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30일 수요일

[AHL 20150929 ] 대명상무 vs. 사할린

아시아 하키 리그가 개막한지는 거의 1달이 다 되어가는데 관련된 포스팅은 이제서야 올리네요.

원래 안양 한라를 응원했었지만, 올해 대명 상무가 인천으로 홈으로 옮기고, 또 이민우 선수와 박상진 선수가 군입대를 하면서 맘이 좀 바뀌었습니다. 일단은 안양 한라의 시즌권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하고(아, 작년부터 안 했구나), 올해는 주로 대명 상무 위주로 국내 3개 팀을 골고루 응원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3개팀의 홈 개막 시리즈는 모두 차이나 드래곤과 진행이 되어서 굳이 보러 갈 필요를 못 느꼈지만, 그래도 개막전인데... 라는 생각에 인천 선학을 방문했었습니다.

그러고는 한동안 못 보다가 작년 챔피언 결정전 상대인 안양한라와 프리블레이즈 경기를 1 경기 구경하고는... 이번 추석 연휴에 다시 선학을 찾았습니다. 


사할린을 맞이해서 선취점까지 뽑아내며 1피리어드를 잘 이끌어가던 대명상무가 1P 끝나기 1분을 버티질 못해 1:1 동점을 내주고는 분위기가 가라앉더니 2P에서는 시작하자마자 실점하면서 결국 1:3으로 끌려가다가 오늘 게임 중 가장 멋진 슛(+이전 찬스 메이킹)이었던 김범진 선수의 골로 2:3까지 따라가긴 했는데....

기본적으로 키도 키지만 팔길이에서도 차이가 나다 보니, 사할린의 강력한 보디체크에는 그래도 대응이 되었지만, 한 뼘 정도는 더 가깝게 다가오는 스틱체크에 자꾸 패스가 끊기거나 또는 끊길 게 두려워 퍽을 가지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공격이 많이 무디어지더군요. 거기다 갈수록 줄어드는 공격 찬스에서 좀더 완벽하게 슛찬스를 만들려다 날려버린 공격기회 및 이어지는 역습에 자꾸만 점수를 잃고....

첫 40분 동안 정말 멋드러진 선방을 보여주던 황현호 골리도 결국 6점이나 실점하며 한재익 골리로 교체당하고.... 제 자리가 그렇다 보니 교체되어 나오는 황골리의 실망스런 표정이 너무나 안타깝더군요.

대명 상무의 Ace인 김상욱 선수가 벼락 같은 2번의 슛으로 2점을 만회한 걸 감안하면, 2,3P에 너무 얌전한 공격을 했던 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제 10월 8일부터 고양에서 하이원과 맞대결을 펼칠텐데, 사실 올해 외국인 없이 간다고는 하지만 2명의 귀화선수와 한 명의 교포 선수를 포함한 하이원에게 얼마나 좋은 경기를 보여줄 지가 솔직히 조금 걱정이 됩니다. 하이원하고만 잘 해준다면 6강 진출까지도 바라 볼 수 있을텐데 말이죠. 어쨌든 초반 잘 나가다 최근 6연패에 빠진, 이른바 국내선수로만 구성된 하이원도 궁금하고 하루는 날 잡아서 고양 어울림누리에 가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아이스벅스에게 어케 덜미를 잡혔는지 모르겠지만, 안양 한라는 프리블레이즈와의 경기를 본 결과, 올해 너무나 강하더군요. 뭐, 국가대표팀이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그래도 너무 강하더군요. 이번 주 목요일부터 사할린과의 시합인데, 어제 선학까지 찾아오신 이리 베버 감독의 전술이 기대가 됩니다. 사할린까지 Sweep으로 이끌어낸다면, 지금 봐서는 아시아리그에서는 그 어떤 팀도 손쉽게 상대할 무적함대로 보여집니다. 

그럼 또 다음에 관람하고 나서 글  쓸께요.

@그나저나 선학빙상장 경기는 인천시민들에게는 반값 할인이 들어갑니다. 많이 많이들 오세요.

@관중의 많은 수가 선수분들 가족인.... 전형적인 비인기종목의 관중석 모습인데, 저처럼 전혀 연고가 없이 찾아가는 경우에는 가끔은 가족 분들의 지나치게 열정적인 응원이 조금은 불편하더군요. 누가 되었든 관중석에서 지켜야할 예의는 지켜졌으면 합니다.
(뭐, 누가 이 글을 볼까요. ㅎㅎㅎㅎ 그냥 개인적인 푸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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