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6일 월요일

[후보이야기 134]5월 24일 A's vs. Red Sox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Boardgame Convention을 다녀 온 후 오후 6시부터 열리는 Red Sox와의 (이번 연전에서의) 2번째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뭐 중간에 길을 잘 못 들어서 조금 돌다 보니 이미 구장은 Open되었고 아니나 다를까 Red Sox Fan들도 바글바글 :)

늘 원정 Team 쪽에 앉는 지라(이 날도 마찬가지) A's 연습은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마침 들어갔는데 연습이 지연되서 A's가 연습하고 있길래 A's 쪽인 3루측 관중석에 가서 경기전 연습을 구경했습니다. 

연습 마치고 들어오는 선수들에게 Sign 해달라고 부탁하는 Fan들과 그걸 챙겨주는 선수들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음... 나도 다음에는 저기서 Harden이나 Smith의 Signature나... 

연습 마치고 들어오는 Mark Ellis와 Joe Blanton.


A's 연습이 끝나고 Red Sox의 연습이 시작되자 뭐... 다 전날이랑 똑같은 상황 연출. 한가지 연습할 때 신기했던 게, Manny가 유격수로 나와서 연습을 하던데, 나중에 시합에 보니 하루 휴식을 취하느라 결장했더군요. 짜슥... 정말 Manny 답다라는.... 유격수로서 Pedroia랑 Double Play 연습을 하던데 정말 저 나무 인형 같은 딱딱한 몸 동작으로 Keystone Combi Play를 하는게 얼마나 웃기던지...



어이.. 설마 유격수로 전업하려는 건 아니지... Manny

연휴의 가운데인 토요일. 뭐 구단 직원 할아버지 예상대로 전날의 2만 8천명을 훌쩍 넘기는 3만 3천명의 관중이 찾았드랬습니다. 거기다 Red Sox 선발은 올해 성적은 부상으로 좀 나쁘지만 뭐 Red Sox의 간판 투수라 할 수 있는 Josh Beckett. 뭐 늘어난 숫자만큼 Red Sox Fan들이 더 왔다고 봐야죠. --;

옆자리 Steve 할아버지가 가져다 준 Rivercats(A's의 Triple A Team, Sacramento 소재)의 일정을 보면서 언제 오면 좋다고 (금요일 날은 $1 Hot dog 파는데, 그거 친구인 구단 직원 할아버지가 무지 좋아하는데 목요일에서 금요일로 바뀌어서 이젠 못 오게 됐다고... 금요일 날 와서 그거 먹고 구단 직원 할아버지 놀려주라고 Steve 할아버지가 그러는데 거참 ^^) 오면 같이 야구보자고 하시는데...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뭐 Lake Tahoe 가는 길에 들러서 야구 보고 Reno 가서 Slot Machine이나 땡기는 주말 일정을 짜야겠군요.. 

얘기가 샜는데.. 

이 날 시구에는 이번 겨울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급성 심장마비(고혈압)로 사망한 전 A's 투수(사망 당시는 Blue Jays 소속)였던 Joe Kennedy의 미망인과 그의 2살 난 큰 아들이 했는데요. 특히나 Joe Kennedy의 Glove를 자신의 Locker Room에 늘 함께 보관하고 있는 Frank Thomas가 시구를 받아줬습니다. 뭐, 관중들 기립 박수는 당3. (Joe Kennedy는 Bay Area 출신입니다)



나름 뜻 깊은 시구가 끝나고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뭐, 지금 방어율이 4점대로 나쁘긴 하지만, 나름 Ace인 Beckett이 96mph을 찍으면서 A's가 어제만큼 득점을 못 올릴 거라는 건 A's Fan인 저라도 예상하던 바였죠. 2회 Mike Sweeney의 2루타에 이은 보내기 번트, 그리고 내야 땅볼로 1점을 득점하고는 7회가 될 때까지는 계속 1점에 묶이면서 나름 Beckett은 좋은 투구를 펼쳤죠. 


Red Sox Nation의 California 지부 대장이라는 할아버지. 근데 왜 Emperor일까... Empire는 Yankees 쪽 냄새가 나는데...

뭐, 이런 상황이라면 경기장은 Red Sox Fan들의 함성으로 들끓어야 하겠지만, 상황은 전혀 달랐습니다. 바로 A's의 선발인 Justin Duchscherer가 정말 말도 안 되는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죠. 6회 첫 타자이자 Red Sox의 이 날 경기 16번째 타자였던 Jason Varitek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갈 때까지 Justin은 Perfect. 그리고 7회 1사에서 David Ortiz가 중견수 안타를 칠 때까지는 No hitter를 던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매 번 Red Sox 공격이 끝날 때마다 A's Fan들은 기립 박수를 쳤고, Ortiz의 안타에 마치 HR이라도 친 양 환호성을 외치던 Red Sox Fan들은 말 그대로 경기 내내 꿀먹은 벙어리.



8회까지 던진 Justin은 총 26명의 타자를 맞이-최소의 경우 24명-해서 안타 1개, 사구 1개를 내주는 거의 뭐 No-No급의 투구. Ryan Sweeney가 보험으로 Becket으로부터 1점 HR을 7회에 뽑아내면서 경기는 A's의 승리가 확실했고... 마지막은 마무리 투수인 Huston Street이 3타자를 가볍게 처리하면서 결국 29명만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2시간 20분 만에 경기 종료. Beckett이 초토화시켜 줄 것이라 믿었던 Red Sox는 오히려 Justin에게 초토화 당했죠. ㅎㅎㅎ

이로서 3연전에서 먼저 2연승. 마지막 경기는 이전 경기에서 No Hitter를 던진 Laster와 Ace이지만 성적은 부진한 Joe Blanton인데... 

자, 그럼 Sweep을 기대하며 이만 일어납니다. (3번째 경기 2시간 전이에요 ㅋㅋㅋ)

@경기 다녀와서 사진으로 뵙죠.

Josh Beckett wrote on 2008/05/26 10:07 :
이 경기 닷컴 홈피에서 헤드라인으로 뜨길래, 확인하면서 무쟈게 주인장을 부러워 했습니다. 1년에 한두번 나올까 말까 한 제대로 된 투수전을 구경하고 득의양양했을 주인장 생각하니 말이죠... 쿨럭~ 그치만, 티켓 사서 들어간 경기가 투수전으로 진행되는 바람에 2시간 여만에 퇴장해야 한다면 꽤 본전생각이 날텐데요... 핫핫~

 reply 5thBeatles wrote on 2008/05/26 10:21 :
뭐 일년에 단 1경기 보는 거라면 억울하겠지만, 적어도 30 경기 이상 보는데 뭐가.. 오히려 No Hitter가 아니라 억울했습니다. @염장!

 reply Josh Beckett wrote on 2008/05/26 10:44 : 쳇.... 사실 올해 본 두 경기(시범경기 빼고)가 모두 시덥잖은 투수전이었거든요. 뭐 공격력에 있어서 가히 세계 최약체 팀인 SF와 SEA였으니 말 다했죠.. 쿨럭~ 2시간 남짓 구경하고 바로 퇴장하려니까 무척 본전 생각이 나더라구요... 쩝쩝 그나저나 이래저래 염장이시군요.. 킁~

5thBeatles wrote on 2008/05/26 18:05 : 개인적으로는 투수전이 타격전보다 더 재밌어서요.. 그리고 보통 2시간 반에서 3시간으로 짧게 끝나니까... 2시간도 별... 오히려 3시간 넘어가서 밤늦게 집에 돌아가야 하는 게 맘에 더 안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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