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15일 토요일

[후보이야기 030]이동국

수술 결정 후 이동국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 전문

힘들지만 인정할수 없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이런 일로 독일 땅을 밟는다는 것을 생각도 못했습니다....적어도 아주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어제 그런 희망이 사라졌습니다..어느 정도 생각은 했었겠지만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힘들어 하실 부모님 얼굴이 떠올라 참을 수가 없습니다..공항에서 잘될거라고 어깨를 쳐 주시던 아버지의슬픈 눈이 생각나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있는 동안 먹으라고 김치를 챙겨주시던 어머니의두 손이 생각 나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이것이 마지막이 아니기에 좌절하진 않겠습니다..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그리고옆에서 대신 울어준 아내에게 고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좋아하는, 존경하는 선배 황선홍이랑 인생 역정이 똑같아져 버리냐... 어릴 때부터 온갖 주목과 그에 따르는 욕은 다 먹고, 기회의 땅 독일 가서 힘든 고생만 하다 와서, 이제서야 정말 기회를 잡나 했더니, 목전에서 부상으로 울어버리고...

지난 월드컵... 자괴감과 자책감에 보지도 못했다던 그.

그래... 이왕 똑같을 거, 선배가 그랬던 거처럼 꼭 다음 월드컵에 더욱 더 빛이 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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