책 덕에 단 1경기만에 준플레이오프로 진출하였는데, 올해는 4위 LG와 5위 KIA가 맞붙게 되었습니다. 사실 양 팀간 4경기가 남은 상태에서 오히려 순위가 높은 건 KIA였지만, 그 남은 4번의 맞대결에서 LG가 모두 이겨버리면서 결국 4위 자리는 LG에게로 갔죠. 그리고 그 4번 중 2번이 LG의 허프가 거둔 선발승. 그것도 KIA의 토종 Ace인 양현종과 두번 모두 맞대결에서 승리. 2경기에서 모두 7이닝 이상(14 1/3이닝) 던지면서 실점은 단 2점. 2번째 맞대결에서는 무실점이었죠. 그런 허프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 나오는 건 양파고가 아닌 그냥 동네아저씨라도 당연한 결정이겠죠. 
그에 반해 상대전적 4연패에 그것도 표적선발로 나갔던 양현종이 2연패를 당했던 KIA는 허프의 맞상대를 결국 헥터로 바꿨습니다. 비록 상대전적은 1승2패로 약했지만, 방어율은 3.15로 시즌 방어율 3.40보다 좋은 성적이었고, 김기태 감독 말에 따르면 올해 헥터가 나올 때 운이 좋았다고 하며 행운이 헥터와 함께 오길 바랬죠.

라인업도 보면, 양파고는 양현종을 상대할때 투입했던 우타자(양석환, 이형종 그리고 문선재)들을 빼고 좌타자(김용의, 이천웅 그리고 박용택)을 투입하는 정석으로 나갔습니다만, 눕기태는 허프가 우타자 대비 좌타자 상대 성적이 무지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우타 피안타율 .202 vs. 좌타 피안타율 .333) 좌타는 노수광 하나만 투입하고 대신 6번으로 주로 나오던 필을 2번으로 전진 배치하면서 상위타선에 힘을 싣는 변칙 라인업을 들고 나왔죠. 

즉, 그냥 하던대로 나가면 허프가 알아서 해 줄 것이라고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던 LG에 비해 KIA는 삼세번은 안된다고 하면서 운과 변칙 라인업에 기대를 걸었는데요.

하지만 허프는 허프였습니다. 3회까지 비록 오지환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하긴 했지만, 무안타로 완벽하게 KIA 타선을 막으면서 오늘도 역시.... 라는 분위기였습니다. 그에 반해 헥터는 기록대로 1회(9이닝 중 최다실점<15> 및 최고 피안타율<.318>)가 매우 힘들게 넘어갔습니다. 이천웅,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맞은 1사 1,3루 위기에서 히메네즈를 플라이아웃으로 잡고 올해 완전 주전 자리를 꿰찬 채은성을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을 잡으면서 한 고비 넘겼지만, 2회에도 또 1사에 정성훈에게 헥터의 실책성 플레이에 따른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위기. 하지만 여기서 김선빈의 멋진 다이빙 수비로 병살을 이끌어 내면서 게임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게 됩니다. 

3회를 두 팀 모두 삼자범퇴로 넘기고 난 4회초 KIA 공격. 그나마 허프에게 2안타를 쳐내며 상대전적이 좋던 필이 안타를 뽑고, 지난 마지막 맞대결에서 허프에게 연속 파울홈런을 치면서 뭔가 적응해 가는 느낌을 주던 나지완이 바깥쪽 빠지는 공을 결대로 밀어쳐서 우익선상 2루타를 만들어 내면서 맞은 1사 2,3루 찬스. 하지만 주장 이범호가 3구만에 내야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제대 후 아직 타격감이 오르지 않은 안치홍인지라 그냥 끝나겠거니 했는데...... 안치홍의 평범한 땅볼을 백스텝을 밟다가 결국 오지환이 실책으로 중견수 앞으로 공을 흘려 보내고, 그러면서 KIA가 선취 2득점. 1회에도 김주찬의 평범한 땅볼을 놓치더니 4회에도 클러치 에러를... 오지환의 플레이를 보면 수비 범위 및 반응 속도가 빨라서 멋진 장면은 꽤나 만들어 내지만 정작 한 두발 정도 움직이는 범위 내로 오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에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책 2개가 모두 그런 타구였었다.

기세가 오른 KIA는 4회말 수비에서 다시금 김선빈이 채은성의 잘맞은 타구를 병살타로 바꿔주면서 헥터가 7회까지 안정감을 찾고 투구를 이어나갔다. LG는 9월부터 타격감이 떨어졌던 김용의를 문선재로 바꾸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허프에게 강했던 필, 그리고 좌타자 노수광이 만든 찬스를 살려서 6회 1점, 8회 1점을 추가하면서 8회초 끝난 상황에서 4:0이라 이대로 끝나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굳이 실책을 실책으로 갚을 필요가 없는데, 호수비를 보였던 김선빈이 그대로 되돌려 줬다. 오지환이 그나마 속죄 2루타로 만든 8회말 무사 2루에서 평범하게 뜬 유격수 뒤쪽 뜬공. 그러나 입대 전부터 이런 뜬 타구에 실수를 자주 범했던 김선빈은 또 공을 놓쳤고, 그러면서 무사 1,2루. 이어진 유강남의 안타로 1점을 만회하면서 무사 1,3루가 되며 4:1로 LG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타자가 좌타자인 작뱅이었고, 점수 차가 있는 상태에서 발빠른 좌익수 김주찬이 거의 다 와 있었다는 점에서 굳이 김선빈이 잡았어야 하는 타구이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서 역대급 주루 미스가 발생했다. 헥터를 내리고 구원으로 등판한 고효준이 폭투를 던지면서, 3루주자가 홈에 들어왔는데, 여기서 적시타를 치고 Up되어버린 유강남이 1루에서 3루까지 뛰다가 슬라이딩도 못해보고 아웃. 비록 빠진 공이 LG 벤취까지 가버렸지만, 포수가 공을 잡을 때 2-3루간을 1/3도 못 간 상태에서 다시 속도를 내고 뛴 건 아무리 봐도..... 그렇게 4:2에 무사 2루가 되어야 할 찬스는 1사 주자없음이 되고.... 여기서 게임은 끝이 나버렸습니다. 

기대했던 허프가 7이닝을 던지며 나름 기대대로 잘 활약했지만, 비자책, 즉 오지환의 에러로 준 2실점이 너무 컸습니다. 사실 그 2실점만 아니었으면 그 이후의 2실점도 없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KIA가 찾아낸 허프 공략법은 오지배를 믿는 거였죠.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했다는 LG의 약점은 결국 그 리빌딩의 중심에 있는 젊은 선수들의 포스트시즌 적응이었습니다. 단 2년만의 경험으로는 포스트시즌 단골이라 하기에 오지환은 아직도 그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고, 신성으로 떠오른 채은성도 1회 찬스를 날리면서 무안타 경기. 안방마님인 유강남도 비록 적시타를 쳤지만, 가을야구 분위기에 취해 치명적인 주루 실수. KIA가 이겼다기 보다는 LG가 떠먹여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헥터나 칼을 갈고 나온 필, 나지완 등은 잘해 주었지만, 사사구 하나도 못 얻고, 안타 단 5개. 그런데 그걸 4점이나 뽑은 건 집중력이 높았다고 말할수도 있지만, LG의 클러치 에러가 컸다고 봐야할 겁니다. 그리고 그 안타 5개 중에 상위타선이 4개(필 2개, 김주찬, 나지완 1개)이고 하위타선은 좌타인 노수광이 1개. 시즌 내내 KIA의 고민이었던 하위타순이 좀 더 해 주지 않으면 더 높은 시리즈에서는 많이 힘들어 보입니다. 체력적인 문제로 컨디션이 떨어진 김호령, 그리고 좌타 대기조인 서동욱이나 신종길이 해줘야 하는데... 사실 아무리 군대 시절 퓨쳐스를 호령했다고 해도 안치홍, 김선빈은 아직 1군 레벨에 적응하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어쨌든 이제 KBO 역사상 최초의 와일드카드 2차전이 치뤄지게 되었습니다. 선발은 양현종과 류제국으로 정해졌습니다. 양현종은 LG전 2승2패 방어율 2.41로 준수한 성적이며, 류제국 역시 KIA전 1승1패 방어율 2.37로 역시나 준수한 성적입니다. 하지만, 가장 최근 LG에게 2연패를 당한 양현종보다는 류제국이 컨디션은 나아보입니다만, 2차전까지 몰아붙인 KIA의 기세를 어떻게 이겨낼까가 궁금하네요. 류제국에게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은 김주형을 과연 김기태 감독이 선발로 낼지도 궁금하네요. 수비만 보면 김선빈을 뺄 수 없고, 그럼 필이나 나지완을 빼고 1루나 지명타자 자리인데 1차전 승리의 기운을 잇기 위해 라인업 변화가 없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반대로 LG는 양현종 킬러라는 문선재를 최근 컨디션이 나쁜 김용의 대신 투입할 것이 뻔한데, 여기서도 정석으로 가는 양파고에 맞서서 눕기태가 어떤 변칙 라인업을 가져올 지 궁금하네요.

어찌 됐든 신난건 염갈량이네요. ㅎㅎㅎㅎ


2016년 9월 25일 일요일

3 on 3 연장전


이번 2016-17 AHL 시즌에서는 NHL처럼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기존의 4 on 4가 아닌 3 on 3를 도입했습니다. 사실 NHL에서도 4 on 4만 봤었고, 3 on 3는 리플레이로도 풀영상으로 본 적이 없어서(다 그냥 득점 장면 하이라이트를 봤던지라) 어떨지 궁금했었습니다.

오늘 대명 킬러웨일즈와 닛코 아이스벅스의 시즌 첫 경기에서 그 궁금증(?)이 일부 풀렸는데요. 일단 게임은, 그래도 AHL 선배인 닛코가 개인기를 바탕으로 2:0으로 1P에 앞서 나갔는데, 생각보다 빨리 만회골을 넣으면서 1:2로 따라갔지만, 곧바로 실점해서 1:3.... 그래서 어렵나 했는데, 3P에 재정비하고 와서는 거의 마지막 10분은 계속 몰아치더니 3:3 동점을 기어이 만들더군요. 그러고는 더 몰아치면서 시즌 첫 정규시간 승리를 거두내 했지만, 아쉽게도 연장전을 들어갔습니다.

원래 5명의 플레이어와 1명의 골리로 하는 아이스하키이지만, 정규시즌의 연장 경기에서는 5분의 연장전이 펼쳐지는데, 작년까지는 4명의 플레이어와 1명의 골리였지만, 올해부터는 NHL처럼 3명의 플레이어와 1명의 골리가 치루게 되었습니다.

NHL은 4 on 4 일 때도, 아이스하키 원래 규격보다 조금 작게 링크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공간이 더 생긴 느낌도 없었고, 원래 3명의 공격수와 2명의 수비수에서 공격수 하나만 줄여서 하기 때문에, 그닥 공격적이란 진행된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뭐, 이건 제가 주로 본 Sharks의 하키 스타일일 수도 있지만요. 근데, 규격이 상대적으로 넓은 AHL이지만, 게임 스피드가 좀 느린 편이고 똑같은 공격 2, 수비 2인 구성이라 사실 연장에 1명의 플레이어를 뺀 의미-이른 바 승부를 내겠다는-에는 그닥 부합해 보이지 않았는데요.



위 사진에서 보시겠지만, 3 on 3는 정말 공간이 많이 생기더군요. 그런 만큼 1명의 플레이어가 돌아다닐 공간이 많이 생기니 지역방어를 쓰면 그냥 연장 5분 내내 한 팀만 공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아이스하키는 기본적으로 농구의 3-2 지역 방어 형태에서 퍽을 가진 선수에 가장 가까운 선수나 골리 근처에 위치한 포워드에 대해서는 강력한 맨투맨을 펼치는 게 보통인데요. 이게 파워플레이나 연장 같이 4명이 수비해야 하는 경우에는 박스형태 즉, 앞에 2명 뒤에 2명의 형태가 되어서 Zone Defense가 기본이 됩니다.
근데, 3 on 3가 되면 일단 선수 구성이 또 공격수를 빼서 1명의 공격수, 2명의 수비수가 될 수도 있지만, 2명의 공격수, 1명의 수비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수비가 어찌 될 지 궁금했는데, 지역방어로 상대 플레이어를 자유롭게 풀어버리면 계속 수비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서인지 맨 투 맨으로 바뀌더군요. 그렇다 보니 퍽 핸들링이 좋은 선수가 계속 몰고 움직이면 그냥 그대로 따라갈 수 밖에만 없더군요. 결국, 슛이 나와서 리바운드를 따 내거나, 몰고 있는 퍽을 뺏지 않는 이상은 공수가 바뀌지 않는... 근데, 슛 리바운드를 수비 팀이 획득하게 되면, 스피드가 앞서는 경우에는 정말 멋진 역습 찬스도 나오더라구요. 3 on 3가 되면서 정말 연장전의 의미를 제대로 살린 느낌이었습니다.

경기는 아쉽게도 3 on 3도 승부를 보지 못해 승부치기를 통해 안타까운 패배. 대명은 또 승점 1점만 획득하는데 그쳐야 했네요.

@다음 날인 일요일 경기, 그니까 글 쓰는 시점에서 오늘 경기에 6:3으로 정규 시간 승, 즉 승점 3점을 획득했네요. 6강을 다투게 될 거라 생각되는 Icebucks로부터의 승리라 더욱 값진 거 같습니다. 대명 창단 첫 승점 3점 승리 축하해요.

2016년 9월 11일 일요일

5할도 안 되는데 가을 야구를 한다구요?

MLB고 KBO고 정규시즌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그랬죠.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날이 야구 시즌이 끝나는 날'이라고.... 뭐 적어도 특정팀을 응원하는 야빠들에게는 공감이 가는 그런 얘기라고 생각하는데요.....

주인장이야 다들 잘 아시다시피 곰빠이다 보니 올 2016년 시즌은 불펜들이 삽질하는 것만 제외하면, 늘 기쁘게 너그럽게(?) 한 시즌을 봐 왔드랬습니다만... 뭐, 꿈의 팀승률 7할이네 뭐 이런 얘기가 있었지만, 불펜들이 잘 말아드셔서 6할 4푼 정도로 끝나 보이는데... 리그 전체로 보면 타고투저에 하향평준화로 인해서인지 정말로 승률이 5할이 되지 않는데도 가을 야구를 꿈꿀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글을 쓰는 9월 11일자 현재 4위 SK가 .492입니다.

정규시즌 우승하고 푹 쉬며 다른 팀들이 체력이 떨어지기를 바라는 맘에서야 기존대로 와일드카드전도 하고 뭐 할 거 다 하면서 올라오길 바라고, 또 KBO도 돈 좀 만져봐야하니 그런 생각이지만, 솔직히 5할도 안 되는 팀이 리그 우승을 노린다는 게 참 많이 구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한 번 뒤져봤습니다. 도대체 5할이 안 되는데도 가을 야구를 하거나 또는 가을의 전설이 된 팀이 있는지 말이죠.

결론부터 말하면, 1903년부터 시행된 MLB의 포스트 시즌에서는 파업으로 비정상적으로 진행된 1981년에 단 1번 5할 이하의 승률 팀이 감히 가을 야구에 진출했었더군요. KBO는 지금까지 총 7번인데, 재밌게도 전후기리그나 양대리그 체제가 아닌 단일리그 체제에서만, 그것도 리그 구조가 바뀌는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그런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클릭하시면 원래 사이즈로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MLB를 조사한 내용입니다. MLB야 양대 리그가 있고 두 리그의 1위팀이 World Series를 하는 게 규칙이죠. 그리고 1903년 최초의 WS가 생긴 이후 1968년까지는 양대리그 정규시즌 1위가 WS로 바로 직행했으니, 각각의 단일 리그가 최소 8개에서 최대 10개 팀 중에서 1위를 뽑는데, 승률이 5할이 안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없으니 조사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이때는 리그 전체 팀 중에서 가을야구를 하는 팀의 수는 1/8 또는 1/10이었으니 정말 선택받은 팀이 가을을 즐겨던 거죠.

1969년 최초의 Expansion이 일어나면서, 양대리그는 12개의 팀이 되었고, 그러면서 각 리그는 다시 2개의 Division으로 나뉘면서 각 Division의 1위, 즉 총 4개의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하게 됩니다. 각 리그별로는 2팀이지만, 리그 내 두 Division이 서로 경기를 하기도 하기 때문에, 정말 특이한 경우에 잘하는 팀들이 한 쪽 Division에 몰리게 되면 운 좋게 다른 Division에 있다가 5할이 안 되도 1위를 해서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처음으로 생기게 된 거죠. 그래서 이 1969년부터 1993년까지의 LCS/WS이 2 Round의 가을 야구부터 조사를 해 봤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도 적어도 각 리그가 2 라운드 구조로 12개 팀 중 2팀을 고르는 방식에서는 5할 이하의 팀이 가을 야구에 초대된 적은 없더군요. 그러나 선수 노조 파업으로 시즌 중반 중단되었던 1981년 시즌의 경우, 파업 전과 파업 후의 성적을 마치 KBO의 전후반기처럼 별도의 성적으로 간주해서, 결국 각 리그별로 전반기 1,2위, 후반기 1,2위가 먼저 경기를 치룬 후 승자들이 다시 LCS를 진행하고 그 뒤 WS를 진행하는 3 Round 구성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12개 팀 중 4개팀이 가을 야구를 하는, 이른바 진출 확률이 높아지게 되니, 5할이 안 되는, 50승 53패의 Kansas City가 가을야구에 초대 받았죠. 그래도, Kansas는 진출하게 된 이유가 되는 후반기 성적은 30승 23패로 5할이 넘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Arizona D-Backs가 참여하게 된 1994년 Expansion 이후로는 각 리그가 3개의 Division으로 나눠서 각 Division 승자와 Division 2위 중 WC를 뽑는, 리그가 총 14개 또는 16개 팀에서 4개 팀을 뽑는 가을야구를 초대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죠. 확률이 높아진만큼 5할 이하 팀이 진출할 경우도 생길만 한데.... 그런데 여기도 실제로는 초창기 MLB의 한 리그처럼 6개팀이 모여서 만들어진 Division에서 1위를 뽑고, 3개의 Division에서 제일 잘한 2위를 뽑으니, 비록 division간 시합은 있더라도 5할 팀이 나오는 경우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현행의 Wild Card를 가장 잘한 2 팀을 뽑는(2012년부터) 즉, 각 리그의 15팀 중에서 5팀이나 뽑는 제도에서도 한 번도 5할 아래의 팀이 뽑힌 적이 없더군요.

KBO도 좀 더 자세히 뒤져봤습니다.

1982년 시작된 KBO는 처음에 전후기리그 1위팀이 코리안 시리즈를 벌이는 제도를 가져갔습니다. 즉 6팀 중에서 2팀이나 뽑는, 현재의 MLB의 가을 야구 진출확률을 처음부터 가졌드랬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팀도 5할이 안 되는 팀이 올라간 적은 없죠. 삼성이 져주기까지 하며 상대로 선택했던 롯데도 1984년 시즌 전체 성적은 50승 2무 48패로 5할이 아슬아슬 넘었습니다.

라이언즈가 통합 우승한 1985년 때문에 1986년부터는 전후기에서 1,2위 팀이 서로 맞상대하는, 새로 창단한 빙그레를 포함해 총 7팀 중 최대 4팀이나 진출할 수 있는 가을 야구가 펼쳐졌죠. 물론 전기와 후기 모두 2위안에 들면 코리안 시리즈 직행하기도 해서 실제로는 가을야구에 가는 팀이 4팀보다 적을 수도 있긴 했지만요. 이 방식은 1988년까지 유지되었는데, 이 때도 전체 시즌이 5할 아래인 팀이 진출한 적이 없었네요.

1989년부터는 다시 단일 리그제로 정말로 가을야구 진출 확율이 50%가 넘는, 즉 7팀 중에 4팀이 올라갈 수 있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그 일이 벌어졌는데, 바로 삼성이 시즌 4위인데 57승 5무 58패로 승률이 5할 이하인데도 가을 야구에 초대되었죠. 물론, 이 때 김성근 감독의 태평양에게 바로 준플에서 탈락했지만요. 

그리고 한 해 건너 1991년에는 쌍방울이 리그에 참가해서 8팀으로 늘어나 가을야구 초대 확률이 50%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롯데가 61승 3무 62패로 가을야구에 초대받았지만, 준플에서 삼성에게 져서 눈물을... 

그러고는 한동안 없던 5할 이하 가을야구 손님은 1998년에 OB란 이름을 마지막으로 달고 리그에 참여한 곰돌이 차지였죠. 

1999년부터 2000년까지는 양대리그 체제였는데, 이 때는 한 쪽 리그 3위가 또 다른 리그의 2위보다 성적이 좋으면 가을 야구에 초대를 받는 방식이라 8개 팀 중 최대 5개팀이 가을 야구에 초대 받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다행히(?)도 5할 아래의 팀이 가을 야구에 놀러 간 적은 없네요.

2001년부터 다시 단일리그로 4위팀까지 가을야구에 진출하는데, 이 첫 해에 한화가 무려 61승 4무 68패의 성적에도 가을 야구에 참여했죠.  그리고는 2001년 이 시즌부터 전화번호 순위를 찍었던 롯데가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2년 연속 가을 야구에 진출했지만 66승 67패로 5할이 안 되었죠.

그다음은 2014년의 엘쥐입니다. 2013년 무려 12년만에 가을야구에 초대받은 엘쥐가 놀랍게도 2년 연속으로 가을 야구에 갔지만, 그 성적은 62승 2무 64패.....

그리고 2015년부터는 와일드카드제가 도입되면서 10팀 중에 5팀이 진출하는 다시 참가팀 반이 가을야구에 초대받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는데, 그 첫 해인 2015년에 4위 넥센과 무려 9게임이나 차이나던 SK가 역대 2번째로 낮은 성적인 69승 2무 73패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했었습니다.

생각보다 KBO에는 꽤 되네요. 물론 이 5할도 안 되는 팀들이 우승한 적은 없지만 말이죠.

재밌는 건, 전후기나 양대리그처럼 잘하는 팀과 잘 못하는 팀이 양쪽으로 갈릴 확률이 높았던 경우에는 단 한번도 5할 미만 팀이 진출한 적이 없는데, 단일리그일 때, 특히나 신규 팀이 참가한 이후에 첫 해나 그 2~3년 아래에 그런 경우가 많이 발생하네요. 아무래도 신생팀이 참여하면서, 팀간 실력차가 벌어지는 시점에 그련 경우가 종종 발생하네요. 

어쩼든, KBO의 흥행을 위해 포스트 시즌을 늘려야 하기 위해 가을 야구 초대 손님 수를 늘리는 건 이해하겠지만, 바로 윗 순위 팀과 너무 격차가 나는 팀들을 초대하는 건.... 그리고 올해는 지난 7번과 달리 가을 야구에 5할 이하 팀이 2 팀이나 진출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니.....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게 어떨까 싶네요. 

2016년 8월 31일 수요일

Hockey or Fight

다른 시즌보다는 조금 일찍 개막한 2016-17 시즌 AHL. 

상무를 스폰서하던 대명 그룹이 아예 신생팀을 창단하고, 일단 인천에 프랜차이즈를 세우고는 AHL의 새 멤버로, 작년 시즌 통합 우승팀이며 사실상 대한민국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팀이자 명실상부 AHL 최강인 안양한라랑 개막 3연전을 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주말 2 경기는 가 보지 못했지만, 6-3, 9-0으로 안양 한라가 이겨서, 뭐 3차전도 안양 한라가 이기겠거니 했지만, 그래도 제대한 김범진 선수라던지 혹시나 엄현승 골리가 선발로 나올래나 싶기도 하고, 어쨌든 신생팀인 인천 대명 킬러웨일즈가 궁금해서 아이스링크를 찾아 가 봤드랬습니다.

일단, 안양 한라랑 마찬가지로 용병(아, 안양 한라의 달턴은 이제 귀화했구나)으로 골리를 구한 대명이었는데, (이름이 가물가물한데) 이 골리 아니었으면, 3차전 역시 9-0보다 더한 결과가 나왔을 정도로, 대명 골리의 선방이 대단했습니다. 계속해서 대명 쪽에서 퍽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어케든 막아내고 하는데.... 몇 번의 Penalty Kill 상황에서도 잘 막았지만, 계속 두들겨 대는데 장사 없다고 Penalty Kill에서만 2 Goal을 주더니 결국 3P 마지막에는 깔끔하게 골을 내주는... 그래도 One Side 하게 밀렸던 경기를 감안하면 4점으로 막은 건 완전히 골리의 힘이었다고 보여지네요.

안양 한라는 기존 멤버가 그대로 유지된대다가 대명 상무에서 제대한 김상욱 선수가 더해지면서, 계속 손발을 맞춰왔던 조직력에, 강력한 Forecheck로 대명이 제대로 공격에 나서질 못하게 막으면서 대명의 수비 존에서 퍽을 뺏어서 공격권을 계속 유지하는 강력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에 비해, 김범진 선수는 부상인지 보이지 않고, 그나마 AHL에서 뛴 경력이 있는 오현호 선수랑 오광식 선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지난 2경기 동안 안양 한라의 힘에 주눅이 들었는지, 몸도 무거워 보이고, 안양 한라의 강력한 전진 수비에 퍽을 줄 곳을 찾지 못하다가는 자꾸 턴오버를 범하더군요. 용병 공격수(89번) 혼자 어케든 뚫어보려는데, 받혀줄 선수가 안 보이더군요. 작년의 대명 상무보다도 공격력이 더 나빠 보였을 정도.

www.winternewskorea.com 에서 가져왔습니다. 저작권은 해당 사이트에 있습니다.

3:0으로 마무리 되어 가던 안양 한라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되던 3 피리어드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안양 한라의 안정현 선수와 대명 킬레웨일즈의 이승원 선수가 싸움이 붙게 되었습니다. 원래 AHL에서는 싸움이 나면 바로 말리는지라 금방 끝나나 싶더니, 심판에 의해 Penalty Box로 이동하나 싶던 안정현 선수가 갑자기 대명의 박기선 선수에게 다시 달려들면서, 이번에는 마치 NHL 처럼 두 선수가 넘어져 쓰러질때까지 싸움을 방치하더군요.

각 선수들에게 Major Penalty 등이 주어지는 상황에서 양 팀 벤치 간에도 관중석에 들릴 정도로 욕설과 고성이 오가더니, 결국, 교체로 투입된 대명의 박태환 선수가 속개된 경기에서 게임 진행과 상관없이 안양 한라의 김현수 선수와 다시 싸움이 붙고, 이를 말렸지만 또 다른 선수와 싸움이 나면서 결국 게임 퇴장이라는 Penalty를 받았죠.

게임은 한동안 중단되었고, 양팀 코칭스태프 간에, 외국인 선수와 상대팀 감독 사이에 Trash Talk이 이어지면서 볼쌍사나운 장면도 나왔는데요...

끈끈하고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보이겠다는 대명 송감독의 포부는 현재로써는 일단 스케이팅이나 퍽 핸들링에서의 실력 차를 메꾸기 전까지는 그냥 성질만 부리는 Bad Boys로밖에 보이지 않을 거 같네요. 다음 일정은 사할린 원정인데... 일단 빨리 수비 조직력이라도 맞추는 것이 중요해 보이는 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