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30일 목요일

[후보이야기 050]300승

Tom Glavine이 Braves에서 돌아와서 300승을 달아야 하는 또 다른 큰 의미는 그가 어쩌면 마지막 좌완 300승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1876년에 발족한 MLB 역사상 300승을 달성한 투수는 Cy Young(통산 511승)을 필두로 22명 밖에 안 된다. (참고자료: MLB 공식 웹사이트)

이 중에서 왼손 투수는 W. Spahn(363승, 왼손 최다승, 1961년, Braves), Steve Carlton(329승,, 1983년), Eddie Plank(326, 1915년), Lefty Groove(300승, 1941년)로 단 4명(4/22, 18%) 뿐이다. (참고자료: Baseball Almanac). 그리고 전후(2차 세계대전 이후)로만 한정하면 왼손 투수는 단 2명(오른손은 8명임, 2/10= 20%)이 된다.

전후 기록만 추려내면 다음과 같다.

W. Spahn: 통산 363승, 300승 당시 40세(달성 당시 17시즌째, 평균 18승), Braves 소속으로 통산 357승
R. Clemens: 통산 348승, 300승 당시 40세(달성 당시 20시즌째, 평균 15.5승)
G. Maddux: 통산 333승, 300승 당시 38세(달성 당시 19시즌째, 평균 16승), Braves 소속으로 통산 194승
S. Carlton: 통산 329승, 300승 당시 38세(달성 당시 19시즌째, 평균 15.8승)
N. Ryan: 통산 324승, 300승 당시 43세(달성 당시 24시즌째, 평균 12.6승)
D. Sutton: 통산 324승, 300승 당시 41세(달성 당시 21시즌째, 평균 14.8승)
P. Niekro: 통산 318승, 300승 당시 46세(달성 당시 22시즌째, 평균 13승), Braves 소속으로 통산 268승.
G. Perry: 통산 314승, 300승 당시 43세(달성 당시 21시즌째, 평균 14.6승)
T. Seaver: 통산 311승, 300승 당시 40세(달성 당시 19시즌째, 평균 16승)
E. Wynn: 통산 300승, 300승 당시 43세(달성 당시 23시즌째, 평균 13승)

대충 살펴보면 대부분 21시즌 정도(평균 20.5시즌)를 15승(평균 14.9승)을 꾸준히 해줘야 300승을 달성할 수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나이는 뭐 참고 자료로 보자면 41.2세이다.

현재 선수로 활동중인 선수 중에 300승을 달성한 사람은 Rocket(348승)과 Maddux(333승)으로 위 10명의 기록에서도 중상위권의 준수한 기록이다. 그런 의미에서 두 선수가 얼마나 대단한 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오른손 투수이다.

현재 1~2년 이내에 300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투수는 공교롭게도 전부 왼손 투수이다. (290승의 Glavine과 280승의 Randy Johnson)이다.
Glavine은 현재 20시즌 동안 평균 14.5승을 거두워 왔으며 최근 3년 간은 평균 13승(마지막인 올해는 15승)으로 부상도 없는 상태인데다가 내년 시즌이 시작될 때는 41세(1966년 3월생)이므로 충분히 내년 후반기에는 달성하리라 본다.
Randy의 경우, 현재 19시즌 동안 평균 14.7승인데다가 최근 2년 연속 17승을 거두고 거기다 팀도 항상 우승후보인 Yankees라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물론 그게 내년이 아닌 내후년이 되겠기지만.. 문제는 그의 나이(63년 9월생으로 현재 43세)에 올 겨울 수술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과연 꾸준함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
그런 의미에서 300승 투수의 평균치와 근접한, 그리고 단 한 시즌이 남은 것으로 보이는 Glavine이 좀 더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다. 물론 Randy도 해냈으면 좋겠다.

그 다음이 Mussina인데 우완인데다가 비록 올해 15승으로 올라서긴 했지만, 최근 Yankess에서의 3년간 갈수록 떨어지는 40승을 달성한 것과 현재 그의 나이가 곧 36세(68년 12월생)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지금처럼 꾸준하다는 가정하에 5년이 지난 다음 Decade에서나 나머지 61승(현재 239승)을 채울 듯 싶다.

그 아래로 200승 이상인 현역 투수는 5명(Wells, Moyer, Rogets, Schilling, Pedro, 오홋 왼손은 무려 3명)이지만, 가장 가능성 있다고 볼 수 있는 206승, 71년생의 Pedro는 올 수술이 잘못되면 은퇴까지 고려해야 되는 상황이고(거기도 우완) 나머지 4명은 최소 90승을 거둬야 하는데 다들 나이가 많다. 가장 어린 Schilling이 66년인데, 저 평균 수치로는 최소 7~8년 더 뛰어야 한다.

그 바로 아래의 Smoltz는 나이가 넘 많고 72년생의 Pettitte(186승)은 은퇴하겠다고 그러질 않나..

따라서, 향후 10년간은 내년에 확실시 되는 Glavine,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 후년을 바라보는 Randy가 아니면 300승은 못 본다는 얘기다. 특히나 Braves에서 242승이나 거둔 Glavine이 다시금 Braves Jersey를 입고 300승을 달성한다면, Spahn에 이어... 그리고 Maddux와 Niekro까지 이미 3명의 300승을 배출한 Braves의 또 하나의 자랑이 될 거란 얘기.

정말 장황하게 썼는데... 암튼 300승이 얼마나 힘들고 그러기에 자랑스러운 기록이므로, 제발 그 기록을 Tomahawk를 가슴에 그려 놓은 채 Turner Field에서 꼭 해냈으면 하는 정말 아주 조그마한 소망을 간절하게 써보고 싶었다....

제발 Glavine... 돌아와줘... John Scherholtz 아재, 제말 Glavine 좀 데려와줘...

그럼 요즘 잘 나가는 Ace들은 과연?

75년생 이후로 평균 12승을 기준으로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나이가 어려지면 평균 승수는 조금씩 낮아도 포함시켰다. 예상은 현재 평균 기록대로라면이다.

L. Hernandez: 123승, 11시즌 평균 11.2승, 75년생, 예상 달성 2021년(그 때 나이 46세)
T. Hudson: 119승, 8시즌 평균 14.6승, 75년생, 예상 달성 2018년(그 때 나이 43세)
F. Garcia: 116승, 8시즌 평균 14.5승, 76년생, 예상 달성 2018년(그 때 나이 42세)
M. Mulder: 103승, 7시즌 평균 14.7승, 77년생, 예상 달성 2020년(그 때 나이 43세)
B. Zito: 102승, 7시즌 평균 14.6승, 78년생, 예상 달성 2020년(그 때 나이 42세)
J. Vazquez: 100승, 9시즌 평균 11.1승, 76년생 예상 달성 2024년(그 때 나이 48세)
R. Oswalt: 98승, 6시즌 평균 16.3승, 77년생, 예상 달성 2019년(그 때 나이 42세)
M. Buehrle : 97승, 7시즌 평균 13.9승, 79년생, 예상 달성 2021년(그 때 나이 42세)
R. Halladay: 95승, 9시즌 평균 10.6승, 77년생, 예상 달성 2025년(그 때 나이 48세)
J. Santana: 78승, 7시즌 평균 11.3승, 79년생, 예상 달성 2026년(그 때 나이 48세)

보면 역시 Oakland 3인방이 가장 유력하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15승 빵빵 찍어준 게... 역시 대학 다녀온 게 티가 난다.
Livan은 노쇠 기미니 솔직히 힘들 거 같고, Garcia랑 Vazquez, Halladay는 그닥 꾸준한 편이 아니라...
가장 눈길이 가는 건 역시 Osawalt와 Santana인데...
Santana는 첫 3해에 중간 계투로 나오며 11승 거둔걸 빼면 선발로만 뛴 4시즌 동안 67승으로 평균 16.8승으로 이대로라면 2020년에는 달성이 가능하다. 그럼 B. Zito보다도 어린 나이에 달성하게 되는거다.
Oswalt 역시 20승 두 번이 컸다. 그렇다고 해서 안 꾸준한것도 아닌 게 가장 못한 게 10승이었으니...

그보다 윗 연배에서는 Conlon(140승, 10시즌 평균 14승, 73년생, 예상 달성 2017년, 그 때 나이 45세)이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Loaiza, Schmidt, Suppan, Carpenter 등은 출발이 너무 늦었다. 이제부터 15승씩 매년 찍어도 43세 정도에나 달성하니...

역시 300승은 어려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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