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6일 화요일

All Mighty 2018 Doosan Bears

이 모든 자료는 두산베어스 공식 트위터 계정과 Statiz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림 아래의 기록은 2018년 정규시즌 종료 시점에서의 최종 기록입니다.


장원준: 1,343 탈삼진 (KBO 역대 10위)


오재원: 1,343경기 출장(팀 역대 3위)


OB/두산 베어스: 통산 61,310루타


김재호: 1,204경기 출장(팀 역대 4위)


OB/두산: 통산 2,365승


OB/두산: 통산 42,121안타


양의지: 547타점 (팀 역대 6위)


양의지: 125 홈런 (팀 역대 7위)


김재환: 129 홈런 (팀 역대 5위)


OB/두산: 통산 3,429 홈런



양의지: 1,066 경기 출장 (팀 역대 8위)


OB/두산: 통산 4,052 도루


OB/두산: 통산 21,520 득점


OB/두산 베어스: 통산 61,310루타


오재원: 1,070안타 (팀 역대 4위)




장원준: 1,915 2/3이닝 (KBO 역대 7위)



김재환: 129 홈런 (팀 역대 5위)


유희관: 1,044 1/3 이닝 (팀 역대 11위)


오재원: 615득점 (팀 역대 5위)


오재일: 110홈런 (108홈런 as 두산, 팀 역대 공동10위 w/김상호)


OB/두산: 통산 26,206 탈삼진


김재환: 129 홈런 (팀 역대 5위)
김재환: 416타점 (팀 역대 15위)


OB/두산: 통산 20,319 타점


오재원: 1,343경기 출장(팀 역대 3위)


김승회: 통산 510경기 출장


함덕주: 26 Save (단일시즌기록 팀 역대 7위)


김재환: 1,120 루타 (팀 역대 17위)


OB/두산: 통산 3,429 홈런


오재일: 110홈런 (108홈런 as 두산, 팀 역대 공동10위 w/김상호)


OB/두산 베어스: 통산 61,310루타



2018 김재환: 44홈런 (단일시즌 팀 역대 1위, KBO 역대 13위) 


김재환: 129 홈런 (팀 역대 5위)
김재환: 416타점 (팀 역대 15위)
김재환: 368득점 (팀 역대 20위)


2018 두산 베어스: 144경기 93승 51패 0.6458


OB/두산: 통산 42,121안타


2018 두산 베어스: 191홈런 (단일시즌 팀홈런 역대 12위)



김재호: 1,204경기 출장(팀 역대 4위)

유희관: 76승 (팀 역대 7위 w/박철순)

2018 이용찬: 15승 (단일시즌 팀 역대 15위)
2018 이용찬: ERA 3.63



그리고 또 기억해야 할 기록들

단일시즌 팀득점 1위: 944 득점 (종전 1위: 2016 두산, 935)
단일시즌 팀안타 1위: 1,601 안타 (종전 1위: 2017 KIA, 1,554)
단일시즌 팀루타 1위: 2,518 루타 (종전 1위: 2015 넥센, 2,465)
단일시즌 팀타점 1위: 898 타점 (종전 1위: 2016 두산, 877)
단일시즌 팀타율 1위: 0.309 (종전 1위: 2017 KIA, 0.302)
단일시즌 팀QS 4위: 73, (1위: 16 두산 등 75회)

2016년 두산 Bears에 이어 10승부터 90승까지 10단위 모두 선점해 우승한 2번째 케이스.
2016년 이후 매 시즌 KBO 나머지 구단에게 상대전적 승률 5할 이상을 거둠.

2018년 5월 14일 월요일

2018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Top Division 이야기 및 Power Ranking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끝났지만,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이 나름 많이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사실 현재 아이스하키 관계자라면 평창 동계 올림픽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더 이목이 가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아이스하키는 올림픽보다는 세계선수권이 더 큰 대회이지 않을까 하는데요.. 그 이유는 축구처럼 지역예선을 거쳐서 본선 팀을 뽑는 지역안배 같은 게 없이 그냥 세계아이스하키협회에서 발표하는 세계랭킹에 따라서 세계대회를 나눠서 펼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1위부터 16위까지가 Top Class 대회를 하고 그 아래 6개팀씩 나눠서 마치 MLB의 AAA, AA, A, Rookie 리그가 있는 것처럼 순위별로 나눠서 펼쳐지는데요. 

2005년 33위까지 최저점을 찍었던 아이스하키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은 2012년 현재 방식으로 세계선수권대회가 바뀐 이후에 Division 1B(3부)에서 바로 Division 1A(2부)로 올라왔지만 2014년에 Division 1A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Division 1B로 떨어졌지만, 바로 다음 해에 Division 1A로 복귀한 뒤 바로 작년에 Division IA에서 2위를 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인 World Championship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진출만으로 대단한 일이지만, 이제는 World Championship에 남기 위한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는데요.

올림픽에서도 봤듯이 아이스하키에서의 세계 Top 수준의 팀과의 벽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 사실 이건 올림픽 뿐만이 아니라 World Championship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012년의 현재와 같은 세계선수권 대회 포맷이 정해지고 난 뒤에 World Championship의 참가팀은 총 16개팀 중에 14팀은 고정이고 2팀이 계속 바뀌었습니다. 즉, 2팀이 Division 1A로 내려가고 새로운 2팀이 올라오면 바로 그 2팀이 내려오고 또 다른 2팀이 올라오고.. 또 그 2팀이 내려가고를 반복했었드랬죠. 

연도WC승급팀1A 강등팀
2012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이탈리아, 카자흐스탄
2013이탈리아, 카자흐스탄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2014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이탈리아, 카자흐스탄
2015헝가리, 카자흐스탄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2016이탈리아,슬로베니아헝가리, 카자흐스탄
2017대한민국,오스트리아이탈리아,슬로베니아
2018영국,이탈리아.....

위 Table에 보시면 정말 올라온 2팀이 못 버텨서 내려가고.... 결국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카자흐스탄이 서로 짝지어서 번갈아 올라갔다 내려가다 하다가 헝가리가 처음으로 끼어들었다가 탈락하고 그 다음이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끼어들었던거죠.
World Championship이 참가국 16개를 2개조로 나눠서 예선전을 치루고 거기서 각 조 최하위팀이 바로 강등인데, 말 그대로 승격팀이 세계 Ranking 순으로 나뉘다 보니 2개조에 나눠 배치된 이후 매번 그 2팀이 최하위를 기록했던거죠. 

올해 5월에 현재 덴마크에서 진행 중인 2018 World Championship에서의 대한민국의 경기는..... 올림픽에서보다도 더 높은 세계 Top 수준과의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1경기 남은 상황에서 6전전패 승점 0) 사실 저도 뭘 잘 모르지만 그래도 NHL을 좀 보다 보니 캐나다나 미국 그리고 NHL로 많은 선수가 스카웃되어간 핀란드 정도는 완전 탑 클래스라 많이 힘들거라 생각했지만 라트비아나 이런 나라는 그래도 좀 시합이 될 줄 알았는데, 이미 벌써 6패째. 남은 경기가 바로 위에 있는 7위인 노르웨이인데 노르웨이는 승점 3점.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아는데, 우리가 만약에라도 이기면 승자승으로 7위로 간신히 강등 안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그 마지막 경기가 우리 시간을 14일 23시에 대기 중입니다. 우리랑 같이 올라온 오스트리아는 이번에는 강등을 면했습니다. 우리랑 다른 조에 속했는데, 1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승점 4점인데, 벨라루시가 똑같이 1경기 남긴 상태에서 승점 0점이라 탈락 확정이 된 상태입니다.

그나저나 iihf.com에서는 예선전이 진행되는 동안에 각 나라에 대해 Power Ranking이라고 해서 전체 순위를 매기고는 각 나라별로 Comment를 남기고 있는데.... 웃자고 쓴 거라고는 되어 있지만, 순위가 낮다보니 약간 비꼬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아서 좀 그렇더군요. 

5/4 16위 한국: Um...yay world peace? (음... 와~~ 세계 평화?)
5/6 16위 한국: Can we have a unified men’s team too? (남자팀도 단일팀 해도 되요?)
5/8 16위 한국: [insert bad Korean words here] (한국 욕을 여기 쓰세요)
5/10 11위 독일: Obviously, the Oilers match up well against Korea 
       (확실히, Oilers가 한국하곤 상성이 맞네. - 캐나다 팀도 Oilers 선수가 주축인데 한국전에 대승을 거둠.)
       16위 한국: We need more guys named Brock 
      (Brock이란 이름의 선수가 더 필요해. - 브락 라던스키-캐나다로부터 귀화한 선수-가 유일한 득점을 한 걸 
       가지고 ........)
5/12 1위 미국:  They have Kims, but we have Kim Kardashian 
        (한국은 킴씨가 많지만, 우린 킴 카르다시안이 있다고)
       16위 한국: Do we get participation medals? (참가상은 주나요?)

이런 놀림(?) 더 안 받게 노르웨이 전에는 좀 더 좋은 모습 보여줘서 기적을 보여주길 바라며 일요일 늦은 밤이라 이제 글을 줄입니다.


2017년 12월 11일 월요일

[AHL]2연전의 첫 경기 승리가 얼마나 중요한가? (AHL 2017-18 시즌 2연전 분석)

요즘은 학생스포츠도 리그제로 운영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예전에는 뭔가 Title을 건 토너먼트 형식의 대회가 많아서, 참가 팀이 많은 경우의 예선전에서의 조별 리그가 아니면, 리그라는 개념이 그닥 많지 않았었죠. 그러나 그 경우에도 특정 두 팀이 2번 이상 경기를 치루는 리그 개념은 사실상 거의 없었죠.

그러다가, 실업팀, 프로스포츠란 게 생겨 나고 나서부터는 1년 농사를 Cup 대회 하나로 끝내는 게 아니라 왠만하면 1년(적어도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내내 운영 되는 시즌이란 개념이 도입되고, 그 Season의 운영 방식이 대부분 League 형식으로 적어도 해당 League 소속팀이 서로 1번씩 이상 경기를 치루는 게 보편화되었죠. 
이렇게 각 팀이 서로 한 번씩 붙어 보는 걸 1 Round로 볼 때, 특정 Round의 마지막 경기와 그 이어진 Round의 첫 경기가 동일한 두 팀이 붙지 않는 이상은, 특정 2팀이 2 경기 이상을 연속으로 만나거나, 그것도 같은 경기장에서 하는 경우는 많지 않죠. 

축구의 EPL 경우에도 2 팀이 각각의 홈에서 1번씩 2번의 경기를 치루지만, League 구성원이 많다 보니 그 경기가 2일 연속은 물론 Home and Away 연전으로 열리는 경우는 없고, 농구나 배구도 보면 한 팀과 같은 경기장에서 2번 이상 시합을 해도 연전으로 치뤄지지는 않죠. Tournament로 치뤄지는 Cup은 그런 경우가 거의 없고, 이른바 Postseason이라고 하는 Playoff 때나 되야 특정 두 팀의 연전이 최소 3번 이상 치뤄지죠.

League제로 진행되는 프로스포츠 중에 저의 짧은 지식 범위 내에서는 유일하게 야구의 경우에 이동 거리와 경기수(타 스포츠에 비해 엄청나게 많죠) 문제로 2연전이나 3연전을 치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 연전의 첫 경기를 이긴 팀이 전체 연전에서 우세를 가져가기에 유리하다는 일반적인 믿음이 존재하는데... 그런 거 같긴 한데 Data를 뽑아 본 일일나 그런 Data를 실제 본 일은 없네요.

근데, AHL 경우에도 야구와 유사하게 AHL이 처한 특성(3개국 연합 리그, 비용 문제) 때문에 작년까지는 한 상대팀과 홈 3연전 & 원정 3연전을 가지는 구조를, 그리고 단축 시즌이 된 2017-2018 시즌에는 홈 2연전 & 원정 2연전으로 치뤄지는 구조가 되었는데요....

종종 가서 보는 인천 대명 킬러웨일즈의 경기를 주로 연전이 시작되는 토요일에 가서 봤는데, 늘 지는 것 같아서, 개인적인 호기심에 대명의 연전 성적 추이를 좀 보려 하다가 결국은 AHL 모든 팀의 연전 성적을 확인하게 되었네요.

먼저 오늘(12/11)일자 기준으로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RKTeamGamesWin 60minWin OTWin GWSLose GWSLose OTLose 60minGF - GAPoints
1SAKHALIN28144221590 - 6057
2ANYANG HALLA26122221777 - 5447
3TOHOKU FREEBLADES261210121072 - 6841
4OJI EAGLES26933011070 - 6640
5DAEMYUNG KILLER WHALES28822231172 - 8837
6NIKKO ICEBUCKS26804211174 - 8735
7NIPPON PAPER CRANES26811311272 - 8532
8HIGH1 ICE HOCKEY TEAM26710241269 - 8829

아래는 각 팀의 1,2차전 승률입니다.

시리즈 결과 대명 한라 하이원 사할린 프리블레이즈 오지이글스 아이스벅스 크레인즈
1차전 승률 6 9 3 10 6 7 6 5
1차전 경기수 14 13 13 14 13 13 13 13
2차전 승률 6 7 5 10 7 6 6 5
2차전 경기수 14 13 13 14 13 13 13 13

근데, 이걸 1차전 승률이 좋은 팀으로 순위를 세워보면,

1. Sakhalin : 10승
2. 한라 : 9승
3. 이글스: 7승
4. 프리블레이즈, 아이스벅스, 대명: 6승
7. 크레인즈: 5승
8. 하이원: 3승

대명과 사할린을 제외한 나머지 팀이 2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4위까지 Playoff 진출 확정이고, 하이원은 남은 2경기 다 이겨도 승점상으로 6위권이라 5위안에 들지 않아 탈락이라고 봤을 때, 7위인 Cranes가 Sweep을 해야 5위 진출의 기적을 바랄 수 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첫 경기 승수가 6승은 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재밌는 숫자가 나오네요.

원래는 대명 성적을 볼려고 했는데, 나름 현재 순위를 가지고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아서 선두권부터 볼까 합니다. 

시리즈 결과 대명 한라 하이원 사할린 크레인즈 아이스벅스 오지이글스 프리블레이즈 사할린 빼고
1. Sweep 3 5 2 8 3 3 6 4 0.321 0.283
2. W-L 3 4 1 2 2 3 2 2 0.179 0.185
3. L-W 3 2 3 2 2 3 1 3 0.179 0.185
4. Swept 5 2 7 2 6 4 4 4 0.321 0.348
총합계 14 13 13 14 13 13 13 13
1W-2W 승률 0.500 0.556 0.667 0.800 0.600 0.500 0.750 0.667 0.642 0.605
1L-2W승률 0.375 0.500 0.300 0.500 0.250 0.429 0.200 0.429 0.358 0.347



사실 첫 게임 승률만 보면 한라나 사할린이나 1승 차이(9승,10승)인데다가 한라가 2연전을 1 번 덜 치른 걸 감안하면, 결국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또 1차전을 진 4번의 시리즈에서 두 팀 모두 2차전이 2승 2패로 끝나서, 리그 전체 성적과 비교해도 1차전 패배의 나쁜 분위기를 잘 끊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2 팀의 차이는 1차전 승리의 좋은 분위기를 잘 이끌어서 Sweep으로 가져갔냐 아니냐의 차이인데요. 무려 10번의 1차전 승리에서 8번, 8할이라는 놀라운 수치로 2차전까지 이긴 사할린에 비해 한라는 9번의 1차전 승리 후 찾아온 Sweep의 기회에서 5번, 겨우 56%인 반타작 정도의 Sweep으로 이끌어 낸, 한 마디로 분위기 타는데 그닥 재미를 못 본 것이 두 팀 성적에서 차이로 나타났네요. 상대방이 단 한 경기 만에 한라의 경기에 잘 적응했다고 해야 하나요..... 팀 전력이 월등하다고 생각되는 한라이기에 더더욱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대로 8위인 하이원의 경우에는 1차전 승률도 13번 중 3번 뿐이고, 1차전을 진 10번의 경우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경우도 단 3번. 1차전도 잘 못하고, 분위기 반전도 못하는 정말 어려운 시즌이었습니다. 

나머지 5개 팀들도 2승이나 2패로 끝난 시리즈가 1승1패로 끝난 시리즈보다 많은, 결국 1차전의 승패가 시리즈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네요. 

4위인 오지는 그나마 1차전 승리로 이끈 경우가 13번 중 8번으로 사할린 안양한라 다음으로 많았고, 이 8번 중에서 Sweep으로 이끈 경우가 6번으로 사할린 다음으로 많아서 승점을 꽤 벌었지만, 반대로 1차전을 졌을 때 반등한 경우가 거의 없어서(5번중 1번) 더 이상 올라가지 못했네요. 

나머지 4팀은 1차전 승리가 6번 밖에 안 되는 1차전 승률이 5할도 안 되는 저조한 성적이었습니다. 프리블레이즈, 크레인즈, 대명의 성적 차이는 결국, 1,2경기의 승수 차이로 이루어졌을 뿐이었네요. 
1차전 승리 후 Sweep으로 가는 성적이 프리블레이즈가 6번 중 4번인 0.667의 확률로 리그 평균인 0.605보다 높은 반면, 아이스벅스와 대명은 6번 중 3번으로 0.500으로 반타작. 여기서 프리블레이즈와 아이스벅스, 대명의 현재 순위가 차이가 나네요. 아이스벅스와 대명이 그나마 하이원이나 크레인즈보다 나았던 건 1차전 패배 후 2차전 반등한 확률이 1,2경기 차이로 높아네요. 

시즌 마지막 한국 원정 6연전 성적은 안 좋지만, 사실상 우승을 확정한 다음 동기 부여가 덜 되었다고 보면 사할린이 사실 이번 2017-2018 시즌에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사할린만 빼고 보면, 리그 전체적으로 1차전 후 2차전을 이기는 승률은 0.605이고, 1차전 패배 후 2차전을 이겨 반등하는 승률은 0.347로 거의 2배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지금까지의 53번의 시리즈에서 34번으로 연승으로 끝난 경우가 더 많았던 걸 고려하면 확실히, 1차전을 잘 준비해서 치루는 것이, 결과론적으로 중요한 게 아니었나 싶고, 그런 면에서 대명이나 하이원이 다른 요인들도 있겠지만, 시리즈 준비, 특히 1차전 준비를 못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특히 대명은 (제 Favorite이긴 하지만) San Jose에 놀러 갔다오기나 하고.....

언제 기회되면 기존의 3연전 체제였을 때의 첫경기 성적에 따른 성적도 한 번 조사해보고 싶네요. (야구도 그렇고 하키도 그렇고 ㅎㅎㅎ) 

2017년 10월 12일 목요일

[2017 PS]Game 4. 준플레이오프 롯데@NC

선발+박진형+조정훈+손승락으로 잘 이어지면 문제가 없지만, 선발이 무너지면 이른바 던질 투수가 없는 롯데. 오늘 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선취점을 내지 못하고 끌려가니 1,2차전 40개 이상씩 던진 저 필승조를 추격조로 쓸 수도 없고....

분명 선발 송승준의 공은 좋았지만, 혼자 업 되어서 코너코너 찌르다가 사구로 주자 내주고는 위기 만들어 홈런 맞기. 결정타는 박석민을 대신해서 나온 노진혁에게 맞은 홈런. 결국 김원중으로 바뀌었고, 중책을 맡은 김원중도 4회 3탈삼진으로 잘 던져놓고는 5회에 혼자 에이스 놀이하며 이 공 저 공 막 던지다 실투 하나에 그냥 무너짐. 그 뒤로는 로스터에는 있으나 듣보잡이나 똑같은 투수들이 우루루 나와서 점수 헌납.
타선은 그나마 투수들이 실점하면 어케든 따라 붙는 모습을 보였지만, 서두르다가 결국 번즈고 뭐고 다 초구치다 죽고.... 가장 큰 서두름은 1사 만루에 박헌도의 짧은 우익수 플라이에 전준우가 Tag-up 하다 비명횡사 한 것. 물론 나성범도 송구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압박을 주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5초에 5대 4로 따라 붙었다가 5말에 10대4로 완전히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에서 1사만루로 만들어 대량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와야 하는 시점에 무리를 했어야 하는지... 어차피 1점 나도 주자가 손아섭, 이대호(!)라면 연타로 계속 이어가는 분위기가 필요한데 말이지..... 

그나저나 NC가 롯데 피칭머신들 덕에 타격은 분위기 업이 되었지만, 원종현, 임창민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불안한데다가 3선발인 맨쉽이 저렇게 힘들어서는... 4차전 선발로 나오는 최금강마저 불안하면 결국 2장 카드로 플옵, 코시를 버텨야 하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어찌 됐든 오늘은 본업 개그맨, 야구선수 알바하는 박석민을 단칼에 내친 김경문의 간절함이 빛을 발했다. 하지만, 노진혁이 내일 또 삽 뜨면 바로 빼버릴 그의 스타일을 알기에 NC 3루를 그냥 모창민에게 맡기는 건 어떨지 싶다.

2017년 10월 9일 월요일

[2017 PS]Game 3.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롯데

어제에 이어 3위팀 롯데의 홈인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게임 내용도 어제의 연장 이전 상황과 똑같은 상황으로 진행되었다.

양 팀 타선은 가을 낙엽을 대량생산하기 위한 무수한 헛방망이질만 해댔고, 그에 비해, 양팀의 선발은 오늘도 열일 모드. 어제 양팀 선발이 도합 13이닝에 3실점으로 둘다 QS를 찍었는데, 오늘은 양팀 선발이 무자책으로 12 1/3이닝. 즉 양팀 선발은 25 1/3이닝동안 3실점, 즉 방어율 1.07에 기본 6이닝 이상하는 완벽한 활약을 벌였다.

하지만 결국 타선이 문제. 낮경기여서 문제일까 아직 컨디션이 전혀 올라오지 않고 있는 두 팀 타선인데, 볼넷을 더 많이 내 준 NC 선발 장현식이 주자 모으기 하다가 결국 무사 만루를 병살로 잘 처리했지만, 그 과정에서 1실점 하면서... 근데 그 주자가 베테랑 박석민이 에러로 보낸 주자다 보니 결국, 아래와 같은 대기록(!)이 탄생했다.

사상 첫 준PO 무자책경기/무타점경기


타격감 나쁠 때에는 그냥 걸리적 거리는 병살 제조기일 뿐인 최준석을 빼고 어제 홈런 쳤던 박현도를 지명타자 5번에 배치하고, 무능한 100억 포수 강민호를 7번으로 내리면서 타선 조정을 했지만, 타선에서는 손아섭과 번즈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치는 선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들도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계속 되는 변비.

NC는 상대 롯데보다도 안타를 더 많이 쳤지만, 총 6개의 안타가 단 한 번만(그것도 2사) 연타였을 뿐, 모두 산발처리되면서, 제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연이틀 로또준은 꽝.

롯데는 후반기 승리 공식인 선발이 길게 버텨주면 타선이 어케든 역전하고 나면 나오는 승리조 박진형-조정훈-손승락이 안타 1개씩 맞긴 했지만, 모두 잔루처리하며 승리를 지켜줘서 승리는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적이 아니라고 외쳐대는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의 이닝,투구 수 관리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이미 모두 2이닝 이상씩에 투구수 40개 이상을 찍은 상태. 타자들의 컨디션을 봐서는 계속되는 1점차 투수전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과연 조원우 감독이 1점차 지는 경기에서 승리조가 아닌 추격조로써 따로 내놓을 투수가 있을까가 걱정되는 시점이다.

이제 1승1패로 창원으로 간다. 어차피 두 팀다 선발이 잘 던지고 승리조가 올라올 때는 걱정할 게 없다. 근접한 승부에서 지고 있을 때에 믿을 수 있는 추격조의 투수가 있느냐와 수비 범실을 줄이는 것이 그나마 역전할 수 있는 밑바탕이겠지만.... 그런 힘이 양 팀에는 안 보이는 상황에서는 결국 남은 경기도 선취점을 내고 어케든 승리조로 이어가는 단 하나의 승리 방정식 밖에 보이지 않는다. 참 어려운 시리즈인 듯하다.

누가 이기든 플레이오프에서는 좀 변하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2017년 10월 8일 일요일

[2017 PS]Game 2.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롯데

1년에 글 한 번 쓸까말까한 주인장이 KBO 포스트시즌을 맞이해서 또 돌아왔네요. ㅋㅋㅋ

오늘은 경남더비 또는 부마더비(부산-마산)로 신흥 라이벌(뭐, 16년 성적으로 보면 NC밥이 맞겠지만, 올해는 바뀌었으니)로 불리려고 하는 NC(4위)와 롯데(3위)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얘기입니다.

이미 SK와의 와일드카드 전에서 맨쉽을 썼지만, 10점이나 뽑으며 타선이 좀 살아나는 분위기에, 포스트시즌 제2의 김현수를 예약하고 있던 나성범이 왠일로 도합 8루타를 치고, 시즌 막판 김경문표 혹사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되는 듯 했던 원종현, 임창민이 그나마 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 분위기기 살아나는 듯한 NC. 시즌 막판의 추락에서 회생하는 조짐이 보이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Underdog 입장이었구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39승 18패(1무)로 7할에 가까운 승률(.684)을 보이며 시즌 막판 전혀 질 거 같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3위까지 차지해 버리며 2012년 이후 5년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롯데. (참고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승률 1위는 42승 18패 2무의 승률 7할의 두산 베어스,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함) '마 함 해보입시더'라며, 근자감을 보였죠.

하지만 No-Hitter나 Perfect Game의 대기록을 세운 선수들이 하는 인터뷰를 떠올려보면, '경기 초반에는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뭐, 겸손 코스프레인지는 모르겠으나) 뭐 이런 얘기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요. 두 팀 다 Best Condition은 아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잭팟을 터뜨린 건 NC였지만.

양팀 선발은 컨디션을 떠나서 6회 이상을 버텼다는 것만으로도 제 역할을 다 했다고 봐야 할 거 같지만, 반면에 야수/타자들은 연장전 가기 전까지는 뭐 이른바 변비야구로 아주 부끄러운 시합을 했습니다. 두 선발이 잘 던진 건 모르겠지만, (해설자 왈, 좌우가 좁고 위아래가 넓기로 유명하다라고 하더니) 오른손 타자 바깥쪽 공을 지맘대로 스트라이크 콜을 한 전일수 심판 덕에 가뜩이나 타격감 나쁜 타자들은 박민우, 손아섭, 버즈 정도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건드리지도 못하더군요. 하긴, 상남자가 떠나고 로또준 빠지고 나서는 타선의 불균형이 심해진 NC나, 주자가 없으면 그냥 큰 거 한 방만 노려야 하는 훅 꺼져버린 롯데 타선이나 답답하긴 마찬가지였죠.

근데 자세히 복귀해보면, NC는 야구 격언(?)에 '3번 온다'라는 그 3번의 찬스에 롯데 수비(라고 하고 강민호)의 실수 덕에 2번을 살려서 2점을 내며 먼저 앞서 나갈 수 있었던 반면, 2번 손아섭을 제외하고는 그냥 덩어리들이었던 1~5번에서는 전혀 뭘 하지 못하고, 하위타선에서 그나마 짜 낸 찬스에서 겨우겨우 1점을 내며 끌려갔던... 좀 심하게 말하면 롯데가 너무 못해서 경기가 박진감(?)이 넘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1회 1실점도 그렇고 4회 1실점도 그렇고, 4회 1득점으로 그친 것도....)

타이트한 경기가 이어지면서, 뭔가 자꾸만 롯데로 흐름이 넘어가려다 자꾸 끊기는 느낌이 들면서 이대로 끝나나 하던 때에 이 경기 히어로가 될 뻔한 박헌도의 8회 2사 솔로 동점 홈런으로 시합은 롯데가 이기는 분위기로 넘어가는 것 같았죠. 그도 그럴 것이 그나마 NC에서 믿을만한 대타 카드인 이호준을 이미 썼고, 이미 주전 일부를 다 1.5군급으로 대주자/대수비로 투입한 상태에서 굳히기 작전을 들어간 NC가 동점을 허용한 것이었죠. 거기다, 린동원-조정훈에 손승락까지 이 경기는 무조건 잡는다는 조원우 감독의 강력한 의지까지. 

롯데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번 전준우부터 시작되는 기회였는데, 이미 멀티히트를 쳤던 손아섭도 침묵하고, 그 전에 체크스윙으로 땅볼 아웃되는 허무 타격을 보인 전준우에, 오늘은 그냥 덩어리였던 최준석까지. 손승락이 10회까지 던졌으니 10회말의 4-5-6번의 이대호-강민호-김문호가 뭔가를 보여줘야 했지만 원종현에게 막혔죠. (김경문은 회복된지 검증 안된 김진성이 아니라 와카전에서 확인한 원종현을 올렸어야 함)

손승락이 내려간 뒤 올라온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무한 박시영/장시환이 결국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고, 이들을 잘 다독였어야 했으나, 오늘은 NC선수였던 강민호의 연속 삽질(아래 기록 참조)



11회초 투수교체 되어 올라온 박시영이 지석훈에게 2루타를 맞는 장면에서 보면, 투수 긴장감을 풀어주려고 포수 글러브를 가운데로 놓고 리드를 하는데, 한 점이라도 실점하면 매우 위험해지는 연장에서 베테랑 포수가 그런 리드를 하는 것은 정말.... 평범한 포구 자세에서 직구를 그대로 흘러 보내서 2실점 에러를 하고.... 거기에 정신 나간 관중의 소주병 공격에 멘탈이 나간 상태서 그냥 모창민에게 만루홈런 맞아버리는....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 이닝 최다 실점을 해낸 롯데의 불펜. 물론 이 불펜이 승리조는 아니지만, 조정훈-손승락이 아님 믿을 사람이 없다는 점은 남은 시리즈 내내 무조건 선취점을 따야만 하는 롯데에게는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사실 박민우-나성범-스크럭스를 빼면 박석민마저도 무게감이 빠져보이는 NC 타선이라서 2차전부터 다시 식어버릴지도 모르지만, 수비 중심인 강민호가 저 모양이고, 팀 내야수비가 자꾸 흔들리고 코치진도 이렇게 무기력하게 흔들리기만 한다면, 의외로 NC가 쉽게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후반기 팀과 함께 극강의 모습을 보인 레일리와 젊은 차세대 에이스를 꿈꾸는 장현식의 맞대결입니다만, 결국 게임은 선취점을 또 누가 먼저 따느냐에 따라서 시리즈마저도 결정 지을 수 있는 시합이 될 거 같네요.

개인적으론 제발 5차전까지 가길 바랍니다. :) 

2017년 8월 4일 금요일

5번째 멤버, John Schuerholtz!


Greg Maddux, Tom Glavine, John Smoltz, Bobby Co x에 이어 1990년대 사상 최강팀이었던 Braves의 주역 중 하나인 GM John Schuerholtz가 2017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이제 남은 건 대장 Chipper Jones인가? 2018년에 첫번째로 헌액 대상이 되어 투표를 하게 되는데, 제발 한 번에 통과되길! 

2016년 11월 3일 목요일

KBO 사상 최강팀 2016 두산 베어스



올해 잠실 직관 정규시즌 성적

- 30 경기 관람, 20승 10패.

올해만큼 맘 편하게 시합을 본 적이 없는 듯. 물론 10패를 할 땐, 진다고 쌍욕을 하긴 했지만, 져도 1등이었는 걸. :)

그리고 2년 연속 No Hitter 경기도 보고, 그 투수가 중간에 짐싸고 가지도 않고 오히려 팀의 외인 듀오로서 잘 지내줬고.... 용병 타자도 잘 하고, 현수 나간 자리도 잘 메우고.... 현수도 MLB에서 잘 버티고...

야구를 목숨 걸고(^^) 보기 시작한 이후 이렇게 즐거운 시즌은 없었던 듯.
영원히 이랬으면 좋겠네요.

아, 그래도 정규 시즌 1위를 하니, 포스트 시즌을 Korean Series 하나만 보려니 참 심심하긴 했어요. 뭐, 물론 Sweep이라는 강력한 모습을 보니 좋긴 했지만요.

아래는 2016년 Mighty 두산 베어스의 성적입니다. ㅎㅎㅎㅎ



====정규 시즌=====

93승 1무 50패 (KBO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2위 NC와 9경기차.

21년만에 정규 리그 1위 달성

팀타율 1위(.298), 팀 출루율 1위(.378), 팀 장타율 1위(.473), 팀 OPS 1위(.851), 팀 홈런 1위(183), 팀 방어율 1위 (4.46), 팀 선발 방어율 1위(4.11), 팀 선발승 1위 (75승), 팀 QS 1위 (75회), 팀 수비율 1위(.986)

선발 4인방, 이른바 Fantastic 4가 모두 15승. 니느님께서는 22승으로 다승 1위, 방어율 2.95로 규정이닝 달성 투수 중 유일하게 3점 아래로 방어율 1위.

타자 5명 홈런 20개 이상.

====Post Season=====

NC 상대로 Korean Series 4전 전승.

팀 창단 후 5번째 KS 우승. (1982, 1995, 2001, 2015, 2006)
팀 창단 후 첫 KS 2연패 (2015, 2016)

역대 단일 한국시리즈 최소 실점 신기록 및 최저 평균 자책점
- 2실점 / 평균자책점 0.47
* 종전 5실점 / 평균자책점 1.15 (2005년 삼성)

니퍼트, PS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 : 34.1 이닝 (15.10.10 잠실 넥센전 7회 이후, 아직 이어지고 있음)

보우덴,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11개 달성 (3차전)

이현승, 역대 KS 최소타자 상대, 최소투구 승리투수 : 1타자 / 4구 (1차전)

오재일, KS 최초 끝내기 희생플라이 (1차전)

판타스틱 4, KS 성적.
3승 (니느님만 승이 없어), 방어율 0.31, 1실점 (장원준만 1실점),
투구 이닝 29 1/3이닝 (니느님 8 0/3, 장꾸준 8 2/3, 보우덴 7 2/3, 유희왕 5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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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관련해서 최훈 카툰과 야덕일지를 퍼옵니다. :)





















2016년 10월 11일 화요일

[2016 Wild Card 2차전]KIA 하위 타선의 힘

KIA의 1차전 승리로 치루어지게 된 2차전. 예고된대로 양현종 vs. 류제국. 두 투수 모두 상대전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비록 최근 LG를 상대로 2연패를 했지만 통산성적이 8승 3패(12년 이후)로 압도적인 양현종을 상대로 LG는 어제 경기 헥터에 맞춤형으로 내놓았던 좌타자(7타수 3안타 사구 1개) 중에서 김용의와 이천웅을 빼고 양현종 킬러인 문선재와 이형종 우타자를 투입했습니다. 또 주루에서 큰 실수를 한 포수 유강남을 빼고 가을 DNA의 정상호를 기용했죠. 그런데, 비록 1차전에서 2안타를 쳤지만 양현종 상대로 통산 .138 (12년 이후) 밖에 안 되는 박용택을 그대로 두고, 정성훈을 빼고 양석환을 투입하는 뜻밖(?)의 기용을 했습니다.

KIA는 전날 21타수 1안타를 기록한 5~9번 타자와 1번타자 중에서 김호령만 라인업에서 빼
고 서동욱을 투입해서 2번으로 기용하고, 전날 2번을 쳤던 필을 3번으로, 3번을 쳤던 김주찬을 1번으로 올리면서, 김주찬-서동욱-필-나지완-이범호의 상위타선에서 어떻게든 점수를 짜내겠다는 라인업을 내세웠습니다. 김주형은 엔트리에 없는지 아니면 수비 때문인지 류제국과의 상대전적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빠졌네요.

시합은 결과만 보면 투수전입니다만, 게임은 LG가 주도해 나갔습니다. 
망부석으로 구성된 KIA의 6~9번(안치홍-노수광-김선빈-한승택)에다가 타격 컨디션이 나쁜 5번 이범호까지 있다보니 1~4번만 신경쓰면 되는 류제국은 8회까지 필의 2루타 1개를 제외하면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4회, 6회에 이범호를 2번 사사구를 주면서 1,2루의 위기를 맞긴 했지만 두 번 모두 안치홍을 잡아내면서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9회에도 임정우에게도 삼자범퇴.

이에 반해, LG 타선은 지속해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보냈지만, 찬물택 또는 KIA의 호수비에 기회를 놓쳤습니다. 3회의 1사 2,3루는 이범호의 호수비 2번에 날려버리고, 4회 선두타자 히메네스의 안타로 잡은 기회는 양현종이 삼진 2개로 막아냈습니다. 5회 2사 2루의 기회는 찬물택이 아웃이 되면서 양현종에게는 안 통한다는 걸 보였구요. 6회 이범호의 실책으로 잡은 1사 1,2루의 찬스는 또 양석환, 정상호 두 우타자가 날려버렸죠. 
7이닝까지 막아낸 양현종이 내려가고 나자, 8회말 찬물택이 경험과 우익수 노수광의 보이지 않는 실수로 만들어진 무사 2루 찬스는 1사 1,3루까지 이어졌지만 내야 땅볼에서 홈에서 아웃, 그리고 사단을 만들었던 노수광이 다음타자 양석환의 멋진 다이빙 캐치로 플라이아웃을 만들면서 또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렇게 버텨내던 KIA였지만, 제대로 된 찬스 한 번 못 잡은 타선 덕분(?)에, 계속해서 위기 속에 내상을 입던 KIA는 결국 9회까진 버티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습니다. 선두타자 정상호의 안타에 이은 대주자 황목치승의 센스 있는 2루 도루, 그리고 손주인의 고의사구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맞이한 LG. 여기에 오늘 경기 요주의 선수였던 문선재까지 등장했지만, 초구 번트가 잘못 되면서 한승택의 멋진 다이빙 캐치로 1사 1,2루가 될 때까지만 해도 다시 KIA가 버텨내나 했습니다. 사이드암인 임창용을 상대로 LG에서 좌타 서상우 대타를 내자 연장까지 생각해서 선발자원인 지크를 냈지만, 서상우에게 안타로 1사 만루, 그리고 어제 무안타에 그쳤다가 찬물택의 대주자로 나왔던 김용의가 좌중간 깊은 희생타를 치면서 3루주자 황목치승이 끝내기 점수를 뽑아내면서 경기를 마쳤습니다.

1안타로 류제국(8이닝)-임정우(1이닝)에게 완전히 막혀버린 KIA 타선. 전날 1차전에서도 5안타 밖에 못친걸 감안하면, 2경기 합쳐 59타수 6안타 볼넷 6개. 팀타율이 .101에 팀출루율이 .185. 뭐 1차전 글에도 썼지만, LG가, 정확히는 오지환이 실책으로 넘겨주지 않았다면, 2패를 했어도 마땅한, 창피한 타격이었습니다.

전날도 더 많은 출루를 하고도 졌던 LG는 오늘도 무려 12번의 출루에 단 1점을 내는 변비야구를 시현했지만, 오지환이 비정상(?)으로 돌아오면서 결국 KIA의 뒷문을 열어내며 1승1패를 하고도 진출하는 4위팀의 특혜를 제대로 누렸습니다. 

이제 LG는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하는데, 적어도 2경기 포스트 시즌을 치룬 LG 야수들이 크게 실수하지는 않을 거 같지만, 선발 맞대결이 어긋나면서 쉽지만은 않을 거 같습니다. 

1차전 선발 허프가 104개, 2차전 선발인 류제국이 116개를 던진 상황에서 결국 3,4차전에 등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소사, 우규민으로 밴헤켄, 신재영을 맞상대해야하는 고척에서의 1,2차전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LG입니다. 밴헤켄이 올해 고척에서만 4전승에 방어율 1.80에다가 LG전 통산 성적이 11전 7승 3패 방어율 3.06으로 두산 다음으로 상대전적이 좋습니다. 거기다가 올해 LG와의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1타수 2안타 밖에 기록 못한 채은성, 이천웅, 양석환, 이형종 등이 밴헤켄에게 잘 대응할 수 있을지도 볼거리가 되겠네요. 거기다 오지환도 밴헤켄 상대성적이 5푼..... 박용택이나 정성훈이 어떻게 이들을 이끌지... 그나마 신재영이 상대전적이 1승2패로 약하지만, 고척돔에서는 1승에 방어율 3.71(17이닝)으로 올해 방어율 3.90보다는 좋네요. 

그에 비해 소사는 비록 1승이 있지만 방어율이 5점대 후반에 고척에서는 2경기 나와서 방어율이 7.20. 우규민도 올해 넥센과 2경기 나와서 1패에 방어율 7점대로 통산성적보다 올해가 더욱 나쁘네요. 허프도 상대전적이 나쁘다고 보면, 류제국과 허프의 등판 순서를 바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믿을 건 이겼다는 기세 뿐입니다만..... 1차전을 넥센이 이긴다면 Sweep을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2016 Wild Card 1차전]허프 공략법을 찾아낸 KIA

2015년 10개구단 체제가 되면서 도입된 4,5위 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MLB나 NPB의 그 어떤 포스트 시즌 시리즈 중에서 상위 팀에게 가장 Advantage를 주는 이 KBO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4위팀이 1승을 가져간 상태에서 2, 3차전을 치루는데 이는 15회까지만 진행되고, 여기서 무승부만 나와도 4위팀은 진출. 5위팀은 무조건 2경기를 모두 15회 이내에 이겨야 하는 가장 험난한 미션.

작년의 KBO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넥센이 5위 SK의 실책 덕에 단 1경기만에 준플레이오프로 진출하였는데, 올해는 4위 LG와 5위 KIA가 맞붙게 되었습니다. 사실 양 팀간 4경기가 남은 상태에서 오히려 순위가 높은 건 KIA였지만, 그 남은 4번의 맞대결에서 LG가 모두 이겨버리면서 결국 4위 자리는 LG에게로 갔죠. 그리고 그 4번 중 2번이 LG의 허프가 거둔 선발승. 그것도 KIA의 토종 Ace인 양현종과 두번 모두 맞대결에서 승리. 2경기에서 모두 7이닝 이상(14 1/3이닝) 던지면서 실점은 단 2점. 2번째 맞대결에서는 무실점이었죠. 그런 허프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 나오는 건 양파고가 아닌 그냥 동네아저씨라도 당연한 결정이겠죠. 
그에 반해 상대전적 4연패에 그것도 표적선발로 나갔던 양현종이 2연패를 당했던 KIA는 허프의 맞상대를 결국 헥터로 바꿨습니다. 비록 상대전적은 1승2패로 약했지만, 방어율은 3.15로 시즌 방어율 3.40보다 좋은 성적이었고, 김기태 감독 말에 따르면 올해 헥터가 나올 때 운이 좋았다고 하며 행운이 헥터와 함께 오길 바랬죠.

라인업도 보면, 양파고는 양현종을 상대할때 투입했던 우타자(양석환, 이형종 그리고 문선재)들을 빼고 좌타자(김용의, 이천웅 그리고 박용택)을 투입하는 정석으로 나갔습니다만, 눕기태는 허프가 우타자 대비 좌타자 상대 성적이 무지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우타 피안타율 .202 vs. 좌타 피안타율 .333) 좌타는 노수광 하나만 투입하고 대신 6번으로 주로 나오던 필을 2번으로 전진 배치하면서 상위타선에 힘을 싣는 변칙 라인업을 들고 나왔죠. 

즉, 그냥 하던대로 나가면 허프가 알아서 해 줄 것이라고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던 LG에 비해 KIA는 삼세번은 안된다고 하면서 운과 변칙 라인업에 기대를 걸었는데요.

하지만 허프는 허프였습니다. 3회까지 비록 오지환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하긴 했지만, 무안타로 완벽하게 KIA 타선을 막으면서 오늘도 역시.... 라는 분위기였습니다. 그에 반해 헥터는 기록대로 1회(9이닝 중 최다실점<15> 및 최고 피안타율<.318>)가 매우 힘들게 넘어갔습니다. 이천웅,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맞은 1사 1,3루 위기에서 히메네즈를 플라이아웃으로 잡고 올해 완전 주전 자리를 꿰찬 채은성을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을 잡으면서 한 고비 넘겼지만, 2회에도 또 1사에 정성훈에게 헥터의 실책성 플레이에 따른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위기. 하지만 여기서 김선빈의 멋진 다이빙 수비로 병살을 이끌어 내면서 게임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게 됩니다. 

3회를 두 팀 모두 삼자범퇴로 넘기고 난 4회초 KIA 공격. 그나마 허프에게 2안타를 쳐내며 상대전적이 좋던 필이 안타를 뽑고, 지난 마지막 맞대결에서 허프에게 연속 파울홈런을 치면서 뭔가 적응해 가는 느낌을 주던 나지완이 바깥쪽 빠지는 공을 결대로 밀어쳐서 우익선상 2루타를 만들어 내면서 맞은 1사 2,3루 찬스. 하지만 주장 이범호가 3구만에 내야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제대 후 아직 타격감이 오르지 않은 안치홍인지라 그냥 끝나겠거니 했는데...... 안치홍의 평범한 땅볼을 백스텝을 밟다가 결국 오지환이 실책으로 중견수 앞으로 공을 흘려 보내고, 그러면서 KIA가 선취 2득점. 1회에도 김주찬의 평범한 땅볼을 놓치더니 4회에도 클러치 에러를... 오지환의 플레이를 보면 수비 범위 및 반응 속도가 빨라서 멋진 장면은 꽤나 만들어 내지만 정작 한 두발 정도 움직이는 범위 내로 오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에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책 2개가 모두 그런 타구였었다.

기세가 오른 KIA는 4회말 수비에서 다시금 김선빈이 채은성의 잘맞은 타구를 병살타로 바꿔주면서 헥터가 7회까지 안정감을 찾고 투구를 이어나갔다. LG는 9월부터 타격감이 떨어졌던 김용의를 문선재로 바꾸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허프에게 강했던 필, 그리고 좌타자 노수광이 만든 찬스를 살려서 6회 1점, 8회 1점을 추가하면서 8회초 끝난 상황에서 4:0이라 이대로 끝나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굳이 실책을 실책으로 갚을 필요가 없는데, 호수비를 보였던 김선빈이 그대로 되돌려 줬다. 오지환이 그나마 속죄 2루타로 만든 8회말 무사 2루에서 평범하게 뜬 유격수 뒤쪽 뜬공. 그러나 입대 전부터 이런 뜬 타구에 실수를 자주 범했던 김선빈은 또 공을 놓쳤고, 그러면서 무사 1,2루. 이어진 유강남의 안타로 1점을 만회하면서 무사 1,3루가 되며 4:1로 LG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타자가 좌타자인 작뱅이었고, 점수 차가 있는 상태에서 발빠른 좌익수 김주찬이 거의 다 와 있었다는 점에서 굳이 김선빈이 잡았어야 하는 타구이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서 역대급 주루 미스가 발생했다. 헥터를 내리고 구원으로 등판한 고효준이 폭투를 던지면서, 3루주자가 홈에 들어왔는데, 여기서 적시타를 치고 Up되어버린 유강남이 1루에서 3루까지 뛰다가 슬라이딩도 못해보고 아웃. 비록 빠진 공이 LG 벤취까지 가버렸지만, 포수가 공을 잡을 때 2-3루간을 1/3도 못 간 상태에서 다시 속도를 내고 뛴 건 아무리 봐도..... 그렇게 4:2에 무사 2루가 되어야 할 찬스는 1사 주자없음이 되고.... 여기서 게임은 끝이 나버렸습니다. 

기대했던 허프가 7이닝을 던지며 나름 기대대로 잘 활약했지만, 비자책, 즉 오지환의 에러로 준 2실점이 너무 컸습니다. 사실 그 2실점만 아니었으면 그 이후의 2실점도 없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KIA가 찾아낸 허프 공략법은 오지배를 믿는 거였죠.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했다는 LG의 약점은 결국 그 리빌딩의 중심에 있는 젊은 선수들의 포스트시즌 적응이었습니다. 단 2년만의 경험으로는 포스트시즌 단골이라 하기에 오지환은 아직도 그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고, 신성으로 떠오른 채은성도 1회 찬스를 날리면서 무안타 경기. 안방마님인 유강남도 비록 적시타를 쳤지만, 가을야구 분위기에 취해 치명적인 주루 실수. KIA가 이겼다기 보다는 LG가 떠먹여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헥터나 칼을 갈고 나온 필, 나지완 등은 잘해 주었지만, 사사구 하나도 못 얻고, 안타 단 5개. 그런데 그걸 4점이나 뽑은 건 집중력이 높았다고 말할수도 있지만, LG의 클러치 에러가 컸다고 봐야할 겁니다. 그리고 그 안타 5개 중에 상위타선이 4개(필 2개, 김주찬, 나지완 1개)이고 하위타선은 좌타인 노수광이 1개. 시즌 내내 KIA의 고민이었던 하위타순이 좀 더 해 주지 않으면 더 높은 시리즈에서는 많이 힘들어 보입니다. 체력적인 문제로 컨디션이 떨어진 김호령, 그리고 좌타 대기조인 서동욱이나 신종길이 해줘야 하는데... 사실 아무리 군대 시절 퓨쳐스를 호령했다고 해도 안치홍, 김선빈은 아직 1군 레벨에 적응하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어쨌든 이제 KBO 역사상 최초의 와일드카드 2차전이 치뤄지게 되었습니다. 선발은 양현종과 류제국으로 정해졌습니다. 양현종은 LG전 2승2패 방어율 2.41로 준수한 성적이며, 류제국 역시 KIA전 1승1패 방어율 2.37로 역시나 준수한 성적입니다. 하지만, 가장 최근 LG에게 2연패를 당한 양현종보다는 류제국이 컨디션은 나아보입니다만, 2차전까지 몰아붙인 KIA의 기세를 어떻게 이겨낼까가 궁금하네요. 류제국에게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은 김주형을 과연 김기태 감독이 선발로 낼지도 궁금하네요. 수비만 보면 김선빈을 뺄 수 없고, 그럼 필이나 나지완을 빼고 1루나 지명타자 자리인데 1차전 승리의 기운을 잇기 위해 라인업 변화가 없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반대로 LG는 양현종 킬러라는 문선재를 최근 컨디션이 나쁜 김용의 대신 투입할 것이 뻔한데, 여기서도 정석으로 가는 양파고에 맞서서 눕기태가 어떤 변칙 라인업을 가져올 지 궁금하네요.

어찌 됐든 신난건 염갈량이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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