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2일 목요일

[후보이야기 144]6월 10일 Yankees Comes to the Town

드디어 Yankees가 McAfee Coliseum에 왔습니다. 뭐, Fan들이 극성스럽기로(좋게 말하면 충성스럽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Yankees Fan인지라, 이 날도 역시 거의 만원에 가까운 관중들이 찾았는데요... 뭐, 일단 돈 많이 받고 (잘 하고? ^^) 유명한 애들이 득실득실 대니, 뭐 Oakland Fan들이래도, 다른 경기는 skip해도 얘네들(Red Sox도 마찬가지) 경기를 보러 오게 되는데.. 진짜 아들내미 Steinbrenner가 한 말이 가슴 아프지만 현실이긴 한 거 같습니다.

자꾸 오르는 기름값과 저하된 체력 때문에, 근처 Fremont까지 차를 몰고 간 후 BART를 타고 경기장까지 가는 바람에 평소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경기장 안에 들어가니 이미 Yankees의 연습은 거의 끝나 가는 분위기더군요.




뭐, Jeter, Posada 그리고 A-Rod가 움직일 때는 정말 환호성이 대단했는데요... 거기다 이 날 Yankees의 선발로 Chien-Ming Wang이 예고되었는지라, 중국애들이 엄청나게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왕서방은 대만 출신인지라, 본토 중국애들이 참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대만 국기를 들고 온 사람들이 열심히 흔들어 대더군요.


경기 중 찍은 왕서방 일가들 :)

뭐, 하지만 주인장이야 왕서방하고 아는 사이도 아니고, 또 개인적으로는 중국인들에게 조금 악감정이 있는지라, 그냥 언니들 사진만 줄창 찍었습니다. (저번 사진에 대해서 반응이 좋더군요 쿨럭)



맥주 한 모금 축이고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동안 경기 시작 시간이 되었더군요. A's의 선발은 Haren을 팔고 챙겨 온 Dana Eveland였습니다. 


하지만, Command(Control)이 영 좋지 않아서, 첫 회부터 좀 맞기 시작하더군요. 아무래도 이름값에 주눅이 든 모양이더군요. 진짜 Matsui가 하루 Day-off를 했는데도 타선은 정말 꽉 차더군요. 뭐, Betemit을 구멍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왼쪽 제일 위부터 1~9번 타자들 정렬.

초반에 2점 실점을 했습니다만, 뭐 어케 운 좋게 잘 막아나가더군요. 하지만 운이 정말 좋았던 건 왕서방이었습니다. 매번 주자가 나가면 여지없이 병살타를 쳐주는 A's 타선 덕에 6회까지 공 60개를 안 던지는....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중반까지 Yankees가 2-1로 앞서 나가고, 어김없이 나오는 병살타에 Yankees Fan들은 '음메, 기살어~' 주인장을 비롯한 A's Fan은 '음메, 기죽어' --;

시야 가리지 말고 앉으라고!!!

2-1이 되고 난 후부터는 두 Team 모두 빈공인지라... 단 한 번 A's가 득점할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3루 Coach의 판단 착오로 3루에서 주자를 멈추게 하고는 결국 1사 만루까지 가서는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뭐...



그러고는 Cano였나 Cabrera였나 쐐기를 박는 Solo HR. 점수차는 2점차로 벌어지고, 그리고는 Yankees Bullpen에 등장하신 그 분, Mariano Rivera. 예전만 못하다지만, 뭐, 그래도 Force는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하더군요. 9회말 수비에 등장해서는 깔끔하게 마무리.



그렇게, Yankees와의 Series 첫 Game은 패했고, 지친 몸을 이끌고 BART를 타고 집에 돌아온 시간은 밤 11시 30분. 정말 좋아서 하는 거지만, 야구 보러 왕복 1시간 반 움직이는 건 체력 고갈의 큰 원인이 되는 거 같아 걱정입니다.

@이 날 70년 A's 투수였던 Vida Blue가 주인장이 있는 Section의 바로 옆 Section(선수 가족이나 은퇴한 선수, 구단 관계자에게 우선적으로 표가 주어지는 Section)에 나타났었습니다. 주인장이야 못 알아봤지만, Steve 할아버지가 알려줘서, 잽싸게 공 하나 사들고 가서는 Autograph를 하나 받았습니다. 


거기에 거금 출혈로 구입한 A's Green Alternative Jersey 덕분에 (얼마 이상 구입하면 공짜로 주는) Golf Ball 6ea set을 하나 받았는데, 안을 열어보니, 꽤 소장가치가 있어 보이더군요. 경기는 졌지만, 경기 외적인 걸로 뭔가 많이 건진 하루였습니다. 쿨럭... 그럼 또 오늘 저녁 경기 끝나고 찾아뵙죠. 


익살 wrote on 2008/06/12 10:58 :
부럽 ㅠ_ㅠ... 추르륵 덧글을 안달수가 없.. 마지막에 솔로샷은 멜키.. 타격폼은 확실히 에이로드랑 지암비가 가장 안정적인 것 같아보이네요

reply 5thBeatles wrote on 2008/06/12 16:07 :
4연전이 아니라 Moose나 조바를 못 보는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뭐 내일 Andy라도 보니...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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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경기는 직관한 경기가 아니라서, 단관 관련 내용을 올린 제 다른 블로그 의 글을 링크로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