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21일 일요일

[후보이야기 053]Andrew Jones는 내년에도 ATL 선수일까?

올해 MLB Stove League에서 이루어진 FA 계약들이 몸값이 너무나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습니다만, 뭐 돈 많이 받는다는거랑 나랑 무슨 상관이야라고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가 끝나면 ATL의 핵심선수인 Andruw Jones가 두번째 FA가 됩니다. 2001년 Season을 마치고 처음 FA가 되었을 때, ATL에서 계속 야구하고 싶다면서 당시 Manny나 A-Rod, Jeter 같은 애들 때문에 한층 올라가버린 몸값 속에서... 와중에 그것도 Super Agent인 Boras 소속이면서도 Boras는 Messenger로만 쓰고는 6년간 7500만 달러(연평균 1250만 달러)라는 비교적 Reasonable한 가격에 재계약을 했었죠. 그런 그가 그 6년간 Monster와도 같은 세월을 보내고 다시 FA가 된다니 ATL이 다시 Andruw를 잡을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미리 MLB.com에서 Andruw on ATL Jersey라도 사 놔야 하는 게 아닌지..

그래서인지 올 Stove Leage에서 벌어진 외야수들의 FA 계약에 갑자기 관심이 가더군요. 일단 눈길 가는 곳만 정리해봤습니다. 일단 성적부터 보시죠.

태어난 해 경력 최근 3년간 성적
A 1976년생 7년차 460경기 출장, 홈런 110개, 타점 290개, 타율 0.274, 수비율 0.969*, 실책 11개*
B 1978년생 7년차 444경기 출장, 홈런 83개, 타점 270개, 타율 0.282, 수비율 0.995, 실책 5개
C 1976년생 7년차 477경기 출장, 홈런 100개, 타점 329개, 타율 0.290, 수비율 0.986, 실책 12개
D 1975년생 8년차 363경기 출장, 홈런 69개, 타점 314개, 타율 .295, 수비율 0.987, 실책 10개
E 1977년생 10년차 470경기 출장, 홈런 121개, 타점 348개, 타율 0.262, 수비율 0.993, 실책 7개.

자 다음 성적만 놓고 본다면 누가 가장 많은 금액으로 FA 계약을 체결했을까요?
일단 E는 빼놓고 생각하세요. 내년에 FA가 되는 Andruw입니다.
뭐, 우열을 논하기 힘들지만 적어도 B가 좀 더 수비가 낫고, C는 꾸준함에 공수도 괜찮습니다. A는 공격은 뛰어나지만 수비는 외야로 전향한지 1년 밖에 안 되어서 저 기록이 달랑 1년치라고 보면 절대 수비를 잘 하는 편이 아니죠. D는 부상이 너무 많아서, 성적은 비슷한 경기를 뛰었다고 하면 C나 B 정도는 될 듯 하지만...

결국 저라면 C에게 가장 많은 돈을 줄 듯 합니다. 수비 위치가 좌익수라서 좀 그렇지만 말이죠. B도 그 정도 받을만하다고 생각하구요. 수비의 핵이 중견수니까요.

이제 대충 누구인지 아셨는지요? A는 Cubs와 무려 8년간 1억 3600만 달러(연평균 1700만 달러)에 계약한 Soriano, B는 Blue Jays와 2008년 이후 7년간 1억 2600만 달러(연평균 1800만 달러)에 계약 연장을 한 Vernon Wells, C는 Astros와 6년간 1억달러(연평균 1667만 달러)에 계약한 Carlos Lee, D는 LA를 뛰쳐 나와 Boston으로 가려다가 신체 검사에서 발목이 잡힌 Drew(원래 계약은 5년간 6400만달러, 연평균 1280만 달러)입니다.

위 선수 중 가장 수비를 잘 하는 Wells와 통산 수비율을 비교하면 10년 뛴 A. Jones와 7년 뛴 Wells는 달랑 0.002만큼 차이 납니다. Gold Glove를 밥먹듯이 수상하는 Jones의 수비야 알아주는 거고... 솔직히 타격도 타율만 아니면 거의 Monster급이죠. 타율에서만 2푼 정도 뛰어나고 나머지는 Jones보다 떨어지는 아해들이 저 돈을 챙겼다니.... 절대 몸값이 안 내려가고 있는 FA 시장이라면 이대로라면 Andruw는 Manny의 기록(8년간 1억6000만 달러, 연평균 2천만달러)을 평균이든 총합이든 깰 수 있을 듯 보입니다. 거기다 그의 Agent가 Boras라면 말이죠.

2000 Season이 끝나고 에 Boston과 계약한 Manny의 경우에는 그 때 나이 27살로 위에 언급된 선수들보다 동갑이거나 많게는 3살까지 차이가 나고 Andruw하고는 1살 차이가 됩니다. Manny는 FA가 되기 직전의 성적을 볼까요? 경력 FA 직전 3년간 성적
8년차(full time 7년차) 홈런 127개, 타점 432개, 타율 0.312, 수비율 0.971, 실책 16개

같은 위치이자 올해 연평균 최고 연봉으로 계약한 Carlos Lee하고 비교해도 공격 부문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나죠. 그런 이 둘이 불과 100만불 연봉 차이 밖에 안 납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어하는 Andruw하고 비교해도 타율과 타점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죠. 비록 League가 다르지만 말이죠. Manny의 몸값이 Yankees와 Red Sox의 자존심 싸움, 그리고 A-Rod와의 자존심 싸움도 한 몫 거들었다는 걸 감안하면 이건 정말 올해는...

Carlos Beltran(7년 계약, 연평균 1700만달러)이나 V. Guerrero(5년 계약, 연평균 1400만달러)와 같은 비슷한 또래, 같은 년차들과 비교해도 올해는 좀 심하다 싶죠. 솔직히 Soriano나 Lee가 Beltran이나 Guerrero보다 대단하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합니다.

그런 그네들이 저렇게 받아 버리니 참.... Andruw는 얼마나 돈을 써야 할 지...

하지만 반가운 기사가 하나 나왔습니다. 기사보기

A. Jones가 ATL에서 Career를 끝내고 싶다고 8년짜리 다년 계약에 적당한 금액만 제시해 주기만 했으면 한다구요. Boras도 빼고 자긴 ATL에 남을테니 제대로 처우해 달라는데, 그 금액이 올해 Lee가 받은 연봉 1667만 달러라면 괜찮다고 했다는군요. 음, 폭등하고 있는 FA 시장에서 Jones와 같이 대체 불가능한 선수라면 저 정도라면 다행이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 애들 때문에 폭등한 게 있으니 조금만 더 깎아 줬으면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Boras의 입김은 배제하겠다니.. 너무나 다행스럽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8년이 지나면 겨우 37살이고 지금처럼만 한다면 통산 홈런 순위 9위가 되는 그가 그 때 은퇴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저 인터뷰에서 '정상일 때 은퇴하고 싶지, 힘이 떨어졌다고 느끼거나 최정상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없다면, 야구를 그만두겠다'라고 얘기했네요... 음. 자슥... 그래 넌, 내가 1996년 Postseason부터 찍었던 ATL의 Franchise Star라고... 제발...

2007년 1월 10일 수요일

[후보이야기 052]MLB Hall of Famer 2007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2007년도 대상자들에 관한 투표가 오늘 오전에 발표가 났습니다. 업무가 좀 있어서리... 그거 처리하느라 글은 바로 올리지 못했는데 (시차 때문에 올렸으면 아마 한국에는 가장 먼저 Posting 되는 게 아니었을까 싶긴 하지만 말이죠) 예상대로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상 최고의 찬성 투표율을 얻지 않을까 기대되었던 철인 Carl Ripken Jr.는 안타깝게도 총 유효투표 수인 545개의 투표 중에서 537개의 찬성표를 얻어서 (대상자가 늘어 역대 최다 득표이긴 하지만) 투표율로는 역대 3위 밖(!)에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야수들 중에서는 역대 최고 득표율(98.53%)을 기록했죠. 마찬가지로 Gwynn은 97.6%를 기록 역대 7위의 득표율을 차지했습니다. 두 명 다 한 팀에서만 뛰었고, 뭐, 꾸준함의 대명사였기 때문에 당연시 되어 왔죠. Ripken이야 다 아시듯이 2632 연속 경기 출장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2번의 AL MVP, 19번의 All Star였죠. Gwynn은 20년동안 Padres 소속으로 역대 최다인 8번의 NL 타격왕을 차지했던 타격의 달인이었죠.


거기다 이들이 좀 더 빛을 발하고 이득을 봤다고 하면,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갱신했던 Mark McGwire의 실망스러운 요즘 모습에 대한 실망감이 그들을 더 빛을 보게 했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죠. Sosa와 함께 Maris의 한 시즌 61개의 홈런 기록을 향해 경쟁할 때만 해도, Big Mac은 명예의 전당 헌액 1순위였었죠. 하지만, A's 시절의 동료 Canseco의 자서전에서 Steroid 사용이 밝혀지고 이에 대한 청문회가 밝혀졌을 때, 긍정도 부정도 아닌 대답할 수 없다는 모호하고 (언론이 주도하가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있는) 남자답지 못한 비겁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완전 인생 종쳐버렸죠. Sosa와의 홈런 경쟁을 할 때만 해도, 그가 참 대단해 보였는데... 이후 Sosa가 Streoid 관련 소문에 휩싸이고 부정 Bat 사용으로 완전히 망가지면서, 잽싸게 은퇴한 McGwire도 조금씩 의심이 갔었는데....


솔직히 F**king스러운 이전 MLB Commisioner였던 Ford Fick의 말도 안 되는 어거지와 황색 언론 때문에 대기록을 세우고도 '*' 표식을 달아야했고, 그 때문에 아직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지 못하고 있는 Roger Maris를 생각하면, 그와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Maris의 아들과 기록 경신 후 포옹하던 Big Mac에게 살의에 가까운 분노를 느낄 뿐입니다. 그런 그가 25%이상의 득표를 받아서 내년에 다시 Hall of Fame 헌액 대상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더욱 더 화나게 만드네요. (참고로 은퇴한 지 5년이 지난 10년 이상 MLB에서 활약한 선수 중에서 위원회가 선정한 선수들이 처음으로 투표 대상자가 되며, 해당 투표에서 5% 이상의 득표를 얻게 되면, 그 다음 해에도 투표 대상자가 될 자격이 주어집니다)

1991년 Twins의 우승 주역 Jack Morris나 기타 선수들, Don Mattingley, ATL의 Legend 중 하나인 Dale Murphy등은 Big Mac과 함께 내년도에 다시 투표 대상자 자격이 주어졌지만, 그닥 득표율이 높지 않아서 희망이 없어보입니다. Albert Belle이나 Orel Hershiser, Paul O'neil, Bret Saberhagen, Dante Bichette, Ken Caminiti, Jay Buhner 등 90년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은 이제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에서마저도 제거되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네요... 쩝... Bic Mac이나 Steroid 세대들(Bonds나 Sosa)과 함께 사라졌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2024 시즌 #3 - 안산 원정

수원 팬들이 엄청 온다고, 원래의 원정석 구역이 아닌 골대 뒤 구역 전체를 오픈해주면서, 5천명 이상의 원정 팬이 오게 된... 실제 경기 관람객이 8,264명인데.... 원정버스를 타고 부푼 기대감에 이동을 했는데... 그런데, 비지정석이다 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