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1일 수요일

[HOF 방문기 #4]전후, 20세기의 MLB

Yankees 얘기가 지겹게(^^) 이어지는 Booth 사이에 또 하나의 특별 전시실이 존재하는데 이건 다름 아닌 Negro League에 대한 내용입니다. 인종 차별로 따로 League를 운영해야만 했던 Negro League에 관계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그 중 기억에 나는 게 Negro League를 MLB의 Minor League 형태로 남기려 했던 Negro League 운영진 중 일부의 움직임에 ML 쪽에서는 League 전체가 아닌 일부 선수들하고의 독자적인 계약을 통해 결국 Negro League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쩝.. 뭐 썰을 풀자면 복잡해지니 이 얘기는 넘어가죠.


Sachel Paige 등 Negro League의 영웅들. 그리고 ML로 와서 엄청난 기록을 남겼던 선수들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바로 Brooklyn Dodgers의 Jackie Robinson의 Booth가 나옵니다. (Ruth와는 달리 1개의 전시 Booth입니다)


영화 '그들만의 리그'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2차 세계대전 당시 여자 League와 MLB의 여성 선수/심판/관계자에 대한 특별 전시실이 따로 있었습니다만, 전혀 아는 바가 없어서 Skip하구요.

그 이후로는 시대 순으로 ML 또는 양 League를 호령했던 Team들을 중심으로 해서 그 Team의 중심 선수들, Legend들의 전시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후를 가장 먼저 장식한 건 바로 타격의 신 'Ted Williams'였습니다. 


위 사진에 보면 왼쪽에 공들이 있고 거기에 숫자들이 적혀 있는데, 저 공 Assembly는 바로 Strike Zone을 나타냅니다. 그니까, 공에 적힌 숫자는 투구가 해당 Strike Zone으로 왔을 때의 타율이라는 건데, 몸쪽 낮은 곳의 3*4의 2할대 후반 타율을 빼고는 모두 3할대를 쳤더군요. 더욱 놀라운 사진은 다음 사진인데요, 이른바 Williams Shift라고 하는 건데, 사진을 보시면 3루수가 2루에서 1루수 쪽(보통 주자 1루 있을 때 2루수가 수비하는 지역보다 약간 2루에 가까운 위치)에 서 있고 유격수가 보통의 2루수 자리, 그리고 2루수는 우익선상의 우익수와 1루수 사이, 1루수는 우익선상에 바짝 붙어서 흙이 아닌 잔디가 있는 곳에 있구요.... 뭐 이런식으로 야구장의 2루와 Home Plate를 있는 가상의 선의 오른쪽에 투수+포수를 포함하면 9명의 야수 중 좌익수를 제외한 8명의 야수를 배치했더군요. Bonds나 Ortiz가 나와도 Shift가 나오긴 합니다만 그래도 3루수는 2-3루간을 지키는데.. 이건 좀 심하네요. 1회성이었다고도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얼마나 그가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단 한 장의 사진이 아닐까 싶네요.


Ted Williams가 Red Sox를 이끌긴 했지만, 그래도 AL의 강자는 전후에도 특히나 5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Yankees가 되찾았드랬죠. Joe DiMaggio의 뒤를 잇는 Yankees의 얼굴 마담인 Mickey Mantle과 그와 함께 MM포를 이루었던 Roger Maris의 Yankees의 전시 Booth가 바로 이어졌습니다. Yogi Berra의 그 유명한 '마지막 Out이 될 때까진 경기가 끝난 게 아니라'는 명언도 전시되어 있구요. 특히나 영화 '61*'을 보며 감동 먹었던 Roger Maris의 HR 치는 장면은 Steroid에 찌든 선수들의 기록에 의해 순위가 밀리게 되었다는 사실이 당시 기록을 세울 때 MLB 총재를 비롯한 Fan들로부터의 온갖 비난과 협박을 당했던 것만큼이나 안타깝게 느껴지더군요. 


그 다음은 바로 주인장의 Favorite Team인 Braves의 Booth였습니다. 정확히는 Milwaukee Braves의 Booth인데요, Warren Spahn, Eddie Mathews, Hank Aaron이 뛰면서 1957년에 WS 우승을 차지했었죠. 뭐 당연히 기념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Mickey Mantle이후 Yankees가 한 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게 그대로 전시실에 나타나더군요. Reggie Jackson이 이끌었던 70년대 후반의 영광은 Reggie Jackson을 Oakland A's로 분류해서 전시해 놓다 보니 1996년 WS 우승한 Yankees가 다시 전시실에 나올때까지는 그야말로 다양한 Team들의 각축장이 되어 있더군요.


먼저 보인 건 서부로 이동한 Giants와 Dodgers였습니다. Willie Mays라든지 Sandy Koufax의 전시물들이 보이고, 그 다음은 Tom Seaver의 Miracle Mets가 보입니다. 그리고 Orioles의 최고의 전성기였던 1970년대 초반이 나오구요.


다음은 본인은 도박 혐의로 영구 제명되었지만 Big Red Machine으 일원으로 전시되어 있는 Rose네 일당이었습니다. 그리고 남미 선수들의 우상이라 할 수 있는 Pirates의 Roberto Clemente가 보였구요. 그 다음은 Catfish Hunter와 Vida Blue가 함께한, Yankees(1951~53) 다음으로 3년 연속 WS 우승을 차지(1972~74)가 나옵니다. 뭐 콧수염 Fingers 아저씨도 있고... 이 Hunter와 Reggie Jackson이 모두 74년 우승 이후 Yankee로 갔으니... 쩝.

그 다음은 Schmidt와 Stave Carlton의 Phillies가 나옵니다. 그리고는 Denkinger의 오심으로 얼룩졌던 1985년 WS에서 우승을 차지한 Kansas City Royals의 George Brett이이 보이고, Lasoda 감독의 Jacket이 전시된 1988년 Dodgers도 보입니다. 


그러고는 90년대 와서는 주인장에게 가슴 아픈 전시물들(Twins와 Blue Jays의 전시물)이 나오다가 결국 HOF 헌액이 확실한 투수 3인방의 앳된 사진이 보이는 1995년 Braves의 전시물, 그 다음해 Braves를 울리면서 부활 노래를 불렀던 Yankees의 전시물과 나란히 있더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후로는 전시물들이 없었습니다. 아마 참치떼, 즐? ^^)


뭐 이렇게 한 100여년의 MLB 역사를 시대순으로 전시해 놓고는 다음 이어진 방에서는 3,000 Club과 현재의 야구라는 제목으로 MLB 현재 소속된 30개 Team의 Locker Room을 설치해서 2000년대 소속 선수들을 중심으로 해서 전시물들을 놓았더군요. 그럼 이 Locker Room부터 해서 다음 글에서 뵙죠.



Josh Beckett wrote on 2008/06/11 10:40 :
엥? 2003년 WS만 해도 참치네 기록 및 장비(배트, 글러브, 저지 등)들 많이 쿠퍼스타운으로 가져갔다고 하던데, 없다구용? @_@;;;; 1995년 이후 양키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2회 WS 제패한 팀의 기록이 없다니! 짝퉁 쿠퍼스타운에 가신 거 아닌감요? -_-;

reply 5thBeatles wrote on 2008/06/11 15:49 :
참치네 우승이 짝퉁이라고 보는 거겠죠.. 음하하하.... 글 읽어보시면 2000년대는 Locker Room으로 들어가 있다고 했잖아요. 우승 Team Booth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참치네 Locker Room에 그거 가져다 놨더군요. Boston도 마찬가지에요... 아직 명예의 전당에는 지난 10여년 간의 WS Title Team 자리를 만들어 줄 공간이 없는 모양이더군요. @영 못 믿으시겠으면, 다시 미국 여행 오세요. Cooperstown만 보러.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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