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 Area에서 못 한 거 해 보기 2탄으로 오늘은 MLB 경기를 보러 갔다 왔습니다. 뭐, 여기 자주 오시는 분들은 주인장이 그닥 Bay Area Team을 좋아하지 않는 건 아시겠지만, 그래도 둘 중에 하나라면 A's인데, 지금 A's는 원정 중인지라 할 수 없이 Stadium where Bonds Build라고 Ruth의 이야기에 빗대어 얘기되어 지곤 하는 SF Giants의 Home Stadium인 AT&T Park에 가게 되었습니다.
Bonds의 HR 행진 때문에 자주 보여지곤 하는 AT&T Park는 바닷가에 붙어 지어져 있죠. 나름 큰 바다랑 붙어 있을 줄 알았더니 그런 거 아니고, 장외 HR(구장 구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장외)이 나면 자주 보이는 그 바다는 그냥 다리 밑의 좁은 물길일 뿐이더군요. 어찌 되었던 그 물길 너머서 본 AT&T Park는 나름 장관이더군요.
내야의 각 Team Bench 뒤나 Press Box가 아닌 곳은 보통 평일 경기는 $30 선에서 살수 있는데, 이게 주말에다가, 또, AT&T Park의 개막전에다가, 또 지구 Rival인 LA Dodgers와의 경기인지라 Premium 경기로 지정이 되서 결국 Handling Fee에 세금까지 붙으니 1인당 약 $55까지 가는 사태가... 그래도 보겠다고 구해서 갔는데, 자리는 Bonds Area라고 불리는 우익수 근방의 1루 쪽 내야가 아닌 좌익수 근방의 3루쪽 내야인데.. 그것도 가장 외야에 가까운 곳이더군요. 거기에 넘 늦게 구하는 바람에 1루 좌석 중 가장 뒤쪽이라 위층 좌석 구조물에 가려지는....
아래 사진을 보면 대충 어딘지 감이 오실 겁니다.
가려서 안 보여서 불쌍한지, 저렇게 생중계하는 화면을 보여줘서... 안 보이는 곳으로 공 가면 저 화면으로... |
Ticket을 가지고 오면, 즉 예약하고 오면 좀 더 가깝고 편한, 지정된 곳에 주차할 수 있지만, 어쨌든 무려 $30의 주차료를 내고 차를 세우고는 구장 안에 들어왔는데, 전날의 피로 때문에 구장 안에 와서 먹거리를 샀죠. 정말 구장 전부를 뺑 돌면서 먹거리를 팔더군요. 왜, 경기 중간에 사람들이 일어나서 움직이는게 그게 화장실 가는 게 아니라, 좌석 안쪽, 그니까 제가 앉은 뒤쪽으로는 가게들이 잔뜩이라 거기서 Hot Dog부터 심지어 Pizza나 Steak까지 먹더군요.
구장은 참 아담하게 이쁘더군요. 뭐, 아시다시피 Bonds 때문에 우익수 쪽은 극히 짧은 편인데... 거기에 타구장 소식 전하는 전광판과 Bonds의 HR Record를 기록해 놓은 Board가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SF의 Fan은 아니지만, SF의 Uniform이나 Logo에 들어가는 Orange Color는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멋 없다고 생각하는 현재의 SF Uniform보다 Orange 바탕으로 된 Jersey나 Hood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니 참 탐이 나더군요. 하지만, 이번 주는 벌써 Wine으로 지출이 있으니..
야구장은 거의 말 그대로 Park였습니다. 엄청나게 많이 온 이 사람들이 야구에도 신경을 쓰긴 하지만, 다들 가족/연인/친구끼리 와서는 이것저것 먹어대고 수다 떨며 노느라 정신 없더군요. 전광판에는 오늘은 Promotion으로 애들이 주제였던지 애들을 자꾸 보여주는데, 나올 때마다 가족들이 정신 없어하고... 뭐, 보기 좋더군요. 그리고, 7회 끝나고 다들 일어나서 Stretch 할 때는 Giants 공식 응원가를 아이들 떼거지로 나와서 합창으로 부르는데....
그리고, 온갖 종류의 음식과 음료들을 들고 다니면서 팔더군요. Peanut 파는 아저씨는 어찌나 목소리가 크던지, 진짜 농담 아니고, 3루 근방에서 외치는데도 제 자리에서 들리더군요. 아마 방송에서도 들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Rival 전이다 보니 Dodgers 팬들도 나름 꽤 왔는데, 경기는 1-0으로 Giants가 이겨나가다가 1-4로 역전패했죠. Dodgers가 좋은 모습 보일 때마다 군데군데 앉아 있던 Dodgers Fan들이 일어나서 소리 지르고 하는데, 나름 재밌더군요. 저 같으면 겁나서리... 조만간 Braves 오면 Braves Jersey 입고 가야 하는데.. 그 때까지 저 사람들한테 강심장을 배워야 하나 싶더군요. 뭐, 'Beat LA'라고 방송에서 응원 문구를 내놓을 정도로 앙숙이니.... 저 사람들이 대 놓고 덤비면, 또 Giants Fan들 중 일부가 일어나서 대들더군요. 나름 싸움 구경도 재밌었습니다. 물론 결국에는 Security가 와서 진정시켰지만 말이죠.
이 아저씨, 결국 Security에게 혼이 났음. |
같이 갔던 Roommate 녀석은 SF Mascot가 Inning 사이에 던져준 과자를 어케 돌아다니다 하나 Catch 했다고는 자랑하던디.... 내심 그래도 둘 다 싫은데, 그래도라면 울 동네(^^)라고 응원 좀 하고 있었는데, 져 버려서리 기분은 좀 나쁘더군요. 올해 꼴지가 눈앞에 보인다는.... 이거, 자꾸 제가 구장에 직접 가면 조금이라도 응원하는 Team이 매 번 지는데, 이거 자주 와서 이 Jinx를 깨야 할 텐데 큰일입니다.
올해 All-Star 전이 SF에서 하더군요. 표를 구해볼까 했더니, Internet 상으로는 Season Ticket을 사야 한다는... --; 지금 제가 돈 $1000이 어디 있어 말이죠. -- 그냥 TV로 봐야겠습니다. 쿨럭.... A's면 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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