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5일 목요일

[HOF 방문기 #1]깡촌 Cooperstown을 찾아 가다.

출장 기간 중에 단 하루의 휴일이있던 토요일에 Cooperstown을 다녀왔습니다. 주중 내내 맑기만 하던 날씨가, 누구 말대로 'New York(주)의 날씨는 며느리도 모른다'고 토요일 오전부터 Cooperstown 서쪽 근처 지역에 갑자기 Strom이 두 개나 발생하면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드랬죠.

뭐, 숙소에 죽치고 TV나 보기도 그렇고 결국 계획했던대로 빗 속을 뚫고 약 90분 거리에 있는 Cooperstown으로 달렸습니다. New York에서 올라오면 New York State Thru-way라는 고속도로를 타다가 우리네 국도 같은 길로 들어가게 되지만, 주인장이 머물던 Albany에서는 그냥 그 국도를 죽어라 달리면 되는지라.. .정말 징하게 시골길을 달려갔드랬습니다. 

마지막에는 호수(말이 호수지 이건 바다야 --;) 옆의 숲길을 한 15분 달립니다.

인파가 몰릴 때는 마을 전체가 주차난을 겪을 정도라지만, 날씨도 구리고 지난 연휴에 이어 휴가를 써서 떠난 사람들도 많고 해서 주차장이 공짜로 운영될 정도로 한적하더군요. 물론 오후가 되니까 이 주차장도 다 차 버렸지만 말이죠.

이 주차장 옆에는 (사실은 구라라고 믿고 주인장은 믿고 있는-손윤님 블로그 참조) 최초의 야구가 펼쳐졌다고 하는 Doubleday Field가 있었습니다. 아침 8시 반 정도 밖에 안 된 시간이라 사람들이 아직 없는데다가 날씨마저 그러니 음산하기 그지 없더군요.


Doubleday Field 주차장 정문에 있는 야구하는 소년 동상.

주차장을 빠져나오면 이름 때문(Main Street)에 중심가라고 불러주지 정말 한 4 block이면 끝인 마을 중심이 나옵니다. 뭐... 비 때문에 그런지 New York의 가을 같은 분위기네요.... 단풍이 아닌 것만 빼면 말이죠, 쿨럭...


이 Main Street을 따라서 마을 끝자락(이라고 해 봤자 2 Block 정도)으로 걸어가면 우체국 앞에 있는 이 날의 목적지 Hall of Fame Meseum에 도달하게 됩니다. 

작아 보이죠.. 네 3층 건물로 뒤로 좀 길고.... 실제 안은 좀 비좁은 느낌입니다.

정문의 양 옆 Wing 건물에는 올해 헌액되는 Goose를 비롯한 LA의 전 구단주 오말리 할배, A's의 70년대 감독이었던 Dick Williams 등등 6명의 얼굴이 3명씩 나누어져서 2개의 깃발에 그려져서 매달려 있더군요. 그리고 가장 오래되었다는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 Wing의 문 옆에는 역사적인 첫 헌액을 기념하는 동판이 달려 있었습니다. 

네.. 이 동판입니다. 

아직 Open 시간인 9시가 안 된지라 문 밖에서 비를 맞아가면서(서부에서 가니 우산을 챙길리가 --;) 좀 기다리다 보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더군요. 지역이 지역인지라 빨간 양말네 식구랑 양키 식구들이 많더군요. (NY, Boston에서 모두 차로 4시간 거리)

개장 시간이 되고, 명예의 전당 회원인 사람들은 회원증을 보여주면서 그냥 박물관 안의 또 하나의 입구를 그냥 지나가면서 구경을 시작. 비회원인 주인장 같은 사람들은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표를 사서 구입하고는 들어가야 했습니다.입장권을 사는 왼쪽 Wing으로 연결된 통로 옆의 가운데 건물의 Hall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데 바로 여기에는 두 명의 Legend들의 실물 크기 석고상이 있더군요.


뭐.... 다들 아시겠지만 왼쪽은 Babe Ruth이고 오른쪽은 마지막 4할 타자인 Ted Williams입니다. 사진 찍으면서 좀 기다리니까, 무려 16불이나 하는 입장료를 내고 드디어 입장. 손등에 아래 사진 같은 도장을 찍어주더군요. 이 도장이 남아 있는 한 이 날 하루 동안은 나갔다 들어갔다 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뭐, 하긴 이 동네에서 또 딴 데를 어딜 가겠냐 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요...

그래... 뭐 야구 Bat가 아니라 다행이다.

왼쪽 Wing으로 가면 바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여기는 나중에 들리기로 하고 일단, 앞서 말한 Hall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즉 벽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서 다시 중앙 건물로 가면 명예의 전당의 앙꼬(?)라고 할 수 있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의 Plaque가 있는 Gallery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Gallery로 가기 전의 작은 방에는 작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바로 아래의 두 사람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뭐, 저런 걸 다 언제 챙겼나 싶던데... 기억을 더듬어 보면 Ripken의 경우 출장 신기록 기간 중 마지막으로 HR 쳤을 때의 Bat라든지 마지막 경기의 공식 경기 기록지라든지 뭐 이런 걸 가져다 놨더군요. 참, 지인 말대로 '누구는 과거는 지울려고 난리인데, 거기는 어케든 챙길려고 난리.' (뉘앙스가 좀 달랐지만 쿨럭)

이 조그만 방을 지나 Gallery로 가는 통로 양 옆에는 Gwynn과 Ripken 바로 이전 몇 해간 헌액되었던 사람들의 헌액식 당시 사진을 벽에 걸어두었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나름 반가웠던 분 사진 하나 올리고 일단 첫 글을 마칩니다. 


@Fingers 아저씨 오랜만.... 지난 1월에 나 만난 거, 기억은 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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