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5일 월요일

[후보이야기 054]Superbowl XLI

여기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Sports인 미식축구의 한 Season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Superbowl을 TV로 시청했습니다. 독점 방송사인 CBS는 금요일 오전부터 특집 방송-분석 Program이나 일반 Program들도 Superbowl 특집이고 심지어 Drama들도 Superbowl을 가지고 Episode를 만들거나 광고를 함-을 하더군요. (동의 안 하실지 모르시겠지만) 한국의 경우라면 MBC와 같은 Major 방송사가 2일 전부터 모든 방송 내용을 프로야구 Korean Series 마지막 경기를 선전한다고 생각하시면 비슷할 겁니다. 그만큼 극성스럽게, 그리고 그만큼 광적으로 미식축구를 좋아하고 또 지켜 본다는 얘기겠지요...

솔직히 한국에 있을 때는 이게 왜 재밌는지 전혀 못 느끼겠더군요. 덩치 산만한 것들이 힘자랑 하고... 무식하고 힘만 자랑하는 경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는데... 여기 와서 공중파에서 해 주는 경기라고는 NFL(프로 미식 축구)와 대학 미식 축구 뿐이니... 한국에서나 NBA가 인기지 추가 요금을 내는 Cable을 달지 않는 한 NBA는 잘 안 보여주더군요. 같은 일정이면, 물론 NFL은 1주일에 하루만 하니까, 그 날은 무조건 NFL 중계입니다. NBA요? 저리 가세요... 일 정도더군요. 

암튼 이렇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데요.... 왜냐면 그나마 영어가 쉽거든요.... 그래서 보게 된 게, 들여다 보면 들여다 볼수록 이게 엄청난 수싸움이더군요. 상대방 선수의 배치를 보고 Rush-중앙을 뚫고 달리는 것-를 할지 Pass를 할 지를 Bench의 Coordinator가 Helmet에 설치된 무선 Headset을 통해서 주고 받고.... 또 설령 Set-up이 되었더라도 실제 경기가 진행되면, QB의 순간 판단을 통해 경기는 또 순식간에 변하구 말이죠... 엄청난 속고 속이는, 그러면서 Physical을 요하는 경기더군요. 뭐, Favorite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1:1의 개인 능력이 상대적으로 중요시되는 NBA보다는 재밌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얘기가 잠시 샜는데, TV나 온갖 방송에서만 난리를 피는 게 아니라, Bar나 Pub 또는 음식점에서도 Superbowl 시간에는 할인 가격을 제시하면서 와서 같이 즐기라고 선전을 합니다. 마치 WC 경기를 호프집에서 보라고 선전하듯이 말이죠... 가볼까 했습니다만, 전날의 피로도 있고 해서 동네 Super에서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들고 와서는 Superbowl Preshow부터 보면서 Couch Potato를 했습니다.

미국 국가는 Billy Joel이 부르고 Halftime show는 Prince가 나오더군요. 음 전 좀 더 젊은 처자를 원했습니다만...

Superbowl이 열리는 Miami에는 최근 태풍이 들이닥쳐서 많은 사상자가 났는데, 오늘도 엄청난 비가 쏟아지더군요. 힘든 경기가 되겠다 싶었는데, 시작하자마자 Kick-off를 한 볼을 받은 Bears 선수가 그냥 4 yard 지점에서 줄기차게 달려서 Touchdown으로 점수를 올리면서 열기가 후끈 달아 올라 버렸습니다.


순식간에 경기가 달아오르고, 불의의 일격을 당한 Indianapolis는 프로 선수들이 할 실수라고는 생각도 못할 이런 저런 실수를 합니다. Bonus Field Goal을 제대로 Set-up을 못해 놓치지 않나, Illegal Movement로 Penalty를 받죠.


하지만,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는 Indiana는 물론 Chicago에게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하는데, 자꾸 Pass를 받다가 놓치거나 또는 달리다가 충돌하면서 공을 놓치고는(Fumble) 이게 전부 상대방인 Indiana의 소유권으로 넘어가게 되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팀의 야전사령관이라고 할 수 있는 QB의 경력 차이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Indiana의 Manning(왼쪽)은 Veteran으로, 부족하다면 Playoff에서의 성적이었는데... 이번에는 Tom Brady라는 맨날 당하던 QB에게 승리를 거두고(Starcraft로 치면 서지훈이 이윤열에게 이긴 것처럼) 올라오더니, 경기 초반 삽질 1개 한 거 빼고는 금방 정신 차리고는 악천후 속에서도 짧은 Pass와 Rushing을 섞으면서 팀의 공격을 잘 이끌어서 결국에는 전반전에 역전을 이끌어내죠. 반면 신인인 Chicago의 Grossman은 경험 부족을 드러냈습니다. 스크럼에서 앞 선 수비수들에게서 Snap되어 온 공을 놓쳐서 소유권을 빼앗기질 않나, Pass할 곳을 못 찾아서 머뭇거리다가 Tackle에 당하질 않나, 어쩔 수 없이 던진 Pass가 Intercept되어서는 상대방에게 Touchdown까지 허용하는... 한 마디로 최악의 경기를 펼쳤죠.


분위기는 분명 Chicago에게 있었고, Indianapolis가 2Q가 끝날 때 얻은 FG을 놓칠 때만 해도 기회가 있을 거 같았습니다만, 여러분의 기초적인 Fumble과 Miss가 나오면서 흐름을 날려 버린 게....

Indianapolis의 Head Coach는 현역 중에서 승률이 가장 좋고 Playoff 연속 진출 기록도 최장 기록을 가지고 있는 감독인데, Playoff 에서만 8승8패로 허덕거려서 Career의 종지부를 찍지 못했는데, 결국 이번 Superbowl로서 최고의 Head Coach로 거듭나네요. (왜 갑자기 Braves의 Cox 감독이 생각나지)


전반은 갖가지 실수 때문이긴 했지만 2점차이의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지만, 후반에는 Chicago가 실수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자멸하는 바람에 약간은 김이 새 버린 경기였습니다.... 

음, SF 49ers는 언제쯤 Superbowl에 다시 올라갈까요? 제가 한국 돌아가기 전까지는 꼭!!!

Lane wrote on 2007/02/05 13:41 :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미식축구가 그다지 많이 알려진 경기도 아니라 관심은 덜한건 사실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미식축구 게임은 검내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룰도 거의 전무하다시피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던 것도 아니고, 2인용으로 대결을 많이 했었는데, 터치다운을 했을때의 그 쾌감이 짜릿하더군요. ㅋ

 reply 5thBeatles wrote on 2007/02/05 16:46 :
요즘 저도 Madden NFL을 Wii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