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6일 토요일

Orioles vs. Royals (2009/07/27)

그닥 볼 거리도 없고, 여행도 끝나가서 지치기도 하고... Inner Harbor에서 시간 좀 때우다가 경기시간이 다 되어가서, Orioles Park로 이동했습니다. Memorial Stadium에서 옮긴지 10여년 된 새 구장이었는데, 솔직히 야구장 바로 뒤에 벽돌 건물이 높이 있으니까,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좀 들긴 했습니다. ㅎㅎㅎ 

중견수 뒤쪽의 출입구로 들어갑니다.
경기장에 입장하고 나면, 우익수 쪽 외야 좌석들과 벽돌 건물 사이로 길이 만들어져 있고, 가장 먼저 Orioles 출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 감독들의 동판이 관중들을 반깁니다.


외야 좌석 뒤편의 벽돌 건물은 여러가지 상점이 들어서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B/O 건물이라고 들었던 거 같던데, Orioles 상품을 판매하는 Orioles Shop도 있고, 다른 기타 먹거리를 파는 상점도 있습니다만, 일단 얼마전에 은퇴하신 Ironhorse 관련 상품이나 좀 사보려고 Orioles Shop에 들어가 봤습니다.




유니폼을 사기엔 팬심이 그렇게 많진 않고, 그런데 이 오렌지 색은 제가 좋아하는 색이고 해서 그냥 Ripken 얼굴이 그려진 반팔 T-Shirts 2개를 구입하고는 Orioles Shop을 나왔습니다.

우익수 폴대까지 걸어가면 반대편 출입구가 나오고 거기서 다시 경기장을 따라 내야쪽으로 걸어가는 통로
건물 사이의 일반 도로를 걷는 느낌에서 갑자기 차고지로 들어온 느낌이었는데, 이 느낌은 Phillies의 Citizen Park나 Nationals 구장 같을 때의 그 느낌이더군요. 어쨌든 세 구장 모두 최근에 Open했던지라 널찍널찍하고 새구장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A's 구장은 너무 구려요.) 
Orioles Pennant


여행 일정에 맞추다보니 League 하위권을 다투는 Orioles와 Royals의 경기를 예매했는데, 역시나 경기장은 매우 한산하더군요. 하긴, 포수 뒤쪽 자리를 그리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걸 생각해 보면 말이죠.

경기는 응원하는 팀도 아니라 재미도 없었고, 야구장 tour가 목적이어서 6회 쯤 해지고 난 이후에 일어났습니다. 구장 구경 한 것으로 일단 만족하며 여행 마지막을 마무리했네요.

그럼 사진만 투척합니다.

가운데 전광판 뒤가 제가 입장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B/O 빌딩(Shop이 있던 곳)



야구장 Panorama
Orioles Park 야경
Orioles Park 야경 Panorama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다시 중견수 뒤쪽 출입구를 향해 걸어가는 중에 찍은 사진

2009년 9월 16일 수요일

Cardinals vs. Phillies & 박찬호




Phildelphia 시내 구경을 마치고 나서는 4시에 시작되는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야구장으로 향했습니다. 시내 더 돌 곳도 없고 해서 경기장이 2시간 전에 입장을 시작하기 때문에 대충 2시 좀 넘어서 주차를 하고 친구 녀석과 친구 녀석의 아이, 그리고 친구의 아는 분까지 해서 4명이서 야구장으로 입장을 시작했죠.




3루측 출입구로 입장해서 보니까 경기장 위에 관객들이 내려가 있더군요. 무슨 행사인가 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Fan Photo Day' 라고 경기장 펜스 주변에 팬들이 주~욱 서 있으면, 분리선 너머로 Phillies 선수들이 걸어가면서 악수도 하고 사진도 찍어주는, 단 Signature는 안 해주는 그런 행사더군요.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생각해서, 그리고 친구 녀석 아들(아 길다 다음부터는 조카라고 써야지)이 Phillies Fan인지라 잽싸게 경기장으로 달려 내려가는데 거기서 두둥!!!!!


일행이 입장한 후 내려간 가장 가까운 쪽에 박찬호 성님이 다가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모두들 부리나케 달려서는 박찬호 선수 쪽으로 내려가서는 비집고 들어가 감격의 악수. (뭐, 전 예전에 AT&T Park에서 Autograph도 받았습니다만 그래도). 친구 녀석 왈, '박찬호와 악수한 것만으로도 오늘 야구장 온 거는 100% 대박, 즐거운 날'이라며 '니 덕분에 야구장 처음 와서는 참 좋은 경험한다'라고 하더군요... 근데, 여기서 웃긴 이야기 하나. 그냥 '박찬호 선수 안녕하세요'하면 될 것을 'Hello'라고 인사했다는 ><



뭐 Ace인 Hamels라든지 주포 Howards가 지나가긴 했지만, 주인장은 Phillies를 족쳐줘야 하는 Braves의 Fan인지라... 찬호 형님 뵌 거 빼곤 그냥 그랬습니다.

날도 덥고 또 찬호 성님 볼려고 달린 것 때문에 근처에서 좀 쉬다가 자리가 있는 외야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면서 보니 역시 지은지 얼마 안 된 구장인지라 내부 시설이 참 좋더군요. 넓직넓직하고 말이죠... 왜 다들 Renew or New 해서 구장을 만드는지 알겠더군요. 이런 식으로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하다니, 참... 전용 구장 하나 없는 한국을 생각하면 많이 부럽기 그지 없더군요.



우중간에 위치한 Bullpen. 우익수쪽 3층 관중석에서 내려다본....

저희 일행의 자리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로 우익선상의 파울폴대 바로 뒤였습니다. MLB 구장 다니면서 폴대 옆에 앉아보긴 처음이었는데요... Phillies도 나름 인기 구단인데다가 몇 명이 가게 될 지 몰라서 예매를 늦게 했더니 전부 매진되어서 StubHub 같은 2차 판매 Site (한국으로 말하자면 암표를 합법적으로 운영하게 하는 곳?) 에서 구매해서 무려 인당 100불씩 주고 샀는데도 이런 자리였습니다.





한국의 구장 배치의 경우에는 외야 수비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본부석이 북쪽, 외야가 남쪽이 되어서 본부석 쪽이 해가 질 때까지 계속 햇볕을 쬐야 하는 구조이고 대신 수비를 편하게 해주죠. 하지만, MLB의 경우에는 정반대입니다. 본부석 쪽이 가장 돈을 많이 내고 오는 관중들이기에 이들에게 편안하게 관람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오히려 본부석이 남쪽, 외야가 북쪽이 되어서 외야수들은 햇볕을 마주 보며 경기하고 대신 본부석 쪽 관중들은 한낮에도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에서 야구를 관람하죠.

그 덕분(?)에 외야에 앉은 저는 뭐 오후 4시(Summer Time 고려하면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3시간동안 진짜 제대로 땡볕에 노출되어 야구를 구경했습니다. 집에서 공수해온 얼음물이 아니었음 진짜 일사병으로 쓰러졌을 듯. 조카 녀석도 덥기도 하고 또 오래 집중도 못 하는지라(나이가 나이다 보니) 좀 칭얼대기 시작했고.... 구름이 햇볕을 잠시 가리자 외야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나올 정도의... 뭐 그런 악조건에서 구경을 했습니다. 두 번 다시 낮 경기를 외야에서 보고싶지 않더군요.

생일인 친구에게 Phillies 세례를 해주는 행사.

찬호 형님도 등판하기도 하고 HR도 제가 있는 쪽(아쉽게도 제가 있는 3층이 아닌 2층으로 만루홈런 포함 3방이)으로 날아오고 해서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이렇게 여름 휴가가 서서히 끝나가고 있었죠.

@혹시나, 많이 변한 모습에 귀국하면 못 알아보실까봐 제 사진 하나 첨부합니다. 놀래지 마세요.




NY Mets vs. Washington Nationals

이 여름 휴가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인 MLB 구장 순회 공연, 그 1탄인 Nationals의 Nationals Park를 찾았습니다. METS와의 경기가 당일 Schedule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비인기 Team인 Nationals의 Home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관중이 찾았드랬습니다. (바로 근처에 Orioles가 있다보니 나중에 이사온 Nationals의 인기는 그닥 높지는 않습니다. )

전철 역에서 구장까지의 진입로. 경기 시작 3시간 전이라 아주 한산
외야 출입구

구장 구조는 왠지 Turner Field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외야쪽으로 들어가면 넓은 광장이 있고 그 광장의 경기장 쪽 끝편에 전광판과 음식점 건물이 서 있고 그 뒤로 넘어가면 바로 외야 관중석으로 이어지는...  새 구장이기도 하고 Turner Field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해서 나름 기분이 좋더군요.

클릭하시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시작 시간도 많이 남고 해서 구장 내를 이리저리 다녀봤는데, 확실히 새 구장이다 보니 깔끔하긴 하더군요. 통로가 넓기도 하고 일단 편의 시설 자체는 꽤 쾌적하고 좋았습니다. 근데, 확실히 구단의 역사가 짧다 보니 이런 저런 곳에서 Nationals 자체보다는 예전에 Washington에서 소재했던 MLB 구단, 또는 인접한 Baltimore의 역사... 그리고 아무래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보니 Yankees나 Red Sox의 선수/역사까지도 이곳 저곳에 표시해 두었더군요. 마치 D.C.는 미국의 수도이므로 미국의 역사는 바로 D.C.의 역사다 이런 식의 오만함이 느껴질 정도로 말이죠.




암튼 경기 시간이 다가오고 선수들의 경기전 연습도 진행되고 하니까 드디어 Mascot도 등장하고 Game 전의 이런 저런 행사들이 진행되더군요.






뭐 경기는 그냥 그랬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보기 싫은 Mets를 Nationals가 발라주길 바랬는데, 뭐 실제 결과도 그랬습니다. 2달이 다 지나서 쓰려니 느낌이나 감동, 기억도 가물가물해서 그냥 사진만 올립니다.



아직도 METS 소속인 게 어색한 JEFF








2009년 7월 20일 월요일

New Yankees Stadium

거진 1년만에 다시 New York에 놀러갔습니다. 예전엔 서부에서 넘어오는 거라 비행기 삯이 부담되었지만, 이젠 같은 주에 살고 있으면서도 차로 거진 3시간을 몰아야한다는 부담감에 못 움직이다가 Paul의 Concert 때문에 드디어 동부 입성 후 처음으로 New York City에 놀러 가게 되었는데요... 원래는 Concert만 보고 오는 1박 2일을 할까 하다가, 가 본 김에 이래저래 할 일(?) 다 처리하잔 맘에 2박 3일로 늘려서 New Yankees Stadium에서 야구 경기까지 보고 왔습니다. (정확히 2박 3일이 된 건 Lennon 특별 전시회 때문이지만요. 쿨럭)

뭐, 작년까지 사용했던 Yankees Stadium에서 아주 멀리 간 게 아니라 길 건너에 새로이 지은 거라 똑같이 161번가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해체 작업이 진행중인 Yankee Stadium. 박물관과 주차장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의자는 아직도 판매중

경기 시작 2시간 전 즈음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은 많이들 와 있더군요. 전철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New Yankees Stadium의 Gate 6(바로 아래), 그리고 제 Ticket을 찾기 위해 Will Call Ticket Booth로 가는 길에 있던, 이전 Yankees Stadium과 New Yankees Stadium 사이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는 Babe Ruth Plaza(2번째) 그리고 북서쪽 문인 Gate 4(세번째) 사진입니다. 뭐, 새거라 삐까뻔쩍 좋더군요. :)







Gate 4를 통해 내부로 들어가니 새 건물 티가 나더군요. 예전에 냄새 나고 좁다란 통로랑, 지난 주에 들렀던 가장 오래된 MLB 구장이라는 Fenway Park에 비하면 이건 완전... 2000년대 초기에 지어진 SF의 AT&T Park에 비교해도 너무나 깔끔하고 신식이더군요.



한 층을 길게 뺀 게 아니라(그니까 한 층에 좌석 열이 4~50개 가는 게 아니라) 겹치도록 많은 층을 만든 구조이다 보니(윗 층이 바로 아래 층의 40% 정도를 Cover하는 건물 구조)이다 보니 중간중간 Private Room까지 하면 6층 이상의 구조가 되는데, 각 층으로 이동할 때마다 Escalator와 Elevator를 타고 움직이는 것은 물론 Concession(이런 저런 먹거리 파는 곳)이라든지 Bar도 완전 깔끔 그 자체고, 거기에 Hard Rock Cafe까지 들어와서는 5층 정도의 부지 배당을 받아서 영업을 하더군요. @.@

그 높이(저게 3~4층 높이 정도 될 듯)를 실감할 수 있던 Gate 4와 Gate 6 사이의 대형 걸개가 가장 인상이 남네요. (물론 그 통로에 제가 가본 구장 내 매장 중 가장 큰 매장인 Yankees Shop도 인상에 남지만요)



뭐, 각설 접고 경기장 사진으로 넘어가죠. iPhone의 Pano라고 하는 여러 사진을 찍으면 그걸 알아서 Merge시켜서 Panorama 사진을 만들어주는 App을 가지고 찍은 New Yankees 구장의 전경입니다. 사진 Quality는 떨어지지만 편하기에... :) 원래 크기(는 아니고 반으로 줄인 갈 1800px)로 보고 싶으시면 사진을 Click 하세요.








경기결과는 이 곳에 오시는 Yankees Fan은 제가 알기로 한 분 밖에 없어서 Skip하구요. 7회 정도 되서 비가 쏟아졌는데도, 다행히 제 자리는 위층에 의해 가려져서 비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천둥 번개가 치는데도 야구를 하더군요. :)






Warning Track에 Fence의 광고판 불빛이 그대로 반사될 정도로 물기가 많았지만, 배수가 잘 되는지라 경기에는 지장이 전혀 없었습니다. 

바로 지난 주에 다녀온 Fenway Park랑 굳이 비교하자면, 뭐 경기장이야 가장 오래된 것과 가장 새 것이니 비교하기가 그렇지만, 새로 지어진 구장이다 보니 새로운 것들을 가지고 이것저것 해볼려고 참 많은 걸 하더군요. Fenway의 경우에는 시설이 낙후된 것도 있지만, 어떤 특정 상황이 되면 누가 먼저라고할 것 없이 알아서 Fan들의 반응이 나오는데요.. 예를 들어 Red Sox 투수가 2 Strike를 잡으면 누가 먼저했는지 모르겠지만, 알아서 박수를 박자 맞춰서 조금씩 Speed를 높여서 투수를 응원하는게 나오는데... Yankees 구장에서는 전광판에서 이런 상황들을 일일이 Animation을 통해서 관중들에게 동참하기를 유도하더군요. 뭐, 그렇다고 해서 Yankees Fan들이 Red Sox Fan보다 경기 읽는 수준이나 참여도가 낮다는 건 아니지만, 새로운 장비로 이것저것 하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제겐 너무 번잡스러워 보여서 별로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아래의 저 Sense 없는 그림은 정말.



그냥 그 좋은 전광판으로 최대한 많은 선수에 대한 많은 정보를 담아 주는게 새로운 장비를 제대로 이용하는게 아닐까 싶더군요. 사실 Fenway에선 이런저런 정보를 찾는게 여러 전광판을 돌아가며 챙겨야 했는데, New Yankees Stadium의 커다란 전광판과 바로 양 옆에 설치된 조그만 두 전광판은 모든 걸 한 곳만 보면 알 수 있게 해줘서 더 좋았습니다.



한 가지 더, Fenway Park가 평균 입장료가 가장 비싸다고 하는데, 그건 아마 규모가 작아서이지 않을까 싶은데, 같은 자리도 아니고 한 층 위에서 보는데도 Yankees 구장이 입장료는 더 비쌌는데, 그만큼 싼 Ticket들도 많아서가 아닐까 싶네요. ㅎㅎㅎ

암튼 여차여차 해서 New Yankees Stadium에서 야구 경기 보는 목표 달성. 이제 MLB 야구장을 5군데 들어가 봤네요(모두 경기 관람).

자주 돌아다녀야겠습니다. 허리 휘고 파산 위험이 있긴 하지만 말이죠. T.T

2024 시즌 #6 - vs. 전남 / 포즈난

분위기가 좋은 전남과의 경기, 수삼블은 퐁당퐁당퐁 중이라 이젠 당 할 차례이고, 경기력이 그닥 바라던 바가 아니라 걱정이 많았던 경기 블포에서 또 새상품이 잔뜩 나와서, 또 팬들이 팬샵에 한참 대기 줄 서고... 지난 번의 실패(?)를 겪지 않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