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9일 일요일

[후보이야기 079]Turner Field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이 글은 Atlanta, GA 여행기의 '[4-0-4 Story 06]Turner Field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글을 옮겨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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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a 여행 3일째, 오늘은 1시부터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대충 씻고는 경기장을 향했습니다. 뭐 그리 일찍 갔냐고 하시겠지만, 깜빡하고 이틀 동안 가지 않았던 Braves Museum을 구경해야 했기 때문이죠..


구장 문이 열리자마자 바로 Braves Museum이 있는 3루측 Stant 아래의 통로를 따라서 이동을 했고, $2를 지불한 후, Braves Museum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절 반갑게 맞이해 준 건 바로 1995년 World Series Trophy.

바로 이겁니다.. 아... 이거 확정 짓던 1995 WS 6차전을 본 사람들 정말 좋겠다...

Trophy를 바라보며 감상에 잠시 젖은 후, 주위를 돌아보니 Boston Braves 시절부터 해서 Milwaukee 시절의 사진들과 이야기들이 잠깐 전시되어 있고, 비행기가 보편화되기전 기차로 Team이 이동하던 시절, 그 시절의 Team 전용 기차 내부를 전시한 곳을 들어가 구경했었습니다. 한편에는 Braves 역사상 명장면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Play 되고 있어서, 91년 NLCS 경기라든지 Undisputed Home Run King의 기록 경신 장면이라든지... 뭐 이런 게 나오고 있어서, 또 보면서 눈물 주르르.... 그러고선 정신 차리고 좀 더 돌아보려고 하니 바로 이게 나오더군요.



미 Pro Sports 사상 전무후무한 14 Season 연속 Division Title을 기록한 각 해 별로 Lockeroom을 만들어서는 그 때 사용되었던 장비라든지 신문 기사등을 전시해 두었더군요. 반가운 얼굴도 많고, 이래저래 또 감상에 젖어서는...

언젠간 꼭 PS도 보러 간다.... 가산을 다 탕진하는 것만 아니라면...



Braves Museum에서 1시간여를 보내며 잠시 회상에 잠겼다가 나온 주인장은 역시나 또 Plaza에서 하는 공연들을 보면서 놀았습니다. 특히나 오늘은 Alternative Jersey를 Braves가 입는지라.. 딱 맞춰 입고 갔던 주인장, Lucky. 뭐, 옷도 맞춰 입었겠다, 마지막 날이기도 하겠다, 여기 저기 앵겨 붙으며 사진을 찍어 댔습니다.

Braves의 Mascot인 Homer... 얜 좀 솔직히 안습....




대충 바깥에서 잘 놀았던 주인장은 자리를 찾아가 경기 관전 준비를 했죠. 주인장 Block을 담당하는 중년의 백인 아주머니와 반갑게 인사한 후 조금 수다를 떨고는 주인장은 자기 자리에...

주인장이 내년에도 찾아오겠다고 약속한 그 중년 백인 아주머니 Staff입니다...
그리고, 이 날 경기는 주인장에게는 절대 못잊을 경기였던 것이 바로 주인장의 우상들인 Glavine과 Smoltz간의 경기였던 것입니다. 이번 Series를 시작할 때, Braves에서 특별 영상을 제작해서 Glavine의 300승을 제작해줬는데, 이 가장 친한 친구끼리 또 다시 맞대결이라니.... 맞대결이라는 사실 자체는 가슴 아프지만, 그래도 Glavine을, 거기에 Smoltz와 함께 Turner Field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게 되다니.... 거기다 어케어케 Mets 쪽 Dugout을 기웃거리다 Glavine 형님의 그 왼손을 잡고 악수하는 영광까지... (음.. 어제까지 이 손을 안 씻었던가?) 우워워워워워워...

<300승 동영상>


<글래빈 vs. 스몰츠>

비록 Glavine 엉아께서 승리를 챙기시는 바람에 Braves가 Sweep을 당하며 이번 Season을 90% 이상 포기해야 되는 상황이 되었지만.. 그래도 Bullpen에게 공을 넘겨 주고 물러나는 Glavine에게 또 다시 Braves Fan들은 기립박수....


<글래빈 투구 강판 직전 & Tomahawk Chop>


<Glavine 강판시 기립박수>

경기는 졌지만, 3:2로 나름 재밌는 Score였고(그것도 9회말 1점 따라가며 마지막에 득점권 주자까지 있어서 기대감을 줬던 경기), 또 Game 중간 중간 Event들이 역시 Game을 지루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Game 전 행사로 이것저것을 하는데... Breast Cancer를 이겨낸 여성분들이 들어와 행사를 가지더군요.... 생각보다 그 수가 많다는 사실에 좀 놀랬습니다. 물론, 다들 기립박수...


이 날 Game에선 가장 기억에 남는게 Fan들끼리의 노래 경연 'All Star of the Game'인데... 일단 동영상을 보시죠.

<투표 전 영상>
<투표 결과>
<Martina McBride의 원곡>

뭐,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오는 꼬마 아가씨죠. 이 노래 행사 진행하는 AT&T에서 제공하는 공짜 Wireless Internet 쓰느라.... 잠깐 있던 사이 이 꼬마 아가씨가 노래를 부르길래... 이 노래에 사람들 맛 가서.. 응원하던 그 언니들하고 그 언니들 추종자들이 다 이 노래 녹음하는 곳 앞에 와서는.... 노래 끝날 때 정말 뜨거운 박수를 보냈는데... 동영상으로는 Highlight 부문만 나와서 조금 아쉽네요.

이것말고도 'Kiss Cam'이라고 해서 연인을 Kiss 하게 만드는데.. 마지막이 압권이죠...



거기다, Braves 구장 직원은 정말 Beatles 노래를 많이 쓰더군요. 대타가 나오면 'Help'가 나오고 주자가 견제사로 죽으니까 'Get Back' (노래 가사에 Get back where you once belong 이 나오죠).... 아 안 그래도 맘에 드는데.. 누군지 몰라도.... 참... 너 정말 노래 들을 줄 아는 놈이구만..... ㅋㅋㅋ....

뭐 7 inning Stretch에 하는 'Take me out to the Ball Game'이야... 늘 즐거운 시간이고 말이죠. 'Root, Root Rot for Braves'를 외치며 말이죠..


Take me out to the ball game,
Take me out with the crowd;

Buy me some peanuts and Cracker Jack
I don't care if I never get back.

Let me root, root, root for the home team,
If they don't win, it's a shame.

For it's one, two, three strikes, you're out,
At the old ball game.

이렇게 Turner Field에서의 올해 마지막(이라고 생각 되는) 순간을 보내고 나왔습니다.

@Get Back, Get Back where I wanna belong 을 속으로 되뇌이며 언젠간 꼭 다시 돌아오리라... 다짐했던 순간이었습니다. 



Josh Beckett wrote on 2007/09/11 16:51 :
중간중간 사진 때문에 흠칫 흠칫 놀랍니다. (무슨 사진 때문에 놀랐을까요? 크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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