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5일 화요일

[후보이야기 122]Stanley Cup Playoff 16강 2차전 관람기

전날 1차전에서 몸싸움으로 일관한 Flames에게 2-3으로 개막전을 패한 Sharks의 서부 Conference 준준결승 2차전 경기가 바로 다음 날인 목요일에 있었습니다. 이 날 Ticket은 Playoff Pack으로 미리 구매했던 것이었습니다.

회사 동료인 Vietnam 아가씨와 그녀의 남자 친구와 함께 경기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퇴근 후 바로 경기가 열리는 HP Pavilion으로 갔는데, 2차전이라 그런지 어제 설치해두었던 모든 Booth들은 이 날은 없더군요. 전날 Booth 때문에 확인하지 못했던 거리 표지판 하나만 확인하고, 바로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경기장 안에는 역시나 만원 관중들이 들어와서는 혼잡 그 자체였는데요... Sharks Jersey를 입는 사람도 많고, 또 아래 사진처럼 자체 제작해 온 T-Shirts를 입은 사람들도 눈에 띄더군요. Red Sox의 Ortiz를 응원하는 문구인 'Who's Your Daddy'를 Parody한 'Who's Your Nabby(Nabby는 Sharks의 Goalie인 Nabokov의 애칭입니다)'를 입은 아저씨들이 보여서 사진도 같이 찍고 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이 날 주인장도 Nabby의 등번호와 이름이 박힌 Sharks Jersey를 입고 갔는지라, 이 아저씨들이랑 Nabby가 최고라며 떠들어 댔죠.


이렇게 기다리는 와중에 회사 동료 아가씨와 그녀의 남친이 도착해서리,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찍고, 얘기도 나누다가 경기가 시작될 듯 해서 각자의 자리로 이동했습니다.

회사 동료인 Grace... 그녀 친구들이 내 사진을 보고 
혹시 진짜 Goalie 아니냐고 물었단다. --;
Grace의 남친과 함께... 난 Goalie, 그 친구는 Center의 Jersey를 입고...

Nabby & Big Joe

경기장에 들어서니 이미 Intro 화면(전날 본 거였음)이 시작된 지 오래라 경기장 안은 열광의 도가니탕이었습니다. 오늘은 Pam Pam을 나눠줘서리, 흐느적 거리는 하얀색 천자락들이 경기장을 뒤엎었죠.


전날 Flames의 Dirty한, 그리고 아주 Physical한 Play와 이를 눈감아주는 심판 때문에 고전했던, Sharks는 오히려 오늘은 그 Physical Play에 맞짱을 뜨는, 아니 먼저 선빵을 날리는 Physical한 Play를 펼쳤습니다.


거기에다가 개과천선한 심판진들이 Flames의 모르게 하는 Penalty성 반칙 Play들을 꼬박꼬박 짚어내면서 2 Period에는 무려 6명의 Flames 선수가 Penalty를 받아서 Power Play 상황이 계속 연출되었죠. 물론, Sharks 선수들이 Penalty 성 반칙을 하도록 계속 Pressure를 가해서였기도 하구요.


위 사진에서 보듯이 무려 27번의 Shot을 Sharks가 하는 동안 Flames는 달랑 3번 밖에 시도를 못할 정도로 One Side한 경기를 펼치면서 2 Goal을 Sharks가 먼저 얻었습니다. 특히나, 신인 Mitchell이 개인 통산 첫 Playoff Goal을 기록하는 기쁨을...

Goal을 넣고 기뻐하는 Mitchell(사진 맨 왼쪽 Teal Jersey)


하지만, 이 날 경기의 수훈갑이자 가장 빛난 선수는 2-0으로 Shutout을 이끌어 낸 Sharks Goalie인 Evgeni Nabokov였습니다. 1 Period에 1:1 단독 찬스라든지, (몸이 오른쪽으로 치우친 상황에서) Net의 빈 왼쪽으로 날아오는 Puck을 Glove로 Save를 하는 등, 자칫 초반부터 이끌려 가면서 전날의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질 뻔한 걸 막아내더니.... 3 Period에는 말 그대로 Empty Net이나 다름 없던 상황에서 동물적인 감각-경기 후 Interview에서 운이였다고 겸손하게 말하기 까지 한-으로 또 한 번 Goal이나 다름 없는 걸 막아내면서, TV 광고가 나가는 동안의 1분 30초간의 (Save에 이어진) Break 동안, 만원 관중들이 모두 기립해서는 'Nabby'를 연호했드랬죠. 마침 Nabokov의 Jersey를 입고 갔던지라, 주인장은 좀 더 감동. 

입장시 Nabby의 Sillouette.


Series도 1승 1패로 동률이 되면서, 분위기도 반전하는 값진 승리를 거둔 사실에 뭐 Fan들이 신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경기장에서 주차장까지 또는 Downtown까지 가는 길거리에는 경적을 울려대면서 누가 선창하면 나머지가 모두 따라하는, 우리네 2002년의 기적 때나 보던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주인장도 동참했드랬죠. 경기 끝나고 가는 Bar에서도 마찬가지구요. 누가 잔을 높이 올리면, Sharks를 연호하고 Sharks 응원가를 우렁차게 외쳐대고...

이제 원정 2연전을 떠났습니다. 5차전 표도 구해놓은 이상 원정 2연전에서 승리를 거둬서 5차전, 주인장이 보는 앞에서 Series를 마쳐 버렸으면 좋겠네요.

Go Sha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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