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4일 일요일

[후보이야기 129]Wish to Make History

개인적인 사정으로 글 쓰는 게 많이 밀렸네요. 뭐, Digest로 올라갑니다. --;

Flames를 이기고 나서, Playoff 2 Round에서 지구 Rival인 Dallas Stars를 만났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꺼림직했는데, 그게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Shark Tank에서 벌어진 1차전도 동점을 허용해서 연장 가더니 Sudden Death로 지고 말고, 2차전도 3 Period 들어갈 때까지 2-1로 앞서 나가다가 뭐 3 Period에 정신없이 점수를 내주더니 2-5로 역전패 당하면서... 솔직히 2차전은 제가 Shark Tank 가서 본 경기 중 최악의 경기였습니다.

두 Team다 League에서 원정 경기에 강한 면을 보인 Team이다 보니 나름 3차전은 기대했지만, Dallas에서 펼쳐진 3차전에서도 앞서 나가다 연장까지 끌려가더니 또 다시 Sudden Death 역전패. Best of 7 Series에서 첫 3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으니, 뭐.... 이거 Sweep이나 안 당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뿐이었죠. Dallas에서 펼쳐진 4차전에서도 처음에 0-1로 끌려가길래, '에휴' 했는데 주장인 Patty가 Short-handed Goal(Power Play를 당해서 한 명 적은 상황이 되었을 때 넣는 Goal)을 넣으면서 동점을 만들더니 결국 2-1로 역전승하면서 Sweep은 면했습니다.

이리하여 Shark Tank로 돌아온 5차전. 비록 표는 구해서 응원은 가지만, '제발 Home에서만은 Playoff 탈락은 안 당했으면 좋겠다'라는 게 솔직한 심정으로 2004년 MLB Playoff에서 Red Sox가 Yankees를 역 Sweep한 건 1% 정도 기대하지만, 당장 오늘 경기가 어케 되느냐가 더 관심이니, 남은 6, 7차전은 딴 나라 얘기였죠.


엄청난 수의 Fan들이 또 HP Pavilion들에 왔드랬습니다. 'We Can Do It'이라는 Sharkie의 Plancard에, 그리고 어쩌면 이게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들 다른 경기들보다 좀 더 열정적으로 응원을 시작했는데요...

처음 한 10분간은 배수의 진을 친 Shark가 그야말로 몰아쳤습니다. Post를 맞추기도 하는 등 엄청나게 공격을 해 댔지만, 점수를 올리지 못했고, 이후로는 서로 주고 받는 팽팽한 경기가 계속 되었죠. 그러면서 1 Period는 그냥 끝나 버렸습니다. 2 Period가 시작되고, Power Play로 첫 Goal을 허용하고, 끌려 가는 경기를 하더니 중반 즈음해서는 Video Replay 판독을 가서 No Goal 선언이 되었지만, 또 Net이 흔들렸고.. 결국 Period 끝나기 전에 2번째 Goal을 허용하면서 0-2로 점수가 벌어지는.... 갈수록 희망이 없어지더군요. 거기다 3 Period 시작하고 나서 좀 있다가 또 Video 판독으로 No Goal이 선언되긴 했지만, 다시금 Net망이 흔들리니... 정말 여기서 끝나나 보다 했습니다.

이번 Series 5경기 동안 4 Goal을 넣은 Milan

하지만, 뭐랄까요... 그 뒤부터는 갑자기 분위기가 변했습니다. Dallas의 Net 뒤쪽에서 엉켜져 있는 Player들 사이에서 Puck을 빼낸 Jumbo Joe가 Net 앞으로 달려드는 Milan에게 Pass, 이를 Direct로 Wrist Shot을 날려서 1-2로 만들면서, 그 다음부터는 정말 2002년 Worldcup 때 Kor-Ita의 16강전을 다시금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1점차로 줄어들면서 뭐 관객들이 더할 나위 없이 열광적으로 변한 건 말할 것도 없고, Shark도 엄청난 Pressure를 가하더니 결국 Dallas 진영으로 순간적으로 돌진해 나가던 수비수 Campbell에게 J.R의 Through Pass, 그리고 이를 잘 Catch해서는 그대로 중거리 Shot을 날려서는 그대로 Dallas Goalie인 Tur~~~~~~co를 지나치면서 Net을 흔들어대면서 동점 Goal 작렬!!!!

동점 Goal을 만든 Campbell


남은 정규 시간은 9분이 채 안 되었고... 뭐 이후부터는 어떻게 경기가 진행되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Up되었드랬습니다. 뭐 이래저래 몰아친 기억이 나고... 하지만, 결국 또 경기는 연장으로.

정규 Season 경기에서는 휴식 시간 없이 4-4로 5분간의 1회 연장전을 한 후 Penalty Shot으로 진행되지만, Playoff부터는 15분 휴식 후 20분짜리 연장을 승부가 날 때까지... 말 그대로 sudden death제로 무한 반복한답니다. Dallas와의 두 번의 연장 승부에서 모두 졌지만, 오늘만큼은 분위기는 Shark 분위기였고... 

연장 시작한지 1분도 안 되서 Side 쪽에서 Puck을 따 낸 Little Joe가 Net 쪽을 향해 skate해 나오더니, 그대로 Shot을 날리고...


Puck은 또 한 번 Dallas Goalie인 Tur~~~~~co를 바보로 만들면서 그대로 Net에 꽂혀 버리면서 Sudden Death인 연장은 그대로 끝나면서 3-2로 승리!!! Series는 3연패 후 2연승을 거두면서 Dallas로 가서 6차전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 Game 5 Highlight from NHL in youtube.com -

1980년대 이후 3연패를 당한 Team이 6차전까지 끌고 간 경우는 3번 있지만 3번 모두 다 6차전에서 졌다더군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33의 법칙'이라고 Playoff Series에서 먼저 3연패를 당하고 4연승을 한 경우는 단 2번으로 42년의 Toronto Maple Leafs가 Detroit Red Wings에게, 1975년의 New York Islanders가 Philadelphia Flyers에게 한 게 다랍니다. 자, 왜 33인지 아시겠죠? 1942년, 1975년... 그리고 이제 2008년에 Sharks가 할 차례라라는 거죠. 참 대단하다는 게 저런 거 어케 찾아내서는 Fan들이 Plancard를 만들어와서는 'We Can Do It'과 함께 응원 문구로 사용하는데.... 

뭐, 6,7차전을 떠나서 일단 Elimination 경기에서 살아 남은 그 기쁨은 뭐 이루 말할 수도 없는 것이고, 그건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을 나서서 돌아가는 Fan들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는 거죠. 계속 되는 경적소리와 Fan들의 Shouting. 그리고 근처 Pub를, 금요일 밤임에도 불구하고 Shark Fan들로 점거해 버리는.... 주인장도 경기 후 자주 가는 Pub에서 처음 보는 David & Jennifer 부부랑 한 1시간 가량 맥주 한 Cup을 들고는 경기에 대해서, 떠들어 대고, 7차전에 꼭 다시 여기서 '다음 Round 진출 축하 맥주를 같이 마시자'는 약속을 하고 나왔으니 말이죠. ㅇㅎㅎㅎ

일요일에 펼쳐지는 6차전이 원정이지만, 믿어야죠. 주인장도 한 번쯤은 주인장이 응원하는 Team이 Playoff에서 기적을 일으켜서 우승까지 가는 걸 볼 기회는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남요 :)

@Go Sharks!!!!



Josh Beckett wrote on 2008/05/04 09:32 :
마지막 문장을 보니 2003년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르는군요. 주인장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흠흠~ 그나저나, NHL 플옵 전망에서 상당히 많은 전문가들이 샤크의 우승을 점치던데, 꽤 강팀인가 봐요? 샤크의 뜨거운 5월을 기대합니다. 핫핫~

 reply 5thBeatles wrote on 2008/05/06 04:48 :
뭐.. 전망이란 --; 잔인한 5월입니다. 쿨럭.. 4월이 아니라... --;

 Shawn Kim wrote on 2008/05/05 15:58 :
Tur~~~co~~ 1,2차전때무쟈게 놀려댓지만 선방잘하더군요-_- 쩝.. 아 지금은ㅠ 키보드치는손에 아무힘도없이ㅠ..stanley cup상 8th longest game... sharks게임중 가장 긴 승부였다지만...그만큼 너무 가슴아프군요ㅠ

 reply 5thBeatles wrote on 2008/05/06 04:49 :
월요병이 엄청납니다.. 오후 5시부터 밤 11시 반이 될 때까지 game 보고... 그 이후로는 충격으로 멍한 상태이니... 이번 주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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