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4일 월요일

[후보이야기 158]7월 12~3일, 충격의 2연패

토,일 지구 1위인 Angels와의 경기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했습니다. 이로써 All Star Break이전에 지구 1위인 Angels와 승차가 6 경기로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토요일의 경우에는 현재 AL 다승 1위인 Ervin Santana가 Angels 선발이고 A's는 Dana Eveland였습니다. Eveland가 1회 잠깐 삐끗해서 2점을 내준 걸로 승패가 나 버렸습니다. Santana - Shields - K-Rod로 이어지는 Angels의 필승 조합이 떴는데, 여기에 전날 9점이나 냈던 A's 타선이 타율 .249의 AL 팀타율 꼴지의 본모습을 보이면서 그냥 무너졌습니다.

다승 1위 Ervin Santana
All Star Break 전 최다 Save 달성한 K-Rod(38개)

이 날 HR을 치긴 했지만, Team 타선의 구심점이라고 하는 Jack Cust가 이날 19경기 연속 삼진을 당하면서 Team 내 연속 경기 삼진 기록을 깨고, All-Star Break 전 114개 삼진을 당하면서 이 부문 기록 역대 2위-다행히(?) 하나 더 안 당해서 동률은 안 되었죠-을 세웠는데요. 도대체 타선에 2할 5푼이 넘는 타자 보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보니... 뭐, 상대방 Ace가 뜰 때 보면 정말 이 물타선은 어케 될른지....


그래도, 일요일은 선발 Matchup에서 10승에 ML 방어율 1위인 Justin이었고, Angels는 방어율의 7.85인 Mosley가 땜빵 선발로 나왔던지라 당삼 이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Mosley
방어율이 1.75에서 1.82로 올라가버린 Justin

Duchscherer가 7 2/3회 동안 무려 5안타나 주고, 2실점이나 하는 부진(?)한 투구를 보였습니다. 특히나 8회 2사에 1점 HR을 맞고는 엄청나게 분해하더군요. 근데, 이게 Critical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나마 Ziegler가 1/3회를 담당하면서 9회 들어갈 때 3:2로 앞서 나갔는데, Save하러 올라온 Huston이 2실점하는 불을 질러 버리면서 결국 3:4로 2연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쩝.

그나저나 일요일 경기에는 나름 의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경기장에 일찍 온 1만명에게 80년대 Retro Jersey - Dave Stewart를 나눠 줬습니다. 



거기에 Uniform의 주인공인 Dave Stewart가 경기 전 시구로 나왔드랬습니다. 




뭐, 엄청난 반응이었습니다. 화요일에는 Rickey Henderson도 나오고, 이렇게 날을 정해서 Jersey도 나눠주고 그 선수도 보고.... 이렇게 역사를 챙겨 가는 모습은 언제 봐도 참 따뜻해지는 장면인 거 같습니다.

2008년 7월 12일 토요일

[후보이야기 157]7월 11일 Newcomer들 첫 선 보이다.

Harden과의 가슴 아픈 이별을 하고 난 후, 새 식구인 Gallagher가 오늘 첫 선을 보였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니가 잘 하길래 콩단장이 널 데려 왔는지 함 두고 보자는 맘으로 지켜 봤습니다. 첫 타순이 돌 때까지는 간결한 투구동작에서 나오는 95~97 mph를 찍는 직구를 뿌려 대더군요. NL에서만 뛰다 보니 AL 타자들에겐 안 익숙해서일 거라고 생각을 해 볼 수도 있지만, Brown의 실력이라면 잡았어야 할 타구를 놓쳐서 만들어준 3루타 때문에 이래저래 2점을 준 거 빼고는 꽤나 매력적인 투구를 하더군요. 2사 후에 집중력이 떨어져 사구나 안타를 주고 투구수를 늘려 가는 거랑 80개가 넘으니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타구들이 멀리 나가는 건 고쳐야 할 부분으로 보였습니다. 실제로 외야수의 호수비가 교체 전에 도와 준 느낌이 있었으니까요.


그에 비해 주전을 꿰찬 Ryan Sweeney의 손가락 골절상으로 급하게 Triple A에서 승격한 Matt Murton의 경우에는 절반의 만족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타석에서는 이상하리만치 오늘 Murton에게 Chance가 갔는데, 2타점 적시타를 하나 치긴 했지만 5타수 1안타의 성적은 조금 아쉽더군요. 올 Season 첫 ML 타석이란 걸 감안해서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말이죠. 그렇지만 수비는 발군이더군요. 물론 비교 대상이 돌 Glove에 수비 범위도 느린 Jack Cust인지라 좀 그렇습니다만, Fence를 잘 이용해서는 거의 갈랐다고 생각했던 뜬 타구를 잡아내는데.. 대단하더군요. 장단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외야수 사이의 포구 자세도 그렇고 Line 선상 타구의 Fence Play에서도 그렇고 해서 좌익수는 오른손, 우익수는 왼손을 선호하는데, Murton의 타격만 발전하면 Murton-Gonzalez-Sweeney로 신예들로 외야를 채우고 지명타자를 Thomas 또는 M. Sweeney/Cust의 Platoon을 쓰는 것도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이 두 새 식구가 나름 잘 활약해주고 간만에 A's 타선이 폭발해서 Angels 선발인 Jon Galand를 완전 바보 만들면서 9-2로 승리를 거두면서 승차를 4경기로 줄였습니다. 내일만 어케 건지면 모레는 All-Star이자 방어율 1위인 Duke가 나오니 3연승도 가능하고 그럼 2경기 차로 All-Star Break에 들어가게 되는데... 꼭 그렇게 되길 빌어주시길..


2008년 7월 9일 수요일

[후보이야기 156]7월 8일 Duchscherer 생애 첫 완봉승 달성

경기를 보러 가기 전 알게 된 Rich Harden의 Trade 소식은 정말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주인장이 앉는 Section의 Guest Service Staff인 Ron 할아버지는 '다음은 아마 나일거야'라며 'SF의 Security Guard 둘하고 Trade하는 조건이라면 Trade 거부권 행사를 안 하겠다'라는 뼈 있는 농담을 던졌고, 뒷 자리에 앉은 다른 A's Fan은 '또 누가 아냐고, 며칠 후에 Harden이 또 DL 올라가서 Season 접고, Billy는 또 Midas라는 소리 듣는 거 아니냐'라며... Steve 할아버지는 둘이나 내 주고 받은 애들 중에 아무리 봐도 향후에라도 쓸만한 애는 1명 밖에 없다며 이게 무슨 짓이냐고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더군요. 아무튼 Harden이 떠났다는 사실에 다들 충격을 받은 건 누가 봐도 당연한 것이었고, 특히나 Handsome Canadian을 좋아하던 여성 Fan들의 아우성이 대단했습니다. 


통산 도루 1위인 Rickey Handerson의 시구로 시작한 경기의 A's 선발이 올해 성적 상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Justin Duchscherer였는데, Harden이 떠난 마당에 믿고 의지해야만 하는 진정한 Ace가 되어버린 그인지라 오늘따라 더욱더 목소리 높여 응원을 하는 Fan들의 모습이 조금은 서글퍼지더군요. 이런 Fan들의 맘을 아는지 Justin은 또다시 대단한 투구 내용을 펼쳤습니다. 경기 전 9승 5패 방어율 1.95로 League 방어율 1위인 그는 또 5회 2사까지 No hitter 경기를 던졌고 경기 통틀어 단 2안타만을 맞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였습니다. 4회까지 투구수가 33개 밖에 안 되는 등 투구수 조절도 대단했는데요.

9회 2사 마지막 타자를 맞이할 때의 투구 수가 단 100개, 피안타가 2개에 Error 1개로 출루한 주자까지 해서 단 3명의 주자만 허용하고 무실점.



마지막 타자 Ibanez를 맞이할 때는 당삼 Fan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면서 Justin의 투구 하나 하나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결국 공 5개로 삼진을 잡으면서 투구수 105개, 피안타 2개 무실점의 Justin의 생애 첫 완투승이자 완봉승을 거두는 잊지 못할 날이 되었고, Harden을 잃어버렸다는 상실감에 빠져 있던 A's Fan에게는 크나큰 위안이 되는 투구였습니다. 

그의 호투 덕분에 7시 8분에 시작된 경기는 단 1시간 48분만인 8시 57분에 끝나며 올 Season A's 경기 중 가장 빨리 끝난 경기가 되었죠. 

정말 이 Duchscherer가 주인장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좋은데요.. 이유는 아래 기록을 보시면 설명이 됩니다. 

DATE   GAME W L ERA  IP H R ER HR BB SO 

APR 04 CLE     1 0 1.80 5.0 4 1  1   0    2  6 
APR 26 @SEA  0 1 2.70 5.0 6 2  2   0    0  2 
MAY 01 @LAA 1 0 2.40 5.0 6 6  1   2    1  6 
MAY 06 BAL    1 0 2.45 7.0 4 2  2   0    2  4 
MAY 13 @CLE  0 1 2.20 6.2 4 1  1   0    2 6 
MAY 18 @ATL  0 1 2.67 5.0 7 3  3   0    2  2 
MAY 24 BOS   1 0 2.16 8.0 1 0  0  0    0  4 
MAY 30 @TEX  0 1 2.27 6.0 6 2  2   0    1 5 
JUN 04 DET     1 0 2.32 6.2 3 2  2    0   5 3 
JUN 11 NYY    1 0 2.20 7.0 5 1 1   1    1 4 
JUN 17 @ARI   1 0 2.08 8.0 5 1 1    0    0 6 
JUN 22 FLA      1 0 1.99 7.2 6 1 1    1    2 3 
JUN 28 SF       0 1 1.91 8.0 2 1 1   0   1 4 
JUL 03 @CWS   1 0 1.96 7.0 5 2 2    1  2 4 
JUL 08 SEA      1 0 1.78 9.0 2 0 0   0  0 4

파란색은 Home 경기 성적이고 Bold체는 제가 간 경기 성적입니다. 보시면 Home 경기를 8번 등판해서 7승 1패 방어율 1.29이고 피안타가 27개로 경기당 3.375개입니다. 원정 경기가 3승 4패에 방어율 2.53이고 피안타가 39개로 경기당 5.6개 정도가 되니까... 물론 원정 때 성적도 타선만 지원이 되었으면 훨씬 좋았을 성적이지만, Home에서는 타선이 1점만 뽑아주면 적어도 지지는 않는 경기를 할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보이고 있죠. 거기다 주인장이 갔던 4 경기에서는 3승 1패에 방어율이 0.56이고 피안타도 10개로 경기당 2.5개 뭐 거의 매번 Two Hitter 경기를 하는 거죠. 진짜 매번 Justin 경기를 볼 때면 늘 No hitter를 기대한답니다. 매번 4~5회에서 깨지고 Boston과의 경기에서는 7회인가 8회에 깨졌는데.. 암튼 이런 식으로 늘 No Hitter를 기대하게 하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니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All Star Break 전인 일요일 Angels와의 경기에 다시 한 번 나올텐데 Billy Beane은 Season을 포기한 듯 한 Trade를 했지만, Justin을 비롯한 A's 선수들이 '우리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또 보여주며 전반기에 11승을 꼭 달성했으면 좋겠네요.

현재 다승 공동 4위(1위와 2승 차이)에 방어율 1위인데 후반기도 잘하고 Trade 안 되서 꼭 Cy Young까지 받기를.... :)

[후보이야기 155]7월 7일 Oak vs. Sea - The New Hope, Bankston

Atlanta에서 돌아오자마자 A's의 Home 연전이 시작되었는지라 월요일부터 McAfee Coliseum으로 도장을 찍었습니다. 매 경기마다 나누어주는 Game Information을 보니 A's가 지구 꼴찌이자 AL 꼴지인 Mariners에게 McAfee에서 8연패를 당하고 있는 중이더군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단장에 감독까지 다 짤리는 이런 Team에게... 라는 생각을 하는데, 마침 새로 Mariners 감독이 된 Riggleman이 보이더군요. 


뭐 아저씨한테 관심있는 것도 아니고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며 사진 좀 찍다 보니 경기가 시작하더군요. (뭐 두리번 거리며 찍은 사진 1장 첨부합니다)


요즘 Team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Ichiro부터 시작된 Seattle의 타선이었는데, 이 날 첫 4번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한 Adrian Beltre를 필두로 해서, 이제는 완전히 맛이 간 Saxon까지 3점 HR을 날리는 바람에 9연패로 이어지나 하는 걱정을 했답니다. 



매 회 안타를 내주고 위기를 맞이하던 A's 선발 Eveland에 비해 Mariners의 선발 Washburn은 꽤나 호투를 했습니다. 


하지만, A's의 신예들이 Washburn을 무너뜨렸습니다. 1-3으로 뒤지고 있던 5회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Darric Barton을 대신해서 Triple A에서 올라온 Wes Bankston이 첫 타석의 2루타에 이어 두번째 타석에서는 동점을 만드는 2점 HR을 날렸고, 이어지는 Chance에서 Swisher를 보내고 받아온 Ryan Sweeney가 결승점을 뽑는 적시타를 내면 순식간에 4-3으로 역전을 시켰습니다. 


타선 덕분에 승리 조건을 챙긴 Eveland는 6회초 수비에서 1사 만루의 위기를 좌초하고는 강판당했는데... 이를 대신해서 구원에 올라온 투수가 역시나 Triple A에서 승격한 Brad Ziegler인데... 이 선수 ML로 올라온 이후 15번의 등판에서 16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1/3이닝만 더 무실점으로 막으면 A's 선수로서 ML Debut함과 동시에 가장 오래 무실점을 기록하는 투수가 되게 되는데... 아니나 다를까 공 2개로 병살타를 이끌어 내서는 무실점으로 막고 다음회까지 잘 막으면서 기록을 17 2/3 이닝으로 갱신하는 기염을 토했죠.

뭐, 그러고는 경기 그대로 가서 Huston 작가가 오늘은 깔끔한 수필 하나 써주면서 마무리 하면서 지긋지긋한 A's 구장에서의 Mariners에 당한 8연패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이 날 밤까지만 해도 Harden Jersey 입고 가면서 금요일 그의 예정된 등판에 꼭 다시 입고 와서 소리 높여 응원해주리라 했건만.... 쩝.

[후보이야기 154]Harden마저 팔아버린 Billy Beane

일정 좀 확인하려고 MLB.com에 접속했는데 대문에 크게 걸린 Harden 사진. '오늘 선발도 아닌데 뭐지? 설마?!'하는 생각에 기사를 확인하니 그 '설마'가 '사실'이었다.


Season 내내 누군가가 잘 하면 늘 걱정이었는데, 그건 다름 아닌 너무 잘하면 Billy Beane이 팔아버리지 않을까였다. 주인장의 걱정을 꿰뚫어 본 것인지 Season 전 Ace로 활약할 거라고 했던 Blanton은 11패 투수로 완전 불운을 겪고 있었고, 부상병동 Harden도 이미 한 번 DL에 갔다 왔서리... 타자야 전부 바보들이고, 요즘 너무 잘 하는 Duchscherer가 팔려 갈까봐 걱정했는데.. 역시 DL 갔다왔어도 불을 뿜어내는 Harden이 시장에서 가장 가치가 높았던 모양. 몇 경기 잘 던지니까 Billy 아저씨가 잽싸게 팔아버렸다. 작년 선발로써의 존재감을 보였지만, 올해 선발 자원이 넘쳐나서리 부상 당하고 오니 자리 못 잡고 있던 Gaudin까지 Package로 팔고는 즉시 필요한 오른손 외야수 Murton 포함 4명을 받아왔는데... 아무리 봐도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다. 안 그래도 넘쳐 나는 게 외야수인데... 왼손으로 다 채워져 있지만 말이지...

지난 Homestand에서 경매로 구했던 Harden Jersey를 생각하면 눈불이 앞을 가린다. --; 오늘 Steve 할아버지한테 뭐라고 좀 따져야겠다. 


2024 시즌 #23 충북청주원정 at 삼광

 이 경기는 직관한 경기가 아니라서, 단관 관련 내용을 올린 제 다른 블로그 의 글을 링크로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