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요즘 이래저래 이거저거 잡다한 거에 눈길이 가고 있는데요... Target에 Multi-tap을 사러 갔다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는 바람에 DVD를 이것저것 좀 보다가 떨이로 팔길래 잽싸게 집어온 DVD Title 'WWE: The History of Champion' 때문에 간만에 Pro Wrestling을 좀 봤습니다.
주인장 또래면 초중딩 때 AFKN에서 주말마다 해주던 WWF(당시 WWE는 WWF였죠)를 보고 나선 학교에 와선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책상을 한 쪽에 몰아 놓어 간이 Ring을 만들어서는 따라하기도 하는 게(또는 그런 걸 보고 웃어 대기도 하는) 나름 유행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 DVD Title을 보니 그 때가 생각나서리 괜시리 Sentimental해지더군요. 피 철철 폭력 난무인 동영상을 보면서 Senti라니 참 --;
DVD는 3장의 Disk로 구성되어 있는데, 1963년부터 2005년까지의 WWE Championship Match 중에서 나름 골라냈구요. Championship의 변동사항이 생겼던 모든 사건에서는 1~30초 정도의 승부가 결정나는 순간만 모아서 Timeline으로 구성했더군요. 그래서, WWE Homepage에 가면 있는 WWE 역대 Championship 변동사항에 대해서Table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짧긴 하지만 20분 정도의 영상으로 구경하실 수가 있습니다.
DISK 1
- Ivan Koloff vs. Pedro Morales
- Bruno Sammartino vs. Killer Kowalski
- Bruno Sammartino vs. "Superstar" Billy Graham
- "Superstar" Billy Graham vs. Bob Backlund
- Bob Backlund vs. Greg Valentine
- Bob Backlund vs. Sgt. Slaughter
- Iron Sheik vs. Hulk Hogan
- Steel Cage Match
Hulk Hogan vs. King Kong Bundy
- Steel Cage Match
Hulk Hogan vs. "Mr. Wonderful" Paul Orndorff
- Hulk Hogan vs. Andre the Giant
- Hulk Hogan vs. Andre the Giant
- Randy "Macho Man" Savage vs. Hulk Hogan
DISK 2
- Hulk Hogan vs. The Ultimate Warrior
- Steel Cage Match
Owen Hart vs. Bret Hart
- Iron Man Match
Bret Hart vs. Shawn Michales [Great match but which longtime fan doesn't own this already?]
- Mind Games
Shawn Michales vs. Mankind
- Shawn Michales vs. Stone Cold Steve Austin
DISK 3
- Street Fight
HHH vs. Cactus Jack
- Triple Threat Match
The Rock vs. HHH vs. Kurt Angle
- The Rock vs. Stone Cold Steve Austin
- Undisputed Championship Match
Stone Cold Steve Austin vs. Chris Jericho
- Triple Threat Match
The Rock vs. The Undertaker vs. Kurt Angle
- Undisputed Championship Match
The Rock vs. Brock Lesnar
- Kurt Angle vs. Chris Benoit
- Triple Threat Match
John Cena vs. Christain vs. Chris Jericho
DVD에 수록된 경기는 위와 같은데요, Disk #1에는 6,70년대 영상도 있어서리 주인장이 기억하는 건 거의 없구요. 국민학교 시절 오락실 게임기에서 볼 수 있었던 Million Dollar Man이나 Andre the Giant가 지나가는 화면으로 나오면서 당시 최고였던 Hulk Hogan의 Match가 보이면서 조금씩 옛 생각이 나더군요.
지금은 종교 활동에 열심이라는 Million Dollar Man, Ted DiBiase. |
Hulk Hogan이랑 흐느적 거리는 몸동작이 (그 때는) 멋있어 보였던 (당시) 선역이었던 Machoman Randy Savage으로 구성된 Mega Powers라는 Team이랑 저 위 사진의 둘이랑 으르렁 거렸는데... 한참 열심히 응원했던 기억도 나고요...
이 Mega Power라는 Team을 응원했던 또 다른 이유는 좀처럼 보기 힘들던 여성 Manager를 대동했었는데, 당시 살인마가 헌정사를 어지럽히고 있던 시절이라 모든 게 다 자유롭지 못하고 금기시되던 시절에 (지금 보면은 아니지만 당시로서는) 므흣한 복장을 입고 나왔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봤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한 여자에 남자 둘이니 당근 쌈 나겠죠. 결국 둘이 대립 관계가 되서는 결국 Championship Match했는데, 그것도 Full Game 영상에서 볼 수 있더군요.Game은 좀 지루했지만요.
응원하던 당시도 그랬지만, 지금 봐도 저 Leg Drop은 참 촌시럽다. |
그 다음 이어지는 경기 영상은 '선역 vs. 선역'으로 한참 인기 끌던 Ultimate Warrior와 Hogan 경기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거의 마징가와 로봇 태권V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식의 유치찬란한 생각이었지만, 그 당시엔 그만큼 심각한 고민도 없었던 같네요. 다 각본에 따른 거지만, 지고 나서 Belt를 직접 넘겨주고 승자라고 손 들어주는 Hogan 모습에 남자답다고 감탄했던 생각도 나구요. ㅋㅋㅋ
저 뒤에는 기숙사 생활하는 고등학교로 가고, 그 뒤로 대학도 가고 해서 한 동안 안 보고 가끔 지나가다가 하면 보고 아니면 말고 그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에 봤던, 그리고 좋아했던 선수들의 영상도 있더군요. 아직도 American Bad Ass라는 Gimmick을 쓰다가 다시 장의사 Gimmick으로 돌아온 Undertaker. 그 때만 해도 저런 선수 도대체 어케 이기나 했었는데... 역시 각본에 따르면 누군들 못 이기겠어요 ㅋㅋㅋ. 아 Bad Ass Gimmick 때는 Entrance Song으로 Limp Bizkit의 'Rolling'을 썼는데 참 잘 어울렸죠.
위는 장의사 Gimmick과 당시 Manager로 나온 사람(이름을 몰라요). 아래는 American Bad Ass Gimmick으로.... |
아 이 Goatee는 정말... |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Bret 'the Hitman' Heart네요. 중딩 시절 열심히 볼 때 Heart Foundation이라는 이름의 Tag Team으로 나와서 참 화려한 기술들을 쓰며 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형으로 나오는 Envil(바로 아래 사진)의 염소 수염과 호탕한 웃음도 그랬지만, 장발의 머리를 휘날리며 나오는 Bret이 정말 죽였죠. Single Wrestler가 된 뒤에도 잘 나갔는데, 그 때는 제가 잘 보던 시절이 아닌지라... 스모 선수 체형의 요코즈나나 거구 Diesel이나 Undertaker에 맞서서도 참 작은 선수가 잘 한다 그랬죠. 특히나 게임 시작하기 전에 쓰고 나온 Sunblade를 어린이 관객에게 씌워주는 모습은 정말... 보면서 저 꼬마 부럽다 그랬는데...
그래서인지, 지금도 활약하고 Main Eventer로 활약하지만, WWE 회장인 Vince와 함께 Hitman을 물먹인 Shawn Michaels는 정말 혐오하게 되었죠. 실력이나 뭐 이런 건 대단하겠지만, Triple H와 함께 너무 양지만을 지양하며 단물만 빠는 느낌의 Wrestler라는 Image가 가능해서 말이죠.
암튼 Hitman이랑 Heartbreak Kid의 경기가 끝나면 다음은 90년대 말 2000년 극초반까지 WWE를 대표했다고 할 수 있는 두 사람(물론 Triple H도 포함시켜야겠지만, 개인 취향상), 바로 Stone Cold Steve Austin과 People's Champion The Rock의 경기가 나오더군요. 이건 대학원 시절 Cable에서 해 주던 걸 종종 보곤 했는데, 맥주를 게걸스럽게 마시며 'F*** U' 손짓을 해대는 Austin도 그렇고, 심한 Over쟁이지만 정말 자기 말대로 보고 있으면 electrified되게 만드는 The Rock도 그렇고 경기도 경기지만, 둘의 Mic-work이 대단했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 개봉한 Rock의 영화가 Box office에서 3위를 기록중이던데... 완전히 영화배우로 돌아버린 Rock이 가끔은 Wrestling하는 것도 보고 싶고 그러네요. ㅋㅋㅋ.
뭐 그 이후에도 Y2J Jericho 라든지.. 그리고 지금은 망자가 된 Eddie Guerrero나 Chris Benoit의 모습도 나오던데... 저걸 보던 시절에 제 모습이 생각나서리, 아주 많이 Senti 해졌드랬습니다.
@미국 와서는 다른 게 바빠서 안 보는데, 뭐 그닥 다시 챙겨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이젠 연출된 폭력이라도 폭력은 싫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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