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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23일 일요일

[후보이야기 032]류현진 - 한화 신인 투수


날씨도 찌부뚱하고 몸도 안 좋고 해서 어제부터 방콕-- 하고 DVD며 각종 스포츠 중계며 보며 Time Killing하고 있는데, 두산:한화 경기인데다가 선발 대결이 '박명환 vs. 류현진'이길래 한 번 눌러 앉아서 봤다. 둘다 내가 좋아하는 팀이고 해서 그냥 편하게 맘 먹고 보는데, 팀 에이스가 되어서도 매번 컨트롤 문제로 2%가 아니라 10% 정도 부족해서 불안한 박명환의 공 끝이 괜찮아서 '아, 오늘 경기 잘 풀리겠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류현진'이라는 신인 투수가 정말 장난 아니었다.

바깥쪽으로 150km 가까이 찍는 직구는 코너웍만 되면 도대체 건드릴 수가 없는 구질인데, 이게 컨트롤도 되고 거기다 좌투수 프리미엄(우투수보다 3~4km 더 빨라 보이는 것)까지 하면, 정말... 덩치도 그렇고 전성기 시절의 전 LG 소속의 이상훈이 생각나드만... 거기에 슬로 커브를 구속 조절해 가면서 타이밍 뺏는 거 하며... 그 당당함은 팀 동료이자 대선배인 능구렁이 구대성보다 더 했으면 더했지 못하진 않겠드라는... 뭐 상대 타선이 부상병동인 두산(가슴 아프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국내 야구팀의 타선을 이렇게 표현하다니)이라 그렇지만, 전 게임이 이병규의 LG와 자신의 팀과 올해 양강으로 불리는 삼성에게 도합 27개의 삼진을 뺏어 냈으니 뭐 토달 것도 없고... 오늘도 삼진 11개 완투승.

승부를 가른 것은 비로 중단되었다가 다시 재개했을 때 두산은 선발 박명환을 뺐다가 화를 불렀고, 한화는 선발 류현진을 그대로 가져가서 승리. 한화 김인식 감독이 두산 시절부터 중간 계투진을 중용했던 걸 생각하면, 류현진을 얼마나 믿는지 보여주는 대목. 아, 정상급 왼손 투수를 송진우, 구대성.. 거기에 류현진까지... 진짜 왼손 투수 귀한 요즘 한화는 얼마나 복받은건지..

저 구질에 체인지업 구질 하나만 장착하면 팀 선배 송진우의 기록은 주구장창 다 깰 만한 대단한 신인이 등장한 듯. 해외진출도 해서 못다한 국내파 해외 진출했던 선배 투수의 한도 풀어 주면 좋겠네...
아, 올해는 두산 접고 한화, 특히 류현진이나 응원할까나....

2025 망곰베어스

어쩌다 보니 2025년의 유일한 잠실야구장 직관이, 제 생일 날이기도 했고, 또 망곰유니폼 오프라인 판매도 하는 날이고.... 또 조카 녀석이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야구 보고 싶다고 해서 어렵사리 티켓도 구하고... 뭐 암튼 많이 기억에 남는 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