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진 1년만에 다시 New York에 놀러갔습니다. 예전엔 서부에서 넘어오는 거라 비행기 삯이 부담되었지만, 이젠 같은 주에 살고 있으면서도 차로 거진 3시간을 몰아야한다는 부담감에 못 움직이다가 Paul의 Concert 때문에 드디어 동부 입성 후 처음으로 New York City에 놀러 가게 되었는데요... 원래는 Concert만 보고 오는 1박 2일을 할까 하다가, 가 본 김에 이래저래 할 일(?) 다 처리하잔 맘에 2박 3일로 늘려서 New Yankees Stadium에서 야구 경기까지 보고 왔습니다. (정확히 2박 3일이 된 건 Lennon 특별 전시회 때문이지만요. 쿨럭)
뭐, 작년까지 사용했던 Yankees Stadium에서 아주 멀리 간 게 아니라 길 건너에 새로이 지은 거라 똑같이 161번가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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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작업이 진행중인 Yankee Stadium. 박물관과 주차장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의자는 아직도 판매중 |
경기 시작 2시간 전 즈음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은 많이들 와 있더군요. 전철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New Yankees Stadium의 Gate 6(바로 아래), 그리고 제 Ticket을 찾기 위해 Will Call Ticket Booth로 가는 길에 있던, 이전 Yankees Stadium과 New Yankees Stadium 사이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는 Babe Ruth Plaza(2번째) 그리고 북서쪽 문인 Gate 4(세번째) 사진입니다. 뭐, 새거라 삐까뻔쩍 좋더군요. :)
Gate 4를 통해 내부로 들어가니 새 건물 티가 나더군요. 예전에 냄새 나고 좁다란 통로랑, 지난 주에 들렀던 가장 오래된 MLB 구장이라는 Fenway Park에 비하면 이건 완전... 2000년대 초기에 지어진 SF의 AT&T Park에 비교해도 너무나 깔끔하고 신식이더군요.
한 층을 길게 뺀 게 아니라(그니까 한 층에 좌석 열이 4~50개 가는 게 아니라) 겹치도록 많은 층을 만든 구조이다 보니(윗 층이 바로 아래 층의 40% 정도를 Cover하는 건물 구조)이다 보니 중간중간 Private Room까지 하면 6층 이상의 구조가 되는데, 각 층으로 이동할 때마다 Escalator와 Elevator를 타고 움직이는 것은 물론 Concession(이런 저런 먹거리 파는 곳)이라든지 Bar도 완전 깔끔 그 자체고, 거기에 Hard Rock Cafe까지 들어와서는 5층 정도의 부지 배당을 받아서 영업을 하더군요. @.@
그 높이(저게 3~4층 높이 정도 될 듯)를 실감할 수 있던 Gate 4와 Gate 6 사이의 대형 걸개가 가장 인상이 남네요. (물론 그 통로에 제가 가본 구장 내 매장 중 가장 큰 매장인 Yankees Shop도 인상에 남지만요)
뭐, 각설 접고 경기장 사진으로 넘어가죠. iPhone의 Pano라고 하는 여러 사진을 찍으면 그걸 알아서 Merge시켜서 Panorama 사진을 만들어주는 App을 가지고 찍은 New Yankees 구장의 전경입니다. 사진 Quality는 떨어지지만 편하기에... :) 원래 크기(는 아니고 반으로 줄인 갈 1800px)로 보고 싶으시면 사진을 Click 하세요.
경기결과는 이 곳에 오시는 Yankees Fan은 제가 알기로 한 분 밖에 없어서 Skip하구요. 7회 정도 되서 비가 쏟아졌는데도, 다행히 제 자리는 위층에 의해 가려져서 비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천둥 번개가 치는데도 야구를 하더군요. :)
Warning Track에 Fence의 광고판 불빛이 그대로 반사될 정도로 물기가 많았지만, 배수가 잘 되는지라 경기에는 지장이 전혀 없었습니다.
바로 지난 주에 다녀온 Fenway Park랑 굳이 비교하자면, 뭐 경기장이야 가장 오래된 것과 가장 새 것이니 비교하기가 그렇지만, 새로 지어진 구장이다 보니 새로운 것들을 가지고 이것저것 해볼려고 참 많은 걸 하더군요. Fenway의 경우에는 시설이 낙후된 것도 있지만, 어떤 특정 상황이 되면 누가 먼저라고할 것 없이 알아서 Fan들의 반응이 나오는데요.. 예를 들어 Red Sox 투수가 2 Strike를 잡으면 누가 먼저했는지 모르겠지만, 알아서 박수를 박자 맞춰서 조금씩 Speed를 높여서 투수를 응원하는게 나오는데... Yankees 구장에서는 전광판에서 이런 상황들을 일일이 Animation을 통해서 관중들에게 동참하기를 유도하더군요. 뭐, 그렇다고 해서 Yankees Fan들이 Red Sox Fan보다 경기 읽는 수준이나 참여도가 낮다는 건 아니지만, 새로운 장비로 이것저것 하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제겐 너무 번잡스러워 보여서 별로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아래의 저 Sense 없는 그림은 정말.
그냥 그 좋은 전광판으로 최대한 많은 선수에 대한 많은 정보를 담아 주는게 새로운 장비를 제대로 이용하는게 아닐까 싶더군요. 사실 Fenway에선 이런저런 정보를 찾는게 여러 전광판을 돌아가며 챙겨야 했는데, New Yankees Stadium의 커다란 전광판과 바로 양 옆에 설치된 조그만 두 전광판은 모든 걸 한 곳만 보면 알 수 있게 해줘서 더 좋았습니다.
한 가지 더, Fenway Park가 평균 입장료가 가장 비싸다고 하는데, 그건 아마 규모가 작아서이지 않을까 싶은데, 같은 자리도 아니고 한 층 위에서 보는데도 Yankees 구장이 입장료는 더 비쌌는데, 그만큼 싼 Ticket들도 많아서가 아닐까 싶네요. ㅎㅎㅎ
암튼 여차여차 해서 New Yankees Stadium에서 야구 경기 보는 목표 달성. 이제 MLB 야구장을 5군데 들어가 봤네요(모두 경기 관람).
자주 돌아다녀야겠습니다. 허리 휘고 파산 위험이 있긴 하지만 말이죠.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