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1일 월요일

일요일 HoF 구경 가기...


언젠간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히키코모리를 하느라 주말엔 전혀 안 움직이고 있던 주인장이, 어제 Tulip Festival을 다녀온 거에 자극을 받아서리... 오늘은 차를 끌고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Cooperstown의 '야구 명예의 전당'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4월말에 새로이 진정한 Home Run King, Hank Aaron을 전시관을 마렸했다는 소식을 듣고 계속 갈려고 했습니다만... 뭐 이렇게 다녀왔네요.

작년 헌액된 10명의 인물들

두번째 다녀오다 보니 그닥 새로울 건 없어서 왠만한 전시물들은 그냥 지나가면서 이런 게 있었지 정도만 떠올렸는데, 새로운 전시물들이 Today's Baseball에 있더군요. 원래 이 자리에는 3000K 또는 500HR을 친 선수들의 기념품들이 있었는데, Olympic 야구 관련 전시물로 바뀌었더군요.



1988년 서울 올림픽 우승을 차지한 (공산국가의 불참 결정에 따라 Cuba도 오지 않았드랬죠. :P) 미국의 Gold Medal과 모든 선수들이 Sign한 야구공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2004년 Olympic의 경우에는 Dice-K의 Uniform이 있더군요. 작년 북경 Olympic에는 한국 대표팀 관련 물품이 있길 바랬는데, 전승 우승했다는 거 빼곤 아무것도 없더군요. 왠 미국 Uniform이 거기를 차지하고 있는지... 한국 야구 협회에서 이런 데 하나 좀 하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하나 반가운 걸 찾았답니다. 이어져 있는 각 MLB 구단 Locker를 꾸며 놓은 방의 중앙에는 올해, 2009 WBC에 관련된 전시물이 있는데, (짜증나는 일본 대표팀 전시물은 제끼고... 열받게 왜 Booth 하나 통째로 하는 거야) 거기에 WBC 참가국 관련 전시품 Booth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Uniform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어둡게 찍혀서 잘 안 보이는데 왼쪽 Corner에 확대해 놓ㅇ느 건 바로 '꽃범호'랍니다. ㅎㅎㅎ 꽃범호 선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라와 있고 말이죠.... 2007 All-Star Week 때 이승엽 선수의 전신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다음은 꽃범호의 사진이라... 김별명 선수 삐지겠군요 ㅎㅎㅎㅎ

뭐 대충 2층을 구경하다 보니, 찾아온 이유였던 Hank Aaron의 특별 전시관이 안 보이더군요. 설마 내가 잘못 알고 왔나 하면서 3층의 옛 야구장 및 야구장 관련 전시물을 지나 가니까 예전에 각종기록 보유자와 Trophy들을 전시한 곳을 개조해서 Hank Aaron 전시관을 만들어 두었더군요.



18살에 주급 200달러에 독립 League에 계약하면서 고향 Alabama를 떠나 Boston Braves의 Scouter에 눈에 띄어서 Braves 산하 Minor에서 뛰기 시작한 그의 Pro 야구 생활들이 많은 전시물들과 함께 있더군요. 한쪽에는 그의 MLB 23년 동안 이루었던 많은 기록들이, 한쪽에는 755 HR을 기록하는 동안 주요 HR 기록들이 정리되어 있더군요. Babe Ruth의 기록을 깨는 715 HR Ball은 Braves Hall of Fame에 있다 보니(당연한 거 아니냐고... 음하하하 --;) 기타 714, 716, 755 HR Ball 들이 있고 대신 715 HR 관련 전시물로는 그 날 경기에 참석한 모든 Fan들에게 주어진 인증 엽서(위 사진 왼쪽 맨 아래)와 그 날 경기 심판 기록일지와 HR 치고 돌 때 밟았던 3루 Base가 있더군요.

암튼 True Home Run King이자 Braves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Aaron 할배의 전시관이 이렇게 따로 있는 걸 보니 왠지 모르게 뿌듯/감격. (흑인이라고, 그리고 Babe Ruth 기록 깬다고 협박하는 쪼잔한 인간들 속에서도 꿋꿋이.... 약 기운에 명예욕에 빠진 것들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울 Aaron 할배의 기록)
Aaron의 주요 HR 기록 

  • 통산 1호 : 1954/4/24 , 4회, 상대 투수 Vic Raschi(Cardinals)
  • 통산 100호: 1957/8/15, 7회, 상대 투수 Don Gross(Reds)
  • 통산 109호(NL 정규 Season 1위를 확정짓는 끝내기 HR): 1957/9/23, 11회, 상대 투수 Billy Muffett(Cardinals)
  • 통산 157, 158, 159호 (Aaron이 유일하게 한 경기 3개 HR 친 경우임): 1959/6/21, 상대 투수 Johnny Antonelli, Stu Miller, Gordon Jones(Giants)
  • 통산 200호: 1960/7/3, 7회, 상대 투수 Rob Kline(Cardinals)
  • 통산 250호: 1961/8/15, 6회, 상대 투수 Joe Gibbon(Pirates)
  • 통산 300호: 1963/4/19, 8회, 상대 투수 Roger Craig(Mets)
  • 통산 400호: 1966/4/20, 9회, 상대 투수 Bo Belinsky(Phillies)
  • 통산 448호(Aaron의 유일한 inside-the-park HR), 8회, 상대 투수 Jim Bunning(Phillies)
  • 통산 500호(사상 8번째 500호 HR 달성): 1968/7/14, Atlanta, 3회, 상대 투수 Mike McCormick(Giants)
  • 통산 600호(사상 3번째-Ruth, Mays- 600호 달성): 1971/4/27, Atlanta, 3회, 상대 투수 Gaylord Perry(Giants)
  • 통산 649호(Willie Mays를 제치고 NL 통산 HR 1위로 등극): 1972/6/10, Philladelphia, 6회, 상대 투수 Wayne Twitchell(Phillies)
  • 통산 700호(사상 2번째-Ruth- 700호 달성): 1973/7/21, Atlanta, 3회, 상대 투수 Ken Brett(Phillies)
  • 통산 714호(Ruth 기록 동률 달성): 1974/4/4, Cincinnati, 1회, 상대 투수 Jack Billingham(Reds)
  • 통산 715호(NEW HR RECORD): 1974/4/8, Atlanta, 4회,상대 투수 Al Downing(Dodgers)
  • 통산 755호(마지막 HR): 1976/7/20, Milwaukee, 7회, 상대 투수 Dick Dargo(Angels)


Aaron의 HR 관련 재밌는 기록


  • MLB 역사상 최초의 500HR-3000안타 달성한 선수: 1970/5/17
  • 통산 HR을 제일 많이 친 달: 7월(152개)
  • 통산 HR을 제일 많이 친 이닝: 1회 (124개)
  • Aaron에게 HR을 가장 많이 맞은 투수: Don Drysdale (17개)
  • Aaron에게 HR 맞은 투수의 숫자: 310명
  • Aaron이 HR을 친 구장 수: 32곳
  • Aaron에게 가장 HR을 많이 허용한 Team: Cincinnati Reds(97개)
  • Aaron이 가장 HR을 많이 친 원정 경기장: Wrigley Field(Chicago, 50개)
  • 정규 Season 경기 진행되는 기간 중(4/7~10/3) Aaron이 HR을 못 쳤던 날의 수: 7일 (5/29, 6/5, 8/8, 9/16, 9/19, 9/28, 10/2)


1976년 은퇴 당시 보유했던 MLB 통산 1위 기록들 - 몇 개 안 되네... 경신 당한 거....

  • 최다 100득점 이상 Season: 15 Season
  • 최다 연속 100 득점 이상 Season: 13 Season (Lou Gehrig과 공동)
  • 한 소속팀에서 최다 HR: 733개 (Milwaukee/Atlanta Braves)
  • 통산 최다 HR: 755개* (약물 Bonds에 의해 경신됨)
  • 최다 30HR 이상 Season: 15 Season
  • 최다 20HR 이상 Season: 20 Season
  • 최다 연속 20HR 이상 Season: 20 Season
  • 통산 최다 루수: 6,856루
  • 최다 League 루수 1위: 8회
  • 최다 300루수 이상 Season: 15
  • 통산 최다 장타(1루타 제외): 1,477개
  • 통산 최다 타점: 2,297개
  • 통산 최다 희생 Fly: 121개(경신됨)
  • 통산 최다 출장 경기: 3,298경기 (경신됨)
  • 최다 150경기 이상 출전 Season: 14 (경신됨)
  • 통산 최다 타석(at-bat): 12,364개 (경신됨)
  • 통산 최다 고의사구: 293개 (경신됨)
  • 최다 All-Star전 출장: 24회 (Stan Musial/Willie Mays와 동률)
  • 최다 All-Star 선정: 25회(1959~1962년에는 매년 All-Star 경기가 2회 실시됨)


1976년 은퇴 당시 보유한 NL 통산 1위 기록

  • 한 소속팀에서 최다 출장 경기: 3,076 경기 (Milwaukee/Atlanta Braves)
  • 최다 모든 NL 구장에서 최소 1개 이상씩 HR을 기록한 Season: 9 Season
  • 최다 40HR 이상 Season: 8 Season
  • 통산 최다 득점: 2,107개 (경신됨)
  • 통산 최다 만루HR: 16개 (Willie McCovey와 동률, 경신됨)
  • 최다 100타점 이상 Season: 11 Season (경신됨)


ML Season 개인 Title

  • 타율 1위: 2회 (1956, 1959)
  • 장타율 1위: 4회 (1959, 1963, 1967, 1971)
  • 득점 1위: 3회 (1957, 1963, 1967)
  • 최다 안타 1위: 2회 (1956, 1959)
  • 최다 2루타 1위: 4회 (1955, 1956, 1961, 1965)
  • HR 1위: 4회 (1957, 1963, 1966, 1967)
  • 최다 루수 1위: (1956, 1957, 1959, 1960, 1961, 1963, 1967, 1969)
  • 타점 1위: 4회 (1957, 1960, 1963, 1966)_M#]


HR King의 기록을 보고 Up 되어서는 뭔가 지를게 없을가 하고 기념품 Shop에 갔습니다만, 여기 HoF는 Yankees와 Red Sox의 물건들만 잔뜩.




Hank Aaron 전시관을 만들면서 어케 Hank Aaron Uniform 하나 안 내놓는지.... 투덜대며 돌다 보니 지난 번에 못 찾았던 1995년 WS 우승 Team Cup이 보여서 잽싸게 구매했습니다. 이걸로라도 만족해야죠.... 뭐 안 그러면 또 막 질러댔을텐데.. 오히려 감사해야 하나 --;



이렇게 다 돌고 나서 나오니 한 2시간 구경 했나... 그러곤 다시 차를 타고 1시간 반 걸려 집에 들어오니 아직 오후 4시더군요... ㅎㅎㅎ 뭐 이렇게 낮 시간 알차게 보내고 돌아와서 주말을 마무리 합니다. 뭔가 좀 뿌듯하네요 ㅎㅎㅎ

2009년 5월 1일 금요일

세상에서 가장 꼴보기 싫은 Matchup


Stanley Cup Playoff 1 Round가 끝나고, 2 Round의 Matchup이 결정되었다. 2006~7 Stanley Cup 우승을 차지했던 오리떼(Anaheim Ducks)와 2007~8 Stanley Cup 우승을 차지했던 솜털 날개(Detroit Red Wings)가 2008~9 Stanley Cup Playoff 2 Round에서 만나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전전년도 우승팀과 전년도 우승팀이 8강전에서 만나게 된 건데....

이건 바로 다 NHL의 특이한 Playoff 구성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NHL Playoff는 Tournament 방식이다. 하지만, 정규 Season 성적에 따른 Seed가 Playoff 내내(라곤 하지만 2 Round까지) Matchup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알고 있는 Tournament 방식은 Tournament Tree가 정해지면 이번 Series에서 이길 경우 어느 Series 승자와 경기할 지 이미 정해져 있다. 즉, Tournament Tree의 첫 자리를 정할 때만 Seed가 고려되고 이후로는 Tree에 변화가 없이 그냥 Tree 구조대로 가는 것이다.

지난 2007~8 Stanley Cup Playoff를 보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방식대로 제일 높은 Seed를 받은 Team이 제일 낮은 Seed를 받은 Team, 두번째 높은 Seed가 두번째로 낮은 Seed Team과 1 Round를 치룬다. 그리해서 1 Round의 각 Series에서 승자가 나오게 되면 다시 Seed에 따라 2 Round의 Matchup이 정해진다.


서부 Conference(파란색)을 보자. 1 Round에서 1번 Seed인 Red Wings(1-8위간 경기), 2번인 Sharks(2~7위간 경기), 5번인 Stars(4~5위간 경기), 6번인 Avalanche(3-6위간 경기)가 2 Round에 진출했다.


보통 일반적인 Tournamet 방식이라면 Red Wing(1-8위 승자)와 Stars(4-5위 승자), Sharks(2-7위 승자)와 Avalanche(3-6위 승자)가 붙게 된다. 왜냐면 Tree 구조는 불변이며, 이 불변 Tree 구조에서 상위 Seed 팀에게 유리함을 주기 위해서 Tree 구조 자체가 1위를 4위와 같은 Sub-tree에 넣고 2위와 3위를 Sub-tree에 넣었기 때문이다. 즉, 정규 Season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둔 Team이 다음 Round에 진출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Tree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NHL Playoff에서의 조합은 2 Round 진출 Team 중 Seed가 가장 높은 Red Wing(1)와 가장 낮은 Avalanche(6)를 조합하고 두번째로 높은 Sharks(2)와 두번째로 낮은 Stars(5)를 조합시켰다. 즉, 각 Round가 끝날 때마다(하위 두 Round) Seed에 대한 우선권을 확실히 보장해주는 변형 가능한 Tournament Tree 구조라는 얘기다. 이로써, 상위 Seed Team의 이득을 확실히 보장해 주는 System인 것이다.


비슷한 Season 및 Playoff 구조를 가지지만 전형적인 Tournament 방식으로 Playoff를 치루는 NBA의 2008~9 Playoff 를 비교해 보자. (2007~8 Playoff는 1 Round의 모든 Series가 상위 Seed가 승리해서 비교에 적절하지 않으므로)

지금 한창 진행 중이지만 서부 Conference를 한 번 확인해 보자. 1-8위간의 대결에서 상위 Seed인 Lakers가 진출했고, 2-7위 대결에서도 역시 상위 Seed인 Denver가 진출했으나 3-6위 간의 대결에서는 하위 Seed인 Dallas가 진출했다. NBA의 경우에는 Tournament Tree가 불변이므로 3-6위 간 경기나 2-7위간 경기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1-8위 시리즈의 승자는 4-5위 Series와 만나는 것이 이미 정해져 있으므로(1위를 결승까지 2위와 안 만나게 하기 위해) 누가 승자가 되었든 4-5위 Team 중 하나와 만나야 하며 다른 쪽은 Denver와 Dallas로 고정이 되었다. 하지만, 만약 NBA가 NHL과 같은 Playoff 구조를 가진다면 4-5위간 경기의 승자는 어찌 되었든 6위인 Dallas보다는 Seed가 높으므로 Seed가 더 높은 Lakers가 가장 낮은 Seed인 Dallas와 경기를 하고 Denver는 Portland와 Houston의 승자와 경기하게 된다.

그럼 이번 Stanley Cup Playoff로 돌아와서 보면, 1번 Seed인 Sharks가 진출했으면 서부 상위 4개 Seed 팀이 진출해서 고정 Tree나 마찬가지처럼 1-4위, 2-3위 간의 경기가 펼쳐져서 Red Wing는 3위인 Canucks와 경기를 할 예정이었지만, Sharks가 Upset 당하는 바람에 남은 Team 중 가장 Seed가 높은 Red Wings가 가장 낮은 Seed인 Ducks랑 붙게 되어 버린거죠.



이렇게 되다 보니 올해 정규 Season NHL 1위와, 재작년 Stanley Cup 우승 팀과 작년 Stanley Cup 우승 팀이 졸지에 같은 Tree에 몰려 버리는 일이 생겨버린 거죠..


같은 지구 Rival이라 꼴도 보기 싫은 Ducks와 올 시즌 내내 시즌 1위를 놓고 또 재작년 Playoff에서 악몽을 꾸게 했던 Red Wings와의 조합이라니.... 2000년대 초반 Braves Fan으로써 가장 꼴보기 싫었던 Mets와 Yankees의 Subway Series를 생각나게 하네요. 쩝... (뭐 그전에도 NL 우승팀-Braves 탈락 시-과 Yankees의 WS는 늘 꼴보기 싫었지만)


동부에서도 Rangers가 떨어지고, 모든 Sports에서 잘 나가는 Boston도 꼴 보기 싫고, FA Campbell을 뺏어간 Hawks도 싫고.... 그냥 Crosby-Ovechiken Rivalry나 보면서 Pittsburgh나 심정적으로 응원하면서 봐야겠네요.

힘내, Boyle!!! 그래도 너 때문에 올 정규 Season 너무 행복했다.

형광 코드 - 24/25 시즌 개막전

날이 살살 추워지기 시작하니 실내 스포츠의 계절이 왔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현대건설이 홈에서 개막전을 하게 되어서, 올해도 멤버쉽을 가입하고는 그걸로 예매까지 해서 개막전을 찾아갔습니다. 개막전이라 여러가지 행사가 경기장 밖에서 진행이 되어서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