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0일 일요일

[후보이야기 162]8월 7일 LAD vs. SFG 이야기 Part 1

아마 제 MLB 취향을 아시거나 하신 분들은 제가 이 경기를 보러 갔다고 하면 무지 놀래실 거 같습니다. 솔직히, 한 2년 전만 해도 이 두 Team의 경기는 하거나 말거나 한 경기였는데... Bay Area에 와서 살다 보니 어느샌가 그 지역민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SF Giants도 싫지만은 않게 되었고, 한 때 그의 존재 때문에 그가 뛰 Team을 제외하면 모두 악의 축이 되어버리는 넷상의 초딩군단들 때문에 원인 제공자(?)인 박찬호 선수가 싫어서 Dodgers가 싫었지만, Olympic 예선전부터 해서 올해 재기하는 모습에 왠지 모를 가슴 벅참을 느끼면서... 여전히 Dodgers에 대해서는 비호감 쪽이지만 찬호 형님이 너무 보고 싶은지라, 아픈 몸을 이끌고 대중 교통 수단에 몸을 실어서 이 California Rivalry를 보러 갔습니다.

경기장에 도착하니 이미 Giants 선수들은 몸을 다 풀고 들어갈 준비 중이고, Dodgers 선수들은 Giants 선수들이 연습 뒷정리하는 동안 Foul Terriotory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더군요.


Dodgers Dugout 뒤쪽으로 냉큼 가서 찾아보니 Dugout 바로 앞에서 Manny의 재롱잔치를 보고 계시는 박찬호 형님. 큰 소리로 '박찬호 화이팅'(이제 몇 번 이런 거 했더니 쪽팔리지도 않는다. 게다가 누가 한국말 알아듣겠는가)을 외쳤더니 돌아보시는 찬호 형님. 그래서 허리 숙여 크게 인사하며 '안녕하세요' 한 방 날렸더니 손 살짝 흔들어 주시고는... Stretching이 시작되어서 다른 선수들과 무리 지어서 경기 전 연습하러 가버리시는.... 흑흑흑...




대충 Stretching이 끝나자, Bullpen 투수이기 때문에 외야 쪽에 가서 Batting Practice하는 동료들의 타구들을 수습해야하는지라 모든 Bullpen 투수들과 함께 외야로 훌쩍 떠나 버리시는 찬호 형님. (선수 활동 기간 연장만 따지면, Bullpen도 나쁘지 않지만.... 제발 Torre 감독이 찬호 형님의 소원 좀 들어줬음 저런 수모(? ^^)도 안 당하실텐데)



그러는 동안, 타자들은 자신의 Batting Practice를 기다리면서 Catch Ball로 몸을 푼다거나 또는 수비 연습을 하고 있는데, Nomar와 Jeff가 짝을 이뤄 놀고 있었고, 이 날 1루수로 출전한 Blake는 열심히 수비 연습을.... 늘 그렇듯이 Manny는 Fan들 쌩까면서 동료 선수들과 농담 따먹기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쿨럭. 아, 위 사진에 Beimel과 Broxton은 아직 Giants가 연습 중일 때 찍은 사진이라... 얘들도 좀 있다 찬호 형님처럼 외야로 방출(^^) 당합니다. Kershaw도 신참이고 선발 예정이 아닌지라...

그나저나 Dodgers가 경기 연습을 하는 동안 왠 가죽 잠바를 일은 할아버지가 손주 뻘 되는 Dodgers Jacket을 입은 아이와 Field 위에 돌아다니면서 Dodgers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길래, '쟤 뭐야' 하면서 쳐다 보는데, 뒤에 서 있던 다른 관중들이 하는 말이 Larry King이라고 하더군요. CNN의 심야 Interview 방송 'Larry King Live'의 Host인 바로 그 Larry King 말이죠....

현재 부인과 두 아들(손주 뻘이야 ㅉㅉㅉ) 그리고 Larry King

선수들이 연습이 끝나갈 즈음이 되자, 오늘 경기에 온 또 하나의 목적, '찬호 형님에게서 Sign 받기'를 해내기 위해 Dodger Lockerroom으로 가는 통로에 가서 대기하면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지나갔지만, Sign을 받은 건 Matt Kemp 뿐이었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찬호 형님은 연습에서 돌아갈 때는 그냥 지나쳐 갔지만, 경기 시작한 직후(Bullpen이라서인지 좀 늦게 나오시더군요) Dugout으로 나가는 길에 다행히도 잠깐 저한테만 Sign을 해주시고는 급히 Dugout으로 달려나가시더군요. 아싸~~~~ 야호!

Matt Kemp의 싸인, Matt K7이라고 쓰더군요

61하고 가운데 큰 P 빼고는 도대체.... 역시 필기체, 특히 Sign체는 너무 알아보기 힘들어

경기장 온 목적도 달성하고, 이제 기쁜 마음에 포수 바로 뒤쪽 Section의 세번째 줄에 위치한 제 자리에 가보니 허거덕... 제 바로 옆 자리가 아까 말했던 Larry King 가족들 자리더군요. TV에서 볼 때도 이 할아버지 참 많이 늙어보이더니, 바로 옆에서 보니 정말 완전....뭐 1933년 생이니 75세, 우리 나이로는 77세니... 이런 나이에도 방송 생활 하는 게 신기하고, 그보다 8년 전에 아들 둘을 봤다는 게 더 신기하더군요. 암튼, 엄청난 Dodgers Fan인 모양인지 Dodgers 선수가 뭐 할 때마다 응원 Ment를 자꾸 날리더군요. 같은 시각 진행 중인 ATL vs. AZ의 경기 결과도 중간중간 챙기면서 말이죠. 뭐, 지구 수위 싸움 때문에 AZ를 챙기는지, 아니면 애사심(?) 때문에 ATL을 챙기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경기 얘기로 들어가죠. 이 날 양 Team의 선발은 Barry Zito(SFG)와 Brad Penny(LAD)였습니다. 이름값만으로는 참 대단한 Matchup이지만, 한 명은 13패를 거두면서 먹튀 소리 듣고 있고, 한 명은 부상에서 복귀전을 치루는지라... 뭐 난타전이 기대되는 경기였죠. 물론 두 Team의 공격력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쿨럭



먼저 실점한 것은 부상에서 갓 복귀해서 선발 복귀전을 치루는 Brad Penny였습니다. 1회에 Bengie Molina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1실점을 했죠. 하지만, 그 적시타가 (투구수 조절 실패로 인해) 5회까지 던진 Penny가 허용한 유일한 안타였다는 사실이죠. 

오히려 난타 당한 건 출발이 좋았던 Barry Zito였습니다.



3회 첫 타자인 8번 타자 Ardoin이 뜬금없는 Solo HR을 치더니(옆에 Larry King 기립 박수 ㅎㅎㅎ), 투수인 Penny가 안타 치고 나가고, 갑자기 제구력 난조로 인해서 무사 만루가 되더니 Giants Fan들에게 가장 심한 야유를 받는 Jeff Kent가 등장해서는 싹쓸이 2루타.



All-Star 외야수였던 Manny와 A. Jones(Dodgers 선발 Lineup중 안타가 없었던 두 선수)가 삽을 퍼주지 않았더라면, 타자일순이 아니라 이순까지 당하는 수모를 당할 뻔한 Zito였드랬습니다. 

이닝 마치고 Bench로 돌아가는 Zito
Manny in Blue

Manny가 등장하자 머리 잘라 버리겠다고 Performance하는 관중

왕년의 All-Star, 현재의 먹튀 대장들끼리간의 승부

결국 신참 먹튀가 졌다

그렇게 해서 경기는 5-1이 되었고.....

두 선발 선수 모두 6회 이전에 강판을 당하고(Penny는 선발 조건 채우고) 경기는 Bullpen진에게로 넘어갔습니다. Giants의 첫 구원투수로 나온 Yabu는 HR 한 방에 추가 1실점을 주긴 했지만, 이후로는 괜찮은 모습이었고, Penny를 이어 나온 Corey Wade는 잘 나가나 싶더니 두 타자를 내보내면서 위기를 맞았고.....결국 투수 코치가 Mound에 등장하는데.......

@얘기가 길어져서 2개라 나누어 씁니다. 

다음 글 보러 가기


====댓글 옮김====
ARAS wrote on 2008/08/10 23:25 : delete reply
오, 혹시 래리 킹 싸인도 받으셨나요?

 reply   5thBeatles wrote on 2008/08/11 02:53 : delete
아뇨... 경기 보는 중간에 Autograph 요청하기가 좀 그래서요.... 혼자 온 것도 아니고 가족들이랑 왔는데... 방해하기도 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