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30일 화요일

[후보이야기 073]사서 욕 먹고 다니는 A-Rod와 Belichick

1. Red Sox가 3년만에 또 WS를 우승하면서 Yankees를 대체할 새로운 제국을 만들어 나가는 느낌인데. 어찌 되었든간에 WS 우승은 축하할 일이고, 적어도 며칠 간은 Red Sox와 WS 이야기가 지겹도록(?) Spotlight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A-Rod가 Yankees와 남은 계약을 거부하고 계약 상의 권리인 FA 선언를 하므로써, 세간의 관심(적어도 언론의 관심)은 벌써 Stove League로 옮겨 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A-Rod의 의도와는 달리 언론의 논조는 A-Rod를 이기적이고 돈만 밝히는 선수로, Post Barry Bonds를 만드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오늘 점심 먹으면서 본 ESPN Sports Center에서 이 얘기를 다루던데, Aaron 상 수상자로서 WS 4차전에 나와서 수상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 일을 이유로 시상식 참석을 거부해 놓고는, WS 4차전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자신의 Agent인 Boras를 통해서 FA 선언을 언론에 발표하는 이른바 남의 잔치에 재 뿌리는 행동을 해야만 했냐는 게 논리입니다. Torre 감독도 떠나고, 다른 Veteran들도 남아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빨리 발표를 했다는데, 그게 꼭 동부시간(NYY가 동부이므로) 밤 9시가 넘어서, 그것도 굳이 WS라는 축제 기간에 굳이 발표할 이유가 있냐는 거죠. 적어도 하루 더 기다려서 발표하면 어디가 덧나냐고... WS 못 나간데다가 세간의 관심이 자기한테 조금 멀어지는 느낌이 드니까, 어쨌든 Spotlight 한 번 받아볼려고 별 쌩쑈를 다한다며 방송에서 가능한 한도 내에서 아주 강력한 비난을 Panel들이 다 같이 퍼부어 대더군요. 다른 매체의 기사를 읽어봐도, Yankees가 좋고 NY 출신(학교)이라 NY에서 사는 게 좋다고 떠벌이고 다녔지만, 결국 나름 주겠다고 하는 NYY를 떠나겠다는 건 그 좋다는 NY보다도 돈이 더 좋았다는 거 아니냐며... 돈만 밝히는 XXX에 거짓말장이라는 비난마저 퍼부어지더군요. 뭐, 이거 극성 Fan들이 하는 언사만큼이나 참 엄청난 비난이다 싶은데...

Helmet만 벗는 게 아니로 옷 벗는 일 생기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A-Rod

한마디로 정리하면 다 'A-Rod가 자초한 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Arrojo에게 한 Chop 공격부터, 기함 신공, 직업(그런 직업입니다)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에다가 31번째 구단이라고 불리는 Boras가 Agent라는 거까지 다 덤탱이로 붙어서는 고리대금보다도 더한 이자가 붙어서는 A-Rod에게 돌아오는데... 솔직히 돈 밝히는 거야 어쩌겠냐마는 발표하는 게 꼭 그 날이어야 하는 건 저도 이해가 안 가네요.

@Barry Bonds의 기록을 깰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은 A-Rod를 데려 가는 Team은 Barry Bonds 때문에 SF Giants가 입었던 상처를 감수하고 돈X랄을 해야할 거라는 A-Rod와 Barry Bonds를 싸잡아 비난하는 기사도 보이네요. SFG가 5년 동안 Season 날린데다가, Barry Bonds의 Payroll 때문에 다른 애들 영입도 제대로 못하고.... 그나마 Barry Bonds는 SF Home에서 사랑이나 받았지, A-Rod는 전국적인 혐오대상이니 기록 깰 때나 되야 관중들어올까 오히려 관중 감소도 감내해야 될거라니.... 거참 지독하게 비난들 하네요.


2. 조금은 다른 이유지만 어쨌든, 예전꺼를 고리대금 이자보다 더하게 쳐서 욕 들어 먹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어서 첨언합니다. 지난 번에도 얘기한 적이 있는 NFL New England Patriots의 Head Coach, Bill Belichick에 관한 얘깁니다. 어제 일요일 저녁에 있었던 New England Patriots와 Washington Red Skins의 경기에서 일어난 일인데, 일단 NE Patriots는 지금 현재 7승 무패로 Colts와 함께 유이한 무패 Team이구요, '01, '03, '04 Super Bowl을 차지한 강호이구요, 이에 반해 Washington Redskins는 지난 2000년 이후 승률 5할을 넘긴 적이 단 한 번 밖에 없는 약체 Team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경기도 52-7이라는 엄청난 Score 차이로 NE Patriots가 이겼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내용인데요... 이미 38:0으로 이기고 있는 4 Quarter에서 주전 QB인 Tom Brady가 꼭 뛰어야 했냐는 건 둘째치고 6분동안 88 yard를 전진해서 얻은 Touchdown의 과정에서 한 번의 4th down conversion이 일단 문제가 되었습니다. 미식 축구의 기본 진행 규칙 중 하나는 공격팀이 4번의 공격 기회가 주어지는 동안 10 yard를 전진해야 새로운 4번의 공격 기회가 주어지게 되는데요, 보통 3번까지 해보고 10 yard에 도달을 못하면 왠만하면 Kick으로 상대방에게 공격권을 넘겨주거나 또는 Kick에 의한 득점을 노리는 게 일반적입니다. 물론, 게임 종반 한 치 앞도 모르는 접전에서나 지고 있는 상황이면 4번째 공격에서 다시 전진을 시도해서 새로운 공격을 얻는 4th down conversion을 시도합니다만.... 문제는 38-0으로 이기고 있는 마지막 Quarter에서 상대방 진영 7 yard를 남겨 놓은 곳에서 4th down Conversion을 시도해서 공격권을 이어나갔다는 겁니다. 보통 30 yard 내면 무리없이 Kick에 의한 득점을 한다고 보는데 그냥 3점으로 만족할 걸 꼭 7점을 그 상황에서 따내야 했냐는 거구요.

두번째 상황은 앞서 얘기한 Touchdown으로 45:0으로 만든 시점에서 또 다시 주어진 공격권에서 이번엔 상대 진영 35 yard 지점에서 4th Down Conversion을 해서 결국 52:0이라는 점수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물론 이걸 막아내지 못한 Redskins가 1차적으로는 최악의 Play를 했다고 볼 수 있지만, 승부가 확실히 판명난 상태에서 굳이 2번씩이나 4th Down Conversion을 해야 했냐는 거죠. 야구로 치면 승부가 결정된 종반에 도루나 Bunt는 안 하는게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배려하는 건데, 그 정도의 배려는 못 해주느냐는 거죠. 뭐, A-Rod에 비하면 사안이 좀 경미해 보이긴 합니다만.... 일단, Patriots의 감독의 Interview가 압권이구요... '거기서 그럼 공격권 포기하냐? 우린 Superbowl을 노리는 Team이고, Play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 점수를 따내고 결국 이기는 게 목표이고, 그걸 했을 뿐이다'라고 말이죠....

NFL의 공적이 되고 있는 Bill Belichick, New England Patriots의 감독

하지만, 그 Interview로 Excuse가 안 되는 게 지난 번에 저지른 업보가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비난으로 되돌아오게 되었죠. 말인즉슨, 지난 번 Home에서의 개막전에서 상대 Team의 작전 지시 사항을 Recording하는 게 들켜서 벌금까지 물었고, 이후 Patriots의 Home 경기에서만 이상하게 원정 Team의 Coach 및 Staff들, 그리고 선수들간의 무선통신(작전 전달용)이 자주 끊기는 현상이 많다고 불평불만이 대단했는데, 이 날 역시 Redskins의 무선통신이 꽤나 오래 단절되면서 Redskins의 작전 전달 및 수행에 있어서 차질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거기다 지난 3경기 연속 45점 득점에 25점 이상의 점수차로 이겨대니, (의심 수준이지만) 온갖 지저분한 수단 동원해서는 동업자 정신과 Sportmanship을 망각한 Play를 통해 상대 Team에게 치욕을 안기는데만 열중한다는 비난이 퍼부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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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길게 쓰다 보니 뭘 얘기하려는지 잠시 까먹었는데.... 잘 나갈 때 처신을 더 잘 해야 하는 건데, 저 두 사람을 보면 참 자기 분야에서의 개인적은 능력은 대단할지 몰라도, 그 외에 있어서는 더 오래 살고 싶어서일까 어째 욕먹는 일만 골라서 한다는 생각이 드는게 안습이네요.. 쿨럭.

2007년 10월 27일 토요일

[후보이야기 072]DVD Title 'History of Champion from WWE' 감상기

뭐 요즘 이래저래 이거저거 잡다한 거에 눈길이 가고 있는데요... Target에 Multi-tap을 사러 갔다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는 바람에 DVD를 이것저것 좀 보다가 떨이로 팔길래 잽싸게 집어온 DVD Title 'WWE: The History of Champion' 때문에 간만에 Pro Wrestling을 좀 봤습니다.

주인장 또래면 초중딩 때 AFKN에서 주말마다 해주던 WWF(당시 WWE는 WWF였죠)를 보고 나선 학교에 와선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책상을 한 쪽에 몰아 놓어 간이 Ring을 만들어서는 따라하기도 하는 게(또는 그런 걸 보고 웃어 대기도 하는) 나름 유행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 DVD Title을 보니 그 때가 생각나서리 괜시리 Sentimental해지더군요. 피 철철 폭력 난무인 동영상을 보면서 Senti라니 참 --;

DVD는 3장의 Disk로 구성되어 있는데, 1963년부터 2005년까지의 WWE Championship Match 중에서 나름 골라냈구요. Championship의 변동사항이 생겼던 모든 사건에서는 1~30초 정도의 승부가 결정나는 순간만 모아서 Timeline으로 구성했더군요. 그래서, WWE Homepage에 가면 있는 WWE 역대 Championship 변동사항에 대해서Table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짧긴 하지만 20분 정도의 영상으로 구경하실 수가 있습니다.

DISK 1

- Ivan Koloff vs. Pedro Morales
- Bruno Sammartino vs. Killer Kowalski
- Bruno Sammartino vs. "Superstar" Billy Graham
- "Superstar" Billy Graham vs. Bob Backlund
- Bob Backlund vs. Greg Valentine
- Bob Backlund vs. Sgt. Slaughter
- Iron Sheik vs. Hulk Hogan
- Steel Cage Match
  Hulk Hogan vs. King Kong Bundy
- Steel Cage Match
  Hulk Hogan vs. "Mr. Wonderful" Paul Orndorff
- Hulk Hogan vs. Andre the Giant
- Hulk Hogan vs. Andre the Giant
- Randy "Macho Man" Savage vs. Hulk Hogan

DISK 2

- Hulk Hogan vs. The Ultimate Warrior
- Steel Cage Match
  Owen Hart vs. Bret Hart
- Iron Man Match
  Bret Hart vs. Shawn Michales [Great match but which longtime fan doesn't own this already?]
- Mind Games
Shawn Michales vs. Mankind
- Shawn Michales vs. Stone Cold Steve Austin

DISK 3
- Street Fight
  HHH vs. Cactus Jack
- Triple Threat Match
  The Rock vs. HHH vs. Kurt Angle
- The Rock vs. Stone Cold Steve Austin
- Undisputed Championship Match
  Stone Cold Steve Austin vs. Chris Jericho
- Triple Threat Match
  The Rock vs. The Undertaker vs. Kurt Angle 
- Undisputed Championship Match
  The Rock vs. Brock Lesnar
- Kurt Angle vs. Chris Benoit
- Triple Threat Match
John Cena vs. Christain vs. Chris Jericho 


DVD에 수록된 경기는 위와 같은데요, Disk #1에는 6,70년대 영상도 있어서리 주인장이 기억하는 건 거의 없구요. 국민학교 시절 오락실 게임기에서 볼 수 있었던 Million Dollar Man이나 Andre the Giant가 지나가는 화면으로 나오면서 당시 최고였던 Hulk Hogan의 Match가 보이면서 조금씩 옛 생각이 나더군요.

지금은 종교 활동에 열심이라는 Million Dollar Man, Ted DiBiase.

Hulk Hogan이랑 흐느적 거리는 몸동작이 (그 때는) 멋있어 보였던 (당시) 선역이었던 Machoman Randy Savage으로 구성된 Mega Powers라는 Team이랑 저 위 사진의 둘이랑 으르렁 거렸는데... 한참 열심히 응원했던 기억도 나고요...



이 Mega Power라는 Team을 응원했던 또 다른 이유는 좀처럼 보기 힘들던 여성 Manager를 대동했었는데, 당시 살인마가 헌정사를 어지럽히고 있던 시절이라 모든 게 다 자유롭지 못하고 금기시되던 시절에 (지금 보면은 아니지만 당시로서는) 므흣한 복장을 입고 나왔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봤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한 여자에 남자 둘이니 당근 쌈 나겠죠. 결국 둘이 대립 관계가 되서는 결국 Championship Match했는데, 그것도 Full Game 영상에서 볼 수 있더군요.Game은 좀 지루했지만요.

응원하던 당시도 그랬지만, 지금 봐도 저 Leg Drop은 참 촌시럽다.

그 다음 이어지는 경기 영상은 '선역 vs. 선역'으로 한참 인기 끌던 Ultimate Warrior와 Hogan 경기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거의 마징가와 로봇 태권V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식의 유치찬란한 생각이었지만, 그 당시엔 그만큼 심각한 고민도 없었던 같네요. 다 각본에 따른 거지만, 지고 나서 Belt를 직접 넘겨주고 승자라고 손 들어주는 Hogan 모습에 남자답다고 감탄했던 생각도 나구요. ㅋㅋㅋ



저 뒤에는 기숙사 생활하는 고등학교로 가고, 그 뒤로 대학도 가고 해서 한 동안 안 보고 가끔 지나가다가 하면 보고 아니면 말고 그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에 봤던, 그리고 좋아했던 선수들의 영상도 있더군요. 아직도 American Bad Ass라는 Gimmick을 쓰다가 다시 장의사 Gimmick으로 돌아온 Undertaker. 그 때만 해도 저런 선수 도대체 어케 이기나 했었는데... 역시 각본에 따르면 누군들 못 이기겠어요 ㅋㅋㅋ. 아 Bad Ass Gimmick 때는 Entrance Song으로 Limp Bizkit의 'Rolling'을 썼는데 참 잘 어울렸죠.

위는 장의사 Gimmick과 당시 Manager로 나온 사람(이름을 몰라요).
아래는 American Bad Ass Gimmick으로....
아 이 Goatee는 정말...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Bret 'the Hitman' Heart네요. 중딩 시절 열심히 볼 때 Heart Foundation이라는 이름의 Tag Team으로 나와서 참 화려한 기술들을 쓰며 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형으로 나오는 Envil(바로 아래 사진)의 염소 수염과 호탕한 웃음도 그랬지만, 장발의 머리를 휘날리며 나오는 Bret이 정말 죽였죠. Single Wrestler가 된 뒤에도 잘 나갔는데, 그 때는 제가 잘 보던 시절이 아닌지라... 스모 선수 체형의 요코즈나나 거구 Diesel이나 Undertaker에 맞서서도 참 작은 선수가 잘 한다 그랬죠. 특히나 게임 시작하기 전에 쓰고 나온 Sunblade를 어린이 관객에게 씌워주는 모습은 정말... 보면서 저 꼬마 부럽다 그랬는데...



그래서인지, 지금도 활약하고 Main Eventer로 활약하지만, WWE 회장인 Vince와 함께 Hitman을 물먹인 Shawn Michaels는 정말 혐오하게 되었죠. 실력이나 뭐 이런 건 대단하겠지만, Triple H와 함께 너무 양지만을 지양하며 단물만 빠는 느낌의 Wrestler라는 Image가 가능해서 말이죠.

암튼 Hitman이랑 Heartbreak Kid의 경기가 끝나면 다음은 90년대 말 2000년 극초반까지 WWE를 대표했다고 할 수 있는 두 사람(물론 Triple H도 포함시켜야겠지만, 개인 취향상), 바로 Stone Cold Steve Austin과 People's Champion The Rock의 경기가 나오더군요. 이건 대학원 시절 Cable에서 해 주던 걸 종종 보곤 했는데, 맥주를 게걸스럽게 마시며 'F*** U' 손짓을 해대는 Austin도 그렇고, 심한 Over쟁이지만 정말 자기 말대로 보고 있으면 electrified되게 만드는 The Rock도 그렇고 경기도 경기지만, 둘의 Mic-work이 대단했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 개봉한 Rock의 영화가 Box office에서 3위를 기록중이던데... 완전히 영화배우로 돌아버린 Rock이 가끔은 Wrestling하는 것도 보고 싶고 그러네요. ㅋㅋㅋ.





뭐 그 이후에도 Y2J Jericho 라든지.. 그리고 지금은 망자가 된 Eddie Guerrero나 Chris Benoit의 모습도 나오던데... 저걸 보던 시절에 제 모습이 생각나서리, 아주 많이 Senti 해졌드랬습니다.

@미국 와서는 다른 게 바빠서 안 보는데, 뭐 그닥 다시 챙겨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이젠 연출된 폭력이라도 폭력은 싫어요 :)

2007년 10월 23일 화요일

[후보이야기 071]포수 정근우(부제: 얘 2루수 맞어?)


야구를 알게 된 지 25년은 족히 넘은 거 같은데(한 3년은 직접 하고 나머진 보는 거 였지만), 보다보다 2루수가 도루하는 주자 Blocking 하는 건 처음 봤다. 현재 미국에 있는지라 국내 프로 야구 중계를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이 '정근우'라는 친구가 평상시에도 이런 수비를 했다는 거 알 수가 없었던지라.. 남들보다 늦게 알게 된 건데... 두산이 KS 올라가면서 보게 된 건데....

부상 때문에라도 보통 도루할 때 2루에 Cover들어오는 2루수나 유격수는 2루를 기준으로 조금 앞쪽에서(물론 몸 1/3 이상은 2루의 수직 선상 위에 존재하지만) 토끼 뜀 자세 비슷하게 몸을 숙여서는 팔만 길게 뻗어 도루하는 주자를 Tag하는 게 정석인데... 뭐 조금 늦어서 뒤에서 Tag 한다거나 서서 하는 경우는 있어도 말이지...


얘처럼 도루하는 주자가 달리는 1-2루 사이의 가상의 선 상에다가 다리를 뻗어서 장애물을 만드는 경우는 처음 봤다. Head-First로 들어오는 주자라면 정근우의 종아리나 Spike에 손가락이나 손등 부상 당하기 쉽고, Leg-First라면 주자와 정근우의 다리의 충돌로 접지르는 것 뿐만 아니라 심하면 다리 뼈 골절까지 올 수가 있는 건데.. 저걸 Season 내내 했는데 그걸 계속하게 내비뒀다니...

밟기만 하면 득점이 인정되는 Home에서야 루를 밟는 걸 막기 위해 포수가 루를 Cover하고, 중무장한 포수의 Blocking을 뚫기 위해 주자들이 마치 투우에서의 성난 황소처럼 포수한테 몸을 날려 충돌하는 걸 인정하겠지만, Overrun한 사이 Tag당하면 죽게 되는 2루(또는 3루)에서 주자가 들어오는 걸 저렇게 막아대면, 이제 야구 선수들은 미식 축구 하는 애들처럼 떡대 벌어진 애들만 해야 되는 운동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또 미식 축구 같은 Guard를 착용해야 되는게 아닐지...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다.

@2루로 송구한 공이 빠진 사이 3루로 달리려는 3루주자를 잡는 건 분명해 보이더라도 현장에서 심판이 뭐라 안했으니 넘어가자.. 심판 판정도 Game의 한 부분이니까... 하지만, 다리를 뻗어서 Blocking하려는 건 정말 다리를 분질러서라도 고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2007년 10월 1일 월요일

[후보이야기 070]처음으로 Sharks 경기를 보다 & Bay Area Sports

1. 드디어 어제 NHL San Jose Sharks의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40 경기나 사야 하는 Season Ticket은 솔직히 부담도 되는지라 10경기만 가는 Sharkpak을 샀는데, 그 첫번째 경기가 바로 어제 Calgary Flames와의 시범 경기 였습니다. 솔직히 한국 있을 때는 Ice Hockey 같은 건 관심 밖이었는데, 문화 생활을 즐겨 보자는 취지에서 정기적으로 갈 방법을 찾다 보니 Ice Hockey를 선택하게 되었고... 결국 공부까지 해 가면서 보러 가게 되었네요. ㅋㅋㅋ

구장 내 통로

도착하니 이미 연습 중이더군요...


생각보다 규칙은 간단하더군요. 거기다 경기 자체가 농구보다도 훨씬 Speedy하고 빠른 공수 전환에 (자기가 그러지 못하니 부러운 감정 포함해서) 남성적인 몸싸움을 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물론, 돈 내고 보니 아깝지 않아야 한다고 자기 최면을 건 것도 있지만요. 처음 표를 받았을 때는 2층인지라 잘 안 보일까봐 걱정이었는데, Ice Hockey, 경기장 자체가 작고 View도 제대로 확보해 주는 구조다 보니 뭐 Link의 Plastic Guard 두드려 가며 응원할 거 아니라면 가격대 성능비도 좋더군요. 가져간 쌍안경이 무용지물(반대편도 너무 크게 보여서리...)이었으니 뭐... 


Team Name이 Shark이다 보니 응원용으로 사용되는 Sound 중에는 영화 Jaws의 Theme도 있더군요. 그 음악에 맞춰서 양팔을 위아래로 포갠 후 벌였다 닫았다 하면서 상어 입을 표현하는 게 응원 동작인게 나름 참신했구요. 아마 Tomahawk Chop보다도 자주 하게 될 동작일 거 같습니다, ㅋㅋㅋ.

경기 시작전 Ceremony 중인 Link..

몇 가지 재밌었던 건, Canada 선수들이 많다 보니 Canada 국가도 미국 국가와 함께 경기 전에 부른다는 거(Canada 국가에는 정말 Canada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더군요), Sharks 선수들 입장할 때 Sharks 입 모양의 조형물이 천장에서 내려와서 선수 출입구 앞에 놓여지고 그걸 통해 입장을 하더군요. ㅋㅋㅋ 그리고 동네가 동네다 보니 HDD 업체인 Seagate 등등 정말 IT 관련 업체들의 광고판이 잔뜩이라는 거...


Sharks의 Mascot인 Sharkie

뭐, 이번 겨울은 Shark와 함께 보낼 듯 싶네요. 뭐 한 달에 1~2번 정도 주중 저녁을 때우는데, 한 번에 30불 정도면 나쁘지 않은 선택인 거 같습니다.

2. NHL, NFL과 함께 또 하나의 겨울 Sports인 NBA가 개막을 앞두면서 Ticket 판매가 시작되었는데... 지금은 시즌권을 파는 단계입니다. 작년에 여기의 Golden States Warriors가 10여년만에 Playoff에 진출했다 보니, 판매 시작하자마자 1층의 좌석들은 전부 시즌권으로 다 팔려 나가고 말았는데요... 이게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묘하다는 게 뭐냐면, 주인장 경우에야 농구가 Most Favorite도 아니고 경제적 능력도 아니고 해서 뭐 관심이 없었는데, craigslist라고 하는 정말 이것저것 모든 게 다 올라오는 website에 가보면 이 시즌권을 구매한 사람들이 자기네 표들을 판매하는데, 그게 장난이 아니더군요. 시즌권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 가는 것도 아니고, 또 혼자 살 능력도 안 되고 하면 일단 자기 이름으로 먼저 사고는 그걸 반 또는 1/4을 가져 갈 Partner를 찾는다든지, 아님 정말 대놓고 장사할려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표를 좌석 위치와 함께 올려 놓고는 맘에 드는 단일 경기 사가라고... 각 경기별로 최소 입찰가를 적어놓고는 판매를 하더군요. 단일 경기를 팔 때 가장 비싸게 팔리는 건 역시 Lakers 경기더군요. 아무리 밉다 밉다 해도 Kobe의 인기는 정말.... 뭐 심한 경우에는 10배 장사로 팔려 나가는 것도 보이던데... 이걸 보니까 시즌권을 일단 지르고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보통 2장 이상씩 묶어서 판매하는데 1장만 시즌권을 사서 팔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2장 사자니 안 팔고 남은 걸 보러 갈 때 같이 가 줄 사람도 주인장은 없고.... 뭐, 회사 미국인 동료는 그 표를 핑계로 만남을 주선하라지만, 뭐 이미 지나간 얘기고 또 가장 현실적으로 금전적인 문제도 있고... 하지만, 금전적 여유만 있고, 또 개인적으로 보러 갈 시간도 있고 하면 시즌권을 질러 버리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이.. 역시 이런데도 자본주의가 제대로 굴러가고 있구나 싶어서 한 편은 씁쓸하고 한 편은 부럽고 그렇더군요...

@어쨌든, 싼값에 2층 첫 열 Centercourt 쪽에 표를 구했습니다. 다행히 1.5배만 받겠다고 한 맘씨 착한 중국인을 만나서 말이죠... Lakers 경기랑 Spurs 경긴 혼자 보러 가고 Cavaliers 경기는 룸메 형 가족들과 함께(이건 좌석이 좀 더 안 좋지만 어쨌든) 가게 되었네요... 이로써 Oracle Center도 Cover 했으니 남은 건 McAfee Colosieum인데... 어째 Oakland Raiders는 정이 안 가고.... Athletics도 굳이 AL 야구 경기 보러 가고 싶은 맘이 없어서 말이죠... 빨리 추신수가 ML 승격해서 방문해주는 거 빼곤 없을 거 같네요 쿨럭...

3. 나름 관심갖고 응원하는 49ers는 오늘 완전 삽질 중입니다. 오늘 경기를 보러 갈까 하다 참았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네요. 쩝. 그건 그렇고 한국에선 인기가 없다 보니 인구에 회자 되지 않고 있지만, MLB의 Steroid 문제만큼 큰 Cheating과 관련된 사건이 NFL에도 발생했는데... (그러고 보니 NBA도 심판이 경기 결과를 가지고 도박했다는 걸로 난리인데 쩝) New England Patriots가 경기 중간에 상대 Team 감독이 작전 지시를 내리는 걸 몰래 Camera로 찍어서 실시간으로 자기네 감독에게 전달하는게 (웃기게도) 경기장 내 방송(Patriots 자체 방송) Camera에 잡혀서는 이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상대방 작전을 실시간으로 알아서 대처를 했을테니.. 이거 완전 보통 Cheating도 아닌데 말이죠. NE Patriots는 2000년에 현재 감독이 오고 나서는 Super Bowl만 3번 우승하고 Division 우승은 7번 Season 중에 5번이나 차지하는 등 현재 NFL에서 강호이자 명문 Team이라는 건데... 이게 전부 Cheating에 의한 거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거죠. 거기다 감독이 interview에서 '모든 게 내 잘못이다. 우리 Team하곤 관계 없다'라는 건 좋았지만 '하지만, 다른 Team 감독들도 다 한다'라고 얘기한 게 난리가 되어버렸죠. 즉각 다른 Team 감독들은 반발했고, 안 그래도 Patriots 구장에서 경기할 때 Team Staff간의 통신에 사용되는 Radio 전파가 다른 구장과는 달리 제대로 작동 안 되고 도청 의심까지 받았던 지라.. 완전 NFL 최고의 Team, 최고의 감독에서 Cheater, 희대의 사기꾼으로 몰리고 있죠... 뭐, 뿌린대로 거두는 거고... 거기다 저렇게 주목 받는 Team이 저랬다니.... 나름 저 Team의 QB로 인기남 중 하나인 Tom Brady마저 진흙탕 속에 빠지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뭐 하긴 남자들은 모범생 Image라 싫어하고, 반대로 여자들은 모범생 Image라 좋아한다든데 ㅋㅋㅋ)

형광 코드 - 24/25 시즌 개막전

날이 살살 추워지기 시작하니 실내 스포츠의 계절이 왔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현대건설이 홈에서 개막전을 하게 되어서, 올해도 멤버쉽을 가입하고는 그걸로 예매까지 해서 개막전을 찾아갔습니다. 개막전이라 여러가지 행사가 경기장 밖에서 진행이 되어서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