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vine 사마의 부상이 의외로 심각해서,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을 듣고 한참 우울해 하는 중에 N모 Portal에서 발견한 기사.
작년 Smoltz vs. Glavine 경기를 Turner Field에서 보면서 Tomahawk Chop을 직접 경기장에서 했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데.... Turner Field에서 Braves Uniform을 입고 뛰는 Glavine 사마를 영원히 못 보게 될지도 모른다니...
이왕 이렇게 된 거, 제국을 만들어 주었던 Legend들이 모두 제국의 부흥을 위해 큰 결단을 내려줬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Bobby Cox/Leo Mazzone/Greg Maddux/John Smoltz/Chipper Jones와 함께 하는 Tom Glavine을 보고 싶은 맘이야 굴뚝이지만 말이지...
=퍼온 글 : 원문 출처 <[S-Kid] 91'~05' Atlanta Braves 제국을 만든 이들..
Hunt for Choptober / HustleDoo / Tricolor Champion / Hyungeoni / SuwonUDC / Bleed in Teal at SharkTank / Halla & Killerwhales
2008년 8월 18일 월요일
2008년 8월 17일 일요일
[후보이야기 165]8월 16일 A's 선수들의 사진 찍는 날
오늘은 Snapfish라는 Photo Print Service에서 후원하는 A's Fan Photo Day라는 Event가 경기 전 진행되었습니다. Fan Photo Day가 뭐냐 하면 경기장 테두리의 잔디가 깔리지 않은 부분(외야의 Warning Track 같은 곳)에 Fan들이 내려와서 각자 사진기를 들고 있고, 그 앞을 선수들이 지나가면서 Fan들의 사진 요청에 응해 주는 그런 행사가 되겠습니다. Autograph를 받는다거나 일체의 다른 행위는 금지가 되고 오직 사진만 찍을 수가 있습니다.
노란 색 선 너머의 흙이 깔린 부분에 Fan들이 서서 사진을 찍게 됩니다. |
한창 진행중인 Fan Photo Day 사진. |
행사가 있다는 걸 알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경기장을 찾은 주인장은 입장도 열 손가락 안에 들게 빨리 입장해서는 바로 경기장으로 내려가는 통로 쪽에 가서 행사 요원의 지시 사항을 듣고는 줄창 달려서 본부석에서 가장 가까운 1루측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부 선택(?) 받은 fan들은 본부석 뒤쪽에서 가장 먼저 선수들을 만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만... 어쨌든 선수들이 차례로 3루-외야-1루로 돈다든지 또는 반대 방향으로 돌아 다녔기 때문에 뭐 거기에 가지 못했다고 불만은 없었습니다.
암튼, 자리를 잡고 기다리니 선수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하고, 드디어 Fan Photo Day 행사가 진행되더군요.
1루 쪽으로 가장 먼저 온 선수는 Back-up Utility Player이자 빠른 발로 대주자 역할을 담당하는 Rajai Davis였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참 귀여운 얼굴이더군요. .
Rajai Davis |
Rajai Davis의 사진을 찍고 나서 보니 주전 3루수인 Jack Hannahan이 지나가고 있더군요. 큰 소리로 '이리 와서 사진 좀 같이 찍자'라고 했더니 '외야 쪽에 먼저 갔다가 들리겠다'라면서 지나가더군요.
주인장에게 꼭 들리겠다고 약속하고 가는 Jack. |
Jack에게 한눈 파는 사이 주인장 근처로 다가온 선수는 바로 A's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Gonzalez Duo였습니다. 지난 Off-season trade로 영입된 유망주 중에서 가장 촉망받는 선수들로 이미 Carlos Gonzalez는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찬 상태이고, Gio Gonzalez도 최근 MLB에 올라와서 지난 화요일에 MLB Debut 첫 승을 거두는 역투를 보여주었드랬죠.
Carlos(좌) & Gio Gonzalez(우) |
행사 기간 내내 함께 다니던 이 두 Gonzalez였습니다. 나중에 Bill 할아버지한테 들으니 둘이 언제나 함께 다니는 절친한 사이라고 하더군요. 부끄럼쟁이인 Carlos와 외향적인 Gio가 신기하게도 잘 어울려 다닌다면서, 대형 계약 맺기 전까지는 A's의 대표 선수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고 Bill에게 이후에 들었지만, 사진 찍을 때도 보니 두 사람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더군요.
Gio Gonzalez |
Swisher의 Jersey를 입고 온 A's Fan에게 '에이, Swisher는 Sox인데'라며 농을 건네거나, V자를 남발하는 사진 Pause를 취하는 Gio에 비해, 사진 요청하면 그냥 묵묵히 가서 찍히기만 하는 Carlos였드랬습니다.
Carlos Gonzalez |
한참 Gio와 얘기를 나눈 사이에 보니 주전 Keystone Combi인 Mark Ellis와 Bobby Crosby가 모습을 보이더군요. Team의 고참이다 보니 조금 무게를 잡는 느낌이 없지 않았습니다. 이 둘은 한 10분 정도 1루쪽에만 잠시 보였다가 Club house로 돌아갔드랬습니다. 알고 보니 주전 포수인 Kurt Suzuki 역시 3루쪽에 잠시 보였다가 사라졌다고 그러더군요. (3루쪽에 있었던 Steve 할아버지로부터 이후에 들은 이야기) Jack Cust나 Big Hurt 등 나름 Fan들의 사랑을 받는 주전들이 아예 안 나온 거에 비하면, 이런 경기 전 행사에 잠시나마 모습을 보여준 게 고맙긴 하지만, 그래도 10분이라니.. 많이 아쉽더군요.
Bobby Crosby(좌)와 Mark Ellis(우) |
Mark Ellis의 사진을 어렵사리 찍고 나니 Jack이 약속을 지키러 돌아왔더군요.
Fan들에게 친절한 Jack Hannahan. 보면 분위기 Maker인 듯. |
Jack이 역방향으로 가길래 그 쪽으로 눈길을 줬더니, Gonzalez Duo가 본부석 쪽에 불려갔다가 다시 오더군요. 계속 함께 다니는 걸 보면 정말 형이 동생을 데리고 다니는 느낌이랄까... 활발한 Gio가 차분한 Carlos를 데리고 여기저기 인사 다니는 느낌이 들어서 잠시 '피식'하고 웃었드랬습니다.
두 번이나 방문해준 Gonzo Duo의 뒤를 이은 선수는 갓 Triple A에서 Call-up된 후보 3루수인 Cliff Pennington이었습니다. 이 날 Day-off인 Jack을 대신해서 주전으로 나와서는 첫 출루까지 했드랬죠.
Cliff Pennington |
Cliff가 가고 나니 갑자기 양쪽(본부석에서 출발한 선수와 3루쪽으로 돌아서 마지막으로 1루쪽으로 온 선수)에서 선수들이 오는 바람에 얘기도 많이 못 나누고 사진만 찍었드랬습니다. Bullpen을 맡은 Casilla와 Harden을 보내고 얻어 온 Gallagher와 Patterson, 그리고 또 다른 Bullpen 투수인 Blevins이 그들이었습니다. 특히나 어제 좋은 모습을 보인 Eric Patterson에게 칭찬의 한 마디를 날렸더니 무지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Blevins은 정말 키가 크더군요. Big Unit 급은 아니지만 참 저 높이에서 찍어내리면 치기 참 까다롭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Santiago Casilla |
Sean Gallagher |
Eric Patterson |
Jerry Blevins |
이 넷을 보내고 나니 등장한 사람은 감독 Bob Geren이었습니다. 젊은 선수들만 데리고 경기하려면 참 애가 탈텐데, 거기다가 요즘 Fan들에게 나름 원성을 사고 있는 그이긴 하지만, 그래도 Fan들도 그렇고 Geren도 그렇고 다들 즐겁게 얘기 나누면서 사진을 함께 찍었드랬습니다. 뭐, 저같은 1년차 Fan은 그냥 '오늘 경기 잘 부탁드려요'란 말 밖에...
Bob Geren이 떠나간 외야쪽에서 주인장이 있는 곳을 찾아온 선수들은 바로 신인이면서 주전을 꿰찬 Ryan Sweeney와 Daric Barton이었습니다. 둘 다 참 많이 쾌활하더군요. 특히나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DL에 올라갔다가, 큰 부상이 아니란 소식이 어제 알려진 Ryan의 경우에는 그의 밝은 모습에서 조만간 다시 뛰는 걸 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더군요. 빨리 돌아와서 Carlos와 함께 외야를 누비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Ryan Sweeney(좌)와 Daric Barton(우) |
Ryan Sweeney |
그 다음으로 등장한 선수는 ML 기록을 세운 Brad Ziegler였습니다. 무슨 기록이냐고 하면 ML Debut 직후 무실점 이닝 최고 기록이랍니다. ML Debut한 이후 14일 경기의 8회까지 무려 39이닝 동안 무실점(무자책도 아니고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Team의 마무리 보직까지 꿰찬 Sidearm 투수로 'Ziggy'란 별칭으로 많은 Fan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죠. 비록 14일 경기 9회에 첫 실점을 하면서 기록도 깨지고 방어율도 0.23으로 올랐지만, 그가 다가오자 다들 기록 얘기하면서 정말 많은 찬사의 말을 건넸드랬습니다.
걸어오고 있는 Brad Ziegler |
No.도 Maddux랑 같은 31번인 Ziegler. (물론 올해 Maddux는 다른 번호지만) |
Ziegler와 함께 찍은 사진... 음... 살 더 빼야겠군.. 역시 얼굴은 너무 안 빠져. |
Brad와 사진을 찍고 나니,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습니다. Kotsay와의 Trade로 A's에 와서 Brad와 함께 A's Bullpen의 미래를 맡게 된 Joey Devine이었드랬죠. Braves 시절까지 얘기하면서 좋아한다고 했더니, (유재석 톤으로 따라 해봅시다) '쌩유'를 날려주더군요. 이래저래 인연을 못 끊는 Braves의 요즘 Bullpen 수난사를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하는 Devine이 아닐 수 없습니다.
Joey Devine |
이런 Photo Day 행사에 빠질 수 없는 이 중 한 명이 바로 Mascot인 Stomper이죠. 경기 시작 전 Stomper와 함께 묘기와 춤을 보이는 흑인 소년도 함께 다니던데, 그 흑인 친구 경우에는 사진 Pause를 요청했더니 아주 재밌는(?) Pause를 취하더군요.
이렇게 한참을 사진을 찍다 보니 Event가 거의 끝나갈 때가 되더군요. 선수들도 하나 둘씩 떠나가기 시작하고 주인장도 남은 선수를 Check 해보니 다 이미 사진을 찍은 선수인지라 슬슬 좌석을 찾아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보니 Huston Street이 보여서 주위 사람들과 함께 '사진 부탁한다'라고 큰 소리로 외쳤더니 그냥 무시하고 가더군요. 아무래도 요즘 마무리 보직까지 잃은데다가 Trade 얘기에 언급되었던 게 심사가 뒤틀린 모양입니다. 안 그래도 요즘 '작가'로서의 대접을 Fan들로부터 톡톡히 받는 그인지라.... 뭐, 아쉬울 것도 없고 해서 그냥 그렇게 Street을 보냈습니다.
Fan Photo Day 행사를 떠나고 있는 Huston Street |
뭐, 모자의 챙 때문에 얼굴이 제대로 안 나온 사진들이 많지만, 그래도 직접 얘기도 나누고 악수도 건내면서 시간을 보내다니... Off-Season 때의 Fanfest 이후로 A's 선수들을 이렇게 많이,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라 그런지 굉장히 가슴 뛰더군요. Event를 진행하는 입장인 Bill의 경우에는 잔디 문제라든지 안전 상의 문제로 골머리가 아팠다고 하지만, Fan 입장에서는 이런 행사가 적어도 매년 한 번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Bill과 Steve의 말에 따르면 거진 5년만에 한 행사라고 하지만.... 뭐, 그래도 그게 어디냐 싶더군요.
Steve 왈, 자기가 가장 처음 갔던 Fan Photo Day 행사는 1965년의 SF Giants의 Fan Photo 행사로 Willie Mays, Wiilie McCovey, Gaylord Perry 등이 나왔다고 하던데... 정말 부럽더군요. 저도 언젠가 세월이 지나 누군가에게 자랑스럽게 오늘 함께 사진 찍은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 때 Fan Photo Day에 누가누가 나와서 함께 사진을 찍었드랬지' 하고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로 Gio & Carlos, Ryan 등등 모두 화이3!!!
[후보이야기 164]세상에나 4개의 HR이라니... 8/15일 White Sox전
오랜만에 McAfee Coliseum을 찾았습니다. Usher인 Ron과 옆자리 Steve 할아버지, 그리고 Executive인 Bill 할아버지가 '정말 오랜만'이라며 반갑게 맞이해주더군요.
Welcome Back, Nick!!! |
하지만, 구장을 찾은 A's Fan에게는 다른 사람이 정말 오랜만이었답니다. 바로 작년까지 A's에 중심타자로 활약하면서 부상으로 빠진 Chavez를 대신해서 공격진에서 Franchise Star 대접을 받았던 Nick Swisher가 돌아왔기 때문이죠. 물론 A's 선수가 아닌 Trade되어 간 White Sox의 선수로서 원정 경기를 온 거지만 말이죠. 정말 많은 Fan들이 Swisher의 이름이 달린 Shirts 또는 Jersey를 입고 왔고, 그 또한 꽤 오랜 시간 Autograph를 해주면서 A's Fan과의 재회를 즐겼습니다.
그러고 보면 Swisher 뿐만이 아니라 J. Dye도 A's 선수였는데... 암튼 HR 1위를 달리는 Quentin부터 해서 정말 지구 1위를 달리는 Team 답게 Roster가 화려한 White Sox더군요. (그러니까 Swisher를 데려가면서 투타에서 Team의 최상위 유망주인 Ryan Sweeney와 Gio Gonzalez를 보내준 거겠죠.. 얘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서 그나마 다행)
이 화려한 Line-up을 맞상대한 A's의 선발은 지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발진에 합류한지 얼마 안 된 Dallas Braden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담감이 커서일까 1회 3실점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하지만, 이후 7회까지 투구수 조절을 잘하면서 Quality Start 조건을 채우고 내려가면서 나름 선발의 역할을 잘 해주었습니다.
Dallas Braden |
그에 비해 White Sox의 선발인 12승의 Floyd는 매회 주자를 보내면서 5 2/3회 동안 6안타를 맞는 등 불안하기 그지 없었습니다만, Jack Cust의 2점 HR을 제외하고는 Chance를 살리지 못하는 A's 타선 덕에 승리 투수 조건을 챙긴 상태에서 구원진에게 공을 넘겼죠.
Gavin Floyd |
Eric Patterson |
경기 시작할 때 .058의 타율을 기록하던 Harden을 보내고 받아온 선수 중 한 명인 Eric Patterson이 나름 타율을 2배로 올리는 안타도 치면서 기회를 계속 마련했지만, 계속 무산시키던 A's를 살려낸 건 바로 HR이었습니다. Jack Cust의 2점 HR으로 1점차로 따라 가더니, Blevins이 1점을 실점하면서 2점차. 그냥 이대로 지나 했더니 실점 후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인 Mark Ellis가 1점 HR, 그리고 2사에서 이날 두번째 HR을 날린 Jack Cust의 Solo Arch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르고, Street 작가가 나와서 잠시 쫄았지만, 9회초를 잘 막고는 이어진 9회말 공격, 대타로 나온 선두타자 Emil Brown이 사구를 얻어내고 이어진 1사 대타로 기용된 Suzuki가 이번 Season 자신의 두번째 대타 끝내기 HR인 2점 HR을 날리면서 1회 0-3으로 이끌려가며 시작한 경기를 6-4로 역전하면서 경기를 이겼드랬습니다. 지난 27경기에서 4승 밖에 못 거둔 Team에게는 나름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짜릿한 경기였습니다.
오랜만에 McAfee에서 A's 경기도 보고, 경기도 이기고, 덤으로 Swisher의 Autographed Ball까지... 몸은 피곤해도 맘은 뿌듯한 경기였습니다.
2008년 8월 10일 일요일
[후보이야기 163]찬호 형님 투타 모습(8월 7일 LAD vs. SFG 이야기 Part 2)
그럼 이야기 계속합니다. :) 이전 글이 보시고 싶으시면 여기를 Click
Dodgers의 첫번째 구원투수 Wade가 6회 위기를 자초하고, 결국 Coach가 Mound에 올라가서는 점검도 할 겸 다음 구원투수의 Warm-up 시간을 벌고 있는데, 이 때 Dodgers Bullpen에 등장한 사람은 바로 찬호 형님!
<박찬호 선수 Bullpen 연습 투구 영상>
Dodgers에게는 다행히 Wade가 자신이 자초한 위기를 잘 막으면서 6회를 마쳤지만, Dodgers의 7회초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Set-up Man 보직을 맞고 있는 찬호 형님의 등판은 정해진 듯 계속 Bullpen에서 몸을 풀었습니다.
Dodgers의 공격을 지켜 보며 잠깐 쉬는 찬호 형님 |
Dodgers의 7회초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고, 7 inning Stretch와 함께 'Take me out to the ball game'을 부르려고 모든 관중이 일어나는 순간, Bullpen에서 찬호 형님이 Mound를 향해 걸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Mound를 고르고 난 후 Inning 시작 전에 연습 투구로 몸을 풀기 시작하더군요. Bullpen 투수로서 등판 일정을 알 수 없는 찬호 형님을 이렇게 투구하는 모습까지 보게 되다니 이게 왠 횡재인지....
연습 투구를 마치고 7회말을 던지게 된 찬호 형님. 뭐 결과 다들 아시겠지만, 1-2-3로 깔끔하게 마무리.
역동적인 투구 동작 |
다음 타자를 기다리는 형님 |
이어지는 8회초 공격 Dodgers의 타순을 보니 투수인 찬호 형의 타순이 돌아오길래, 보통의 경우 Bullpen 투수는 타격을 안 하고 대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지라, '에개 한 이닝 밖에 못 보는 거야'라고 약간 실망을 하면서 Dodgers Dugout을 살펴 보니, 찬호 형님이 Helmet을 쓰고 방망이을 들고는 대기 타석에 나오시더군요. 점수차가 좀 난데다가, 선발도 가능한 찬호 형님인지라 Torre 감독이 Bullpen진을 아끼는 차원에서, 그리고 형님을 믿기에 좀처럼 보기 힘든 Bullpen 투수의 타격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기 타석에 등장한 Chan Ho Park |
Full Swing 중인 찬호 |
드디어 타석으로 향하는.... HR 한 방을 보여주세요!!! |
Back Net으로 날아오는 Foul을 2개나 치면서 2 Strike으로 몰린 상황. 그 다음 투구에 내야 땅볼을 쳐서, 그냥 Out이 되나 했는데, 아니 왠 걸 전력 질주 Hustle Play를 보이면서 내야 안타!!! 당당히 Hit로 1루 진출하고, Dugout에서 Batboy가 잽싸게 찬호 형님 Jacket을 들고 나오자 챙겨 입고는 1루 주자 mode로 변신!
하지만, 6점 내고 볼 일 다 본 듯 변해 버린 Dodgers 타선의 후속타 불발로 그냥 1루까지만 간만에 밟아 보곤 8회말 투구를 위해 Mound로 복귀.
8회 역시 3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거기다 삼진까지 곁들이면서 마무리!
4점차이다 보니 마무리를 투입하지 않고 찬호 형님이 다시 Mound에 올라오고, 이렇다면 Save까지 바라 볼 수 있는(3회 던지고 경기 마무리하는 조건에 따라) 상황이 되었드랬죠. 차 시간이 애매했지만, 찬호 형님 Save 하는 거 보는데, 12시 막차 타지 하면서 자리를 지켰는데요, 기대에 부응하신 찬호 형님 첫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
하지만, 그 다음 타자를 사구로 보내면서 (옆의 Larry King이 심판한테 똑바로 보라고 뭐라뭐라 그러는데, 잘한다 외쳐 주고 싶더군요 ㅎㅎㅎ), 투구수 때문에 조금 불안해지더니, 그 다음 타자인 Rich에게 깊숙한 Fly out을 내줬드랬죠. Out을 잡긴 했지만, 제대로 맞은 타구였던지라 포수인 Ardoin이 Mound에 올라와서 찬호 형님과 얘기를 나누고 내려갔습니다.
9회 2사 주자 1루. 타자 하나만 더 잡으면 Save를 올리는 상황. 하지만, 힘이 다 빠져버렸는지 운명의 타자마저 사구로 보내면서 2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고, 냉정한 Joe Torre 감독이 Mound로 올라오더군요. 이미 Bullpen에는 마무리인 Broxton이 몸을 풀고 있었고... 결국 올라오자마자 냉정하게 찬호 형님한테 공을 뺏고는 투수 교체를 선언하더군요.
뭐, 찬호 형님이 내려갔으니 더 이상 볼 것도 없고 마지막 급행 열차 시간도 빠듯해서, 그만 경기장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찬호 형님이 투타하는 모습, 그것도 둘다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준데다가 Autograph까지 받았으니, 선발 경기가 아니어서 아쉬운 거만 제외하면 경기장 온 목적 200% 달성이었죠.
오늘 2 2/3이닝을 던졌으니 남은 AT&T Park에서의 올해 마지막 2 경기에서는 등판하실 일이 없을 듯 하고 말이죠.. 언제 Dodger Stadium 가서 보는 거 빼고는 마지막이 될 듯 해서... Lockerroom 쪽 통로 가서 한 번 더 '형님 화이3'을 외쳐주고 싶었지만.. 그 놈의 대중 교통 때문에...
암튼, 이번 주 Braves 부터 해서 찬호 형님까지 MLB 보러 다니면서 가장 얻은 게 많은(물질적으로 말이죠) 한 주가 아닌가 싶네요.
우어~ 부러울 따름입니다. 찬호형님 경기를 보신 것도 모자라. 싸인 까지 -_-;; 저야 머 찬호형님 때문에 항상 올타임 다저스 팬입니다만 (찬호 형님이 택사스 갔을 때도 이상하게 다저스에 애증의 끈을 놓지 못하겠어요.) 올해 플옵 가서 가을에도 공던지는 찬호형님 봤으면 좋겠습니당~
reply 5thBeatles wrote on 2008/08/11 03:39 : delete
뭐... 다 운이 좋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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