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0일 월요일

New Yankees Stadium

거진 1년만에 다시 New York에 놀러갔습니다. 예전엔 서부에서 넘어오는 거라 비행기 삯이 부담되었지만, 이젠 같은 주에 살고 있으면서도 차로 거진 3시간을 몰아야한다는 부담감에 못 움직이다가 Paul의 Concert 때문에 드디어 동부 입성 후 처음으로 New York City에 놀러 가게 되었는데요... 원래는 Concert만 보고 오는 1박 2일을 할까 하다가, 가 본 김에 이래저래 할 일(?) 다 처리하잔 맘에 2박 3일로 늘려서 New Yankees Stadium에서 야구 경기까지 보고 왔습니다. (정확히 2박 3일이 된 건 Lennon 특별 전시회 때문이지만요. 쿨럭)

뭐, 작년까지 사용했던 Yankees Stadium에서 아주 멀리 간 게 아니라 길 건너에 새로이 지은 거라 똑같이 161번가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해체 작업이 진행중인 Yankee Stadium. 박물관과 주차장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의자는 아직도 판매중

경기 시작 2시간 전 즈음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은 많이들 와 있더군요. 전철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New Yankees Stadium의 Gate 6(바로 아래), 그리고 제 Ticket을 찾기 위해 Will Call Ticket Booth로 가는 길에 있던, 이전 Yankees Stadium과 New Yankees Stadium 사이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는 Babe Ruth Plaza(2번째) 그리고 북서쪽 문인 Gate 4(세번째) 사진입니다. 뭐, 새거라 삐까뻔쩍 좋더군요. :)







Gate 4를 통해 내부로 들어가니 새 건물 티가 나더군요. 예전에 냄새 나고 좁다란 통로랑, 지난 주에 들렀던 가장 오래된 MLB 구장이라는 Fenway Park에 비하면 이건 완전... 2000년대 초기에 지어진 SF의 AT&T Park에 비교해도 너무나 깔끔하고 신식이더군요.



한 층을 길게 뺀 게 아니라(그니까 한 층에 좌석 열이 4~50개 가는 게 아니라) 겹치도록 많은 층을 만든 구조이다 보니(윗 층이 바로 아래 층의 40% 정도를 Cover하는 건물 구조)이다 보니 중간중간 Private Room까지 하면 6층 이상의 구조가 되는데, 각 층으로 이동할 때마다 Escalator와 Elevator를 타고 움직이는 것은 물론 Concession(이런 저런 먹거리 파는 곳)이라든지 Bar도 완전 깔끔 그 자체고, 거기에 Hard Rock Cafe까지 들어와서는 5층 정도의 부지 배당을 받아서 영업을 하더군요. @.@

그 높이(저게 3~4층 높이 정도 될 듯)를 실감할 수 있던 Gate 4와 Gate 6 사이의 대형 걸개가 가장 인상이 남네요. (물론 그 통로에 제가 가본 구장 내 매장 중 가장 큰 매장인 Yankees Shop도 인상에 남지만요)



뭐, 각설 접고 경기장 사진으로 넘어가죠. iPhone의 Pano라고 하는 여러 사진을 찍으면 그걸 알아서 Merge시켜서 Panorama 사진을 만들어주는 App을 가지고 찍은 New Yankees 구장의 전경입니다. 사진 Quality는 떨어지지만 편하기에... :) 원래 크기(는 아니고 반으로 줄인 갈 1800px)로 보고 싶으시면 사진을 Click 하세요.








경기결과는 이 곳에 오시는 Yankees Fan은 제가 알기로 한 분 밖에 없어서 Skip하구요. 7회 정도 되서 비가 쏟아졌는데도, 다행히 제 자리는 위층에 의해 가려져서 비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천둥 번개가 치는데도 야구를 하더군요. :)






Warning Track에 Fence의 광고판 불빛이 그대로 반사될 정도로 물기가 많았지만, 배수가 잘 되는지라 경기에는 지장이 전혀 없었습니다. 

바로 지난 주에 다녀온 Fenway Park랑 굳이 비교하자면, 뭐 경기장이야 가장 오래된 것과 가장 새 것이니 비교하기가 그렇지만, 새로 지어진 구장이다 보니 새로운 것들을 가지고 이것저것 해볼려고 참 많은 걸 하더군요. Fenway의 경우에는 시설이 낙후된 것도 있지만, 어떤 특정 상황이 되면 누가 먼저라고할 것 없이 알아서 Fan들의 반응이 나오는데요.. 예를 들어 Red Sox 투수가 2 Strike를 잡으면 누가 먼저했는지 모르겠지만, 알아서 박수를 박자 맞춰서 조금씩 Speed를 높여서 투수를 응원하는게 나오는데... Yankees 구장에서는 전광판에서 이런 상황들을 일일이 Animation을 통해서 관중들에게 동참하기를 유도하더군요. 뭐, 그렇다고 해서 Yankees Fan들이 Red Sox Fan보다 경기 읽는 수준이나 참여도가 낮다는 건 아니지만, 새로운 장비로 이것저것 하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제겐 너무 번잡스러워 보여서 별로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아래의 저 Sense 없는 그림은 정말.



그냥 그 좋은 전광판으로 최대한 많은 선수에 대한 많은 정보를 담아 주는게 새로운 장비를 제대로 이용하는게 아닐까 싶더군요. 사실 Fenway에선 이런저런 정보를 찾는게 여러 전광판을 돌아가며 챙겨야 했는데, New Yankees Stadium의 커다란 전광판과 바로 양 옆에 설치된 조그만 두 전광판은 모든 걸 한 곳만 보면 알 수 있게 해줘서 더 좋았습니다.



한 가지 더, Fenway Park가 평균 입장료가 가장 비싸다고 하는데, 그건 아마 규모가 작아서이지 않을까 싶은데, 같은 자리도 아니고 한 층 위에서 보는데도 Yankees 구장이 입장료는 더 비쌌는데, 그만큼 싼 Ticket들도 많아서가 아닐까 싶네요. ㅎㅎㅎ

암튼 여차여차 해서 New Yankees Stadium에서 야구 경기 보는 목표 달성. 이제 MLB 야구장을 5군데 들어가 봤네요(모두 경기 관람).

자주 돌아다녀야겠습니다. 허리 휘고 파산 위험이 있긴 하지만 말이죠. T.T

2009년 7월 13일 월요일

Fenway, America's Most Beloved Ballpark

너무나도 당당하게 저렇게 Welcome 안내 방송을 하더군요. 현재 MLB에서 사용중인 구장 중 가장 오래되었고, 또 가장 작은.... 그리고 (자기들의 표현에 따르면) 가장 사랑받는 구장인 Fenway Park에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2001년 학회 출장으로 갔을 때는 경기가 없어서 그냥 구장 벽만 한 번 만져보고 왔는데, 동부로 이사오면서 드디어 Fenway Park에서 경기를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뭐, 일찍 갈 수도 있었지만(특히나 Braves 원정 때)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에 Smoltz 성님이 선발 나오는 Schedule에 맞춰서 다녀왔습니다. (근데, 실제로는 2 경기를 보고 왔네요. ㅎㅎㅎ)



나름 Boston Metro 한가운데 지어져... 그것도 예전에 지어졌다보니 주변 지역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아서, 구장은 건물들 사이에 가려서 보이고, 주차하는 것도 끔찍할 정도더군요. 주차 비용이 같은 장소가 평일에는 20불이지만, 경기 있는 날은 60불. Fenway Park 입장료 평균이 55불인걸 감안하면 T.T 전, 숙소를 구장에서 걸어서 10분 내에 구한 관계로 주차난은 피했습니다만, 암튼 엄청난 인파들이 몰리더군요.



구장 주변도로는 이미 교통 통제가 되고, 길거리에는 위 사진처럼 간이 Table이 만들어져서 사람들은 이미 먹거리와 음료수를 사들고는 경기 시작 전에 이렇게 즐기고 놀더군요. 특히나 본부석 뒤쪽의 Red Sox Official Shop을 마주하는 거리는 경기중에는 아예 흡연구역이 되어서 경기장 내부처럼 사용하더군요. 가게에 설치된 TV로 경기 보면서 흡연 및 음주. (같은 장소를 경기가 한참 진행된 7회 즈음 나가서 찍은 사진을 바로 아래 올렸습니다.




구장에 들어가자마자 내부 통로들을 살펴 봤는데, 역시나 오래된 구장이다 보니 작년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Yankees Stadium만큼이나 내부가 참 낡아보이더군요. 뭐, 좋게 말하면 고풍있어 보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기둥뿌리까지 다 보이고 하는 게 안전문제로 조금 겁날 정도더군요. 하지만, 그 내부는 1914년부터 써온 Red Sox/Fenway Park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해서.... 재개발이란 명목하에 100년동안 사용해왔던 동대문구장을 간단히 없애버리는 결정을 내리는 우리네를 떠올리면 정말 부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 내부 전시물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또 Red Sox하면 한때 늘 따라붙었던 Bambino's Curse를 떠오르게 하는 WS Title을 새겨 놓은 벽 사진을 아래 하나 첨부하죠. :)



Fenway Park하면 뭐니뭐니해도 좌익수 뒤쪽에 자리한 Green Monster 죠. 이젠 그 위에 특별 좌석까지 만들어서 무려 160불이나 되는 돈을 받는 Fenway Park의 명물(이건 솔직히 MLB의 명물이라고 해도 될 듯)인 Green Monster는 옆에서 보니 정말 높더군요. 참 황량하기 그지 없는 녹색 Fence인데.... 이게 이 구장의 명물이 될 줄을 이 구장을 만든 사람은 상상이나 했을까 싶더군요. 역시 뭐든 오래 되고 하다 보면 ㅎㅎㅎ





내부 구조는 Green Monster를 빼곤 그닥 특이할만한 건 없었습니다.





몇 가지 인상적인 걸 한두개 써보자면, 그 첫번째가 구장을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해 아래 사진처럼 녹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커다란 비닐 쓰레기 봉투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다 마신 플라스틱 컵이나 캔, 또는 다 먹은 음식 상자들을 수거해 가더군요. 솔직히 미국 Major Sports 경기장에 구경을 가면, 가장 맘에 안 드는 것 중 하나가 좌석에서 먹은 음식들(특히나 땅콩 껍질 같은 거) 쓰레기나 빈 컵, 빈 캔을 좌석 밑에 버려둬버려서, 보기 아주 더럽기도 하고 특히나 뒷좌석에서 버려서 아래 앉아 있는 제 다리 밑으로 그 쓰레기들이 왔을 때 그걸 밟게 되면 기분이 아주 더럽거든요. 근데, Fenway Park에선 아래 같은 옷을 입은 친구들이 경기 내내 돌아다니면서 이걸 수거하다 보니 바닥에 버리는 것이 아니라 Cup Holder같은 데 임시로 두었다가 쟤네들이 지나가면 건네주는 방식으로 치우는데, 경기 끝나고 이후 대청소하느라 보내는 시간도 줄이고, 또 쾌적한 환경에서 야구를 즐길 수도 있고, 구장 환경도 보존할 수 있으니 이것 참 좋은 아이디어다 싶더군요. 솔직히 Green Monster 보다 저 Green Man들이 더 인상에 남았습니다. :)



두번째, 연속 매진 사례의 비밀을 알아낸 듯 싶습니다. 현재 공식적인 Fenway Park의 수용인원은 최대 3만8천여명 정도입니다. 근데, 낮경기와 밤경기의 좌석 수는 낮 경기에 타자들이 공을 볼 수 있게 설치되는 중견수 뒤편의 Tarp 때문에 36,984명과 37,400명으로 약 400명 정도가 차이가 납니다. 제가 관람한 금요일 밤 경기의 관중수가 37,012명이었는데 Soldout이라고 하더군요. 512경기 연속이라고 한 걸로 기억을 하는데(영어로 숫자를 들어서 좀 헷갈리네요) 그 땐 그랬나 했는데, 지금 보니까 좌석 수와 비교하면 분명 400명 정도 안 들어온 거죠. 이게 어떻게 되는 걸까 생각을 해보니까, 입석표를 따로 파는 걸 생각을 못했던 거 같네요. 아래 사진처럼 각 Section의 마지막 줄은 저렇게 서서 보는 Standing Seat이 있습니다. 다른 구장에는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SF의 AT&T Park에는 Bonds가 줄창 HR을 넘겨대던 그 우익수 뒤 쪽에 저렇게 서서 보는 공간이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Fenway Park에도 각 Section 마다 뒤쪽에 서서 보는 곳(이건 Green Monster에도 있더군요)이 있는데, 이건 Section은 지정해 줘도 좌석이란 개념은 없죠. 그냥 대충 서서 보면 되는 거니가요. 저렇게 해서 수용인원이 좌석수보다도 많게 되는 거고 또 그 좌석수에도 서서 보는 인원 수가 일반적인 산출되고 최종 판매량에는 포함되지만, 실제 Soldout을 계산할 때에는 안 들어가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 이게 아니라면 저 37, 400 좌석수와 37,012 관중수를 두고 soldout이라고 할 수 있는지....



뭐 이랬든 저랬든 매 경기 적어도 3만 7천은 채운다는 얘기니 작년에 매일 가서 보던 A's의 McAfee Coliseum에 비하면 정말 Boston Fan들의 열정은 대단하다고 봐야죠. 아, 이렇게 해서 3번째 이야기로 넘어가네요. ㅎㅎㅎ 야구 경기의 흐름 같은 걸 참 잘 읽고 그 상황에 맞춰서 그에 맞는 응원들을 참 잘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Red Sox 투수가 2 Strike를 잡으면 어디 선가 박자 맞춰서 박수를 시작하면 다같이 박수를 치면서 박자를 Speed Up해서 타자를 Out 처리하도록 힘을 넣어주고, 타구 하나하나에 반응하고 큰 타구가 나오면 백발의 할아버지까지도 자동적으로 Stand Up해서 경기의 흐름에 함께 몸을 실고... 큰 점수차가 나서 좀 지루해지거나 하면 알아서 파도 타기를 해당 타자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10번이고 스무번이고 계속 돌리는.. 그러면서도 아까 말한 모든 걸 다하는.... 또 한가지 8회에 열창하는 Sweet Caroline! 정말 이 사람들이 야구에 미쳐 사는구나 싶더군요. 신문지, 라이터 응원만 없지 부산 팬들 못지 않을 듯 싶더군요. 뭐 512 경기 연속 매진이고, 그것도 미국에서 가장 비싼 입장료(입장료 평균이 55불, 1루 Dugout 뒤 두번째 Section 가격 상대비교를 하면 A's는 35불이나 Red Sox는 90불!)를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꽉꽉 채워주니 두 말 하면 잔소리인가요, ㅎㅎㅎ. 



암튼 이렇게 Fenway Park에 도장을 찍고 왔습니다. Yankees Stadium도 봤고... 일단 보고 싶었던 구장(Turner Field, AT&T Park, Yankees Stadium, Fenway Park)는 다 봤으니 이제는 추가로 더 볼 구장들을 남은 여름동안 더해가야겠네요. ㅎㅎㅎ 후덥지근한 New England의 날씨 때문에 좀 그랬습니다만 암튼 즐거운 Fenway 나들이였습니다. 나머지 Boston 구경은 다음 글들에 나눠 쓰고 일단 가장 중요한 Fenway Park 이야기만 먼저 씁니다.

@덤(?)으로 2일 경기 동안 인상적으로 본 투수들입니다. 처음부터 해서 Jon Laster, Brian Bannister(이 둘의 금요일 경기 Pitching Duel은 정말 제가 딱 좋아하는 투수전 Style이었죠), Jonathan Papelbon... 그리고 이 여행의 목적이었던 John Smoltz 형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