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3일 월요일

Fenway, America's Most Beloved Ballpark

너무나도 당당하게 저렇게 Welcome 안내 방송을 하더군요. 현재 MLB에서 사용중인 구장 중 가장 오래되었고, 또 가장 작은.... 그리고 (자기들의 표현에 따르면) 가장 사랑받는 구장인 Fenway Park에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2001년 학회 출장으로 갔을 때는 경기가 없어서 그냥 구장 벽만 한 번 만져보고 왔는데, 동부로 이사오면서 드디어 Fenway Park에서 경기를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뭐, 일찍 갈 수도 있었지만(특히나 Braves 원정 때)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에 Smoltz 성님이 선발 나오는 Schedule에 맞춰서 다녀왔습니다. (근데, 실제로는 2 경기를 보고 왔네요. ㅎㅎㅎ)



나름 Boston Metro 한가운데 지어져... 그것도 예전에 지어졌다보니 주변 지역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아서, 구장은 건물들 사이에 가려서 보이고, 주차하는 것도 끔찍할 정도더군요. 주차 비용이 같은 장소가 평일에는 20불이지만, 경기 있는 날은 60불. Fenway Park 입장료 평균이 55불인걸 감안하면 T.T 전, 숙소를 구장에서 걸어서 10분 내에 구한 관계로 주차난은 피했습니다만, 암튼 엄청난 인파들이 몰리더군요.



구장 주변도로는 이미 교통 통제가 되고, 길거리에는 위 사진처럼 간이 Table이 만들어져서 사람들은 이미 먹거리와 음료수를 사들고는 경기 시작 전에 이렇게 즐기고 놀더군요. 특히나 본부석 뒤쪽의 Red Sox Official Shop을 마주하는 거리는 경기중에는 아예 흡연구역이 되어서 경기장 내부처럼 사용하더군요. 가게에 설치된 TV로 경기 보면서 흡연 및 음주. (같은 장소를 경기가 한참 진행된 7회 즈음 나가서 찍은 사진을 바로 아래 올렸습니다.




구장에 들어가자마자 내부 통로들을 살펴 봤는데, 역시나 오래된 구장이다 보니 작년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Yankees Stadium만큼이나 내부가 참 낡아보이더군요. 뭐, 좋게 말하면 고풍있어 보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기둥뿌리까지 다 보이고 하는 게 안전문제로 조금 겁날 정도더군요. 하지만, 그 내부는 1914년부터 써온 Red Sox/Fenway Park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해서.... 재개발이란 명목하에 100년동안 사용해왔던 동대문구장을 간단히 없애버리는 결정을 내리는 우리네를 떠올리면 정말 부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 내부 전시물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또 Red Sox하면 한때 늘 따라붙었던 Bambino's Curse를 떠오르게 하는 WS Title을 새겨 놓은 벽 사진을 아래 하나 첨부하죠. :)



Fenway Park하면 뭐니뭐니해도 좌익수 뒤쪽에 자리한 Green Monster 죠. 이젠 그 위에 특별 좌석까지 만들어서 무려 160불이나 되는 돈을 받는 Fenway Park의 명물(이건 솔직히 MLB의 명물이라고 해도 될 듯)인 Green Monster는 옆에서 보니 정말 높더군요. 참 황량하기 그지 없는 녹색 Fence인데.... 이게 이 구장의 명물이 될 줄을 이 구장을 만든 사람은 상상이나 했을까 싶더군요. 역시 뭐든 오래 되고 하다 보면 ㅎㅎㅎ





내부 구조는 Green Monster를 빼곤 그닥 특이할만한 건 없었습니다.





몇 가지 인상적인 걸 한두개 써보자면, 그 첫번째가 구장을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해 아래 사진처럼 녹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커다란 비닐 쓰레기 봉투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다 마신 플라스틱 컵이나 캔, 또는 다 먹은 음식 상자들을 수거해 가더군요. 솔직히 미국 Major Sports 경기장에 구경을 가면, 가장 맘에 안 드는 것 중 하나가 좌석에서 먹은 음식들(특히나 땅콩 껍질 같은 거) 쓰레기나 빈 컵, 빈 캔을 좌석 밑에 버려둬버려서, 보기 아주 더럽기도 하고 특히나 뒷좌석에서 버려서 아래 앉아 있는 제 다리 밑으로 그 쓰레기들이 왔을 때 그걸 밟게 되면 기분이 아주 더럽거든요. 근데, Fenway Park에선 아래 같은 옷을 입은 친구들이 경기 내내 돌아다니면서 이걸 수거하다 보니 바닥에 버리는 것이 아니라 Cup Holder같은 데 임시로 두었다가 쟤네들이 지나가면 건네주는 방식으로 치우는데, 경기 끝나고 이후 대청소하느라 보내는 시간도 줄이고, 또 쾌적한 환경에서 야구를 즐길 수도 있고, 구장 환경도 보존할 수 있으니 이것 참 좋은 아이디어다 싶더군요. 솔직히 Green Monster 보다 저 Green Man들이 더 인상에 남았습니다. :)



두번째, 연속 매진 사례의 비밀을 알아낸 듯 싶습니다. 현재 공식적인 Fenway Park의 수용인원은 최대 3만8천여명 정도입니다. 근데, 낮경기와 밤경기의 좌석 수는 낮 경기에 타자들이 공을 볼 수 있게 설치되는 중견수 뒤편의 Tarp 때문에 36,984명과 37,400명으로 약 400명 정도가 차이가 납니다. 제가 관람한 금요일 밤 경기의 관중수가 37,012명이었는데 Soldout이라고 하더군요. 512경기 연속이라고 한 걸로 기억을 하는데(영어로 숫자를 들어서 좀 헷갈리네요) 그 땐 그랬나 했는데, 지금 보니까 좌석 수와 비교하면 분명 400명 정도 안 들어온 거죠. 이게 어떻게 되는 걸까 생각을 해보니까, 입석표를 따로 파는 걸 생각을 못했던 거 같네요. 아래 사진처럼 각 Section의 마지막 줄은 저렇게 서서 보는 Standing Seat이 있습니다. 다른 구장에는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SF의 AT&T Park에는 Bonds가 줄창 HR을 넘겨대던 그 우익수 뒤 쪽에 저렇게 서서 보는 공간이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Fenway Park에도 각 Section 마다 뒤쪽에 서서 보는 곳(이건 Green Monster에도 있더군요)이 있는데, 이건 Section은 지정해 줘도 좌석이란 개념은 없죠. 그냥 대충 서서 보면 되는 거니가요. 저렇게 해서 수용인원이 좌석수보다도 많게 되는 거고 또 그 좌석수에도 서서 보는 인원 수가 일반적인 산출되고 최종 판매량에는 포함되지만, 실제 Soldout을 계산할 때에는 안 들어가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 이게 아니라면 저 37, 400 좌석수와 37,012 관중수를 두고 soldout이라고 할 수 있는지....



뭐 이랬든 저랬든 매 경기 적어도 3만 7천은 채운다는 얘기니 작년에 매일 가서 보던 A's의 McAfee Coliseum에 비하면 정말 Boston Fan들의 열정은 대단하다고 봐야죠. 아, 이렇게 해서 3번째 이야기로 넘어가네요. ㅎㅎㅎ 야구 경기의 흐름 같은 걸 참 잘 읽고 그 상황에 맞춰서 그에 맞는 응원들을 참 잘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Red Sox 투수가 2 Strike를 잡으면 어디 선가 박자 맞춰서 박수를 시작하면 다같이 박수를 치면서 박자를 Speed Up해서 타자를 Out 처리하도록 힘을 넣어주고, 타구 하나하나에 반응하고 큰 타구가 나오면 백발의 할아버지까지도 자동적으로 Stand Up해서 경기의 흐름에 함께 몸을 실고... 큰 점수차가 나서 좀 지루해지거나 하면 알아서 파도 타기를 해당 타자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10번이고 스무번이고 계속 돌리는.. 그러면서도 아까 말한 모든 걸 다하는.... 또 한가지 8회에 열창하는 Sweet Caroline! 정말 이 사람들이 야구에 미쳐 사는구나 싶더군요. 신문지, 라이터 응원만 없지 부산 팬들 못지 않을 듯 싶더군요. 뭐 512 경기 연속 매진이고, 그것도 미국에서 가장 비싼 입장료(입장료 평균이 55불, 1루 Dugout 뒤 두번째 Section 가격 상대비교를 하면 A's는 35불이나 Red Sox는 90불!)를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꽉꽉 채워주니 두 말 하면 잔소리인가요, ㅎㅎㅎ. 



암튼 이렇게 Fenway Park에 도장을 찍고 왔습니다. Yankees Stadium도 봤고... 일단 보고 싶었던 구장(Turner Field, AT&T Park, Yankees Stadium, Fenway Park)는 다 봤으니 이제는 추가로 더 볼 구장들을 남은 여름동안 더해가야겠네요. ㅎㅎㅎ 후덥지근한 New England의 날씨 때문에 좀 그랬습니다만 암튼 즐거운 Fenway 나들이였습니다. 나머지 Boston 구경은 다음 글들에 나눠 쓰고 일단 가장 중요한 Fenway Park 이야기만 먼저 씁니다.

@덤(?)으로 2일 경기 동안 인상적으로 본 투수들입니다. 처음부터 해서 Jon Laster, Brian Bannister(이 둘의 금요일 경기 Pitching Duel은 정말 제가 딱 좋아하는 투수전 Style이었죠), Jonathan Papelbon... 그리고 이 여행의 목적이었던 John Smoltz 형님입니다. 






2009년 6월 24일 수요일

제1회 HoF Classic Game (6/21/2009)

미국 아해들이 거짓부렁 보태서 야구가 제일 먼저 고안되었다고 하는 Cooperstown, NY에 위치한 야구 명예의 전당. 생긴 이유야 어찌 되었든간에 일단, MLB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MLB를 좋아하는 주인장으로써는 지척(이라곤 하지만 차로 1시간 30분)에 있어서 종종 들리곤 하는데...

7월의 연례 행사인 명예의 전당 헌액식 말고도 이런저런 Event들이 종종 진행되는데, 작년까지 진행되었던 MLB Season 경기를 치루던 행사는 Double Day Field의 구장 Size가 열악하고 규모도 작다 보니 작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되고, 이를 대신해서 새로이 생긴 행사가 바로 Father's Day에 펼쳐지는 Legend들이 참여하는 Hall of Fame Classic 경기.

이 행사는 Hall of Fame과 MLB 전현직 선수조합 (MLB Player Alumni Association)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인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를 포함한 현역 은퇴한 MLB 출신 선수들이 Father's Day 주말을 맞이해서 Doubleday Field에서 자선 모금을 위한 시범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우리로 치면 지난 All Star Game 전에 간이로 치루어졌던 Old Boys Game 같은 거랑 비슷한 거라고 할 수 있는데... 토요일에는 사전 행사를 하고 일요일에는 퍼레이드와 Hitting Contest 그리고 본 경기가 치루어졌는데, 사전 행사야 관심없고 또 숙박비도 깨지는 게 싫어서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Drive 겸 해서 Cooperstown으로 건너 가서 일요일 행사를 모두 구경하고 왔다.






Hall of Famer들만 경기하는 게 아니라 전 MLB 선수 중에서 선발된 것이기 때문에 아직 헌액되지 않은 최근퇴한 친숙한 이름의 선수들도 볼 수 있었는데, 위 사진 가장 왼쪽의 Diamondback Uniform을 입은 선수는 바로 김병현과 함께 2001 WS 우승을 차지했던 Steve Finley도 참가했고, Jeff Kent와 Mike Timlin도 참여했습니다. B.J. Surhoff의 아버지인 Rich Surhoff도 참여하고...

실제 Hall of Famer는 5명이 참가했습니다. 그 중 한 명이 제가 이 경기를 보러 간 가장 큰 이유인데, 그는 바로 6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Knucklball로 Braves를 이끌었던 Phil Niekro입니다. 1939년 생이니 우리 나이로 71살이 되셨는데, 경기에 참여하셨죠.




Bob Feller
하지만, Niekro가 가장 나이가 많은 참가자는 아니었습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참가자는 또 다른 1명의 Hall of Famer인 Bob Feller로 1918년 생이니 우리 나이로 92살이 되네요. 2차 세계 대전 전부터 선수 생활을 하고는 2차 세계 대전 때는 해군으로 참전하고 그리고 돌아와서 또 10년간 MLB에서 뛴 정말 할아버지 선수인데요.

이 Bob Feller와 Phil Niekro가 양 Team의 선발 투수로 나와서 Bob Feller의 경우에는 3 타자, Phil Niekro의 경우에는 1회를 마치고 경기를 마쳤죠. 일흔, 아흔 먹은 할아버지들이 나와서 공을 던지니... 뭐 경기장에 찾아온 Old Fan들의 환호성이란... 그러고 보니 태어나서 이 날만큼 각양각색의 야구 Uniform을 본 적이 없는 거 같네요. 거의 미국에 있는 모든 야구 Uniform을 봤다고 심하게 뻥튀길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Phil Niekro

나머지 3명의 Hall of Famer는 Fergie Jenkins, Orioles의 Brooks Robinson 그리고  Milwaukee의 Paul Molitor였습니다.

Brook Robinsons

7회 경기로 진행된 이 경기에는 Charity 행사이고 Event 성 행사이다 보니 이런저런 재밌는 상황이 연출되어는데요. 그 중 하나가 응모한 어린이 중 선발된 한 명의 어린이가 실제 경기에서 함께 뛰었는데요.. 이른바 Double Position이라고 유격수를 전 MLB 선수와 함께 이 꼬마 친구과 봤더랬죠. 근데, 이 꼬마 한 건 크게 올리는데.. .정면으로 온 타구를 잘 포구해서는 2루 Jeff Kent에게 송구해서 1루 주자를 Forced Out 시키고는 병살타가 되는 상황을 연출한거죠. 정말 저 꼬마 경기에 나온 것만도 평생 잊지 못할 일인데, 거기다 Jeff Kent 같은 유명한 선수와 Double Play를 만들어 냈다니....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게 목적이라는 MLB의 기본신을 지대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외에도 Cooperstown 인근 여자 Softball 선수가 비슷한 경우로 경기에 참여하고, 아무래도 선수들이 나이가 많다 보니 대체 선수로써 군인들을 초청해서 함께 경기하고... 또 Father's Day이다 보니 참가 선수들의 아들들이 대신 뛰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올해가 1회로 처음 시행되었다고는 하는데, 나름 꽤 만족스러운 진행이었습니다. 장내 아나운서도 MLB 전당 헌액자인 Bob Wolff가 보고 공수 교대될 때마다 Legend들의 Interview가 계속되고 또 시합 중에이나 전후에도 Fan들에게 사인 해주는... 정말 Fan Service가 지대로 보여진 좋은 경기였습니다.


기회가 되면 언젠가 또 다시 오고 싶은 그런 경기였네요. 경기 막판에 폭우가 쏟아져서 비를 흠뻑 뒤집어 쓴 건 좀 안타까웠지만 말이죠. 쿨럭...

2009년 5월 11일 월요일

일요일 HoF 구경 가기...


언젠간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히키코모리를 하느라 주말엔 전혀 안 움직이고 있던 주인장이, 어제 Tulip Festival을 다녀온 거에 자극을 받아서리... 오늘은 차를 끌고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Cooperstown의 '야구 명예의 전당'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4월말에 새로이 진정한 Home Run King, Hank Aaron을 전시관을 마렸했다는 소식을 듣고 계속 갈려고 했습니다만... 뭐 이렇게 다녀왔네요.

작년 헌액된 10명의 인물들

두번째 다녀오다 보니 그닥 새로울 건 없어서 왠만한 전시물들은 그냥 지나가면서 이런 게 있었지 정도만 떠올렸는데, 새로운 전시물들이 Today's Baseball에 있더군요. 원래 이 자리에는 3000K 또는 500HR을 친 선수들의 기념품들이 있었는데, Olympic 야구 관련 전시물로 바뀌었더군요.



1988년 서울 올림픽 우승을 차지한 (공산국가의 불참 결정에 따라 Cuba도 오지 않았드랬죠. :P) 미국의 Gold Medal과 모든 선수들이 Sign한 야구공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2004년 Olympic의 경우에는 Dice-K의 Uniform이 있더군요. 작년 북경 Olympic에는 한국 대표팀 관련 물품이 있길 바랬는데, 전승 우승했다는 거 빼곤 아무것도 없더군요. 왠 미국 Uniform이 거기를 차지하고 있는지... 한국 야구 협회에서 이런 데 하나 좀 하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하나 반가운 걸 찾았답니다. 이어져 있는 각 MLB 구단 Locker를 꾸며 놓은 방의 중앙에는 올해, 2009 WBC에 관련된 전시물이 있는데, (짜증나는 일본 대표팀 전시물은 제끼고... 열받게 왜 Booth 하나 통째로 하는 거야) 거기에 WBC 참가국 관련 전시품 Booth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Uniform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어둡게 찍혀서 잘 안 보이는데 왼쪽 Corner에 확대해 놓ㅇ느 건 바로 '꽃범호'랍니다. ㅎㅎㅎ 꽃범호 선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라와 있고 말이죠.... 2007 All-Star Week 때 이승엽 선수의 전신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다음은 꽃범호의 사진이라... 김별명 선수 삐지겠군요 ㅎㅎㅎㅎ

뭐 대충 2층을 구경하다 보니, 찾아온 이유였던 Hank Aaron의 특별 전시관이 안 보이더군요. 설마 내가 잘못 알고 왔나 하면서 3층의 옛 야구장 및 야구장 관련 전시물을 지나 가니까 예전에 각종기록 보유자와 Trophy들을 전시한 곳을 개조해서 Hank Aaron 전시관을 만들어 두었더군요.



18살에 주급 200달러에 독립 League에 계약하면서 고향 Alabama를 떠나 Boston Braves의 Scouter에 눈에 띄어서 Braves 산하 Minor에서 뛰기 시작한 그의 Pro 야구 생활들이 많은 전시물들과 함께 있더군요. 한쪽에는 그의 MLB 23년 동안 이루었던 많은 기록들이, 한쪽에는 755 HR을 기록하는 동안 주요 HR 기록들이 정리되어 있더군요. Babe Ruth의 기록을 깨는 715 HR Ball은 Braves Hall of Fame에 있다 보니(당연한 거 아니냐고... 음하하하 --;) 기타 714, 716, 755 HR Ball 들이 있고 대신 715 HR 관련 전시물로는 그 날 경기에 참석한 모든 Fan들에게 주어진 인증 엽서(위 사진 왼쪽 맨 아래)와 그 날 경기 심판 기록일지와 HR 치고 돌 때 밟았던 3루 Base가 있더군요.

암튼 True Home Run King이자 Braves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Aaron 할배의 전시관이 이렇게 따로 있는 걸 보니 왠지 모르게 뿌듯/감격. (흑인이라고, 그리고 Babe Ruth 기록 깬다고 협박하는 쪼잔한 인간들 속에서도 꿋꿋이.... 약 기운에 명예욕에 빠진 것들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울 Aaron 할배의 기록)
Aaron의 주요 HR 기록 

  • 통산 1호 : 1954/4/24 , 4회, 상대 투수 Vic Raschi(Cardinals)
  • 통산 100호: 1957/8/15, 7회, 상대 투수 Don Gross(Reds)
  • 통산 109호(NL 정규 Season 1위를 확정짓는 끝내기 HR): 1957/9/23, 11회, 상대 투수 Billy Muffett(Cardinals)
  • 통산 157, 158, 159호 (Aaron이 유일하게 한 경기 3개 HR 친 경우임): 1959/6/21, 상대 투수 Johnny Antonelli, Stu Miller, Gordon Jones(Giants)
  • 통산 200호: 1960/7/3, 7회, 상대 투수 Rob Kline(Cardinals)
  • 통산 250호: 1961/8/15, 6회, 상대 투수 Joe Gibbon(Pirates)
  • 통산 300호: 1963/4/19, 8회, 상대 투수 Roger Craig(Mets)
  • 통산 400호: 1966/4/20, 9회, 상대 투수 Bo Belinsky(Phillies)
  • 통산 448호(Aaron의 유일한 inside-the-park HR), 8회, 상대 투수 Jim Bunning(Phillies)
  • 통산 500호(사상 8번째 500호 HR 달성): 1968/7/14, Atlanta, 3회, 상대 투수 Mike McCormick(Giants)
  • 통산 600호(사상 3번째-Ruth, Mays- 600호 달성): 1971/4/27, Atlanta, 3회, 상대 투수 Gaylord Perry(Giants)
  • 통산 649호(Willie Mays를 제치고 NL 통산 HR 1위로 등극): 1972/6/10, Philladelphia, 6회, 상대 투수 Wayne Twitchell(Phillies)
  • 통산 700호(사상 2번째-Ruth- 700호 달성): 1973/7/21, Atlanta, 3회, 상대 투수 Ken Brett(Phillies)
  • 통산 714호(Ruth 기록 동률 달성): 1974/4/4, Cincinnati, 1회, 상대 투수 Jack Billingham(Reds)
  • 통산 715호(NEW HR RECORD): 1974/4/8, Atlanta, 4회,상대 투수 Al Downing(Dodgers)
  • 통산 755호(마지막 HR): 1976/7/20, Milwaukee, 7회, 상대 투수 Dick Dargo(Angels)


Aaron의 HR 관련 재밌는 기록


  • MLB 역사상 최초의 500HR-3000안타 달성한 선수: 1970/5/17
  • 통산 HR을 제일 많이 친 달: 7월(152개)
  • 통산 HR을 제일 많이 친 이닝: 1회 (124개)
  • Aaron에게 HR을 가장 많이 맞은 투수: Don Drysdale (17개)
  • Aaron에게 HR 맞은 투수의 숫자: 310명
  • Aaron이 HR을 친 구장 수: 32곳
  • Aaron에게 가장 HR을 많이 허용한 Team: Cincinnati Reds(97개)
  • Aaron이 가장 HR을 많이 친 원정 경기장: Wrigley Field(Chicago, 50개)
  • 정규 Season 경기 진행되는 기간 중(4/7~10/3) Aaron이 HR을 못 쳤던 날의 수: 7일 (5/29, 6/5, 8/8, 9/16, 9/19, 9/28, 10/2)


1976년 은퇴 당시 보유했던 MLB 통산 1위 기록들 - 몇 개 안 되네... 경신 당한 거....

  • 최다 100득점 이상 Season: 15 Season
  • 최다 연속 100 득점 이상 Season: 13 Season (Lou Gehrig과 공동)
  • 한 소속팀에서 최다 HR: 733개 (Milwaukee/Atlanta Braves)
  • 통산 최다 HR: 755개* (약물 Bonds에 의해 경신됨)
  • 최다 30HR 이상 Season: 15 Season
  • 최다 20HR 이상 Season: 20 Season
  • 최다 연속 20HR 이상 Season: 20 Season
  • 통산 최다 루수: 6,856루
  • 최다 League 루수 1위: 8회
  • 최다 300루수 이상 Season: 15
  • 통산 최다 장타(1루타 제외): 1,477개
  • 통산 최다 타점: 2,297개
  • 통산 최다 희생 Fly: 121개(경신됨)
  • 통산 최다 출장 경기: 3,298경기 (경신됨)
  • 최다 150경기 이상 출전 Season: 14 (경신됨)
  • 통산 최다 타석(at-bat): 12,364개 (경신됨)
  • 통산 최다 고의사구: 293개 (경신됨)
  • 최다 All-Star전 출장: 24회 (Stan Musial/Willie Mays와 동률)
  • 최다 All-Star 선정: 25회(1959~1962년에는 매년 All-Star 경기가 2회 실시됨)


1976년 은퇴 당시 보유한 NL 통산 1위 기록

  • 한 소속팀에서 최다 출장 경기: 3,076 경기 (Milwaukee/Atlanta Braves)
  • 최다 모든 NL 구장에서 최소 1개 이상씩 HR을 기록한 Season: 9 Season
  • 최다 40HR 이상 Season: 8 Season
  • 통산 최다 득점: 2,107개 (경신됨)
  • 통산 최다 만루HR: 16개 (Willie McCovey와 동률, 경신됨)
  • 최다 100타점 이상 Season: 11 Season (경신됨)


ML Season 개인 Title

  • 타율 1위: 2회 (1956, 1959)
  • 장타율 1위: 4회 (1959, 1963, 1967, 1971)
  • 득점 1위: 3회 (1957, 1963, 1967)
  • 최다 안타 1위: 2회 (1956, 1959)
  • 최다 2루타 1위: 4회 (1955, 1956, 1961, 1965)
  • HR 1위: 4회 (1957, 1963, 1966, 1967)
  • 최다 루수 1위: (1956, 1957, 1959, 1960, 1961, 1963, 1967, 1969)
  • 타점 1위: 4회 (1957, 1960, 1963, 1966)_M#]


HR King의 기록을 보고 Up 되어서는 뭔가 지를게 없을가 하고 기념품 Shop에 갔습니다만, 여기 HoF는 Yankees와 Red Sox의 물건들만 잔뜩.




Hank Aaron 전시관을 만들면서 어케 Hank Aaron Uniform 하나 안 내놓는지.... 투덜대며 돌다 보니 지난 번에 못 찾았던 1995년 WS 우승 Team Cup이 보여서 잽싸게 구매했습니다. 이걸로라도 만족해야죠.... 뭐 안 그러면 또 막 질러댔을텐데.. 오히려 감사해야 하나 --;



이렇게 다 돌고 나서 나오니 한 2시간 구경 했나... 그러곤 다시 차를 타고 1시간 반 걸려 집에 들어오니 아직 오후 4시더군요... ㅎㅎㅎ 뭐 이렇게 낮 시간 알차게 보내고 돌아와서 주말을 마무리 합니다. 뭔가 좀 뿌듯하네요 ㅎㅎㅎ

2009년 5월 1일 금요일

세상에서 가장 꼴보기 싫은 Matchup


Stanley Cup Playoff 1 Round가 끝나고, 2 Round의 Matchup이 결정되었다. 2006~7 Stanley Cup 우승을 차지했던 오리떼(Anaheim Ducks)와 2007~8 Stanley Cup 우승을 차지했던 솜털 날개(Detroit Red Wings)가 2008~9 Stanley Cup Playoff 2 Round에서 만나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전전년도 우승팀과 전년도 우승팀이 8강전에서 만나게 된 건데....

이건 바로 다 NHL의 특이한 Playoff 구성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NHL Playoff는 Tournament 방식이다. 하지만, 정규 Season 성적에 따른 Seed가 Playoff 내내(라곤 하지만 2 Round까지) Matchup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알고 있는 Tournament 방식은 Tournament Tree가 정해지면 이번 Series에서 이길 경우 어느 Series 승자와 경기할 지 이미 정해져 있다. 즉, Tournament Tree의 첫 자리를 정할 때만 Seed가 고려되고 이후로는 Tree에 변화가 없이 그냥 Tree 구조대로 가는 것이다.

지난 2007~8 Stanley Cup Playoff를 보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방식대로 제일 높은 Seed를 받은 Team이 제일 낮은 Seed를 받은 Team, 두번째 높은 Seed가 두번째로 낮은 Seed Team과 1 Round를 치룬다. 그리해서 1 Round의 각 Series에서 승자가 나오게 되면 다시 Seed에 따라 2 Round의 Matchup이 정해진다.


서부 Conference(파란색)을 보자. 1 Round에서 1번 Seed인 Red Wings(1-8위간 경기), 2번인 Sharks(2~7위간 경기), 5번인 Stars(4~5위간 경기), 6번인 Avalanche(3-6위간 경기)가 2 Round에 진출했다.


보통 일반적인 Tournamet 방식이라면 Red Wing(1-8위 승자)와 Stars(4-5위 승자), Sharks(2-7위 승자)와 Avalanche(3-6위 승자)가 붙게 된다. 왜냐면 Tree 구조는 불변이며, 이 불변 Tree 구조에서 상위 Seed 팀에게 유리함을 주기 위해서 Tree 구조 자체가 1위를 4위와 같은 Sub-tree에 넣고 2위와 3위를 Sub-tree에 넣었기 때문이다. 즉, 정규 Season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둔 Team이 다음 Round에 진출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Tree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NHL Playoff에서의 조합은 2 Round 진출 Team 중 Seed가 가장 높은 Red Wing(1)와 가장 낮은 Avalanche(6)를 조합하고 두번째로 높은 Sharks(2)와 두번째로 낮은 Stars(5)를 조합시켰다. 즉, 각 Round가 끝날 때마다(하위 두 Round) Seed에 대한 우선권을 확실히 보장해주는 변형 가능한 Tournament Tree 구조라는 얘기다. 이로써, 상위 Seed Team의 이득을 확실히 보장해 주는 System인 것이다.


비슷한 Season 및 Playoff 구조를 가지지만 전형적인 Tournament 방식으로 Playoff를 치루는 NBA의 2008~9 Playoff 를 비교해 보자. (2007~8 Playoff는 1 Round의 모든 Series가 상위 Seed가 승리해서 비교에 적절하지 않으므로)

지금 한창 진행 중이지만 서부 Conference를 한 번 확인해 보자. 1-8위간의 대결에서 상위 Seed인 Lakers가 진출했고, 2-7위 대결에서도 역시 상위 Seed인 Denver가 진출했으나 3-6위 간의 대결에서는 하위 Seed인 Dallas가 진출했다. NBA의 경우에는 Tournament Tree가 불변이므로 3-6위 간 경기나 2-7위간 경기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1-8위 시리즈의 승자는 4-5위 Series와 만나는 것이 이미 정해져 있으므로(1위를 결승까지 2위와 안 만나게 하기 위해) 누가 승자가 되었든 4-5위 Team 중 하나와 만나야 하며 다른 쪽은 Denver와 Dallas로 고정이 되었다. 하지만, 만약 NBA가 NHL과 같은 Playoff 구조를 가진다면 4-5위간 경기의 승자는 어찌 되었든 6위인 Dallas보다는 Seed가 높으므로 Seed가 더 높은 Lakers가 가장 낮은 Seed인 Dallas와 경기를 하고 Denver는 Portland와 Houston의 승자와 경기하게 된다.

그럼 이번 Stanley Cup Playoff로 돌아와서 보면, 1번 Seed인 Sharks가 진출했으면 서부 상위 4개 Seed 팀이 진출해서 고정 Tree나 마찬가지처럼 1-4위, 2-3위 간의 경기가 펼쳐져서 Red Wing는 3위인 Canucks와 경기를 할 예정이었지만, Sharks가 Upset 당하는 바람에 남은 Team 중 가장 Seed가 높은 Red Wings가 가장 낮은 Seed인 Ducks랑 붙게 되어 버린거죠.



이렇게 되다 보니 올해 정규 Season NHL 1위와, 재작년 Stanley Cup 우승 팀과 작년 Stanley Cup 우승 팀이 졸지에 같은 Tree에 몰려 버리는 일이 생겨버린 거죠..


같은 지구 Rival이라 꼴도 보기 싫은 Ducks와 올 시즌 내내 시즌 1위를 놓고 또 재작년 Playoff에서 악몽을 꾸게 했던 Red Wings와의 조합이라니.... 2000년대 초반 Braves Fan으로써 가장 꼴보기 싫었던 Mets와 Yankees의 Subway Series를 생각나게 하네요. 쩝... (뭐 그전에도 NL 우승팀-Braves 탈락 시-과 Yankees의 WS는 늘 꼴보기 싫었지만)


동부에서도 Rangers가 떨어지고, 모든 Sports에서 잘 나가는 Boston도 꼴 보기 싫고, FA Campbell을 뺏어간 Hawks도 싫고.... 그냥 Crosby-Ovechiken Rivalry나 보면서 Pittsburgh나 심정적으로 응원하면서 봐야겠네요.

힘내, Boyle!!! 그래도 너 때문에 올 정규 Season 너무 행복했다.

2009년 4월 28일 화요일

So Sad

왜 내가 좋아하는 Team은 정규 Season에만 잘 하고 Playoff에서는 한없이 나약해지는 걸까?

Playoff가 없는 Europe 축구라도 응원해야 하는 건지....
@Fever Pitch --;

2009년 4월 25일 토요일

Farewell to the House Bath Ruth Built in

작년 9월에 NYC에 갔을 때 찍었던 사진. Backpack 소지가 안 된다고 그러고 디카는 여행 준비물에 빠트려서 Camcorder 반입도 안 되고 해서 결국 1회용 필카 구매해서 찍었던 사진인데, 사진관(^^)에 맡겨서 Electronic Form으로 만든다고 미루고 미루었다가 이제서야 바꿨다는...

뭐 그냥 사진들 iPhoto로 정리하면서 같이 정리하는 김에 하는 Posting.








2009년 4월 13일 월요일

Stanley Cup Playoff 2009 Round 1 일정 확정!!!

Hockey가 원채 Canada에서 인기 있다 보니 Canada Team들의 출전 여부에 따라, 그리고 그 중계 일정에 있어서의 우선권에 따라서 정규 Season이 끝나는 날까지 경기 일정이랑 방송 중계 할당 여부가 결정이 안 났었는데, 오늘 드디어 발표가 났다.

Sharks는 Division Rival이자 2007년 우승 Team인 오리떼들과 Round 1을 펼칠 예정. 오리 떼는 왠만하면 Playoff 탈락을 원했는데, 올라왔으니 이제 자근 자근 밟아주는 일만 남았다. 아, 목요일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






이 일정대로라면 Versus에서 중계하니 NHL.com에서 internet으로 볼 필요 없이 대형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되었고, Conference Final은 빨라야 5월 14일께나 될 듯 하니 Memorial Day 때 즈음해서 San Jose로 돌아가면 Conference Final과 Stanley Cup Final을 볼 수 있을 듯...

음하하하.... Go Sharks!!!

20241130 한국전력 - 경품 당첨

 V존인가 예매했다가 승리해서 추첨으로, MVP의 싸인볼을 받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