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30일 월요일

[후보이야기 059]이런 이런... Warriors가 좋아질려구 그래...

요즘 Bay Area(SF 근교를 미국에선 이렇게 부른다네요)의 4대 Major Sports Team들이 요즘 잘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 Playoff에 돌입한 겨울 Sports인 NBA(농구)와 NHL(Ice Hockey)는 정말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잘 하고 있습니다.


91년에 창단해서 Stanley Cup(MLB로 치면 World Series, 한국의 Korean Series)에 단 한 번 나갔지만 우승도 못 해봤던 San Jose Sharks는 올해 Western Conference 5위로 나가서는 4위인 Nashville을 4-1로 가볍게 이기고는 지금 Western Conference 1위였던 Detroit Red Wings와 원정 2연전에서 1승 1패를 하고 와서는 Home 2연전 대기 중입니다. 지금 San Jose의 모든 거리는 'This is Shark Territory(여기는 Shark네 나와바리, 아니 영토입니다'라는 Plancard와 Poster들이 뒤덥고 있는 실정입니다. 뭐, 지난 번 Nashville과도 1-1로 원정을 하고는 2-0으로 Home 2연전 마무리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지라.. 다들 난리입니다만...

오늘 얘기하려는 건 Sharks가 아니라 NBA의 Golden State Warriors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Magic Johnson 시절의 LA Lakers를 보고는 푹 빠져서 그 이후로 Lakers의 Fan입니다만.. 올해는 Kobe가 여러 번 50득점 이상 경기를 하고 있지만, Playoff에서는 Nash의 Phoenix Suns에 3-1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뭐, 원래 농구보다는 야구인지라.. 뭐 그러려니 하는데.... 이게 NBA Playoff Season이다 보니 ESPN, TNT, ABC 등에서 계속 농구를 해 주다 보니 이게 그나마 영어가 들리는 방송이 Sports인지라 보고는 있는데... 또, 모든 게 동부 시간으로 진행되서... 퇴근하고 나면 볼 수 있는 건 서부 경기인데.. 어케 하다 보니... Western Conference 1위였던 Dallas Mavericks와 8위로 간신히 턱걸이 한 Golden State Warriors의 경기를 하나도 빠짐없이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여기 Bay Area 오기 전에는 Golden State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지만 (California를 저렇게 부른다네요) Oakland에 있는 것도 알았고, 구장 이름도 여기 IT 분위기에 맞게 Oracle Center... (어이 꼬제... 너네 회사 꺼다...) 거기다가... 슬램덩크에서 '공격은 80, 수비는 20'이라는 풍전의 Run & Gun 보다도 더 심각한... 99는 공격 그것도 반은 24초 공격 시간 중 10초도 안 쓰는 무식한 공격 지상 주의의 농구...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서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Blue Color이고 경제적으로도 안습인 Bay Area의 동부의 실상을 보여주는 듯, 마치 며칠 전 노예에서 해방된 듯한 불쌍하기 그지 없는 Warriors 선수들의 모습에.. 그만 룸메 형이 푹 빠져 버리고 만 것이죠... 'Beatles야, 나 쟤네들 좋아졌다. 왠지 불쌍해 보이고, 없어 보이지 않니.. 근데 죽어라 뛰어 다니는데... 뭔가 어설픈데... 그래도 죽어라 뛰잖니' 

옆에서 4경기 연속으로 듣다 보니 이게 저도 세뇌가 되었는지, 얘네들이 좋아지더군요.... 1994년 이후 처음으로 Playoff에 진출한대다가, 그것도 간신히 올라가서는 1위랑 만나서 기대도 안하지만, 첫 경기 의외의 1승을 거두고 희망을 주더니, Home 2연전을 전부 싹슬이해서 이젠 3승 1패로 앞서 나가는 상황입니다.
룸메 형이 가장 안 되 보인다고 제일 좋아하는 Jackson...

노란 색의, 정확히 말하면 'Goldens State Yellow' 바탕의 'We Believe'라는 Catch Phrase가 적힌 Tea를 입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Bay Area 농구 팬들 앞에서 투박하지만, Hustle Play로 희망을 주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기분이 좋더군요. 이게 연고 Team을 응원하는 맛인가 싶기도 하구요.. 하긴 생각해 보니 전 고향이 부산인데도 한 번도 부산 연고의 Pro Team을 응원 해 본 적이 없네요. (야구는 롯데 대신 OB, 축구는 대우 대신 삼성, 농구는 기아(지금은 KTF) 대신 현대(지금은 KCC)) 뭐랄까, 왠지 여기 더 오래 있게 되면 Season Ticket이라도 사서 꼬박꼬박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고 Team을 응원하고 싶고, 그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갑자기 뜬끔없이 Warriors가 선두에 나서버렸습니다.

@사족이지만, 오늘 이 경기를 보러 Oracle Arena에 반가운 얼굴이 왔더군요. 더욱 더 Season Ticket이 사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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