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8일 목요일

[후보이야기 193]결국 Agent의 농간

아버지처럼 생각하는 Cox 감독과 자신의 첫 MLB 6년을 보낸 Braves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고향 Dominica에서 들뜬 마음에 오늘 Atlanta에 도착해서 Medical Test를 받을 예정이었던 Rafael Furcal은, 자신의 고객에게 돈을 더 안겨주겠다는, 그래서 자기 수수료를 더 챙기겠다는 Agent-Paul Kinzer의 농간에 결국 Dodgers로 갈 모양이다.

Cubs 3루수 Aramis Ramirez의 Agent이기도 한 Paul Kinzer(좌)

전말은 다음과 같다. (from mlb.com)

월요일(여기 시간) 저녁 3시간 내내 Braves 단장과 Furcal의 Agent인 Kinzer는 계약의 상세한 부분까지 얘기를 나눈 후, Kinzer는 A's에게 전화를 걸어 'A's와는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라고 통보한 후 이 사실을 Wren에게 알렸다.

그리고 난 후, Kinzer는 '아직 Dominica에 있는 Furcal과 얘기를 못 나누었으니, 그 후에 연락을 주겠다'라며 월요일 밤을 넘겼고, Wren은 다음날 아침 Kinzer로부터 'Furcal도 만족하고 있다. 계약서를 보내달라'라는 Voice Mail을 남겼다.

이를 듣고 Wren은 Braves의 서명이 되어 있는 계약서를 Fax로 보내었고, 화요일 정오 가량에는 자신 있게 Furcal을 영입하게 될 거 같다라고 얘기할 수 있었다. (익명의 MLB 단장은 서명된 계약서를 보낸다는 건 구두 합의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Kinzer의 사업 Partner는 Arn Tellem으로부터 Dodgers에게 Counter Offer를 받지 않은 사실 때문에 내부 논의 후 Dodgers에게 24시간 내에 Counter Offer를 할 것을 요청했고, 3년째는 보장할 생각이 없던 Dodgers는 Braves와 똑같은 3년 보장에 4년째는 Option이라는 기간(연봉은 아직 공개 되지 않았음)이라는 Offer를 제시했다.

이 통보를 받고, Kinzer는 Dodgers와 Furcal이 계약에 임박했다고 공표했다.

이번의 이른바 '잠정적 구두합의' 후 '특정한 다른 Team(Dodgers)'에게 Counter offer를 할 기회를 준 것(기회 부여 자체가 아니라 특정 Team에 주목)도 문제지만, 이는 2005년 Stove League에 Dodgers의 Offer를 받고 똑같은 기회를 Braves에게 주지 않고 그냥 계약을 해버리게 만든 전력이 있던 Kinzer/Tellem인지라, Braves 쪽에서는 더욱 더 분노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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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essional 선수가 돈을 더 바란다는 건 나무랄 일이 아니지만, 선수와 구단 간에 Gentleman's Agreement를 한 상황에서 다른 Team에게 24시간, 그것도 특정 한 Team에게만 Offer를 넣을 기회를 주는 Agent의 행동이란...

아무리 돈이 지배하는 사회이지만, 쩝.... 뭐, 대한민국 1%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참고 넘어가야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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