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승리로 1경기 덜 치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스벅스와 승점 17점 동률을 이루면서 공동 1위에 오른 안양 한라. 오늘도 시즌 개막 이후 무패 행진/7연승을 노리면서 경기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2P까지 3:0으로 앞서 나가면서 승기를 잡았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1P 초반의 몇 번의 좋은 기회를 놓치면서 승기를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브락 라던스키의 Behind the Net Play |
한 5분간 몰아치다가 결국 분위기는 넘어가고 그 뒤에 빠른 패스웍과 스케이트웍을 보이면서 순식간에 3점을 몰아 넣으며 (이 중 하나는 작년에 안양 한라에서 뛰었던 오노 타카유키의 Goal) 3:0 으로 게임을 완전히 지배해 버렸습니다.
2P에도 여전히 아이스벅스의 빠르면서도 피지컬한 아이스하키에 밀려서 고전을 거듭했지만, 어렵게 얻은 Power Play에서 이돈구 선수가 Goal 을 얻으면서 분위기가 달구어지고, 김우재 선수의 멋진 스냅샷으로 2:3까지 따라가면서 안양에게 분위기가 넘어오나 했지만, 그 순간 수비 라인에서의 패스 미스가 바로 아이스벅스의 단독 찬스가 되면서 2:4로 점수가 벌어진 채 3P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3P 초반에도 역시 아이스벅스의 분위기로 시작되었지만, 아이스벅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점차 스피드에서도 밀리지 않게 되면서 계속 밀어붙이던 가운데 김원중 선수의 멋진 오른쪽 돌파에 이은 스냅샷으로 3:4로 따라 붙으면서 한동안 아이스벅스 진영에서만 경기가 펼쳐지는 안양한라의 창과 아이스벅스의 방패가 정면충돌하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경기 4분여를 남기고 조민호 선수가 Goal을 기록하며 경기는 4:4 원점. 안양빙상장 내를 가득 메운 안양 한라 팬들의 함성도 커져만가고 분위기 역시 안양 한라가 완벽하게 장악했다고 생각했던 순간, 다시금 전열을 정비하고 스피드로 재무장한 아이스벅스의 속공에 1점을 내주고는 급격히 무너진 안양 한라의 수비진을 아이스벅스의 코젝이 다시 단독 찬스에서 1골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2분을 남기고 4:6으로 벌어졌습니다.
안양한라는 Empty Net까지 펼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리그 최소실점의 아이스벅스의 수비진은 터프했으며,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다시 2위로 내려 앉은 안양 한라. 다음 경기인 화요일 아이스벅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서 다시 공동 1위로 복귀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