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28일 토요일

San Jose Athletics? (2) [from MLB.com]



지난 번에 Oakland A's의 구단 이전과 관련해서 San Jose가 후보지로 언급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에 대한 두번째 소식이 A's 공식 Homepage에 올라왔습니다. (원 기사 보기)

제목은 'Wolff(A's 구단주)는 A's를 San Jose로 이전하는 것을 선호한다'인데요. 이전 기사에서는 구단 이전과 관련해서는 현 단계에서는 언급할 내용이 없으며, San Jose를 위시한 다른 도시로의 구단 이전에 대해서 현재(그 당시)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밝혔드랬죠. 근데 한 달도 채 안 되서 공식 석상에서 San Jose로 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San Francisco Giants 및 MLB 측과 필요하다면 협의를 하겠다라는 지난 번과 비교해도 그렇고, 일반적으로 생각해도 아주 강도 높은 발언을 했는데요.

지난 번 글에 설명을 했습니다만, 현재 북 California, 즉 Bay Area에는 SF Giants와 Oakland A's가 Franchise를 양분하고 있으며 현재 San Jose는 두 Franchise를 분리하는 경계선에 위치한 채 SF Giants의 영역으로 할당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위 기사/댓글에도 나오듯이 실제 Bay Area에서 경제적으로나 인구면에서 봤을 때 가장 큰 도시(또는 County)가 바로 San Jose이기 때문에 이 두 Team 사이의 영역 분쟁이 쉽게 결정되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도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걸 좀 더 Exploit해야 한다는 A's와 MLB 측 주장과 내 구역 안에서 가장 큰 돈 주머니를 내놓지 않겠다는 Giants 사이의 경쟁.

솔직히 San Jose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San Jose 정도라면 여러 개의 Major Sports 구단을 보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현재 NHL 수위를 다투는 San Jose Sharks의 경우에는 경기장 Ticket 가격이 30불에서 180불 사이 하는 약 만 8천명 수용의 Home 경기이 매일 매진일 정도이며, Santa Clara University 구장을 빌려서 하는 San Jose Earthquakes(MLS) 역시 IT 관련해서 전세계에서 몰려온 지역 구성민 특색상 다른 도시에 비해 축구 열기가 뒤쳐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San Jose Earthquake는 바로 구단 이전을 원하는 A's의 구단주인 Wolff가 소유하고 있죠. Wolff로써는 한 도시 내에서 2개의 구단을 관리하는 것이 더욱 편할수도 있구 말이죠. 거기다가 차로 15분 거리의 Stanford 대학의 NCAA 여자 대학 농구의 경우도 전미 4위권 이내를 유지하고 있고, NFL의 San Francicso 49ers 역시 비 season 기간의 tryout이나 summer camp는 Santa Clara(제가 예전에 살던 집 바로 앞)에서 하고 있으며,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그 summer camp 자리에 2012년 정도에 아예 구장을 이전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즉, 위에서처럼 보면 Fan들의 충성도도 높고, 또 유동 인구(그리고 가장 중요한 실제 거주 인구)도 한국에 많이 알려진 San Francisco나 Oakland보다 많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Sports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이 되는 인구 수에서 두 곳보다도 유리하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많은 Major Sports 구단들(특히나 Bay Area 소재 구단)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게죠. (다시금 언급하지만 Sharks의 NHL 성공은 엄청난 Fan들의 Support 하에 여유자금이 충분한 구단에서 Salary Cap까지 거의 다 소진해가면서 선수 영입 및 육성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Fan으로써 그게 아주 자랑스럽구요)

뭐, 떠나온 마당에 A's가 San Jose로 온다고 해서 제게 무슨 득이 있겠냐마는... 그래도 늘 Bay Area에서 Giants에 밀려 찬밥 신세였던 A's가 SJ A's나 Sillicon Valley A's로 변신해서 Bay Area의 No. 1 County를 바탕으로 다시금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한다면 한 때 거기 살았던(그리고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왠지 모르게 뿌듯해질 거 같아서 자꾸만 신경이 쓰이네요.

ㅎㅎㅎ 어찌 결론이 날진 모르겠지만, A's랑 San Jose에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2009년 3월 24일 화요일

미국 현지에서 본 WBC 단상



결승전 단상 1) 한 경기에 집중한다면 야구 Infra의 확연한 차이와 경기에 이기기 위한 방법(2루 도루를 2루 Cover하는 수비수가 다리로 Blocking하는 등의 자잘한 Technique 등등)의 세밀함의 차이로 인해 아직 한국이 일본을 따라가는 입장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근데, 어느 Blog에서 본 것처럼 그 확연한 Infra 차이 때문에 더 이상 야구 국가대표팀의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을 거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결승전 단상 2) 엿같은 일정때문에 하루는 다른 국가와 연습시합하고 다른 하루는 일본하고 정기전 치루는 이른바 5전 3선승제의 한일 야구 Classic에서 마지막 경기 10회 연장까지 가는 끝에 분루를 삼켜야 했던 국가대표팀에게 무한 감사드립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현재 미국 동부에서 살고 있는 관계로 MLB Network(MLB에서 운영하는 Cable Network)와 ESPN, ESPN2를 통해서 한국 경기 뿐만이 아니라 WBC 전 경기를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경기를 다 본 건 아니고, 퇴근 후에 볼 수 있는, 그리고 관심 있는 경기들은 다 지켜 봤는데요....

한국과 일본에서는 MLB와 MLB 선수 노조가 공동주관한 초청대회 형식인 WBC에서, Sports 중계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걸 알게 된 양국의 언론들이 목숨 걸고 나서고, 또한 선수들의 대활약 덕에 거의 전국민이 WBC를 실시간 Update로 알게 될 정도의 뜨거운 열기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대회를 주관하는 MLB/MLB 선수 노조의 무관심만큼이나 언론들 역시 무관심 그 자체였습니다. 이 WBC가 진행되는 시기는 원래 MLB의 Spring Camp 시기이죠. 즉, 원래 미국 사람들에게 이 시기는 야구를 챙겨보는 시기라기 보다는 다른 Sports를 챙겨 보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거죠. 예선 2 Round가 진행된 지난주 초나 준결승/결승이 진행된 지난 주말과 어제는 March Madness로 불리는 전미대학농구의 64강이 결정되고 그리고 그 64강 Tournament가 시작되어서 16강까지 결정되는 주간이었습니다. 5대 Major 방송 중 하나인 CBS는 토/일요일 내내 64강 경기를 다원 중계하면서 전부 Cover를 했고 PGA 공식 중계방송국인 NBC는 주말 내내 PGA 일반 대회 3,4 Round를 방송했습니다. 그리고 Playoff가 다가 오고 있는 NBA와 NHL도 드디어 주말에 전국 Major 방송을 타기 시작했고 NASCAR 역시 전국 Major 방송을 탔습니다만.... WBC는 단 한 번도 전국 Major 방송을 타지 못했습니다. 그럼 야구는 어디서 했느냐.... 주관 방송사인 ESPN은 예선에선 미국 경기 또는 관심 경기를 하루에 하나씩, 그리고 준결승과 결승이 되어서야 3경기 모두 ESPN과 ESPN2를 통해서 방출했고, 다른 시간에는 NBA, NCAA 남자농구, NCAA 여자 농구에 매진했죠. 한국과 베네주엘라의 준결승 첫 경기는 먼저 방송되고 있던 NCAA 남자 Wrestling 경기 체급별 결승전 중계일정이 밀려서 거의 초반 20분은 ESPN Classic이라는 유료 채널을 통해 대신 방송될 정도였고, ESPN이 중계하지 않은 경기는 역시나 유료 채널인 MLBTV를 통해서 중계가 되었습니다. (여기 Boston과 NY 사이에 있는 이 동네는 야구에 목숨 걸어서 야구 채널은 전부 기본 Package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계에서만 이렇게 밀린 게 아닙니다. Major 방송사의 News에는 WBC라는 말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주관 방송사인 ESPN의 Sports Center라는 하루 있었던 경기를 정리하는 News Show 역시 단신으로 경기 결과를 길어야 30초 정도 Briefing 하는 것이 다였습니다. 미국이 9회말 David Wright의 끝내기 안타로 기사회생한 그 경기 정도가 1분 정도 할애 받은 게 다라고 할까요.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한 방송은 MLBTV으로 30분짜리 WBC News만 다루는 Corner를 만들었습니다만, 하루에 단 한 번 재방이 없는 그런 Program이었습니다.

실제 중계할 때의 중계진이나 경기 중간 interview를 나온 MLB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이 WBC가 얼마나 찬밥이며 철저하게 MLB 위주로 돌아가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San Diego의 Petco Park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San Diego Padres의 GM과의 interview가 있었는데요.... 거의 5분간 진행된 이 interview에서 나온 질문이라고는 'WBC에 활약하는 선수들을 보고 느낌이 어떻냐?' '너네 Team 으로 데려가고 싶은 애들도 있느냐?' '너네 Team 선수들 중에 WBC 참가한 애들도 있는데?' 등등 MLB Spring Camp이다 못해 MLB Tryout을 보며 Interview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국 경기가 펼쳐질 때 연결된 Cleveland Indians의 GM과의 Interview는 더 가관이었습니다. '너네 Team 추신수가 뛰고 있는데, 추신수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수시로 한국 Team Front와 연락해서 추신수의 건강 상태를 Check하고 있다'라고 대답했고, 민감한 추신수의 병역 문제에 대해서 나올 때는 '민감한 사안이라 여기서 뭐라 얘기하기 힘들지만, 한국 Team이 선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 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한창 뛸 때의 선수가 2년간 공백을 해야만 할지도 모르지만, 그(추신수)는 우리 선수이므로 우린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에 맞게 대응할 것이다'라는 듣기에 따라서는 기분 나쁠 수도 있는 Ment를 날리더군요.

Interview 중에서 가장 기분이 나빴던 Interview는 MLB 총재인 Bud Selig와의 결승전 중의 Interview였습니다. 중계석에 초대되어 Joe Morgan과 한 10여분간 Interview를 했는데, Joe Morgan의 예리한 지적에, 마치 대한민국 여의도에 모여 있는 IQ 한자리수에 JQ(잔머리) 세자리수 인간들의 답변을 보는 듯 했습니다. 전날 펼쳐진 미국-일본 전에서의 미국의 패배와 그런 미국의 패배가 나오게 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Joe Morgan이 물고 늘어졌는데요...

Joe Morgan이 '부상 와중에도 대회 기간 동안 보여준 투지에 국가에 대한 헌신에 대해서는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경기장을 찾아와서 USA를 외치면서 응원해준 Fan들에게 MLB 수준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할 정도의 경기력이 어제 경기 9회 미국이 보여줬다. 대회 전반적으로 봐도 미국 Team의 수준이 그닥 높지 않은데'라는 질문에 '(끝내기 안타를 쳤던) David Wright나 Kevin Youklis는 이번 WBC에서의 그 짜릿한 끝내기의 추억이야말로 국가를 위해서 뛰었다는 자긍심을 가지게 해 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값진 순간 중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그런 국가에 대해서 헌신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Fan들이 주목하고 응원해 준 점에 대해서 감사한다'라는 동문서답을 날리질 않나 '대회 준비를 위해 한 달 전부터 모여 Teamwork을 다지는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미국은 Spring Camp의 일정하고 겹쳐서 대회 직전이나 되어야 선수들이 야구를 재개한다. 따라서, Spring Camp 등을 좀 더 일찍한다든지 하는 사전 준비 작업을 거치면 미국도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는 Selig의 이야기에 'WBC가 열리는 해에만 1월부터 Spring Camp를 시작해서 3개월 Spring Camp하고 10월까지 Playoff를 하는 일정을 구단주들이나 선수노조가 따라 줄 거라고 보느냐'는 예리한 지적에 'Division Series나 Interleague 경기 등이 도입될 당시 반대도 많았고 아직도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만, 이제 정착되어서 잘 돌아가고 있지 않느냐, 처음에는 반대가 있겠지만, 세월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렇게 주관 단체인 MLB의 총재라는 사람이 WBC에 대해서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이따구 대회에 목숨 걸고 최선을 다 해준 한국과 일본 대표팀이 너무 불쌍해지더군요. 분명 WBC를 통해서 우리네 야구 수준을 야구의 본고장이라고 하는 미국에 널리 알렸다고는 하지만.... 그건 WBC와 야구 자체에 관심있는 Fan들보다는 WBC에 참여한 선수들을 영입하고, 또 WBC에 참가한 국가들에 Market Share를 늘려보겠다는 MLB의 철저한 장사 속안에서 우리의 위상이 드높여진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나, 현지에서 WBC를 다루는 언론과 주관 단체인 MLB/MLBPA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요. WBC가 끝난 그 날 각 구단의 Spring Camp에서의 시범 경기 결과와 함께 아래 한 줄 자막으로 지나가고 있는 WBC 결승전 결과를 보고 있자니.... 굳이 우리가 이런 대회 결과에 목숨을 걸어야 하나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봐도 그냥 한일 정기전을 부활하는게 죽 쒀서 개 주는 짓거리는 안할 듯 싶은데 말이죠.

2009년 3월 18일 수요일

이치로의 인터뷰....

이번 대회 3번째(잘하면 또는 잘못하면 5번도 만날) 한국과 경기를 펼치게 될 이치로에게 한국전을 다시 치루게 된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다음과 같이 답했단다. '헤어진 그녀와 거리에서 또 만난 느낌이다. 무언가 인연이 있다. 이렇게 만날 거였다면 결혼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니네가 폭력을 앞세워 강제로 결혼했다가 동네 어깨들한테 개맞듯이 맞고 이혼 당했던 건 기억이 안 나나 보지.... 이쪽은 생각도 없는데 어디서 언감생심. 우리도 그 놈의 질긴 인연, 니네가 위자료 제대로 물고 미안하다고 제대로만 사과하면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하긴, 지금 정부라면 너네랑 결혼하고 싶어할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이치로나 마츠자카 말대로 정말 대회 방식, 사람 정말 짜증나게 하는군. 일본은 오늘 경기까지 5번 치루는 동안 한국하고만 3번 경기했고.... 한국은 지금까지 6번 경기 하면서 일본이랑 3번 경기했다. 진짜 우려했던 일본과 5번 만나는 일이 생기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뭐 2 Round 시작전 미국 언론에서도 한국 일본이 준결승 진출할 확률이 높다고 했으니) @WBC 통산 10승을 거둔 한국, 12전 10승 2패. 그 중 일본하고만 3승 2패고 나머지하곤 7전 전승. 어떻게 된 게 한국이 만난 Team이 2번의 대회를 치루는 동안 일본(5 경기)/대만/중국/멕시코(이상 2경기씩)/미국(1 경기) 이렇게 5 Team. 거참 우리도 다른 Team하고 경기해 보고 싶어. 제발 쿠바 상조하고 순위 결정전에서 만날 수 있기를.

2009년 3월 16일 월요일

온종일 죽치고 Sports 보기

Macbook의 이런 저런 것들 정리하며 iTunes로 노래를 듣다 보니 아침 6시에 잠들어서리 결국 오후 2시가 되어서야 일어난 일요일. Local Time으로 1시인데, ET로 1시인줄 알고 헐레벌떡 나가서 TV를 켜보니 아무 곳에서도 WBC 중계는 안 하고 있고, MLB Spring Camp와 NBA 생방송과 NCAA 남자 또는 여자 농구 생방 또는 재방만 하는지라 이상하다 싶어 website를 확인하니 ET로는 4시 --;

기다리는 동안 NBC에서 하는 NY Rangers와 Philadelphia Flyers의 NHL 경기를 보면서 아점도 아니고 점저 비스무리한 걸 먹고 대충 씻고 이러고 나니 4시.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쿠바와 일본의 WBC 2 Round Pool A의 첫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이렇게 기다렸던 건 쿠바상조가 일본을 발라주길 바란 것도 있지만 Chapman이라는 22살짤 쿠바 좌완투수 때문. 102mph를 찍었다는 그의 공이 보고 싶었는데... 일단 선두타자인 입찌로를 상대하는 모습은 완전 살떨림 그 자체. 왼손 오버스로우에서 내리찍는 직구가 투심과 포심을 오가면서 92에서 98마일까지 찍는데.... 거기다 2-2에서 들어온 몸쪽 Breaking Ball은 화면상 입찌로 머리를 향하다가 크게 낙차를 보이며 몸쪽으로 박혀 들어가는데, 입찌로 그 공에 놀라서 Plate로 다가서다가 뒤로 물러나는 모습이 어찌나 통쾌하든지...



1회를 잘 넘기긴 했는데, 심판이 왼손타자 바깥쪽으로 걸치는 공을 안 잡아주길래 좀 걱정이 되기 시작했는데... 거기다 1회말에 좋은 찬스를 날려버린 쿠바상조. 결국 마츠자카는 여기서 살아나고.... 자꾸 안 잡아주는 왼손타자 바깥쪽 공에 신경쓰다 보니 사구 남발하긴 했지만, 2회 2개의 아웃을 사구후 견제로 잡는 엽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지만... 결국 심판 판정에 못 이겨서는 제 풀에 무너지고 말고.... 거기다 다음 투수 때 포수마저 삽 뜨더니...

결국 일본이 많이 앞서 나가길래 후반부터는 거의 딴짓 거리 하며 보질 않았는데...

솔직히 심판의 Call이 오른손 투수의 투구 궤적에 유리하게 잡는 게 티가 날 정도. 쿠바를 응원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암튼 이 때부터 MLB 심판들이 좀 짜증나기 시작했는데...

쿠바상조가 일본에게 제대로 털리고 나서 시작한 경기는 이번 대회 최고의 신데렐라 팀인 네델란드와 미국의 지면 짐싸야 되는 경기. 뭐, 실력으로 보면 미국이 이기는 게 당연하지만 도미니카랑 베네주엘라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네델란드의 파이팅에 기대를 좀 걸었지만.... 결과는 뭐 미국의 완승.

하지만, 미국은 이 경기에서 또 자존심 구기는 일을 당했는데, 그건 바로 네델란드에게 이 대회 최초의 홈런을 허용한 거. 팀 타율이 1할대에 홈런이 없는 최약의 타력을 보인 네델란드에게 3점이나 주고 안타도 10개 가까이 맞는데다가 홈런까지 맞았는데... 더 자존심 구기고 추태까지 부린 모습은 홈런을 맞은 Lindstrom이 바로 다음 타자에게 초구(또는 2구째) 타자 뒤로 가는 빈볼을 던진 거. 홈런 축하 세레머니를 하던 네델란드 Bench는 전부 일어나서 Lindstrom에게 뭐라뭐라 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왕짜증은 심판. 빈볼 아니냐며 따지러 나온 네델란드 감독한테 얼굴 붉히고 배치기 해가면서 완전 똥배짱으로 나오는데.... 완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지대로 MLB 편드는 심판 보니 2006년에 엄한 오심한 후에 마이너 심판 청산하고 MLB 심판 되었던 그 인간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


야구보다 짜증 나서 nhl.com 접속해서 nhl live로 Sharks 경기를 보기 시작. San Jose 떠나고 정신없어서 경기를 안 보는 동안 4승 5패 1연장패로, 주전들의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2경기 덜한 상태에서 League 1위겸 Conference 1위를 Red Wings에게 1점차로 내준 상황이었는데... 다행히도 5게임 연속 상체쪽 부상으로 빠졌던 Nabakov가 복귀해서, 어제는 7차 시도(3차까지 함)까지 한 Shootout 끝에 2-1 승리. 거기다, 오늘은 Anaheim 원정에 가서 오리떼들에게 Shutout(완봉) 승(1-0)을 거두면서 생애 46번째 Shutout을 이끌어 낸 Nabakov.





이로써 지구 2위인 Stars가 13경기 남겨 놓은 상태에서 승점 74점. 남은 경기 다 승리해도 승점이 100점이 되는 상황에서 현재 Sharks가 승점 100. 올해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고 있으므로 지구 1위가 거의 확정적. 거기다 Conference 9위는 13경기 남겨 놓은 상태에서 승점 73점으로 Sharks의 Playoff 진출 확정.

이제 남은 건 President Trophy(League 전체 1위를 따는 것.)

Parros를 복날 개 잡듯이 패고 있는 Shelly. 님 좀 짱이신듯.

Sharks, 그리고 Nabakov가 Shutout을 땡기는 거 보고 기분이 좋은 시점에서 시작한 Mexico와 한국의 경기. Perez와 류현진의 왼손 선발이 나온 상황에서, 심판 심하게 또 왼손투수의 궤적으로 들어온 낮은 공은 안 잡아주고.... 이게 결국 류현진도 2실점에, 타구 맞고 강판 당하는 상황이 되었고....

Perez 역시 2득점하고 기분 좋은 상황에서 낮은 공 안 잡아주자 열 받아 실투로 던진 바깥쪽 높은 공에, 아무리 홈런을 쳐도 No. 1 스타가 안되고 있는 범호한테 홈런 상납하고, 거기에 발바리 용규한테 당해서 Delayed Steal에 Error로 점수까지 주고...

거기에 김별명한테도 낮은 공 안 잡아줘서 던진 높은 공에 홈런 두들겨 맞더니, 이번엔 수비 요원으로 나온 고영민한테도 바깥쪽 공 높게 던졌다가 두들겨 맞는.... 다른 건 몰라도 고영민한테 맞은 건 진짜 분해서 Perez 울지도 모르겠다는..




@벌써 새벽 2시인데... 이거 진짜 서부에서 하는 경기 동부에서 보려니 넘 힘드네요. 그나저나 이렇게 심판이 장난치면 일본과의 3번째 대결도 걱정이네요. 특히나 지금 투수들이 다 안 좋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누가 또....

2009년 3월 13일 금요일

San Jose Athletics?

오늘 Oakland A's의 구단 공식 Homepage에는 San Jose 시에서 A's의 이전 후보지로써 San Jose가 지원하는 것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올라 왔습니다. 


관련 기사글 타래를 따라 가 보니, 90년대 Giants의 새 구장 건립 계획이 나왔을 때 Giants를 San Jose로 이전시키려는 계획을 세웠던 전 시장이 지원군이 되어서 이번에는 A's를 데려올 계획을 세우는 중이고, 지역신문인 San Jose Mercury News에는 이와 관련한 소식들이 자주 Update 되고 있는데요.



원래 A's는 San Jose보다 약간 북쪽인, A's의 현재 구장이 있는 Oakland에서 좀 더 가까운 남쪽에 해당하는 Fremont로 구단 이전 계획을 발표했었고, 이런저런 준비끝에 기공식 전단계까지 갔었는데, 지난 2월 Fremont 시 당국으로부터의 지원에 있어서 차질이 생기고 또 마찰이 생긴 끝에 Fremont로의 이전 계획을 백지화하였습니다. 이후 A's 구단은 물론 MLB 사무국으로, 이 경제 위기 중에서도 A's를 자기네 도시로 끌고 오고자하는(대부분은 Fremont로 결정될 때 같은 후보 도시였음) 희망 도시들로부터 줄기차게 전화를 받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San Jose라고 하는군요. Fremont 결정 이전 당시에 새 구단 후보지 선정 및 주변 환경에 관한 조사를 수행했었던 San Jose인지라... 거기다 나름 Bay Area에서 가장 재정적으로 규모가 큰 도시이다 보니 이래저래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솔직히 경제 위기에 지역 경제 기반이 되는 IT 기업들이 휘청휘청 하는데 무슨 배짱인지 싶기도 합니다만...

일단 개인적으로야 비록 San Jose를 떠나 왔지만, A's가 San Jose로 온다면 기존의 Sharks를 지지하는 Fan들의 Loyalty나 주민들의 경제적 능력을 봤을 때 A's에게 꽤나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문제는 현재 San Jose가 속한 Santa Clara County는 Giants Franchise 지역으로 할당이 되어서 Giants 산하의 Single A Team인 SJ Giants가 있다는 겁니다.



Franchise에게 해당 관할지역에 독점권을 주는 MLB 방침에 따라 Bay의 서쪽은 Giants, 그리고 동쪽은 A's가 가지고 있으며 그 접점이 되는 South Bay인 Santa Clara County는 Giants에게 주어져 있고, 이 때문에 경제적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는 Silicon Valley 거주자들을 낚기 위해 Santa Clara County에서 가장 가까운 A's 할당 구역인 Alameda County의 Fremont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A's 였는데.... 과연 Giants와 MLB 사무국에서 San Jose가 A's를 데려오겠다고 하면 이 Franchise 문제와 연관시켜 어떻게 해결할지도 궁금해지네요.

MLB Site에는 A's의 Triple A Team이 소재하는 Sacramento 지역 Fan들의 반대의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는데요. A's의 평균 관중수가 Rivercats(AAA of A's)와 거의 비슷하고, Giants와 양분되는 Bay Area 내의 A's Fan의 Loyalty가 그닥 높지 않다며 차라리 경기장 안 오는 Bay Area Fan을 포기하고 아예 Sacramento로 오라고 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솔직히 Sacramento로 더 작은 시장규모로 가는 게 A's에게 좋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뭐, Sacramento파(^^)들은 NBA의 Kings 이야기를 하면서 얼마든지 살 수 있다고는 하지만...

뭐, 암튼 떠나온 마당에 이제 A's 경기를 직접 볼 일이 얼마나 있겠냐 싶지만, 이 구장 이전 문제는 정말 지긋지긋할 정도로 해결 방안이 안 나오는 듯 해서 그냥 글 한 번 올려 봅니다.

2009년 3월 12일 목요일

WBC 이야기

HD Cable TV network이 설치되고 나서, 시기가 또 시기이다 보니 WBC 시청만 퇴근하고 나면 줄창하고 있습니다. 거의 틀어 놓고 딴 짓거리를 하고 있는데요.... 시합 중에 미국 중계진이 자꾸 Pool A(한국 있는 조)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 야구에 대해 칭찬할 때마다 왠지 뿌듯해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하는 San Diego에서의 2 Round를, 원래는 가서 볼 생각이었지만, 여기로 이사 오는 바람에 지금 표를 거의 다 팔았는데요... 계좌이체를 그닥 좋아하지 않고 Money Order나 Paypal을 선호하는 얘네들 때문에 Paypal로 구매를 하는게 아니라 판매를 해서 돈까지 받아 보게 되네요. 거참....

그나저나 어젯밤에 Major Leaguer들로만 구성되었다고 봐도 되는 Dominican Republic을 상대로 Holland가 연장 11회까지 끌고 가길래, 얘네들 1차전에 이어 또 사고 치나 했는데.... 우익수의 왕삽질로 인해 1점을 먼저 실점하길래 안되겠다 생각했드랬습니다. 근데, 이어진 11회말에 그 Error를 한 우익수가 동점타를 치더니 이번엔 Dominica가 견제 폭투에 이은 1루수 Error로 끝내기로 그냥 탈락해버리더군요. Dominica를 상대로 무려 2번이나, 그것도 20회동안 단 4점만 내주는 걸 보니... 확실히 이번 대회는 노린 경기만 잡으면 어케든 될 듯 싶더군요. ㅎㅎㅎㅎ


2009년 3월 10일 화요일

WBC

국내 모 기자의 MLBPA 위원 Interview 기사를 보면 WBC는 MLB의 세계화를 위한 대회라는 말이 나왔던 거 같던데요. 참 고까운 발언이고, 가장 자본주의적 성격이 묻어나오는 야구이다 보니 미국과 일본의 농간에 씁쓸하기도 합니다만, 현재 미국에 있는 저로써는 MLB에서 WBC에 많은 신경을 써주는 덕분에 모든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서 나름 행복합니다. HD Cable TV를 설치하고 MLB HDTV와 ESPN HD, ESPN2 HD에서 전 경기를 모두 실시간으로 해주는 덕에, Cable 설치 전에 펼쳐진 한국-대만, 일본-중국 전을 빼곤 거의 다 본 거 같은데요. 동부에 와 있다 보니 시차가 거의 정확하게 12시간 가까이(지난 주까지는 14시간, 주말부터는 13시간) 나서리 아침에 조금만 일찍 일어나면 Tokyo Dome에서 하는 경기도 다 볼 수 있었습니다.



뭐 한국이 속한 Asia 조의 경우야 다들 내용 아실테고.... 야구란게 참 투수놀음이란 게 여실히 드러난 Pool A의 경기였다고 보면(특히나 중국이 대만을 이길 때 중국 선발 투수의 공에 농락되는 대만타자들을 보니 안습이더군요), 다른 조의 경기는 화력 잔치라고 봐야 될 듯 싶네요.

Holland의 Ponson에게 완전 농락당한 Dominica가 패자조 경기에서 완전히 부활해서 Holland와 Panama 둘 중 어느 한 놈이라도 걸리면 물 오른 Dominica에게 큰일 날 듯 싶더군요. 진짜 Holland/Panama는 승자전에서 목숨 걸고 이겨야지 다음 Round를 갈 거 같습니다.

Mexico가 호주에게 캐안습으로 발린 것도 충격이었습니다만, 이 조도 Cuba가 너무 잘 하더군요. 조 1위를 할 게 확실한 상황에서 Mexicao보단 호주가 조 2위를 해 줬으면 싶더군요.

Home에서 경기를 펼친 Canada에게 신승했던 미국은 Venezuela를 그냥 보내버리던데, Peavy/Oswalt의 선발진이 아직 몸이 덜 풀렸지만, 타자들의 방망이가 일찍 터져서리(불쌍한 울 대장은 부상으로 --;) 제가 보기엔 지금까지 경길 봐서는 미국이 가장 상태가 좋아보이더군요. (그나저나 Venezuela Coach로 나온 Big Cat을 보니 왜 이렇게 반가운지)

Pool A야 모든 경기가 끝나고 이제 이동 중입니다만, America 대륙에서 Round 1을 하고 있는 나머지 조는 현지 시간으로 수요일까지 경기를 하니까 적어도 수요일까진 저녁에 심심하진 않겠네요. 오늘은 다른 경기보다도 Holland와 Puerto Rico간의 Pool D 승자조 경기가 궁금해지네요. 밤 10시에 벌어질 Mexico와 남아공의 Pool B 패자조 경기에서 남아공이 이겨주면 좋겠지만, 그건 좀 힘들거 같구 말이죠.

2024 시즌 #6 - vs. 전남 / 포즈난

분위기가 좋은 전남과의 경기, 수삼블은 퐁당퐁당퐁 중이라 이젠 당 할 차례이고, 경기력이 그닥 바라던 바가 아니라 걱정이 많았던 경기 블포에서 또 새상품이 잔뜩 나와서, 또 팬들이 팬샵에 한참 대기 줄 서고... 지난 번의 실패(?)를 겪지 않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