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30일 화요일

[후보이야기 073]사서 욕 먹고 다니는 A-Rod와 Belichick

1. Red Sox가 3년만에 또 WS를 우승하면서 Yankees를 대체할 새로운 제국을 만들어 나가는 느낌인데. 어찌 되었든간에 WS 우승은 축하할 일이고, 적어도 며칠 간은 Red Sox와 WS 이야기가 지겹도록(?) Spotlight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A-Rod가 Yankees와 남은 계약을 거부하고 계약 상의 권리인 FA 선언를 하므로써, 세간의 관심(적어도 언론의 관심)은 벌써 Stove League로 옮겨 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A-Rod의 의도와는 달리 언론의 논조는 A-Rod를 이기적이고 돈만 밝히는 선수로, Post Barry Bonds를 만드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오늘 점심 먹으면서 본 ESPN Sports Center에서 이 얘기를 다루던데, Aaron 상 수상자로서 WS 4차전에 나와서 수상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 일을 이유로 시상식 참석을 거부해 놓고는, WS 4차전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자신의 Agent인 Boras를 통해서 FA 선언을 언론에 발표하는 이른바 남의 잔치에 재 뿌리는 행동을 해야만 했냐는 게 논리입니다. Torre 감독도 떠나고, 다른 Veteran들도 남아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빨리 발표를 했다는데, 그게 꼭 동부시간(NYY가 동부이므로) 밤 9시가 넘어서, 그것도 굳이 WS라는 축제 기간에 굳이 발표할 이유가 있냐는 거죠. 적어도 하루 더 기다려서 발표하면 어디가 덧나냐고... WS 못 나간데다가 세간의 관심이 자기한테 조금 멀어지는 느낌이 드니까, 어쨌든 Spotlight 한 번 받아볼려고 별 쌩쑈를 다한다며 방송에서 가능한 한도 내에서 아주 강력한 비난을 Panel들이 다 같이 퍼부어 대더군요. 다른 매체의 기사를 읽어봐도, Yankees가 좋고 NY 출신(학교)이라 NY에서 사는 게 좋다고 떠벌이고 다녔지만, 결국 나름 주겠다고 하는 NYY를 떠나겠다는 건 그 좋다는 NY보다도 돈이 더 좋았다는 거 아니냐며... 돈만 밝히는 XXX에 거짓말장이라는 비난마저 퍼부어지더군요. 뭐, 이거 극성 Fan들이 하는 언사만큼이나 참 엄청난 비난이다 싶은데...

Helmet만 벗는 게 아니로 옷 벗는 일 생기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A-Rod

한마디로 정리하면 다 'A-Rod가 자초한 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Arrojo에게 한 Chop 공격부터, 기함 신공, 직업(그런 직업입니다)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에다가 31번째 구단이라고 불리는 Boras가 Agent라는 거까지 다 덤탱이로 붙어서는 고리대금보다도 더한 이자가 붙어서는 A-Rod에게 돌아오는데... 솔직히 돈 밝히는 거야 어쩌겠냐마는 발표하는 게 꼭 그 날이어야 하는 건 저도 이해가 안 가네요.

@Barry Bonds의 기록을 깰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은 A-Rod를 데려 가는 Team은 Barry Bonds 때문에 SF Giants가 입었던 상처를 감수하고 돈X랄을 해야할 거라는 A-Rod와 Barry Bonds를 싸잡아 비난하는 기사도 보이네요. SFG가 5년 동안 Season 날린데다가, Barry Bonds의 Payroll 때문에 다른 애들 영입도 제대로 못하고.... 그나마 Barry Bonds는 SF Home에서 사랑이나 받았지, A-Rod는 전국적인 혐오대상이니 기록 깰 때나 되야 관중들어올까 오히려 관중 감소도 감내해야 될거라니.... 거참 지독하게 비난들 하네요.


2. 조금은 다른 이유지만 어쨌든, 예전꺼를 고리대금 이자보다 더하게 쳐서 욕 들어 먹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어서 첨언합니다. 지난 번에도 얘기한 적이 있는 NFL New England Patriots의 Head Coach, Bill Belichick에 관한 얘깁니다. 어제 일요일 저녁에 있었던 New England Patriots와 Washington Red Skins의 경기에서 일어난 일인데, 일단 NE Patriots는 지금 현재 7승 무패로 Colts와 함께 유이한 무패 Team이구요, '01, '03, '04 Super Bowl을 차지한 강호이구요, 이에 반해 Washington Redskins는 지난 2000년 이후 승률 5할을 넘긴 적이 단 한 번 밖에 없는 약체 Team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경기도 52-7이라는 엄청난 Score 차이로 NE Patriots가 이겼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내용인데요... 이미 38:0으로 이기고 있는 4 Quarter에서 주전 QB인 Tom Brady가 꼭 뛰어야 했냐는 건 둘째치고 6분동안 88 yard를 전진해서 얻은 Touchdown의 과정에서 한 번의 4th down conversion이 일단 문제가 되었습니다. 미식 축구의 기본 진행 규칙 중 하나는 공격팀이 4번의 공격 기회가 주어지는 동안 10 yard를 전진해야 새로운 4번의 공격 기회가 주어지게 되는데요, 보통 3번까지 해보고 10 yard에 도달을 못하면 왠만하면 Kick으로 상대방에게 공격권을 넘겨주거나 또는 Kick에 의한 득점을 노리는 게 일반적입니다. 물론, 게임 종반 한 치 앞도 모르는 접전에서나 지고 있는 상황이면 4번째 공격에서 다시 전진을 시도해서 새로운 공격을 얻는 4th down conversion을 시도합니다만.... 문제는 38-0으로 이기고 있는 마지막 Quarter에서 상대방 진영 7 yard를 남겨 놓은 곳에서 4th down Conversion을 시도해서 공격권을 이어나갔다는 겁니다. 보통 30 yard 내면 무리없이 Kick에 의한 득점을 한다고 보는데 그냥 3점으로 만족할 걸 꼭 7점을 그 상황에서 따내야 했냐는 거구요.

두번째 상황은 앞서 얘기한 Touchdown으로 45:0으로 만든 시점에서 또 다시 주어진 공격권에서 이번엔 상대 진영 35 yard 지점에서 4th Down Conversion을 해서 결국 52:0이라는 점수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물론 이걸 막아내지 못한 Redskins가 1차적으로는 최악의 Play를 했다고 볼 수 있지만, 승부가 확실히 판명난 상태에서 굳이 2번씩이나 4th Down Conversion을 해야 했냐는 거죠. 야구로 치면 승부가 결정된 종반에 도루나 Bunt는 안 하는게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배려하는 건데, 그 정도의 배려는 못 해주느냐는 거죠. 뭐, A-Rod에 비하면 사안이 좀 경미해 보이긴 합니다만.... 일단, Patriots의 감독의 Interview가 압권이구요... '거기서 그럼 공격권 포기하냐? 우린 Superbowl을 노리는 Team이고, Play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 점수를 따내고 결국 이기는 게 목표이고, 그걸 했을 뿐이다'라고 말이죠....

NFL의 공적이 되고 있는 Bill Belichick, New England Patriots의 감독

하지만, 그 Interview로 Excuse가 안 되는 게 지난 번에 저지른 업보가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비난으로 되돌아오게 되었죠. 말인즉슨, 지난 번 Home에서의 개막전에서 상대 Team의 작전 지시 사항을 Recording하는 게 들켜서 벌금까지 물었고, 이후 Patriots의 Home 경기에서만 이상하게 원정 Team의 Coach 및 Staff들, 그리고 선수들간의 무선통신(작전 전달용)이 자주 끊기는 현상이 많다고 불평불만이 대단했는데, 이 날 역시 Redskins의 무선통신이 꽤나 오래 단절되면서 Redskins의 작전 전달 및 수행에 있어서 차질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거기다 지난 3경기 연속 45점 득점에 25점 이상의 점수차로 이겨대니, (의심 수준이지만) 온갖 지저분한 수단 동원해서는 동업자 정신과 Sportmanship을 망각한 Play를 통해 상대 Team에게 치욕을 안기는데만 열중한다는 비난이 퍼부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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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길게 쓰다 보니 뭘 얘기하려는지 잠시 까먹었는데.... 잘 나갈 때 처신을 더 잘 해야 하는 건데, 저 두 사람을 보면 참 자기 분야에서의 개인적은 능력은 대단할지 몰라도, 그 외에 있어서는 더 오래 살고 싶어서일까 어째 욕먹는 일만 골라서 한다는 생각이 드는게 안습이네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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