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30일 월요일

[후보이야기 153]6월 29일 불쌍한 Blanton

Bay Series의 마지막 경기가 일요일 낮 1시에 열렸습니다. 뭐, 전날과 마찬가지로 만원 관중이 찾아왔습니다. 당삼 지역 언론에서도 엄청난 취재가 왔는데, 경기 시작 전 경기장 내 한 쪽에서는 FSN Bay Area에서 중계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어제 투수전에서 승리를 거둔 Lincecum에게도 많은 관심을 보이더군요. 뭐, 당연한 거겠지만요.


Lincecum은 놔두고, 오늘 경기로 가 보죠. 이 날의 선발은 바랬던 게 반만 이루어졌드랬습니다. 각 League 최다패 1위 투수들간의 선발 대결을 바랬습니다만, A's에는 Blanton이 나와서 반을 이루었지만, Giants에서는 Team 내 다승 2우인 좌완 Sanchez가 나왔습니다. 작년이라면 Blanton이 이렇게까지 무시당하진 않을텐데, 올해는 뭐가 잘 못 말렸는지 10패나 하는.... Season 전 Ace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5선발 중 가장 최악이 되어버렸으니.. 불쌍한 Blanton. 



하지만 시합을 시작하니 Blanton이 그닥 나쁘지만 않았습니다. 전날의 Duchscherer처럼 3회까지 Perfect로 막아냈죠. 그러나, 그 이후도 어제와 똑같았습니다. 아니 더 끔찍했죠. 4회가 되더니 첫 주자를 내보내더니 결국 첫 실점을 했는데... 문제는 Duchscherer는 수비진의 실수가 큰 역할을 했다면, 같은 90 mph의 직구를 가졌지만 공이 높게 제구되더니, 결국 3회까지 한 번씩 타석에 들어섰던 Giants 타선이 4회에 모두 다 한 번씩 더 타석에 들어서는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어떻게든 4회를 넘겼지만, 다시 5회에 Giants 타선에게 또 다시 한 번씩 타석을 주는 빌미를 주고만 Blanton은 결국 5회 중간에 강판당했습니다. 아무래도 Zito처럼 무슨 Mind Control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암튼 Zito와 함께 11패로 ML 최다패가 되어버렸습니다.

한편, Giants의 Sanchez는 어제 삽만 뜬 Jack Cust에게 2회에 HR을 맞긴 했지만, 그 외에는 흠 잡힐 투구 없이 가볍게 8승을 챙기면서, Series를 챙겨 가는 수훈을 세웠습니다. 


5회 시작하자마자 점수가 5점 이상 벌어지다 보니 경기에는 전혀 관심이 안 가고, 결국 Steve 할아버지와 함께 Section 120 뒤 쪽에 있는 Fan Service Booth에서 진행된 Auction을 구경갔드랬습니다. 근데 이 Steve 할아버지랑 다니면서 참 많이 놀라는데 오늘만큼 놀랜적은 처음인 거 같네요. 같이 Auction 물품 구경하면서 있는데 갑자기, 왠 키 큰 백인 아저씨가 Steve 할아버지한테 인사를 하더니 한 5분여 얘기하고 가길래 누구냐고 물었더니 'Lewis Wolff를 모르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모른다고 했더니, A's의 소유주라며 '아니 몰랐으면 소개시켜줄 껄'이라고 말하는데 일단 크게 한 방. 그리고는 누구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가 막 지나가는데 'Hey, Baseball Marty'하고 부르더니 또 한참을 얘기하는데, 나중에 지나가고 나서 '저 할아버진 또 누구유?'하고 물었더니 'A's 공식 Radio 방송에서 Pregame Show를 진행하는 Marty Lurie야'라고 하면서, '아니, 너 야구 보러 올 때 Marty의 Pregame Show 안 듣니' 하고는 놀라는 표정으로 오히려 절 쳐다보더군요. 도대체, 이 Steve 할아버지 알고 보면 예전 A's 소유주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도대체 뭐 하시는 양반인지 아주 궁금해졌습니다. A's랑 Giants 모두 Season Ticket을 가지고 있어서 Bay Series할 때면 Seven Inning Stretch 때 나오는 'Take me out to the ball game'에서 'roots for <팀명>'이 나올 때 그냥 암말 안 한다고 말할 때부터 도대체 멀 하시길래 1년 내내 야구만 보고 사시나 싶었는데, 저런 사람들하고 다 알고 지낸다니... 언제 한 번, 뭐 Thanksgiving 같은 때 함 초대 받아 가서 집 구경하면서 도대체 뭐 하시는 분인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경매에 나온 Item과 낙찰 가격
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경매에 와서 물건들을 보니 68년 당시에만 입었다는 Jersey로 올해 A's가 경기한 적이 있는데 그 때 Harden이 입은 옷이 나왔다길래, Harden도 Harden이지만 그 예전 Uniform도 하나 구할 겸 해서 경매에 입찰했다가 '덜컥' 하고는 당첨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제 멋진 경기를 보인 Justin이 원정경기 때 쓴 모자에 직접 Autograph를 해준 모자랑 함께 말이죠.

경기도 크게 지고, 경제적으로 크게 타격을 받은.... 아주 힘든 하루였습니다. 

뭐, 경제적으로 타격을 먹었지만 그래도 맘은 뿌듯. 그럼 자랑 사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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