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4일 일요일

수원FC 경기를 보다

수원으로 이사온 지 이제 9개월째. 이사오고 나서 보니 수원종합운동장이 걸어서 20분 거리인지라, 야구장이 있다는 사실에 야구 보러 와야지 해놓고는..... KT 위즈 경기(....라고 하고는 최애팀 원정경기) 보러 가서는 늘 아픈 상처만 받고 오던 중에....

사실 이사오자마자 때마침 한참 배구 시즌이었던지라 배구 경기가 보고 싶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다른 수원에서 볼 수 있는 걸 찾다 보니... 제일 먼저 떠 오른 건 수원 블루윙즈. 월드컵 경기장도 걸어서 20분 거리인지라.... 근데 그렇게 크게 안 땡겼는데 알고 보니 수원에는 축구팀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게 바로 수원FC. 수원 블루윙즈는 국내 모 대기업이 구단을 운영하지만, 수원FC는 시민구단, 즉 수원시청 축구단이 시민구단으로 변환된 형태의 축구팀인데... 어쨌든 뭐 홈페이지도 들어가 보고 하니, 예전에 수원 블루윙즈에서 뛰던 김대의가 감독으로 있고, 한 때 잠깐 축구 직관을 하던 시절의 최애캐 고종수 다음 세대로 좋아했던 시리우스 이관우가 코치로 있어서 어헉 하며 언젠가 보러가야지 하고 있었던 차.

화서장군, 장안장군, 팔달장군, 창룡장군

프로스포츠 최애팀이 헤매고 있는 상황에서 멀리 원정도 가고, 또 주말에 간만에 약속도 없고 해서 보니 수원종합운동장에서 6시에 2군 야구경기가, 7시에는 수원FC 경기가 있어서, 
'이번이 기회다 싶어' 마나느님을 꼬셔서 아무 일정 없는 토요일 저녁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보내게 되었다. 

축구 경기 보러 왔다고 하니, 사전요금으로 1,000원을 주차요금으로 내고는 일단 야구장과 축구장 사이에 주차를 하고는 먼저 경기가 시작하는 위즈파크로 갔습니다. 모든 Gate를 다 열어두는 1군 경기와는 달리, 2군 경기는 Main Gate로만 입장을 시키더군요. 뭐 시즌권자가 아니면 못 들어가는 곳으로 들어가니 오히려 좋긴 하던데, 근데 2군경기는 관중이 많이 오지 않아서인지 구장 내 매장들은 모두 열지 않는 건 아쉽더군요.


그래서, 얼마 없겠거니 하고 들어갔더니... 왠 걸 포수 뒤 테이블석은 거의 다 찰 정도로 예상보다 꽤 많은 분들이 와 있더군요. 해도 지고 바람도 불어 서늘해서 야구 보기 딱 좋은 날씨였는데.... 축구 경기와 시간 차가 1시간 밖에 안 나서 들어가자마자 한 2회 정도 보고 바로 일어나서 축구장으로 다시 이동했네요. 



축구장 역시 입장은 본부석쪽과 일반석쪽, 그리고 가변석쪽이라고 해서 3군데만 입장이 가능하던데... 거기에 매표소는 본부석 쪽에 하나만 있어서 거의 축구장을 반바퀴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더군요. 수원시 C톡과 친구를 맺고, 거기서 쿠폰을 신청하면 입장권은 할인 받더군요. 본부석 옆의 테이블로 된 프리미엄석이 25,000원이고, 일반(자유)석은 10,000원인데, 일반석은 50% 할인을 받아서 5,000원에 입장했습니다.



일반석 입구로 들어가서 이동가이드선을 따라가다 보니 경기장 벽에 지금까지 연간회원을 했던 분들의 이름이 적힌 설치물이 있던데.... 9년째 모 구단의 연간회원을 했던 입장에서 이건 좀 많이 부럽더군요.... 쿨럭.

대신, 경기장은 좀 오래되서 화장실이나 통로 등이 좀 오래되었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건 아쉬웠고.... 그리고 종합운동장이라 육상 트랙이랑 기타 경기를 하는 부분이 경기장 안에 있다보니 확실히 실제 축구 경기장은 꽤 멀리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이래서 전용구장 전용구장 하나 봅니다. 

입장하고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와서 시합을 보고 있더군요. 본부석 맞은 편의 일반(자유)석은 5~60% 이상은 꽉 찬... 가족단위나 학생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수원시에서 많이 유치했나 싶긴 하던데....


해도 지고 근처 광교산 바람도 불어와서 나름 시원하게 축구를 봤는데 경기는 0-1로 져서... 

근데 그것보다는 홈팀 골대 뒤에 가변석을 설치하고 그 뒤 남는 공간에 아이들을 위한 워터파크를 만들어 둔다던지, 단 2대이긴 했지만 푸드트럭을 데려와 둔다던지 하는 해서 나름 구장 내의 열악한 매점, 매장 상황을 어케든 타개해보려는 시도는 좋아보이더군요. 







보통 축구하면 훌리건...까지는 아니지만 열광적인 서포터즈의 응원을 생각하는데, 시민구단이고 K2리그에서 시작한 구단이라 그런지 수원FC에는 그런 서포터즈는 보이지 않고, 치어리더랑 와 있는 거 등은 아이스하키 응원이 생각 났네요. 상대편인 원래 K리그에 있다 강등된 부산 아이콘스는 원정까지 온 서포터즈가 있어서 아... 원래 축구 응원은 저랬었지 하는 생각도 나게 하고...


시간이 정해져 있는 스포츠 경기를 보고 나니 딱 맞춰 끝나는 묘한 매력도 느끼고, 또 오랜만에 축구 경기를 직관하니 나름 어케 2시간이 지났는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언제고 또 시간 나면 다시 한 번 들러봐야겠어요.....(하며 연간권을 알아보니 그닥 비싸지도 않은데.... 대신 경기가 너무 없네요. ㅎㅎㅎㅎ)


2019년 4월 2일 화요일

9년 시즌권, 덕질에서 남은 잉여품

2012, 2015, 2017, 2018 두산 베어스 팬북

양의지, 이용찬 작은가방, 유희관 이현승 냉장고 자석, 이영하 뱃지, 김태형, 우즈 열쇠고리
교환하거나 가지고 싶으신 분은 연락 주세요.

2018년 10월 16일 화요일

All Mighty 2018 Doosan Bears

이 모든 자료는 두산베어스 공식 트위터 계정과 Statiz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림 아래의 기록은 2018년 정규시즌 종료 시점에서의 최종 기록입니다.


장원준: 1,343 탈삼진 (KBO 역대 10위)


오재원: 1,343경기 출장(팀 역대 3위)


OB/두산 베어스: 통산 61,310루타


김재호: 1,204경기 출장(팀 역대 4위)


OB/두산: 통산 2,365승


OB/두산: 통산 42,121안타


양의지: 547타점 (팀 역대 6위)


양의지: 125 홈런 (팀 역대 7위)


김재환: 129 홈런 (팀 역대 5위)


OB/두산: 통산 3,429 홈런



양의지: 1,066 경기 출장 (팀 역대 8위)


OB/두산: 통산 4,052 도루


OB/두산: 통산 21,520 득점


OB/두산 베어스: 통산 61,310루타


오재원: 1,070안타 (팀 역대 4위)




장원준: 1,915 2/3이닝 (KBO 역대 7위)



김재환: 129 홈런 (팀 역대 5위)


유희관: 1,044 1/3 이닝 (팀 역대 11위)


오재원: 615득점 (팀 역대 5위)


오재일: 110홈런 (108홈런 as 두산, 팀 역대 공동10위 w/김상호)


OB/두산: 통산 26,206 탈삼진


김재환: 129 홈런 (팀 역대 5위)
김재환: 416타점 (팀 역대 15위)


OB/두산: 통산 20,319 타점


오재원: 1,343경기 출장(팀 역대 3위)


김승회: 통산 510경기 출장


함덕주: 26 Save (단일시즌기록 팀 역대 7위)


김재환: 1,120 루타 (팀 역대 17위)


OB/두산: 통산 3,429 홈런


오재일: 110홈런 (108홈런 as 두산, 팀 역대 공동10위 w/김상호)


OB/두산 베어스: 통산 61,310루타



2018 김재환: 44홈런 (단일시즌 팀 역대 1위, KBO 역대 13위) 


김재환: 129 홈런 (팀 역대 5위)
김재환: 416타점 (팀 역대 15위)
김재환: 368득점 (팀 역대 20위)


2018 두산 베어스: 144경기 93승 51패 0.6458


OB/두산: 통산 42,121안타


2018 두산 베어스: 191홈런 (단일시즌 팀홈런 역대 12위)



김재호: 1,204경기 출장(팀 역대 4위)

유희관: 76승 (팀 역대 7위 w/박철순)

2018 이용찬: 15승 (단일시즌 팀 역대 15위)
2018 이용찬: ERA 3.63



그리고 또 기억해야 할 기록들

단일시즌 팀득점 1위: 944 득점 (종전 1위: 2016 두산, 935)
단일시즌 팀안타 1위: 1,601 안타 (종전 1위: 2017 KIA, 1,554)
단일시즌 팀루타 1위: 2,518 루타 (종전 1위: 2015 넥센, 2,465)
단일시즌 팀타점 1위: 898 타점 (종전 1위: 2016 두산, 877)
단일시즌 팀타율 1위: 0.309 (종전 1위: 2017 KIA, 0.302)
단일시즌 팀QS 4위: 73, (1위: 16 두산 등 75회)

2016년 두산 Bears에 이어 10승부터 90승까지 10단위 모두 선점해 우승한 2번째 케이스.
2016년 이후 매 시즌 KBO 나머지 구단에게 상대전적 승률 5할 이상을 거둠.

2018년 5월 14일 월요일

2018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Top Division 이야기 및 Power Ranking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끝났지만,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이 나름 많이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사실 현재 아이스하키 관계자라면 평창 동계 올림픽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더 이목이 가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아이스하키는 올림픽보다는 세계선수권이 더 큰 대회이지 않을까 하는데요.. 그 이유는 축구처럼 지역예선을 거쳐서 본선 팀을 뽑는 지역안배 같은 게 없이 그냥 세계아이스하키협회에서 발표하는 세계랭킹에 따라서 세계대회를 나눠서 펼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1위부터 16위까지가 Top Class 대회를 하고 그 아래 6개팀씩 나눠서 마치 MLB의 AAA, AA, A, Rookie 리그가 있는 것처럼 순위별로 나눠서 펼쳐지는데요. 

2005년 33위까지 최저점을 찍었던 아이스하키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은 2012년 현재 방식으로 세계선수권대회가 바뀐 이후에 Division 1B(3부)에서 바로 Division 1A(2부)로 올라왔지만 2014년에 Division 1A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Division 1B로 떨어졌지만, 바로 다음 해에 Division 1A로 복귀한 뒤 바로 작년에 Division IA에서 2위를 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인 World Championship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진출만으로 대단한 일이지만, 이제는 World Championship에 남기 위한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는데요.

올림픽에서도 봤듯이 아이스하키에서의 세계 Top 수준의 팀과의 벽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 사실 이건 올림픽 뿐만이 아니라 World Championship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012년의 현재와 같은 세계선수권 대회 포맷이 정해지고 난 뒤에 World Championship의 참가팀은 총 16개팀 중에 14팀은 고정이고 2팀이 계속 바뀌었습니다. 즉, 2팀이 Division 1A로 내려가고 새로운 2팀이 올라오면 바로 그 2팀이 내려오고 또 다른 2팀이 올라오고.. 또 그 2팀이 내려가고를 반복했었드랬죠. 

연도WC승급팀1A 강등팀
2012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이탈리아, 카자흐스탄
2013이탈리아, 카자흐스탄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2014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이탈리아, 카자흐스탄
2015헝가리, 카자흐스탄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2016이탈리아,슬로베니아헝가리, 카자흐스탄
2017대한민국,오스트리아이탈리아,슬로베니아
2018영국,이탈리아.....

위 Table에 보시면 정말 올라온 2팀이 못 버텨서 내려가고.... 결국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카자흐스탄이 서로 짝지어서 번갈아 올라갔다 내려가다 하다가 헝가리가 처음으로 끼어들었다가 탈락하고 그 다음이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끼어들었던거죠.
World Championship이 참가국 16개를 2개조로 나눠서 예선전을 치루고 거기서 각 조 최하위팀이 바로 강등인데, 말 그대로 승격팀이 세계 Ranking 순으로 나뉘다 보니 2개조에 나눠 배치된 이후 매번 그 2팀이 최하위를 기록했던거죠. 

올해 5월에 현재 덴마크에서 진행 중인 2018 World Championship에서의 대한민국의 경기는..... 올림픽에서보다도 더 높은 세계 Top 수준과의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1경기 남은 상황에서 6전전패 승점 0) 사실 저도 뭘 잘 모르지만 그래도 NHL을 좀 보다 보니 캐나다나 미국 그리고 NHL로 많은 선수가 스카웃되어간 핀란드 정도는 완전 탑 클래스라 많이 힘들거라 생각했지만 라트비아나 이런 나라는 그래도 좀 시합이 될 줄 알았는데, 이미 벌써 6패째. 남은 경기가 바로 위에 있는 7위인 노르웨이인데 노르웨이는 승점 3점.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아는데, 우리가 만약에라도 이기면 승자승으로 7위로 간신히 강등 안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그 마지막 경기가 우리 시간을 14일 23시에 대기 중입니다. 우리랑 같이 올라온 오스트리아는 이번에는 강등을 면했습니다. 우리랑 다른 조에 속했는데, 1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승점 4점인데, 벨라루시가 똑같이 1경기 남긴 상태에서 승점 0점이라 탈락 확정이 된 상태입니다.

그나저나 iihf.com에서는 예선전이 진행되는 동안에 각 나라에 대해 Power Ranking이라고 해서 전체 순위를 매기고는 각 나라별로 Comment를 남기고 있는데.... 웃자고 쓴 거라고는 되어 있지만, 순위가 낮다보니 약간 비꼬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아서 좀 그렇더군요. 

5/4 16위 한국: Um...yay world peace? (음... 와~~ 세계 평화?)
5/6 16위 한국: Can we have a unified men’s team too? (남자팀도 단일팀 해도 되요?)
5/8 16위 한국: [insert bad Korean words here] (한국 욕을 여기 쓰세요)
5/10 11위 독일: Obviously, the Oilers match up well against Korea 
       (확실히, Oilers가 한국하곤 상성이 맞네. - 캐나다 팀도 Oilers 선수가 주축인데 한국전에 대승을 거둠.)
       16위 한국: We need more guys named Brock 
      (Brock이란 이름의 선수가 더 필요해. - 브락 라던스키-캐나다로부터 귀화한 선수-가 유일한 득점을 한 걸 
       가지고 ........)
5/12 1위 미국:  They have Kims, but we have Kim Kardashian 
        (한국은 킴씨가 많지만, 우린 킴 카르다시안이 있다고)
       16위 한국: Do we get participation medals? (참가상은 주나요?)

이런 놀림(?) 더 안 받게 노르웨이 전에는 좀 더 좋은 모습 보여줘서 기적을 보여주길 바라며 일요일 늦은 밤이라 이제 글을 줄입니다.


2017년 12월 11일 월요일

[AHL]2연전의 첫 경기 승리가 얼마나 중요한가? (AHL 2017-18 시즌 2연전 분석)

요즘은 학생스포츠도 리그제로 운영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예전에는 뭔가 Title을 건 토너먼트 형식의 대회가 많아서, 참가 팀이 많은 경우의 예선전에서의 조별 리그가 아니면, 리그라는 개념이 그닥 많지 않았었죠. 그러나 그 경우에도 특정 두 팀이 2번 이상 경기를 치루는 리그 개념은 사실상 거의 없었죠.

그러다가, 실업팀, 프로스포츠란 게 생겨 나고 나서부터는 1년 농사를 Cup 대회 하나로 끝내는 게 아니라 왠만하면 1년(적어도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내내 운영 되는 시즌이란 개념이 도입되고, 그 Season의 운영 방식이 대부분 League 형식으로 적어도 해당 League 소속팀이 서로 1번씩 이상 경기를 치루는 게 보편화되었죠. 
이렇게 각 팀이 서로 한 번씩 붙어 보는 걸 1 Round로 볼 때, 특정 Round의 마지막 경기와 그 이어진 Round의 첫 경기가 동일한 두 팀이 붙지 않는 이상은, 특정 2팀이 2 경기 이상을 연속으로 만나거나, 그것도 같은 경기장에서 하는 경우는 많지 않죠. 

축구의 EPL 경우에도 2 팀이 각각의 홈에서 1번씩 2번의 경기를 치루지만, League 구성원이 많다 보니 그 경기가 2일 연속은 물론 Home and Away 연전으로 열리는 경우는 없고, 농구나 배구도 보면 한 팀과 같은 경기장에서 2번 이상 시합을 해도 연전으로 치뤄지지는 않죠. Tournament로 치뤄지는 Cup은 그런 경우가 거의 없고, 이른바 Postseason이라고 하는 Playoff 때나 되야 특정 두 팀의 연전이 최소 3번 이상 치뤄지죠.

League제로 진행되는 프로스포츠 중에 저의 짧은 지식 범위 내에서는 유일하게 야구의 경우에 이동 거리와 경기수(타 스포츠에 비해 엄청나게 많죠) 문제로 2연전이나 3연전을 치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 연전의 첫 경기를 이긴 팀이 전체 연전에서 우세를 가져가기에 유리하다는 일반적인 믿음이 존재하는데... 그런 거 같긴 한데 Data를 뽑아 본 일일나 그런 Data를 실제 본 일은 없네요.

근데, AHL 경우에도 야구와 유사하게 AHL이 처한 특성(3개국 연합 리그, 비용 문제) 때문에 작년까지는 한 상대팀과 홈 3연전 & 원정 3연전을 가지는 구조를, 그리고 단축 시즌이 된 2017-2018 시즌에는 홈 2연전 & 원정 2연전으로 치뤄지는 구조가 되었는데요....

종종 가서 보는 인천 대명 킬러웨일즈의 경기를 주로 연전이 시작되는 토요일에 가서 봤는데, 늘 지는 것 같아서, 개인적인 호기심에 대명의 연전 성적 추이를 좀 보려 하다가 결국은 AHL 모든 팀의 연전 성적을 확인하게 되었네요.

먼저 오늘(12/11)일자 기준으로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RKTeamGamesWin 60minWin OTWin GWSLose GWSLose OTLose 60minGF - GAPoints
1SAKHALIN28144221590 - 6057
2ANYANG HALLA26122221777 - 5447
3TOHOKU FREEBLADES261210121072 - 6841
4OJI EAGLES26933011070 - 6640
5DAEMYUNG KILLER WHALES28822231172 - 8837
6NIKKO ICEBUCKS26804211174 - 8735
7NIPPON PAPER CRANES26811311272 - 8532
8HIGH1 ICE HOCKEY TEAM26710241269 - 8829

아래는 각 팀의 1,2차전 승률입니다.

시리즈 결과 대명 한라 하이원 사할린 프리블레이즈 오지이글스 아이스벅스 크레인즈
1차전 승률 6 9 3 10 6 7 6 5
1차전 경기수 14 13 13 14 13 13 13 13
2차전 승률 6 7 5 10 7 6 6 5
2차전 경기수 14 13 13 14 13 13 13 13

근데, 이걸 1차전 승률이 좋은 팀으로 순위를 세워보면,

1. Sakhalin : 10승
2. 한라 : 9승
3. 이글스: 7승
4. 프리블레이즈, 아이스벅스, 대명: 6승
7. 크레인즈: 5승
8. 하이원: 3승

대명과 사할린을 제외한 나머지 팀이 2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4위까지 Playoff 진출 확정이고, 하이원은 남은 2경기 다 이겨도 승점상으로 6위권이라 5위안에 들지 않아 탈락이라고 봤을 때, 7위인 Cranes가 Sweep을 해야 5위 진출의 기적을 바랄 수 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첫 경기 승수가 6승은 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재밌는 숫자가 나오네요.

원래는 대명 성적을 볼려고 했는데, 나름 현재 순위를 가지고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아서 선두권부터 볼까 합니다. 

시리즈 결과 대명 한라 하이원 사할린 크레인즈 아이스벅스 오지이글스 프리블레이즈 사할린 빼고
1. Sweep 3 5 2 8 3 3 6 4 0.321 0.283
2. W-L 3 4 1 2 2 3 2 2 0.179 0.185
3. L-W 3 2 3 2 2 3 1 3 0.179 0.185
4. Swept 5 2 7 2 6 4 4 4 0.321 0.348
총합계 14 13 13 14 13 13 13 13
1W-2W 승률 0.500 0.556 0.667 0.800 0.600 0.500 0.750 0.667 0.642 0.605
1L-2W승률 0.375 0.500 0.300 0.500 0.250 0.429 0.200 0.429 0.358 0.347



사실 첫 게임 승률만 보면 한라나 사할린이나 1승 차이(9승,10승)인데다가 한라가 2연전을 1 번 덜 치른 걸 감안하면, 결국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또 1차전을 진 4번의 시리즈에서 두 팀 모두 2차전이 2승 2패로 끝나서, 리그 전체 성적과 비교해도 1차전 패배의 나쁜 분위기를 잘 끊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2 팀의 차이는 1차전 승리의 좋은 분위기를 잘 이끌어서 Sweep으로 가져갔냐 아니냐의 차이인데요. 무려 10번의 1차전 승리에서 8번, 8할이라는 놀라운 수치로 2차전까지 이긴 사할린에 비해 한라는 9번의 1차전 승리 후 찾아온 Sweep의 기회에서 5번, 겨우 56%인 반타작 정도의 Sweep으로 이끌어 낸, 한 마디로 분위기 타는데 그닥 재미를 못 본 것이 두 팀 성적에서 차이로 나타났네요. 상대방이 단 한 경기 만에 한라의 경기에 잘 적응했다고 해야 하나요..... 팀 전력이 월등하다고 생각되는 한라이기에 더더욱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대로 8위인 하이원의 경우에는 1차전 승률도 13번 중 3번 뿐이고, 1차전을 진 10번의 경우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경우도 단 3번. 1차전도 잘 못하고, 분위기 반전도 못하는 정말 어려운 시즌이었습니다. 

나머지 5개 팀들도 2승이나 2패로 끝난 시리즈가 1승1패로 끝난 시리즈보다 많은, 결국 1차전의 승패가 시리즈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네요. 

4위인 오지는 그나마 1차전 승리로 이끈 경우가 13번 중 8번으로 사할린 안양한라 다음으로 많았고, 이 8번 중에서 Sweep으로 이끈 경우가 6번으로 사할린 다음으로 많아서 승점을 꽤 벌었지만, 반대로 1차전을 졌을 때 반등한 경우가 거의 없어서(5번중 1번) 더 이상 올라가지 못했네요. 

나머지 4팀은 1차전 승리가 6번 밖에 안 되는 1차전 승률이 5할도 안 되는 저조한 성적이었습니다. 프리블레이즈, 크레인즈, 대명의 성적 차이는 결국, 1,2경기의 승수 차이로 이루어졌을 뿐이었네요. 
1차전 승리 후 Sweep으로 가는 성적이 프리블레이즈가 6번 중 4번인 0.667의 확률로 리그 평균인 0.605보다 높은 반면, 아이스벅스와 대명은 6번 중 3번으로 0.500으로 반타작. 여기서 프리블레이즈와 아이스벅스, 대명의 현재 순위가 차이가 나네요. 아이스벅스와 대명이 그나마 하이원이나 크레인즈보다 나았던 건 1차전 패배 후 2차전 반등한 확률이 1,2경기 차이로 높아네요. 

시즌 마지막 한국 원정 6연전 성적은 안 좋지만, 사실상 우승을 확정한 다음 동기 부여가 덜 되었다고 보면 사할린이 사실 이번 2017-2018 시즌에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사할린만 빼고 보면, 리그 전체적으로 1차전 후 2차전을 이기는 승률은 0.605이고, 1차전 패배 후 2차전을 이겨 반등하는 승률은 0.347로 거의 2배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지금까지의 53번의 시리즈에서 34번으로 연승으로 끝난 경우가 더 많았던 걸 고려하면 확실히, 1차전을 잘 준비해서 치루는 것이, 결과론적으로 중요한 게 아니었나 싶고, 그런 면에서 대명이나 하이원이 다른 요인들도 있겠지만, 시리즈 준비, 특히 1차전 준비를 못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특히 대명은 (제 Favorite이긴 하지만) San Jose에 놀러 갔다오기나 하고.....

언제 기회되면 기존의 3연전 체제였을 때의 첫경기 성적에 따른 성적도 한 번 조사해보고 싶네요. (야구도 그렇고 하키도 그렇고 ㅎㅎㅎ) 

20241130 한국전력 - 경품 당첨

 V존인가 예매했다가 승리해서 추첨으로, MVP의 싸인볼을 받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