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4일 토요일

[후보이야기 146]6월 12일 만루홈런에 울다

경기에 못 나온 Travis Buck. 어이 Pushup 행사 같은 거 뛰지 말고 좀 연습 좀 하라고!

3연전의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보통 목요일 경기는 이동때문에 12:30 분 시작하는 경기가 많은데, 왠일인지 7:00 경기가 시작해서 다행히 3연전의 마지막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발도 나름 양 Team의 간판인 Joe Blanton과 Andy Pettitte였는지라... :)

뜬금없는... 죄송합니다.

90도를 넘는 날씨에도 Yankees 인기 때문에 3만에 가까운 관중이 왔습니다...


하지만, 먼저 기세를 세운 건 A's였습니다. 전날 맹공을 퍼부은 기세로, Haren 팔고 데려온 6명 중 최고 유망주였던 Carlos Gonzalez가 적시타를 날려주면서 1: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거기다, Blanton이 1회 불안했지만, 이후 Ace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8번만에 드디어 Series를 이기는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Jeter의 1-2루간 빠지는 타구를 Ellis가 잘 막았지만, Glove에서 공이 안 빠져서 살려 내 보내더니...



이후, Abreu도 살아나가고, 거기에 A-Rod까지 살려 내보내면서 무사 만루. 그러고는 (나중에 홍석님의 블로그에서 알았지만 이 친구 생일이었더군요) 마쯔이에게 단 하나 실투를 던진 게 그냥 우월 만루 HR.

진짜, 눈물 나더군요. 순식간에 Bronx가 되어버리는 McAfee Coliseum이라니...

1실점 후에 안정을 찾은 Pettitte은 간만에 8회까지 던지는 기염을 토하고....


그리고는 수호신 Rivera 뜨면서... 비록 첫 타자는 살려 내보냈지만 , 잘 막아 내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Giradi 감독한테 상당히 실망한 경기였습니다. 이유인즉슨, 8회까지 던진 Pettitte가 투구수가 많아서 9회 수비가 되면 당연히 Rivera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9회초가 끝나고 Rivera가 Bullpen에서 Mound로 뛰어갔었습니다. 그런데, Bench로 복귀하는 Yankees 1루 Coach가 다시 돌려 보내고, Pettitte이 9회에 모습을 내보이더군요. 그래서 첫 타자가 왼손타자인 Chavez라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왠 걸... Pettitte의 연습 투구가 끝나니까, 바로 Mound에 올라서는 공을 건네 받고는 Rivera를 불러올리더군요. 그렇습니다. 이유인즉슨 이렇게 해서 Pettitte에게 Yankees Fan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게 연출했던 것이더군요. 네, 맞습니다. 지는 Team 입장에서, 그것도 Bronx도 아닌 McAfee Coliseum에서 그런 상황이 연출된다는 게 솔직히 짜증이 아니라, '확 그냥~'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닌 말로 정말 '비매너'라는 생각 밖에 안 들더군요. Yankees Fan이라면 당연히 생각하는 게 달랐겠지만, A's Fan인 입장에서는 정말 욕 밖에 안 나오고 나름 선수시절에는 괜찮게 봤고 별 감정 없던 Giradi 감독에 대해서..... Image가 엄청 나빠졌습니다.

@네, 맞습니다. 져서 투정 부리는 겁니다. 뭐 근데 이런 투정도 자기 Blog에 못 쓰면 어디다 쓰나요... 괜시리 이 날 다시 찾은 Reggie Jackson에게 Autograph를 받은 그 공을 확 집어 던지고 싶어진 하루였습니다.

@한동안, 원정(뭐 그래 봤자 오늘은 AT&T Field에서 경기하지만)이라 좀 휴식을 취해서 다음 경기 구경 갈 체력을 비축해야 겠네요. 쿨럭.


익살 wrote on 2008/06/15 14:52
홈구장도 아니고, 시즌 마지막 경기도 아닌 그런 상황에서 괜한 오바 인것 같군요. 팬인 사람이 봐도 좀 오버스러운 액션인 것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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