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0일 화요일

[후보이야기 142]6월 8일 A's vs. Angels + Bonus

작열하는 6월의 태양이 따사롭다 못해 따갑기까지 한 6월의 한 일요일, 지구 1위를 달리는 Angels와의 (Sweep을 면하기 위한)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보러 McAfee Coliseum을 찾았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일요일 날 가족들, 친구들 단위로 경기장에 와서는 주차장에 tailgate를 열어 젖히고 tent까지 쳐서는 Grilled Party를 벌이는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나름 저도 주차장에서 저거 해 보는 거 소원까지는 아니더라도 바라는 사항인데요... 혼자 하기도 그렇고 차도 참 작고... :)


경기장에 들어가니 이미 Batting Practice도 끝나고 경기장 정리도 끝나고.. 경기 시작 직전에 선수들이 한 구석에서 몸 풀고 있고, 이미 가운데에서는 식전 Event들이 진행 중이더군요.



Athletics의 Mascot인 Stomper, Elephant

오늘 식전 Event는 근처 Little League 선수들하고 같이 A's 선수들이 입장해서는 공에다가 Autograph를 해 주는 거더군요.

나도 Crosby 꺼 하나만...

2연패를 당한 A's 선발은 Ace인 Rich Harden이었습니다. 부상만 아니면 정말 Fireballer로 남부럽지 않을 Ace인데 말이죠... 암튼, 첫 타자인 Izturis(이 녀석 이번 Series에 2경기 연속 선두타자 HR을 쳤죠)에게 HR만은 맞지 말자라고 생각했는데.. 어이쿠, 1회초 투구에서 3구 삼진 3개를 작렬하면서 9구로 1회를 Perfect하게 막더군요.



Harden에 맞서는 Angels의 선발은 역시나 Angels의 Ace인 Ervin Santana. 결과적으로는 7? 8?회까지 던지며 제 역할을 해줬습니다만, 경기 초반에는 낮 경기에 강한 A's의 타선에 자꾸 Chance를 내줬습니다. 돌아온 Chavez가 1타점을 올려준 덕에 1-0으로 A's가 앞서 나갔고, Vladmir의 불의의 HR을 맞은데다, 태양빛 때문에 평범한 내야/외야 Fly 놓치면서 추가 실적하는 등 3-1로 역전 당한 상태에서도 자꾸 Santana는 위기를 맞이했지만, Billy Beane이 뽑은 선구안 좋은 A's들은 2사 만루에서도 사구로 타점을 올리려는 엄청난(짜증난) 인내심을 보인 덕에 기회를 날렸죠. Haren의 Trade로 얻어온 Carlos Gonzalez의 타점으로 2-3까지 따라 붙었지만, 일단 Harden과 Santana의 대결은 두 선수가 던지는 동안에는 Santana의 판정승.



날도 너무 뜨겁고, 경기도 지고 해서 옆자리의 Steve 할아버지의 꾀임에 빠져서 Section 120 근처에서 진행되는 Silent Auction에 따라 갔습니다. Home 경기 중에서 한 1/3 정도는 매 번 이런 경매가 진행되는데, 5회 끝날 때까지 또는 7회 끝날 때까지라는 시간을 정해 놓고는 그 날 경기를 보러 온 관중들에게 A's 관계된(또는 상대편 관계된) Item들을 경매에 붙이는 거죠. 


물론, 이런 경매에 주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Steve 할아버지 같은 Season Ticket Holder를 몇 년 이상한 골수 A's Fane들이죠. Item도 보면, A's 선수들이 경기에 입었던 옷들이나 Helmet 같은 거, 또는 Autographed Item(Sign을 한 Item)같은 거인데요... 이 날은 1968년에만 사용되었던 A's Home Jersey를 Event로써 올 Season에 한 번 입었던 적이 있는데, 그 날 경기에 사용된 Jersey와 Helmet의 일부를 내놓았습니다. Sign된 것도 있고 안 된 것도 있었는데... 재밌는 건 등번호만 있고 Name이 없다 보니, 오히려 그냥 그런 선수의 Jersey인데도 그 번호가 이전 유명한 선수도 달았던 등번호인지라 오히려 Jack Cust의 Autographed Helmet보다도 비싸게 낙찰되는 일도 생기더군요. 위에 보이는 19번 Jersey는 실제로는 Denorfia라는 신인 외야수가 입은 거지만, 저 번호는 A's가 1972~4년 3년 연속 WS Champion이었을 당시 유격수로 뛰었고, A's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League 도루왕을 6번이나 차지한 'Campy' Bert Campaneris의 등번호라고 Steve 할아버지가 이야기해주더군요. 거기다 저 1968년 Uniform은 그 해만 단 한 번 입었던 Uniform인지라 나름 소장가치도 높다고... 결국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해준 Steve 할아버지 저 Item을 400여불에 낙찰 받더군요. :) (경기중에 경매 결과 정리되면, 경매지에 적어둔 Seat을 확인해서 그 자리로 낙찰되었다고 경매 하던 곳으로 다시와서 결재하고 물건 가져가라고 구단 직원이 찾아 온답니다.) 

야구 경기 그거 맨날 보면 지겹지도 않냐라고 할수도 있지만, 매 Series 상대방도 다르고, 가끔 Promotion도 하고(불꽃놀이나, Bubblehead나 Uniform 나눠주는거), 또 이런 Green & Gold 피가 흐르는 이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 Item을 경매에 붙이기도 하는 등, 갈 때마다 뭔가 관심 가는 Event가 있으니, Season Ticket을 끊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네요. 


우쨌든, 7회 중간 'Take me out to the Ball Game'을 부를 때까지 경기를 끌려가던 A's. 그새 투수는 Haren에서 Foulke로 바뀌었구요.


Keith Foulke

7회말 첫 타자를 상대하러 올라왔던 Santana는 Mound를 Darren Oliver에게 물려줬습니다만, Chavez에게 동점 적시타 맞고 Blown Save. 그러니 바로 Scioscia가 Scot Shields를 올리더군요.

Mike Scioscia

신이 나서 파도타기 중인 A's Fan들.

Scot Shields

Shields도 뜨고, A's에서는 Huston까지 나오면서 결국 경기는 12회 연장까지 갑니다. 그 과정에서 Angels는 Speier까지 나오고, A's는 Rivercats에서 올라온 submarine 투구 폼을 가진 Ziegler까지 나오는데요...



결국 경기는 12회말 2사 만루에서 Mark Ellis가 끝내기 만루 HR을 날리는 바람에 4시간여에 걸친 경기는 A's가 Sweep을 면하면서 끝났습니다.

땡볕에 4시간 정도 야구를 봤더니 약간 더위를 먹은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그런 더위에도 아무런 상관없이 (살 탈까봐 긴 팔 입고간 주인장이 무안하게) Tanning을 즐기는 여인네들과 윗통 벗어제낀 총각들의 체력이 참 부럽더군요.

뭐, 암튼 내일부터는 Yankees가 옵니다. Wang 서방과 Andy 형님이 선발 예정이던데... 뭐 그럼 그 때 또 뵙죠.

@Bonus로 오늘 경기 보고 짬짬이 찍은 관중 사진을 올립니다. 거기 중년 아저씨, 침 흘리지 마요.



2008년 6월 8일 일요일

[후보이야기 141]A's 불꽃놀이 & Fan Service

6월 7일 LAA와의 경기는 올해 처음 McAfee Coliseum에서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날이었습니다. 8, 9회에 A's가 좀 저항을 해 준 덕분에 다행히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 정리가 끝나자마자 불꽃놀이가 되었드랬습니다.


근데, 불꽃놀이를 하는데,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하고, 조금은 부럽기도 한 상황이 연출이 되더군요. 예전에 Atlanta에 갔을 때도 불꽃놀이를 보긴 했는데, 그 땐 제 자리에 앉아서 구경을 했는데.... A's의 경우에는 Ground를 Open하더군요. 

경기가 끝나자, 모래가 보이는 부분에는 줄을 쳐서 못 들어가게 하고는 나머지 지역에는 접근이 가능하도록 구장 직원들이 잽싸게 준비를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는, 관중들을 잔디로 내려오게 하는데, 정말 엄청난 인파들이 잔디로 내려가 불꽃 놀이를 보려고 하더군요. 마치, 벚꽃놀이핳 때 좋은 자리 차지할려고 사람들이 정말... 






관중들에게 구장을 Open해 준다는 것. Fan Service라고 생각하면 참 대단한 거지만, 저 인파가 잔디를 저렇게 밟으면 다음 날 경기는 물론이고 이후 저 잔디 관리는 어케 하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잔디 관리에 엄청난 비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전 Fanfest 때 이미 먼저 잔디를 밟아봐서 주인장은 제 자리에서 그냥 지켜 봤습니다만... 뭐, 암튼 그랬습니다....

저건 좀 뭐 그렇다고 치고 그 외에도 구장에 보면 이런저런 Fan들을 신경 쓰는 것들이 자잘한 부분에 많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접이식으로 된 좌석입니다. 2개의 좌석이 접히면 그 자리에 Disabled인 분들이 와서 앉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반인이 오면 그냥 펼쳐진 상태에서 앉고, Disable인 사람들이 찾아오면 이 자리들로 우선 배치-동행들도 역시 그 옆자리들로 배치-해 주더군요. 뭐, 이런저런 세세한 부분이 또 있습니다만 그건 뭐 또 다음 기회에...





[후보이야기 140]6월 7일 A's vs. Angels

Angels가 대단하긴 대단하더군요. 투수진도 투수진이지만, Chance가 나면 차곡차곡 알아서 잘 뽑더군요. 어제는 공 3개 보고 선두타자 HR을 때린 Izturis가 오늘은 선두타자 초구 HR을 날리면서 전날과 같은 Game 진행이 시작되더니.... 근데, Izturis 이 선수, 이 Series 전까지 올해 HR이 1개인데, 이틀 동안 2개를 치다니... --;

Izturis


수비 실력이 아직 한참 개선해야 할 1루수 Barton의 삽질 등등으로 밥상을 차려주면, Guerrero를 포함한 Angels 타선이 잘 챙겨 먹더군요. 결국 Game은 5:0까지 벌어지고.... A's 타선은 Angels 선발인 Jon Garland에게 꽉 막혔고.... 

Jon Garland

경기 시작 시간은 6시, 7회가 끝난 시간은 7시 30여분 정도. 이 날, 경기가 끝나고 불꽃놀이가 공지되어 있지만, (Summer Time 적용된지라) 해는 아직 지지 않았고... 이러다, 경기 끝나고 불꽃놀이 보려고 3~40분 기다려야 하는 건 아닌가라는 경기하고는 상관없는 걱정이 될 정도로 끌려가는 경기였습니다. 

다른 구장에서는 잘 못 보는 (뭐 한국에서는 자주 보지만) 파도 타기를 몇 바퀴 돌리면서, 0:5로 지고 있는 경기를 잊으려는 관중들의 몸부림도 처절했습니다. --;



이후, 1할대의 Travis Buck이 터지고, K-Rod에게도 HR을 뽑으면서 동점까지 가는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2연패로 승차가 5.5 경기로 벌어지면서, Game 후의 불꽃놀이는 아픔을 달래는 수단이 되어버렸습니다.

@불꽃놀이는 따로 글 올려요.

[후보이야기 139]6월 6일 A's vs Angels

3.5 경기차로 A's를 앞서 나가고 있는 지구 Rival, Angels와의 주말 Home 3연전이 시작되었습니다. 

Joe Blanton과 John Lackey의 맞대결이었는데, 두 선수는 나름 잘 던졌습니다. 

불쌍한 Blanton

Izturis에게 선두타자 HR을 맡긴 했찌만 7회동안 3실점 2자책으로 나름 잘 던졌습니다만, 올해 3승 8패라는 그의 성적만큼 운이 없었습니다. 7회가 되서야 Jack Cust가 한 점 뽑아줄 때까지 Lackey에게 완전 농락당한 A's 타선. 거기에 영 불안한 내야진 때문에 Error 말고도 숨겨진 실책성 Play로 Blanton의 올 승패성적과 방어율이 왜 나쁜지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John Lackey

뭐, 그러고는 K-Rod로 이어지는 Angels의 승리 공식. 짜슥... 잘 던지더군요. 완전 무너지는 Pitching Motion으로 말이죠. 


승차 4.5 경기로 벌어지고.... Big Hurt, Mike Sweeney등이 그리운 경기였습니다. 







2008년 6월 7일 토요일

[후보이야기 138]San Jose Sharks Equipment Sale

Detroit Red Wings가 Stanley Cup을 차지고 만 2007~8 NHL Season. Conference Semi-final에서 Sharks가 탈락하고 난 뒤, 오는 10월 새 Season이 올 때까지 Hockey 관련해서는 별다른 일이 없는 주인장에게 반가운 소식이 Sharks.com으로부터 E-mail을 통해 왔습니다.

바로 선수들이 경기에서 사용했던 Jersey와 장비들을 오는 토요일에 판매한다는 것이었고 Season Ticket Holder와 Sharkpak Holder는 그전에, 어제인 목요일부터 먼저 Open해서 판매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뭐, 가격만 괜찮다면 한 번~'이라는 생각에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회사 동료이자 열혈 Sharks Fan인 Grace와 함께 행사가 진행되는 Logitech Ice Rink를 갔습니다.

가 보니 그닥 많지는 않더군요. Open하고 한 10분 뒤 쯤 도착한 거 였는데...



30평 남짓해 보이는 행사장에는 Skate부터 Hockey Stick, Helmet 등 다양한 것들이 있더군요. Stick의 경우에는 어느 선수가 쓴 것인지 이름이 명시되어 있었지만, Glove이나 Helemt, Skate는 한 두 개를 제외하고는 누구 꺼인지 안 적혀 있더군요. 

아무래도 Hockey를 직접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이 쓰던 걸 신고 Skate를 타기도 그렇고... 결국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선수들이 경기에서 직접 입었다는 Jersey가 되겠는데요. 10여년 전 선수들 꺼부터 해서 현재 Sharks 소속인 선수들 꺼 까지 꽤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만...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2005~6년 Season MVP이기도 한 Team의 공격의 핵심인 Big Joe의 같은 경우에는 Game Used Jersey가 무려 1,800불. Little Joe나 Cheechoo, Michalek 같은 인기 선수들은 보통 1,000불 가까이 하는 가격이었습니다. 주인장이 좋아하는 Goalie Nabbi의 경우에도 무려, 1,000불. 아무리 Hockey가 좋다지만, 경제적 사정을 고려했을 때 이건 완전... 거기다 무슨 Certification 같은 걸 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않는 선수들을 걸 3~400불 주고 사 봤자, 자주 입지도 않을텐데... 결국 Game Used Jersey는 포기하고, 그냥 Grace와 각자 좋아하는 선수들 Jersey를 한 번 손에 들어 보고 사진 찍고는 포기했습니다. 

Grace의 남친 Ngueyn의 Favorite인 Thornton

Grace의 Favorite인 Cheechoo

주인장과 Nabokov의 Jersey

그 외에도 70불 정도 가격에 Practice Jersey가 있었습니다만, Name 도 없고 색깔도 어설픈 빨간색이라 눈에 안 들어오고... 거기다 왠만한 인기 선수의 번호는 다 나갔는지라, 차라리 Favorite Baseball Player의 Number로 연습 Jersey를 잠깐 사볼까 고민했지만, 그냥 돈 아끼자는 생각에 눈요기만 하다 나왔습니다.

그 비싼 Jersey를 사는 사람이, 이런 것도 Collection으로도 모으는 사람이 있겠지만, 적어도 주인장에게는 사치스럽기 그지 없는 물건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아쉬운 행사였습니다.


ARAS wrote on 2008/06/09 21:47
저도 작년에 샌프란시스코 갔을때, 지토 away jersey를 보고 구입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입어보고 거울앞에 한 20초는 있었던 것 같네요) 그때 구입하지 않은 것은 정말 천운입니다 헉헉 지금 지토의 모습을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네요... 참, NHL 선수들이 썼던 stick 은 얼마 정도씩 하던가요? 갑자기 중학교 다닐때 체육 선생님께 하키채로 맞던 (...) 생각이 나네요 으으 (보통 이런 선생님들 별명은 '나이키'나 '미친개'가 많죠 하하) 

reply 5thBeatles wrote on 2008/06/10 04:12 : 
Lin서방만 너무 총애하시는 거 같습니다 :) 담주에 AT&T에서 Bay Sereis 하는데... 그 때 또 봐야죠... @Stick은 한 1~200불 했던 걸로 기억해요

[HOF 방문기 #2]HOF Gallery

통로를 따라 들어간 넓찍한, 마치 성당 내부 같은 내부 구조의 Gallery가 있었습니다. 그 입구에는 헌액자 중에서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에 참전했던 이들만 따로 모아서 동판을 하나 만들어 두었더군요.


길쭉하게 난 Gallery의 양 옆 벽에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의 동판이 오른쪽 벽의 입구 가까운쪽부터 헌액된 년도 순대로 걸려있더군요. 살펴보니, Veteran Comitee를 통해 된 사람들은 없어 보이더군요. 전부 선수와 한 두명의 감독 정도 Cy Young/Ted Williams부터 시작해서 벽을 따라 년도를 되집어 가며 HOF들을 챙겨 봤습니다. 


A's와 Braves 소속으로 헌액된 선수들.

뭐, 너무나 쟁쟁한 이름들이여서 사진을 다 찍는 건 그렇고, 일부와 그리고 주인장의 Favorite Team인 Braves & A's 선수들 사진을 중심으로 해서 찍었드랬습니다. 


오른쪽과 왼쪽 벽에 있는 1999년까지의 HOF를 챙겨보다 보니 Babe Ruth가 없더군요. 어 이거 뭐 이상하다 싶었는데, 입구 정반대편 쪽의 원형 작은 방의 벽 한 가운데 1936: The First Class라고 해서 따로 모여져 있더군요. 양 옆으로는 2000년대에 헌액된 이들이 (사진 상으로) 오른쪽으는 짝수해, 왼쪽에는 홀수해 헌액된 사람들로 해서 전시해뒀더군요.


2000년대 헌액자중 반가운(?) 이들.

이렇게 한 시간여 정도를 이 Gallery에서 구경하다가, 다시 왔던 곳을 거슬러서 2층으로 올라가는 층계로 갔더니 층계 아래쪽에 조그만 전시실이 2개 있는데, 한 쪽은 야구 관련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고(그냥 그랬어요), 다른 한 전시실에는, 야구 Game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MB(Milton Bradley)사의 제품도 있고, 뭐 어케 하는지 영 감이 안 잡히는 희안한 Game도 전시되어 있더군요.


암튼, 이 두 전시실을 짧게 구경하고는 MLB의 100년사를 선수 중심으로 전시해 놓은 2층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2008년 6월 6일 금요일

[후보이야기 137]Chipper Blasts 400 HR!!!

4할타자 Chipper 형님이 참치네랑 Series 마지막 경기에서 4번째 타석에서 우월 Solo Shot을 날리면서 드디어 400 HR을 기록했다. Grieffey가 600번째를 앞둔 상황에서 400이 무슨 대수냐고 하겠지만, 그거야 거기네 사정이고...


부상만 아니었으면 500개도 사정권이었을텐데.. 암튼 요즘 So Hot인 Chipper 형님. 몰치 형님도 Season 접은 상태에서 이제 Glavine 엉아랑 형님 밖에 없수다. 형님 Fighting!!! 8월 AT&T Field 올 때까지 꼭 4할 유지하시길..

@오늘 경기 시작전에 4할 9리였는데 오늘 벌써 4타수 3안타(1HR 포함)이다. 이대로 끝나면 4할 1푼 6리. ㅇㅎㅎㅎ 형님 화이3.

[후보이야기 136]6월 2일 A's vs. Tigers

지난 월요일, 여독-출장독?-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Big Game Pack의 Season Ticket으로의 Upgrade도 할 겸, McAfee Coliseum으로 Tigers와의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Ticket Office에서 사무를 한 30분 정도 경기장을 들어가니 이미 Tigers의 Batting Practice가 한창 진행되었더군요.


반가운 Latino 친구들이 잔뜩이더군요. 참 Name Value하고는.... Sheffield가 부상이라 없고 Inge가 이 Member에 밀려 주전이 못 되는 걸 생각하면 참... 다혈질 Jim Leyland 감독도 보이고...


연습할 때 보니까 Magglio랑 Miguel이 왠지 Manny 같은 분위기를 많이 연출하더군요. 특히나 Magglio는 Fan들을 향해 장난스러운 동작이나 표정을 많이 짓더군요.


아니 왜 니가 그걸 타냐고

일 끝나고 비교적 늦게 경기장에 들어갔기에, 연습은 금방 끝나고 경기가 바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 날의 선발 Match-up은 Kenny Rogers와 Rich Harden이었습니다. 재작년 W/S에서 참 말이 많았던 Kenny Rogers였는데, 1회에 위기가 크게 찾아왔지만, 1점만 실점하고는 Harden 보다 더 오래 던지고 물러났습니다. 



오히려 초반에 분위기를 탄 건 Rich Harden이었습니다. 5회까지 이름값이 장난 아닌 Detroit 타선을 참 잘 막았는데, 1번 타자인 Anderson에게 HR 맞고는 결국 역전 당한 상태에서 Inning을 마치고 물러났습니다. 


경기는 이후 A's가 동점을 만들고 결국 Bobby Crosby가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3-2로 A's가 승리를 거두었는데요. Steve 할아버지 말이 Big Hurt는 Las Vegas 가 있고 (Minor 팀에 내려 간 게 아니라.. 놀러 간 거 아니냐고 Joke를 하더군요) Mike Sweeney는 부상이고... Triple A에서 So Hot이었던 Travis Buck은 ML에 복귀하니 잠잠하고, Chavez는 그 다음 날 출전 예정이고... 완전 타선이 안습.

거기다 일년에 단 한 두 번 정도의 Series가 Giants와 겹치는데... 거기에 Big Market Team인 Mets가 오니 경기장은 한산 그 자체. 관중이 12,000명이 안 됐습니다. 거기다 그 다음날은 Oakland 출신인 D-Train이 출격하지만, 다리 건너 AT&T Field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하는 원조 외계인 Pedro와 요즘 그나마 좀 괜찮아지는 듯한 Zito의 맞대결인지라... 그 다음 날은 10,000명도 안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하긴 Steve 할아버지도 그 경기 보러 간다고... 담주에 Detroit가 AT&T Field 오니 그 때 가서 보면 된다고... (알고보니 이 할아버지 A's와 Giants 두 Team 모두의 Season Ticket Holder였습니다. 쿨럭)

@Upgrade를 했지만, 몸도 고달프고 출장 때문에 밀린 업무도 있고 해서 결국, 3연전의 남은 2경기는 그냥 포기했습니다. 쿨럭 금요일부터 하는 Angels와의 지구 1위 뺏기 Series에 condition 조절해야죠. ㅎㅎㅎㅎ

Go A's

2008년 6월 5일 목요일

[HOF 방문기 #1]깡촌 Cooperstown을 찾아 가다.

출장 기간 중에 단 하루의 휴일이있던 토요일에 Cooperstown을 다녀왔습니다. 주중 내내 맑기만 하던 날씨가, 누구 말대로 'New York(주)의 날씨는 며느리도 모른다'고 토요일 오전부터 Cooperstown 서쪽 근처 지역에 갑자기 Strom이 두 개나 발생하면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드랬죠.

뭐, 숙소에 죽치고 TV나 보기도 그렇고 결국 계획했던대로 빗 속을 뚫고 약 90분 거리에 있는 Cooperstown으로 달렸습니다. New York에서 올라오면 New York State Thru-way라는 고속도로를 타다가 우리네 국도 같은 길로 들어가게 되지만, 주인장이 머물던 Albany에서는 그냥 그 국도를 죽어라 달리면 되는지라.. .정말 징하게 시골길을 달려갔드랬습니다. 

마지막에는 호수(말이 호수지 이건 바다야 --;) 옆의 숲길을 한 15분 달립니다.

인파가 몰릴 때는 마을 전체가 주차난을 겪을 정도라지만, 날씨도 구리고 지난 연휴에 이어 휴가를 써서 떠난 사람들도 많고 해서 주차장이 공짜로 운영될 정도로 한적하더군요. 물론 오후가 되니까 이 주차장도 다 차 버렸지만 말이죠.

이 주차장 옆에는 (사실은 구라라고 믿고 주인장은 믿고 있는-손윤님 블로그 참조) 최초의 야구가 펼쳐졌다고 하는 Doubleday Field가 있었습니다. 아침 8시 반 정도 밖에 안 된 시간이라 사람들이 아직 없는데다가 날씨마저 그러니 음산하기 그지 없더군요.


Doubleday Field 주차장 정문에 있는 야구하는 소년 동상.

주차장을 빠져나오면 이름 때문(Main Street)에 중심가라고 불러주지 정말 한 4 block이면 끝인 마을 중심이 나옵니다. 뭐... 비 때문에 그런지 New York의 가을 같은 분위기네요.... 단풍이 아닌 것만 빼면 말이죠, 쿨럭...


이 Main Street을 따라서 마을 끝자락(이라고 해 봤자 2 Block 정도)으로 걸어가면 우체국 앞에 있는 이 날의 목적지 Hall of Fame Meseum에 도달하게 됩니다. 

작아 보이죠.. 네 3층 건물로 뒤로 좀 길고.... 실제 안은 좀 비좁은 느낌입니다.

정문의 양 옆 Wing 건물에는 올해 헌액되는 Goose를 비롯한 LA의 전 구단주 오말리 할배, A's의 70년대 감독이었던 Dick Williams 등등 6명의 얼굴이 3명씩 나누어져서 2개의 깃발에 그려져서 매달려 있더군요. 그리고 가장 오래되었다는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 Wing의 문 옆에는 역사적인 첫 헌액을 기념하는 동판이 달려 있었습니다. 

네.. 이 동판입니다. 

아직 Open 시간인 9시가 안 된지라 문 밖에서 비를 맞아가면서(서부에서 가니 우산을 챙길리가 --;) 좀 기다리다 보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더군요. 지역이 지역인지라 빨간 양말네 식구랑 양키 식구들이 많더군요. (NY, Boston에서 모두 차로 4시간 거리)

개장 시간이 되고, 명예의 전당 회원인 사람들은 회원증을 보여주면서 그냥 박물관 안의 또 하나의 입구를 그냥 지나가면서 구경을 시작. 비회원인 주인장 같은 사람들은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표를 사서 구입하고는 들어가야 했습니다.입장권을 사는 왼쪽 Wing으로 연결된 통로 옆의 가운데 건물의 Hall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데 바로 여기에는 두 명의 Legend들의 실물 크기 석고상이 있더군요.


뭐.... 다들 아시겠지만 왼쪽은 Babe Ruth이고 오른쪽은 마지막 4할 타자인 Ted Williams입니다. 사진 찍으면서 좀 기다리니까, 무려 16불이나 하는 입장료를 내고 드디어 입장. 손등에 아래 사진 같은 도장을 찍어주더군요. 이 도장이 남아 있는 한 이 날 하루 동안은 나갔다 들어갔다 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뭐, 하긴 이 동네에서 또 딴 데를 어딜 가겠냐 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요...

그래... 뭐 야구 Bat가 아니라 다행이다.

왼쪽 Wing으로 가면 바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여기는 나중에 들리기로 하고 일단, 앞서 말한 Hall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즉 벽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서 다시 중앙 건물로 가면 명예의 전당의 앙꼬(?)라고 할 수 있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의 Plaque가 있는 Gallery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Gallery로 가기 전의 작은 방에는 작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바로 아래의 두 사람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뭐, 저런 걸 다 언제 챙겼나 싶던데... 기억을 더듬어 보면 Ripken의 경우 출장 신기록 기간 중 마지막으로 HR 쳤을 때의 Bat라든지 마지막 경기의 공식 경기 기록지라든지 뭐 이런 걸 가져다 놨더군요. 참, 지인 말대로 '누구는 과거는 지울려고 난리인데, 거기는 어케든 챙길려고 난리.' (뉘앙스가 좀 달랐지만 쿨럭)

이 조그만 방을 지나 Gallery로 가는 통로 양 옆에는 Gwynn과 Ripken 바로 이전 몇 해간 헌액되었던 사람들의 헌액식 당시 사진을 벽에 걸어두었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나름 반가웠던 분 사진 하나 올리고 일단 첫 글을 마칩니다. 


@Fingers 아저씨 오랜만.... 지난 1월에 나 만난 거, 기억은 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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