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1일 목요일

[AHL 20140909]대명상무 vs. 사할린

출처: 하키뉴스
2014~15 AHL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된 사할린 팀이 궁금해서 추석연휴 중인 9월 9일 오후 7시 목동 빙상장에 갔었다. 실제 이 경기는 두 팀의 개막 3연전 중 마지막 경기로 치뤄진 경기였다. 처음 경기에서는 15명뿐인 가용선수로 경기해야 하는 대명상무가 7-2로 이겼다고 하기에, 러시아 팀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사할린도 영 아닌 팀인가 보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그 다음날 열린 2번째 경기에서 6-2로 사할린이 이겼다고 하기에, 양 팀 간의 불꽃튀는 접전을 기대하면서 아직 더운 초가을 또는 늦여름의 저녁을 빙상장에서 보내게 되었다. 

일단 빙상장에는 꽤나 많은 사람들도 오고, 또 러시아 사람들이 자국 팀인 사할린을 응원하기 위해서 와서는 열띤 응원을 펼쳤는데, 음.. 러시아 국가를 대한민국 땅에서 듣는다는 게 이젠 뭐 그리 큰 일이겠냐마는 그래도 처음 들어보니 나름 격세지감을 느끼는 그런 이벤트라고나 할까.

시합은 처음부터 사할린이 몰아치면 대명상무가 버티다가 가끔 반격하는 그런 모양새였다. 대명상무 골리의 초반 선방이 아니었으면, 1P부터 여러 골 차이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시합이 진행되었을 거 같았던 상황. 처음 봤을 때부터 사할린 선수들의 덩치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빠르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어찌되었든 공격라인이 활발하게 앞선에서 압박을 걸어주는데다가 이번 시즌부터 넓어진 블루 라인 때문에, 대명상무의 수비 진영에서 퍽이 빠져 나가는 건 상당히 힘들어 보였었다.

가끔 김형준 선수가 뛰는 공격조에서 간간히 위협적인 반격이 보였지만, 1P는 사할린의 압승.

2P는 심기일전하고 나온 대명상무가 초반 기세를 잡더니 결국엔 김현수 선수가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40초만에 실점하며 다시 리드를 사할린에 넘기고 나서는 다시 4분만에 김형준 선수의 동점골이 나왔지만, 2P 후반 서서히 대명상무의 체력이 떨어지고, 수비진의 조직력이 무너지더니 그냥 2골을 헌납하면서, 사실 게임은 넘어간 상황. 15명의 소규모 엔트리가 결국 체력적 열세로 이어지면서 더 기세를 올려야 할 3P에도 사할린에게 밀리는 상황을 연출했다.

사실 체격이 좋고 공격라인부터의 압박이 대단하긴 했지만, 빠르다거나 스틱웍이 좋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물론 블루라인에서의 파워가 다른 중거리샷은 일품이었지만, 작년의 크레인스나 이글스와 맞붙었을 때도 우위라고 보기엔 힘들어 보였다. 그런 의미에서 11일 목요일부터 펼쳐지는 사할린과 강원 하이원의 3연전 경기가 많이 궁금해졌다. 정상적인 Roster를 보유한데다가 공수/골리마저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하이원과의 경기에서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사할린 팀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을 듯 싶다.

그나저나 다른 상무 1기생들과 달리 김현수 선수만 대명 상무 경기에 뛰어서 왜 그런가 했더니, 다른 동기생들은 모두 안양 한라 또는 강원 하이원과 계약이 되어서 해당 팀들에서 시즌을 뛰어야 해서 이번 개막전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김현수 선수는 아직 계약한 팀이 없다고 한다. 본인은 계속 선수생활을 하고 싶어한다는데,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 사실 9일 경기를 직접 보니 참 좋은 선수라는 생각이 들던데 말이다. <관련 뉴스 from 하키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