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히키코모리를 하느라 주말엔 전혀 안 움직이고 있던 주인장이, 어제 Tulip Festival을 다녀온 거에 자극을 받아서리... 오늘은 차를 끌고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Cooperstown의 '야구 명예의 전당'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4월말에 새로이 진정한 Home Run King, Hank Aaron을 전시관을 마렸했다는 소식을 듣고 계속 갈려고 했습니다만... 뭐 이렇게 다녀왔네요.
작년 헌액된 10명의 인물들 |
두번째 다녀오다 보니 그닥 새로울 건 없어서 왠만한 전시물들은 그냥 지나가면서 이런 게 있었지 정도만 떠올렸는데, 새로운 전시물들이 Today's Baseball에 있더군요. 원래 이 자리에는 3000K 또는 500HR을 친 선수들의 기념품들이 있었는데, Olympic 야구 관련 전시물로 바뀌었더군요.
1988년 서울 올림픽 우승을 차지한 (공산국가의 불참 결정에 따라 Cuba도 오지 않았드랬죠. :P) 미국의 Gold Medal과 모든 선수들이 Sign한 야구공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2004년 Olympic의 경우에는 Dice-K의 Uniform이 있더군요. 작년 북경 Olympic에는 한국 대표팀 관련 물품이 있길 바랬는데, 전승 우승했다는 거 빼곤 아무것도 없더군요. 왠 미국 Uniform이 거기를 차지하고 있는지... 한국 야구 협회에서 이런 데 하나 좀 하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하나 반가운 걸 찾았답니다. 이어져 있는 각 MLB 구단 Locker를 꾸며 놓은 방의 중앙에는 올해, 2009 WBC에 관련된 전시물이 있는데, (짜증나는 일본 대표팀 전시물은 제끼고... 열받게 왜 Booth 하나 통째로 하는 거야) 거기에 WBC 참가국 관련 전시품 Booth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Uniform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어둡게 찍혀서 잘 안 보이는데 왼쪽 Corner에 확대해 놓ㅇ느 건 바로 '꽃범호'랍니다. ㅎㅎㅎ 꽃범호 선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라와 있고 말이죠.... 2007 All-Star Week 때 이승엽 선수의 전신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다음은 꽃범호의 사진이라... 김별명 선수 삐지겠군요 ㅎㅎㅎㅎ
뭐 대충 2층을 구경하다 보니, 찾아온 이유였던 Hank Aaron의 특별 전시관이 안 보이더군요. 설마 내가 잘못 알고 왔나 하면서 3층의 옛 야구장 및 야구장 관련 전시물을 지나 가니까 예전에 각종기록 보유자와 Trophy들을 전시한 곳을 개조해서 Hank Aaron 전시관을 만들어 두었더군요.
18살에 주급 200달러에 독립 League에 계약하면서 고향 Alabama를 떠나 Boston Braves의 Scouter에 눈에 띄어서 Braves 산하 Minor에서 뛰기 시작한 그의 Pro 야구 생활들이 많은 전시물들과 함께 있더군요. 한쪽에는 그의 MLB 23년 동안 이루었던 많은 기록들이, 한쪽에는 755 HR을 기록하는 동안 주요 HR 기록들이 정리되어 있더군요. Babe Ruth의 기록을 깨는 715 HR Ball은 Braves Hall of Fame에 있다 보니(당연한 거 아니냐고... 음하하하 --;) 기타 714, 716, 755 HR Ball 들이 있고 대신 715 HR 관련 전시물로는 그 날 경기에 참석한 모든 Fan들에게 주어진 인증 엽서(위 사진 왼쪽 맨 아래)와 그 날 경기 심판 기록일지와 HR 치고 돌 때 밟았던 3루 Base가 있더군요.
암튼 True Home Run King이자 Braves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Aaron 할배의 전시관이 이렇게 따로 있는 걸 보니 왠지 모르게 뿌듯/감격. (흑인이라고, 그리고 Babe Ruth 기록 깬다고 협박하는 쪼잔한 인간들 속에서도 꿋꿋이.... 약 기운에 명예욕에 빠진 것들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울 Aaron 할배의 기록)
Aaron의 주요 HR 기록
- 통산 1호 : 1954/4/24 , 4회, 상대 투수 Vic Raschi(Cardinals)
- 통산 100호: 1957/8/15, 7회, 상대 투수 Don Gross(Reds)
- 통산 109호(NL 정규 Season 1위를 확정짓는 끝내기 HR): 1957/9/23, 11회, 상대 투수 Billy Muffett(Cardinals)
- 통산 157, 158, 159호 (Aaron이 유일하게 한 경기 3개 HR 친 경우임): 1959/6/21, 상대 투수 Johnny Antonelli, Stu Miller, Gordon Jones(Giants)
- 통산 200호: 1960/7/3, 7회, 상대 투수 Rob Kline(Cardinals)
- 통산 250호: 1961/8/15, 6회, 상대 투수 Joe Gibbon(Pirates)
- 통산 300호: 1963/4/19, 8회, 상대 투수 Roger Craig(Mets)
- 통산 400호: 1966/4/20, 9회, 상대 투수 Bo Belinsky(Phillies)
- 통산 448호(Aaron의 유일한 inside-the-park HR), 8회, 상대 투수 Jim Bunning(Phillies)
- 통산 500호(사상 8번째 500호 HR 달성): 1968/7/14, Atlanta, 3회, 상대 투수 Mike McCormick(Giants)
- 통산 600호(사상 3번째-Ruth, Mays- 600호 달성): 1971/4/27, Atlanta, 3회, 상대 투수 Gaylord Perry(Giants)
- 통산 649호(Willie Mays를 제치고 NL 통산 HR 1위로 등극): 1972/6/10, Philladelphia, 6회, 상대 투수 Wayne Twitchell(Phillies)
- 통산 700호(사상 2번째-Ruth- 700호 달성): 1973/7/21, Atlanta, 3회, 상대 투수 Ken Brett(Phillies)
- 통산 714호(Ruth 기록 동률 달성): 1974/4/4, Cincinnati, 1회, 상대 투수 Jack Billingham(Reds)
- 통산 715호(NEW HR RECORD): 1974/4/8, Atlanta, 4회,상대 투수 Al Downing(Dodgers)
- 통산 755호(마지막 HR): 1976/7/20, Milwaukee, 7회, 상대 투수 Dick Dargo(Angels)
Aaron의 HR 관련 재밌는 기록
- MLB 역사상 최초의 500HR-3000안타 달성한 선수: 1970/5/17
- 통산 HR을 제일 많이 친 달: 7월(152개)
- 통산 HR을 제일 많이 친 이닝: 1회 (124개)
- Aaron에게 HR을 가장 많이 맞은 투수: Don Drysdale (17개)
- Aaron에게 HR 맞은 투수의 숫자: 310명
- Aaron이 HR을 친 구장 수: 32곳
- Aaron에게 가장 HR을 많이 허용한 Team: Cincinnati Reds(97개)
- Aaron이 가장 HR을 많이 친 원정 경기장: Wrigley Field(Chicago, 50개)
- 정규 Season 경기 진행되는 기간 중(4/7~10/3) Aaron이 HR을 못 쳤던 날의 수: 7일 (5/29, 6/5, 8/8, 9/16, 9/19, 9/28, 10/2)
1976년 은퇴 당시 보유했던 MLB 통산 1위 기록들 - 몇 개 안 되네... 경신 당한 거....
- 최다 100득점 이상 Season: 15 Season
- 최다 연속 100 득점 이상 Season: 13 Season (Lou Gehrig과 공동)
- 한 소속팀에서 최다 HR: 733개 (Milwaukee/Atlanta Braves)
- 통산 최다 HR: 755개* (약물 Bonds에 의해 경신됨)
- 최다 30HR 이상 Season: 15 Season
- 최다 20HR 이상 Season: 20 Season
- 최다 연속 20HR 이상 Season: 20 Season
- 통산 최다 루수: 6,856루
- 최다 League 루수 1위: 8회
- 최다 300루수 이상 Season: 15
- 통산 최다 장타(1루타 제외): 1,477개
- 통산 최다 타점: 2,297개
- 통산 최다 희생 Fly: 121개(경신됨)
- 통산 최다 출장 경기: 3,298경기 (경신됨)
- 최다 150경기 이상 출전 Season: 14 (경신됨)
- 통산 최다 타석(at-bat): 12,364개 (경신됨)
- 통산 최다 고의사구: 293개 (경신됨)
- 최다 All-Star전 출장: 24회 (Stan Musial/Willie Mays와 동률)
- 최다 All-Star 선정: 25회(1959~1962년에는 매년 All-Star 경기가 2회 실시됨)
1976년 은퇴 당시 보유한 NL 통산 1위 기록
- 한 소속팀에서 최다 출장 경기: 3,076 경기 (Milwaukee/Atlanta Braves)
- 최다 모든 NL 구장에서 최소 1개 이상씩 HR을 기록한 Season: 9 Season
- 최다 40HR 이상 Season: 8 Season
- 통산 최다 득점: 2,107개 (경신됨)
- 통산 최다 만루HR: 16개 (Willie McCovey와 동률, 경신됨)
- 최다 100타점 이상 Season: 11 Season (경신됨)
ML Season 개인 Title
- 타율 1위: 2회 (1956, 1959)
- 장타율 1위: 4회 (1959, 1963, 1967, 1971)
- 득점 1위: 3회 (1957, 1963, 1967)
- 최다 안타 1위: 2회 (1956, 1959)
- 최다 2루타 1위: 4회 (1955, 1956, 1961, 1965)
- HR 1위: 4회 (1957, 1963, 1966, 1967)
- 최다 루수 1위: (1956, 1957, 1959, 1960, 1961, 1963, 1967, 1969)
- 타점 1위: 4회 (1957, 1960, 1963, 1966)_M#]
HR King의 기록을 보고 Up 되어서는 뭔가 지를게 없을가 하고 기념품 Shop에 갔습니다만, 여기 HoF는 Yankees와 Red Sox의 물건들만 잔뜩.
Hank Aaron 전시관을 만들면서 어케 Hank Aaron Uniform 하나 안 내놓는지.... 투덜대며 돌다 보니 지난 번에 못 찾았던 1995년 WS 우승 Team Cup이 보여서 잽싸게 구매했습니다. 이걸로라도 만족해야죠.... 뭐 안 그러면 또 막 질러댔을텐데.. 오히려 감사해야 하나 --;
이렇게 다 돌고 나서 나오니 한 2시간 구경 했나... 그러곤 다시 차를 타고 1시간 반 걸려 집에 들어오니 아직 오후 4시더군요... ㅎㅎㅎ 뭐 이렇게 낮 시간 알차게 보내고 돌아와서 주말을 마무리 합니다. 뭔가 좀 뿌듯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