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0일 목요일

[Sunshine State Story 07]5일차 김병현 & 두 일본인 투수를 보고 오다

원 계획이 틀어지면서, 표를 구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일단 바닷가 가는 길이니 들러나 보자는 심정으로 Pirates의 Spring Training의 Home Stadium인 McKechnie Field가 있는 Bradenton으로 향했습니다. 


어딜 가나 Red Sox fan들이 문젠데요 (^^) 이미 표는 매진이고, 경찰들 눈을 피해서 팔리고 있는 암표를 놓고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이바구가 군데군데 진행되더군요.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3장 합쳐서 XX이상(원가의 2배 정도임)이면 절대 안 된다던 Huijong양도 현장 분위기에 휩쓸린데다가, 기민한 행동을 보인 Zannavi군의 활약(?)에, 비록 자리가 떨어지긴 했어도 3장을 나름 3배보다는 적은 가격에 구입해서 경기장를 보게 되었습니다. 


구장 내부 모습...

이미 Red Sox의 경기를 한 번 본 주인장과 김병현 빼고는 그닥 관심이 없었던 Z/H couple은 자리도 각기 떨어져있고 해서리, Pirates의 Bullpen 근처에 가서 죽치고 서 있으면서 김병현을 보자는 결론을 내리고, 자리가 있는 3루 외야쪽이 아닌 1루 외야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경기 시작하기 한 30분 전인데 이미 많은 Pirates Bullpen진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왠 동양인 하나가 보이길래, '어, 설마 김병현인가' 하고 쳐다 봤더니, 일본 출신인 구와타이더군요. (나중에 들은 소식으로는 ML에 올라오지 못해 그냥 은퇴했다고 하던데, 이 날은 승리 투수가 되었다죠 아마)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일본 출신의 구와타.

이 날 Pirates의 선발로 예고된 Grezillany는 이미 몸을 풀고 있던데... 바로 옆에서 듣는데 펑! 펑! 소리가 나는데, 도대체 이런 공을 어케 치나 싶더군요.... 물론 일반인 얘깁니다. Sports 전문가인 Huijong 양에 따르면 농구로 유명한 KU의 야구 Team Ace였다면서 반가워 하더군요.


오늘 선발 고질라(^^)에 이어 2번째 등판이 예정되었다던 김병현 선수는 아직 나오질 않았고, 누구 다른 사람들 좀 없나 뒤져보니 Braves에서 반짝 Ace급 활약하고 Yankees 가서 밑천 드러나 버렸던 Wright가 있더군요. 나머지는 아무래도 신경 안 쓰는 Division의 하위팀이다 보니 영 모르겠더군요. 쩝....


이제나 저제나 나올까 기다리고 있는데, 드디어 김병현 선수가 Bullpen에 등장. 관중석 쪽 철조망 근처에 왔을 때, (참 멋대가리도 없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 나누고는, 김병현 선수고 주인장네 일행(Huijong 양은 이런 주인장과 Zannavi 군이 쪽팔린다고 --; 멀찌감치 따로 서 있었다) 모두 뻘쭘해 하면서... 그냥 연습과 쳐다 보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Locker Room으로 김병현 선수가 돌아가길래, 다시 나올 때 철조망이 없는 장소에서 다시금 불러서 Autograph(우리 말로 싸인)이나 하나 받아 보자고, 주인장과 Zannavi군은 1분 대기조. 급기야 Locker Room에서 나오는 김병현 선수와 눈이 마주쳐서(분명 불렀을텐데... 뭐라고 불렀는지 기억도 안 난다), 주인장 일행이 불쌍해 보인 김병현 선수가 다가와서는 주인장이 준비해간 공에다가 Autograph를 하나 해 주고 갔다. '오늘 등판하시죠?' '잘 하세요' <- 이게 뭐야. --; 아무래도 역할극이나 역할 Boardgame 같은 걸 좀 더 열심히 해서 이런 상황에 간지나게 던질 대사 같은 걸 준비하든지 해야지... 정성기 선수 때도 그렇고 김병현 선수 때도 그렇고 참...





우쨌든 김병현 선수에게 야구공에 Autograph를 받은 주인장과 Zannavi군은 다시 Bullpen으로 이동, 경기는 쳐다도 보지 않고 김병현 선수의 연습 투구만을 열심히 지켜보며 사진이고 동영상이고 찍어댔다. 2~3회 쯤에는 공수 교대 시에 Pirates의 우익수와 공 던지기를 하면서 어깨를 좀 풀더니, 등판 시기가 다가오니까 Bullpen에서 구질 확인하면서 본격적인 몸 풀기. 또와리를 튼다고 하는데... 정말 저런 동작에서 공이 나오면 타자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 듯. 포수한테 공 던지기 전에 구종을 먼저 부른 후에 (Cutter, Slider 등등 외쳐 주더군요) 투구를 하는데, 일단 공 빠르기야 뭐 일반인이 논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 빠른 구속에도 공들이 지각각으로 변화가 들어가니... 역시 Bullpen에서 연습 투구 보는 게 실제 경기보는 것만큼이나 재밌다는 걸 또 한 번 느낀 하루가 되겠습니다그려...



선발 고질라를 대신해서 이닝 중간에 김병현 선수가 투입되었는데, 거참.... 떠오른 응원이라고는 '김병현 화이3'이라니... 뭐 그래도, 한국말 알아듣는 사람 없다고, Zannavi군과 주인장 목청 높여서 함 불러주고는... Bullpen을 떠나서 김병현 선수의 투구도 볼 겸 경기도 챙길 겸 겸사겸사 원래 자리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동하는 동안에, 김병현 선수 한 회를 마무리해 버리더군요. --;


지나가는 길에 본 반가운 얼굴. Braves에서 Trade되어 Pirates로 가버린 Adam LaRoche.

다음 Pirates 공격 시에 Boston도 투수를 바꿨는데, 그게 작년 한 해 나름 Sensation을 일으켰던 Okajima였습니다. 앉아서 투구를 보는데... 고놈 참 정말 투구할 때 포수를 안 보고 던지더군요. 신기한 투구 동작이 아닐 수 없더군요.


Okajima 역시 한 회 잘 막고, 김병현 선수가 한 회 더 나올려나 지켜 보니, 다른 투수로 바뀌었고, 더 이상 이 경기 볼 이유도 없고, 날도 너무 덥고 태양도 뜨겁고 해서 5일째 경기는 Called Game(자체적으로) 처리 해 버리고는 이번 Spring Training의 마지막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제, 하나 남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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