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0일 일요일

[후보이야기 051]Cashley Cole

프로 스포츠에서 선수가 자의든 타의든 팀을 옮기게 되는 건 이제는 너무나 당연시 되는 일이다. 선수와 구단이 서로 바라는 바가 다른 경우가 다르거나 기대치가 변하게 되면, 또는 다른 선수나 구단이 눈에 들어오게 되면 결국 둘이 헤어지게 되는 건 당연한 일.

하지만, 떠날 땐 떠나더라도 헤어질 때 서로에게 좋은 모습으로 헤어져야 선수와 구단은 물론 팬들에게도 좋은 것인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참 많다고나 할까...

오늘 밤 치루어질 Chelsea vs. Arsenal 전에 앞서서 Arsenal 팬들이 제작해서 유포하고 있는 Ashley Cole의 이적을 비난하는 화폐가 화제이다.


이름하여 Cashley Cole인데... Chelsea 감독 Mourinho가 핸드폰 화면에 그려져 있고, 이 화폐의 발권자는 Bank of Russia라고 해서 Chelsea 구단주가 러시아 출신 부호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여기 저기 Chelsea의 문장이 있는 것도... 한 마디로 돈 때문에 자기를 키워 준 Arsenal을 버리고 갔다는 Arsenal 팬들의 비난이다. 오죽하면 Cashley Cole이라고 부르겠냐... 

분명 Cole과 Arsenal이 헤어지게 된 건 양자 간의 바라는 게 달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난을 받아야 할려면 둘 다 받아야 마땅하겠지만, Cole의 Arsenal을 떠나는 모습, 그 과정은 너무나 Ugly 그 자체였다. Arsenal과의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Chelsea의 Mourinho 감독 등 관계자와 이적과 관련한 사전 접촉을 했었고, 이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기 보다는 Arsenal 구단 관계자를 비난하는데 급급했다. 올초에는 Arsenal을 무조건 떠날 것이라면서 이적을 요구하며 대신 절대 EPL(England Premiere League) 팀에서는 뛰지 않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WC 2006이 다가오면서 EPL을 떠나지 않겠다며, Arsenal에 남겠다고 얘기해 놓고는 WC를 핑계로 구단과의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구단에서 비난조의 성명이 나오자, 이젠 Chelsea로 가겠다며 아우성을 피우더니 결국 시즌 개막 전에 그렇게 원하던 Chelsea로 이적하는데 성공하고야 만다. 

Arsenal Youth 팀 출신으로 약관 20살의 나이에 왼쪽 윙백의 주전자리를 꿰차고 01~02 시즌 EPL 우승을 이끈 주요 멤버 중 하나였던... Arsenal의 팬들에게 너무나 소중했던 그가 너무나 추악한 모습으로, 리그 라이벌 구단, 그것도 같은 London 연고지의 지역 라이벌 구단인 Chelsea에 돈 때문에 이적하는 느낌을 줬다면 분명 구단의 잘못 보다는 그의 잘못(정확히 말하면 처세술의 미숙)이 커 보인다. 이적하게 된 이유가 Arsenal Youth 출신인 자신보다 영입 선수들인 Wenger 감독과 같은 France 출신들을 더 좋아했고, 특히나 연봉 협상이나 기타 대우에서 자신보다 Henry에게는 극진한 대접을 한 게 참을 수 없었다는 인터뷰를 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말이 가장 큰 그의 실수라고 본다. 왜냐고... 앞서 말했지만, 선수가 바라는 부분과 구단이 바라는 부분은 필경 다를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인정하고 구단에 남든지, 아니면 이적을 하든지 해야 하는데... 물론 Cole은 이적을 선택했지만, 그 이적을 선택한 이유라든지 방법 면에서 너무나 과자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같았단 말이지.... 

필시 Figo처럼 돈 때문에 이적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 Cole 경우에는 말이지. 하지만, 그는 절대 Henry급 대우를 받을 수가 없다는 건 그도 잘 알 것이다. 리그 득점왕을 하는 Striker와 비록 England 국가대표라고는 하지만 왼쪽 윙백하고 어떻게 대접이 비교가 되겠냐는 말이지. 그건 Chelsea에 가서 Shevchenco보다 더 달라고 하는 거랑 뭐가 다를까... 

이런 이적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피오렌티나와 바티스투타의 아름다운 이별이 생각나는 건.... 

정말 다시금 바티골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