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0일 일요일

[후보이야기 086]SF Giants Fanfest를 다녀오다

2주전 A's Fanfest에 이어 이번에는 SF Giants Fanfest를 다녀왔습니다. 뭐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개인적으로 주인장은 Fan도 아니고, 중립적도 아니고 좀 심하게 말하면 Anti에 가깝지만.... Anti로 만들었던 선수가 사라지고 :) 주인장이 좋아하는 투수들 중심으로 한 Team으로 변모하는 듯 해서.... 그리고 뭐, 이런 건 빠지지 말자는 생각에 1시간 거리를 무려 40분에 달려서 AT&T Park에 도착했습니다.

공짜라서 그런지 꽤나 이른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Parking Lot A는 반 이상이 차 있더군요.


10시부터 문을 여는데, Autograph 받을만한 뭔가가 없을가 싶어서 주인장은 Willie Mays Plaza나 바닷가 쪽 Entrance에서 줄 서서 기다리지 않고 Shop이 문이 열리길 기다렸습니다. 날은 더워서 20도 가까이 상회했던지라, AT&T Park의 악명 높은 바닷바람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Shop 문이 열리고 야구공 2개와 Jersey 하나를 구입하고는 드디어 Giants Fanfest에 입장을 했습니다. Free라고 하지만, 들어갈 때 자원해서 기부금 내라고 기부금 최소 $2라고 적혀 있는데, 줄 서 있는 사람한테 다 들이미니 안 낼 수가 없더군요. 지갑을 열어서 $2을 찾는데 $1 지폐가 없어서 결국 $5 내고 입장했다는 --; 


Fanfest 안내 Mail을 받고 Web상으로 사전 정보를 보려고 하는데, A's Fanfest와는 달리 Field 즉 Ground를 전혀 내려 갈수가 없더군요. Foul Track이나 Home Plate 쪽에 무대 및 통로가 있지만, 잔디 쪽은 전혀 못 가게 되어 있어서, 이게 꽤나 불만이었는데, 들어가 보니 이유를 알겠더군요. 한참 땅 갈아 엎고 뭔가 작업을 하고 있더군요. 이런 건 좀 시기를 피해서 하지... --;


Field Level에서 진행되는 유일한 행사인 Giants Radio인 KNBR의 생방송이 저 아래 사진 무대에서 계속되고, 전광판에 영상으로 방영되는 동안 Fan들은 열심히 돌아다니더군요.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나 제일 인기가 있는 건, Autograph Session이었습니다. 4군데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이 Autograph Session도 역시나 공짜였기 때문에 먼저 가서 줄 서서 하면 됩니다만, 엄청난 인파가 몰렸던지라, 누군가를 보고 간다고 해도 결국엔 1시간(정확히는 45분 하고 15분 Break)마다 바뀌는 Staff/Players들인지라, 결국 그 다음 Staff/Player를 받게 되는 게 다반사였습니다. 뭐 주인장도 예외는 아니었구요. 나중에 이것 때문에 피눈물 흘립니다. 


Session 4개 중 어디에 가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3루쪽 Giants Bullpen 쪽에 섰는데, 처음 서서 한참을 가서 겨우 Session Booth가 보이는 관중석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이 Booth의 첫번째 Session은 Giants 감독인 Bochy와 Dave Roberts를 포함한 5인이었습니다. 멀어서 나머지는 이름을 못 봤는데... 뭐 암튼.. 그랬습니다. 


하지만, 제 앞에서 한 20명을 두고는 정해진 시간이 되서 Bochy 등이 떠나고 11시 Session에는 다른 선수들이 나오더군요. Giants에는 아는 사람이라고는 달랑 4이다 보니(정확히 말하면 관심을 조금이나 주는 선수) 전혀 모르겠더군요. 여기 오시는 그 누군가가 확인해주시리라 믿고 일단 List와 사진을 올립니다. 



여기 Session의 Autograph를 야구공에 받으면서 현장 Staff에게 Lincecum은 언제 어느 Booth에 등장하냐고 하니, Section 224에 12시에 단 한 번 도착하며, 그 때 Giants의 선발 3인방이 모두 그 시간에 등장하고 그게 마지막이라고 하더군요. 이 Session을 포기하고 일단 갈까 하다가 그래도 시간이 좀 있으니(11시 5분이었음 이 Session에서 Sign 받은 게) 일단 받고 가자고 하고 다 받고 나서는 부리나케 3층 Section 224로 달렸습니다.

가는 길에 보니 3층 Window 안쪽의 Loyal Suite 내에서(Section 224의 Autograph Booth도 근처였음)는 Q&A가 진행중이었지만, Lincecum/Caine/Zito가 더 급했던지라 무시하고 부리나케 달렸읍죠. 


도착해 보니 다들 이 얘기듣고는 엄청나게 와서 줄 서 있더군요. 전 일단 Autograph Session Table이 보이는 자리에 줄을 서게 되었는데, 이게 보니 아래 사진처럼 엄청나게 배배 꼬아 놓는 바람에 생각보다 사람이 많더군요. 11시 Session의 이 Booth에서 Autograph 받는 건 거의 파장이었고... 생각해보세요 누가 받겠습니까. 조금만 있으면 3인방 뜨는데... 


드디어 SF의 선발 3인방 Barry Zito, Matt Caine, Tim Lincecum 등장!!! 




무려 1시간 반을 기다려서 드디어 바로 앞에 다가갔지만 야속한 시간은 다 가버려서 주인장 앞 한 3명을 두고 끝나버렸고.... 아까 보신 사진처럼 배배 꼬아 놓는 바람에 10분 남았습니다라는 현장 진행 Staff의 이야기에 새치기하는 사람도 등장하고 하면서, 결국 그것 때문에 싸움 나고.... 뭔가 행사 진행이 매끄럽지 않아서.... 바로 목전에서 이 3명의 Autograph를 놓치다 보니, 정말 열 받더군요. 행사 진행을 이따구로 하나 싶기도 하고, 차라리 이럴 거면 A's 처럼 Autograph Session도 Ticket을 팔아서 그 사람만 들어오게 하거나 뭐 이렇게 해야지, 이거야 원 난장판 그 자체. --; 

중간에 Zitto의 Autograph를 받기 위해 온 A's Fan들도 있었는데, SF Giants Fan들이 심하게 놀려대고, 나중에는 험악한 모습 보이는 것도 안 좋았구요. 뭐 잠정적 A's Fan이다 보니 더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구요.

암튼 Autograph 3개 받으려고 하다가 그거 좌절하고 그러면서 본 이런 저런 것들 때문에 완전 SF Giants에 삐져버린 주인장입니다. --; 너넨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인연이 아닌게뵤. 그래도 그 떠나는 와중에 Zitto는 열심히 챙겨서 Autograph를 해주더군요. 역시 넌 Celebrity야. 야구선수든 Musician이든 말이지. :)



그렇게 기다린 줄이 아까워서 계속 서 있더니 그 다음 1시 Session에는 아래 친구들과 함께 Randy Winn이 등장하더군요. 3인방의 Autograph를 받으려던 Jersey는 결국 Randy Winn의 Autograph를 받았습니다. 



Randy Winn

오늘의 수확. Randy Winn의 2007년 경기 사용했던 Helmet도 Blind Auction에서 Get!!!

가장 받고 싶던 3명이 더 안 나온다는 걸 안 이상 Autograph Session 기다리는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오전 내내 전혀 신경 안 쓰고 있던 AT&T Park Tour를 시작했습니다.

3층에서 일단 Loyal Suite 실내에 전시된 이런 저런 물건들을 구경하구요. 뭐, Gold Glove라든지 사용했던 공이나 Bat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다음 2층-관중석 1층-으로 내려와서는 Press Box에 들어가 봤습니다. 확실히 View가 좋은 곳이긴 하더군요. 그리고 각 자리마다, 어느 언론사에 배정이 되었는지 이름판 같은게 붙어 있더군요. 또 Press Box 옆에는 Diamond Suite라고 해서 일부 돈 많은 관중들이 가족 단위로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더군요. 아무리 봐도 관중 보다는 어디 높으신 분들에게 내주는 곳 같아 보였습니다. 



뭐, 들어간 김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설정 Shot 하나 찍고 나왔습니다.

다음 구경간 곳은 Field Level의 Visitor's Dugout입니다. A's Dugout은 그닥 깊다는 느낌이 아니었는데, Giants의 Dugout은 정말 깊더군요. 경기중에 선수들이 기대서 경기를보는 Dugout 앞 Fence에 기대어 보니 정말 팔을 겨우 얹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기대 서서 구장 반대편을 보니 햇볕 덕분에 화사하게 보이는 구장이 정말 이뻐 보이더군요. 갈아 엎은 잔디만 아니었음 더 좋았을 것을.... 


Dugout을 구경하고 나와서는 Willie Mays Plaza에 있는 Entrance를 통해서만 갈 수 있는 Clubhous Tour를 시작했습니다. 선수/구단 직원들만이 지나다니는 통로를 통해 Locker Room에 들어갔는데, 일단 Locker에 이름들이 없다 보니 조금 아쉽더군요. 거짓이라도 전시용으로 일부 선수들 꺼 좀 전시해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ocker Room에서 Home Team Dugout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지나는데, 그 사이에는 실내 Batting Cage라든지 관련 연습장이 있던데, 확실히 이런 부분은 새로 지은 구장이라 확실히 좋아 보이더군요. 암튼 이 통로를 통해 Home Team Dugout으로 나오면서 Fanfest에 볼 거리들은 일단 다 보고 나왔습니다. 


떠나기 전 Giants Mascot인 Seal의 재롱을 한 번 봐주고는 20도가 넘는 땡볕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종료 시간 3시보다 더 이른) 2시가 좀 넘어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Season Ticket이라든지 6 game pack 또는 Spring Training Ticket만 팔고 있고, Single Game Ticket은 3월 8일에 판매시작이라니 그 때 되면 Away Team 쪽 자리를 구해서 ATL과의 3연전과 Maddux 등판 경기 때 또 다시 들려야지 맘 먹고는 반나절의 SF 출타를 마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Binder 같은 데에 엄청나게 모아 둔 Baseball Card를 가져와서는 거기에 직접 Autograph를 받더군요. 이것도 나름 모이기 시작하면 정말 장난 아니겠다는.... 옆에 서 있던 친구가 자랑스럽게 보여주는데 조금 샘나기도 하더군요. 미국에서 평생 산다면 나도 이런 것 쯤이야 하는 승부욕이 불끈했지만, 그러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손가락 쪽쪽 빨며 부러워하기만 했답니다. 


@빨리 4월이 와라. Boston Red Sox와의 개막전부터 열심히 달려줄테니..


ARAS wrote on 2008/02/12 01:29 :
으하하, 싸인 부쓰에서 선수들 switch 되는거... 제가 아는 사람이랑 똑같은 경우를 당하셨군요! 그 친구도 보치 감독, 데이브 로버츠 있는 부쓰에 줄 섰는데, 갑자기 라제이 데이비스랑 네이트 슈어홀츠등이 포함된 선수들로 switch 됐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그 친구는 거기서 끝이 아니라, 또 다른 부쓰에 가서 줄서서 기다리는데, 또(!) 라제이 데이비스랑 네이트 슈어홀츠등이 포함된 선수들로 switch 됐더라는... 그야말로 안습이죠. 저야 지토하고 케인 싸인은 받아봤으니 괜찮지만(?), 린스컴 싸인 놓치신건 정말 아쉬우셨겠네요... 그래도 랜디 윈 game-used helmet 정도면 괜찮은 수확 아닌가요 :)

reply 5thBeatles wrote on 2008/02/12 08:52 :
뭐, Winn Helmet이야 비용이 생기는 거니... --; 그렇게 따지면, Zitto와 Caine, Lincecum 모두 직접 받진 않아도 Sign Ball을 살 수 있는 걸요 --; 어쨌든, 코 앞에서 그 셋을 본 거에 만족해야죠. 정 안 주게 잘 되었다고 생각해야죠..
@혹시 Randy Winn Game-Used Helmet에 관심있으시면 입찰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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