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8일 목요일

[후보이야기 012][펌]ATL, 꿈의 배터리 뜨다 - 이종민 from OSEN

요즘 ATL이 잘 나가는 건 양 Jones 부활하고 거기에 부상병들을 훌륭하게 메꿔 완전 주전자리를 꿰차 버린 신인들의 대활약 때문.... 그 중 하나가 바로 아래 기사의 매캔...

고향팀의 명예의 전당급 대선배와 같이 뛸 수만 있다면 아무 이유없이 야구가 잘 될 거라는 거 동감!!! 지난 10여년간 ATL 좋아하면서 올해의 SQUAD만큼 맘에 드는 SQUAD는 처음인듯. (뭐 물론 투수진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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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연속 지구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꿈의 '불패(不敗) 배터리'가 떴다. 환상의 호흡을 이루고 있는 단짝은 에이스 존 스몰츠(38)와 루키 포수 브라이언 매캔(23)이다. 

7일(한국시간) 터너필드에서 펼쳐진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스몰츠는 7이닝을 산발 7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4승째를 따냈다. 6이닝 3실점한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꺾고 갈 길 바쁜 메츠에 일격을 안긴 스몰츠는 지난달 28일 밀워키전 이후 열흘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스몰츠의 공을 받은 매캔은 이로써 지난 6월초 메이저리그에 오른 뒤 스몰츠와 선발 배터리를 이룬 15경기에서 9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스몰츠가 기존의 주전 자니 에스트라다와 짝을 이룬 14경기 성적이 5승 6패로 반타작 승률도 안되는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찰떡궁합이다. 스몰츠는 총 30차례 선발 등판중 백업 에디 페레스가 마스크를 쓴 한 경기에선 승패가 없었다. 

출발부터가 범상치 않았다. 매캔의 생애 첫 메이저리그 출장이었던 지난 6월 12일 오클랜드전에서 스몰츠는 9이닝 3실점 완투승을 거두더니 열흘만에 '재회'한 6월 22일 플로리다전에선 한 술 더 떠 6년만에 완봉승을 따냈다. 6월 27일 볼티모어전 1실점 완투승까지 매캔과 배터리를 이룬 3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 후 4승 5패로 그저 그런 성적을 내던 스몰츠는 매캔과 호흡을 맞추자마자 5경기 연속 승리, 8연승을 달리며 6, 7월을 무패로 마감했다. 

포수와 무관하게 그저 스몰츠의 페이스가 올라온 것이라고 보기는 힘든 구석이 있다. 스몰츠가 매캔과 함께 8연승을 달리던 지난달 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바비 콕스 감독은 매캔 대신 에스트라다를 선발 포수로 기용했고 스몰츠는 그 경기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그 뒤론 에스트라다는 팀 허드슨과 호라시오 라미레스, 존 톰슨, 호르헤 소사 등 나머지 선발 투수 등판 때는 경기에 나서지만 스몰츠 등판 경기에는 꼭 매캔이 마스크를 쓴다. 

15살이나 위인 대투수 스몰츠와 배터리를 이루는 것 자체가 매캔에겐 꿈같은 일이다. 애틀랜타 시 외곽의 덜루스 출신으로 돌도끼(브레이브스의 상징)를 흔들며 자란 매캔은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터너필드를 찾아 스몰츠의 사인을 받아간 적이 있다. 지난 6월 더블A에서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매캔은 "한동안 스몰츠가 먼저 손짓을 하기 전엔 마운드에 올라갈 엄두도 못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스몰츠는 "내게 6년만에 완봉승을 안겨줬고 그와 배터리를 이뤄 한 번도 지지 않았다"며 매캔을 행운의 부적처럼 애지중지하고 있다. 

베테랑 투수가 신참 포수와 좋은 관계를 이루는 건 메이저리그나 한국 프로야구에서나 간혹 볼 수 있는 일들이다. 스몰츠 정도 되는 대투수들은 포수의 리드를 받기보다는 자신이 포수를 리드하려는 경향을 나타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포수가 경력이 있는 선수일 경우 이래라저래라 하기 힘들지만 신참 포수일 경우 부담없이 주문할 수 있어 이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스몰츠-매캔 배터리의 불패 행진은 올 시즌 애틀랜타를 움직이는 힘을 잘 보여주고 있다. 최고령 선수 훌리오 프랑코(47)와 아들 뻘인 제프 프랭코어(21)가 함께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을 비롯, 라이언 랭거핸스와 켈리 존슨, 카일 데이비스, 블레인 보이어와 윌슨 베테밋 등 대거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신인들이 베테랑들과 조화를 이루며 투타에서 애틀랜타를 떠받치고 있다. 

■스몰츠, 올 시즌 포수별 등판 성적 

▲자니 에스트라다=14경기 5승 6패, 방어율 3.51 

▲브라이언 매캔=15경기 9승 무패, 방어율 2.57 

▲에디 페레스=1경기 승패 없음, 방어율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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