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7일 일요일

[후보이야기 082]A's Fanfest를 다녀오다.

겨울은 야구 Fan들에게는 News에 나는 Trade 기사나 이런저런 Gossip 성 기사 밖에 주어지지 않는 지루하기 그지 없는 계절이죠. Spring Camp도 3월이나 되야 하니, Playoff에 못 간 Franchise를 응원하는 Fan들에게는 10월부터 응원하는 선수나 Team을 무려 4개월이나(Spring Camp를 못 가면 5개월이나) 목이 빠지게 기다려야 하죠. 그런 불쌍한 Fan에게 기다리는 중간에 '사막의 Oasis'처럼 선수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게 바로 Fanfest가 되겠습니다. 경기장에서는 Ground에 가까운 자리가 아니면, 선수를 가까이서 볼 수가 없으니 오히려, 이런 Fanfest가 선수들을 바로 코 앞에서 보는 가장 쉬운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Fanfest와 함께 일반 Fan들에게 2008년 Season의 각 경기 입장권을 파니깐, 뭐 이래저래 겨울 내내 야구가 그리웠던 Fan들에게는 목 마르게 기다리던 행사 되겠습니다.


주인장도 마찬가지여서, 출장 때문에 Braves의 Fanfest는 가지 못했지만, 올해부터 같은 'A'를 Logo로 쓴다는 이유로 열심히 응원하기로 맘 먹은 Oakland Athletics의 Fenfest인지라, 10시에 입장이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9시가 되기 전에 Coliseum에 도착했드랬습니다. 뭐, 저만큼이나 성질 급했던 사람들이 꽤나 되더군요..


10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 아무래도 선수들의 Autograph를 받는 거겠죠. 공식적은 Autograph Session은 총 8번으로 각 시간별로 2 Team 씩이 이른바 Sign을 해 준답니다. Internet 상에서 먼저 구입한 사람들만 받을 수 있지만, 당일까지 누가 어느 시간 어느 Team에 속해서 Autograph를 해줄지 모르게 때문에 이른바 복걸복이죠. 뭐 어떤 사람은 8개를 다 사서 받으러 다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문제는 미리 표를 구매한다고 Sign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죠. 다른 행사 시간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만 진행되기 때문에, 좀 많이 늦게 가면, 표는 샀는데 Sign은 못 받는, 이른바 돈 날리는 사태도 발생하죠.

입장하고 Autograph Session 일정을 확인해 보니 다음 사진과 같더군요.


주인장은 11:30분 Area A와 12:30분 Area B를 구매했는데... 뭐 개인적으로는 대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각 시간별로 다른 시간대에 비해 조합이 훨씬 좋았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공식적으로 정해진 Session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다른 행사 때문에 이래저래 오가면서도 Sign을 해주기도 하지만, 그런 이동 중에 깜짝 Event로 한 15~20분 정도 자리에 앉아서 Sign을 해 주더군요. 저도 저 구매한 것 말고도 깜짝 Autograph Session을 지나가다가 알게 되어 줄 서서 Try를 했는데요. 처음의 Jack Cust와 3번째이자 마지막인 Kurt Suzuki는 두 번 다 제 앞에서 끊어져서, 원통해 했지만 두번째에는 Jerry Blevins와 Dallas Bladen의 Autograph를 무사히 받았답니다.

아래 사진에서 큰 사진들은 공식적인 Autograph Session에서 제가 Autograph를 받은 선수들(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Rich Harden, Jack Hannahan, Bobby Crosby, Travis Buck)이고 작은 사진들은 지나가다 발견한 선수들입니다. 다른 선수보다 활짝 잘 웃어주고 친절하게 말도 걸고 이것저것 얘기해주는 Travis Buck이 가장 인상에 남더군요. 뭐 Profile 사진하고는 전혀 다른 Dallas Bladen-Harden 사진과 Buck 사진 사이 가장 왼쪽-도 좀 놀랬구요.


이 Autograph Sessiion Ticket당 Autograph를 한 Item에 대해서 한 번만 받을 수 있는데, 어디에 받을까 고민하다가, 원래 이 Autograph Session 이전에 Rollie Fingers 꺼부터여서 뭔가 비싸면서 티 나는데 받을 걸 생각해 보니, Jersey가 딱이다 싶어서 입고 있던 Jersey를 벗어서 Athletics Logo 아래에 Autograph를 받았답니다. 아래는 Rich Harden이 제 Jersey에 Autograph를 해 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뭐 이렇게 저렇게 해서 Autograph를 꽤나 받았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으흐흐흐... 아래와 같네요.



또 하나 인기 있는 행사는 Home Plate 쪽에 설치된 무대에서 진행되는 Fan들과 A's 선수/구단 관계자 간의 Q&A 시간이었습니다. 4번의 Session이 진행되었는데, 첫 Session에 GM Billy Beane과 가목 Bob Geren이 나왔고 이후에는 주로 선수들만 나왔는데 무대 앞 관중석에 앉아서 구경할 필요 없이 구장 내 설치된 모든 TV에서 Live로 중계했기 때문에 지나가면서 좋아하는 선수가 나오면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10시에 입장하고 나서 Autograph 및 Rollie Finger Session에 시간이 좀 남아서리 10:30에 했던 Billy Beane이 나오는 Session을 참여했었는데요... 사회자가 Billy Beane을 소개하니 야유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더군요. 

이번 Stove League로 불만을 가진 Fan들이 꽤 되더군요.

오른쪽 상단의 사진에서 가운데가 Billy Beane 
그리고 그 오른쪽(보기에)이 감독 Bob Geren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팬들이 관중석에서 한 명씩 나와서 질문을 하면 무대의 관계자가 답변을 하는데요... 아무래도 올 Stove League의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서 Billy Beane에게 질문이 집중되더군요. 처음에 Billy Beane의 Mike가 작동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안 들린다고 큰 소리를 지르니, Billy Beane 왈 '다들 내 얘기 듣고 싶어하지 않나 보군요.'라면서 Joke를 하더군요. 그의 얘기를 요약하면 '야구 1년만 하는 걸 원하는 Fan이라면 여러분은 GM 잘 못 만난 겁니다. 3~4년 후를 길게 보고 기다릴 줄 아는 Fan에게 기다린만큼 확실한 성과로 보여주겠다.'이더군요. 근데, 왜 그게 하필이면 올해인지... --;

오후 Q&A Session에 나온 선수들.

Fanfest에서는 이렇게 선수들과 만나는 행사도 있지만, Season 중에는 절대 들어가보지 못하는(물론 돈 많으면 갈 수 있는 곳도 있지만) 그런 장소에 가 보는 Tour 행사도 있습니다. Clubhouse라든지 Royal Box, 그리고 Ground이죠. Royal Box는 그닥 가고 싶은 맘은 없었지만, Clubhouse는 꼭 한 번 보고 싶어서 $5의 입장료를 내고 가 봤습니다. 


통로 상에 이런 저런 A's 관련 재밌는 사실들을 액자에 넣어 전시하고 있던데, 그 중 눈길을 끄는 게, 신인 선수가 ML에 올라왔을 때 꼭 해야 하는 엽기 의상 입기더군요. 건장한 등빨 청년들이 숙녀복 입고 활개하니 좀 웃기더군요. ㅋㅋㅋ Home Team 그니까 A's의 Clubhouse를 가보니 역시 고참 주전일수록 안쪽 좋은 자리더군요. 아, 안쪽에 TV랑 Video Game기가 있더군요 ㅋㅋㅋㅋ. Clubhouse를 나와서 Dugout으로 가는 통로는 왠지 모르게 사람을 경건하게 만드는... Dugout에 나와서 좀 구경하다가 갑자기 장난이 치고 싶어서 아래처럼 설정 Shot 한 장을 찍었습니다. ㅋㅋㅋㅋ

저 여기 A's Dugout인데요 보쌈 배달되나요?

Dugout을 나와서 1층 관중석을 따라 올라가는데 역시 미식축구랑 경기장을 공유하다 보니 원래 관중석이 있던 곳과, 임시로 만들어진 관중석이 이어지는 지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Batting Cage에서 타격 코치와 타자들이 번갈아가면서 타격 Tip을 가르쳐 줬습니다만, 뭐 입장료가 $25이라 Pass하고, Seminar가 진행되는 것도 시간이 맞지 않아서 Skip하고 그 사이 구장에 내려가서 놀아습니다. 구장에는 아이들 놀라고 이런저런 간이 놀이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데... 음, Ground의 잔디를 밟으니까 왠지 좀 감격스럽더군요. 그래서 사진 한 장... 


외야쪽의 Concourse-원래는 미식축구 경기시 Premium Box가 있는 곳-는 실내인지라 이런저런 Booth 들이 섥치되어 있더군요. 선수들의 깜짝 Autograph Event도 여기서 많이 진행되었구요.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서 정신이 없었는데, A's 관련 기념품이나 상품을 파는 것은 물론 WS Trophy를 가져와 전시하고 또 A's 역사를 보여주는 많은 것들이 한 곳에 몰려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뭐, A's Booster라는 공식 Fan Club Booth도 있더군요. 하지만, 가장 소득이 컸던 곳은 Sports Travel and Tours라는 Booth였습니다. Package 상품으로 다른 여러 ML Franchise의 구장에 가서 경기를 보는 것들이 있던데... 딱 맘에 든 게 하나 있어서 당장 가입하고 3월에 오는 올해 Brochure를 신청했다는 --;



이 Concourse에서는 Internet 상의 경매를 통해 Winner가 된 사람(100명씩 뽑음)들에 대해서만 A's 선수로서 Hall of Fame에 헌액된 Rollie Finger의 Autograph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줬는데요(각각 따로 경매)... 둘 다 이거 경매에서 100등안에 든 관계로 Rollie Finger를 두 번이나 만났습니다. 그 특유의 콧수염은 여전하더군요. ㅎㅎㅎ 손윤님 말대로 콧수염 한 가닥을 부탁해 볼까 하다가 Security에 의해 쫓겨날까봐 곱게 Autograph와 사진만 찍었습니다. 


사진을 사진 찍은 겁니다. --;

이렇게 돌다 보니 시간 잘 가더군요. 한 2시 반 쯤 간만에 야구에 대한 갈증을 풀고는 전리품인 Jersey를 당당하게 입고는 토요일 오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으흐흐흐... 이제 3월 Spring Camp와 4월 Season 개막이군요.

아, Giants는 2월 9일에 하는데 무료라고 합니다. 음, 오늘 봐서는 진짜 SF 구장에 8시 반 전(10시 Open)까지는 가야겠더군요. 뭐, 그 날 보죠... ㅎㅎㅎ


ARAS wrote on 2008/01/27 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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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y 5thBeatles wrote on 2008/01/27 12:43 :
지금 이러시면... Giants Fanfest에는 어쩌시려고...

Josh Beckett wrote on 2008/01/27 14:53 :
그닥 부럽지 않으려고 노력중.... ㅠㅡ

reply 5thBeatles wrote on 2008/01/27 14:59 :
벌써 부러워 하시면 안 되죠... 얘기할 게 더 많은데.. ㅋㅋㅋ

전심 wrote on 2008/01/27 20:57 :
워즈니악이다~~ ㅋㅋ

reply 5thBeatles wrote on 2008/01/28 05:44 :
이봐요 --;

솔로몬 wrote on 2008/01/30 23:08 :
흥~ 하나도 안 부럽습니다! (부르르~ 좋겠다... )

5thBeatles wrote on 2008/02/01 02:17 : 안 부러워 하다니.. 다행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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