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9일 수요일

[후보이야기 156]7월 8일 Duchscherer 생애 첫 완봉승 달성

경기를 보러 가기 전 알게 된 Rich Harden의 Trade 소식은 정말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주인장이 앉는 Section의 Guest Service Staff인 Ron 할아버지는 '다음은 아마 나일거야'라며 'SF의 Security Guard 둘하고 Trade하는 조건이라면 Trade 거부권 행사를 안 하겠다'라는 뼈 있는 농담을 던졌고, 뒷 자리에 앉은 다른 A's Fan은 '또 누가 아냐고, 며칠 후에 Harden이 또 DL 올라가서 Season 접고, Billy는 또 Midas라는 소리 듣는 거 아니냐'라며... Steve 할아버지는 둘이나 내 주고 받은 애들 중에 아무리 봐도 향후에라도 쓸만한 애는 1명 밖에 없다며 이게 무슨 짓이냐고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더군요. 아무튼 Harden이 떠났다는 사실에 다들 충격을 받은 건 누가 봐도 당연한 것이었고, 특히나 Handsome Canadian을 좋아하던 여성 Fan들의 아우성이 대단했습니다. 


통산 도루 1위인 Rickey Handerson의 시구로 시작한 경기의 A's 선발이 올해 성적 상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Justin Duchscherer였는데, Harden이 떠난 마당에 믿고 의지해야만 하는 진정한 Ace가 되어버린 그인지라 오늘따라 더욱더 목소리 높여 응원을 하는 Fan들의 모습이 조금은 서글퍼지더군요. 이런 Fan들의 맘을 아는지 Justin은 또다시 대단한 투구 내용을 펼쳤습니다. 경기 전 9승 5패 방어율 1.95로 League 방어율 1위인 그는 또 5회 2사까지 No hitter 경기를 던졌고 경기 통틀어 단 2안타만을 맞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였습니다. 4회까지 투구수가 33개 밖에 안 되는 등 투구수 조절도 대단했는데요.

9회 2사 마지막 타자를 맞이할 때의 투구 수가 단 100개, 피안타가 2개에 Error 1개로 출루한 주자까지 해서 단 3명의 주자만 허용하고 무실점.



마지막 타자 Ibanez를 맞이할 때는 당삼 Fan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면서 Justin의 투구 하나 하나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결국 공 5개로 삼진을 잡으면서 투구수 105개, 피안타 2개 무실점의 Justin의 생애 첫 완투승이자 완봉승을 거두는 잊지 못할 날이 되었고, Harden을 잃어버렸다는 상실감에 빠져 있던 A's Fan에게는 크나큰 위안이 되는 투구였습니다. 

그의 호투 덕분에 7시 8분에 시작된 경기는 단 1시간 48분만인 8시 57분에 끝나며 올 Season A's 경기 중 가장 빨리 끝난 경기가 되었죠. 

정말 이 Duchscherer가 주인장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좋은데요.. 이유는 아래 기록을 보시면 설명이 됩니다. 

DATE   GAME W L ERA  IP H R ER HR BB SO 

APR 04 CLE     1 0 1.80 5.0 4 1  1   0    2  6 
APR 26 @SEA  0 1 2.70 5.0 6 2  2   0    0  2 
MAY 01 @LAA 1 0 2.40 5.0 6 6  1   2    1  6 
MAY 06 BAL    1 0 2.45 7.0 4 2  2   0    2  4 
MAY 13 @CLE  0 1 2.20 6.2 4 1  1   0    2 6 
MAY 18 @ATL  0 1 2.67 5.0 7 3  3   0    2  2 
MAY 24 BOS   1 0 2.16 8.0 1 0  0  0    0  4 
MAY 30 @TEX  0 1 2.27 6.0 6 2  2   0    1 5 
JUN 04 DET     1 0 2.32 6.2 3 2  2    0   5 3 
JUN 11 NYY    1 0 2.20 7.0 5 1 1   1    1 4 
JUN 17 @ARI   1 0 2.08 8.0 5 1 1    0    0 6 
JUN 22 FLA      1 0 1.99 7.2 6 1 1    1    2 3 
JUN 28 SF       0 1 1.91 8.0 2 1 1   0   1 4 
JUL 03 @CWS   1 0 1.96 7.0 5 2 2    1  2 4 
JUL 08 SEA      1 0 1.78 9.0 2 0 0   0  0 4

파란색은 Home 경기 성적이고 Bold체는 제가 간 경기 성적입니다. 보시면 Home 경기를 8번 등판해서 7승 1패 방어율 1.29이고 피안타가 27개로 경기당 3.375개입니다. 원정 경기가 3승 4패에 방어율 2.53이고 피안타가 39개로 경기당 5.6개 정도가 되니까... 물론 원정 때 성적도 타선만 지원이 되었으면 훨씬 좋았을 성적이지만, Home에서는 타선이 1점만 뽑아주면 적어도 지지는 않는 경기를 할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보이고 있죠. 거기다 주인장이 갔던 4 경기에서는 3승 1패에 방어율이 0.56이고 피안타도 10개로 경기당 2.5개 뭐 거의 매번 Two Hitter 경기를 하는 거죠. 진짜 매번 Justin 경기를 볼 때면 늘 No hitter를 기대한답니다. 매번 4~5회에서 깨지고 Boston과의 경기에서는 7회인가 8회에 깨졌는데.. 암튼 이런 식으로 늘 No Hitter를 기대하게 하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니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All Star Break 전인 일요일 Angels와의 경기에 다시 한 번 나올텐데 Billy Beane은 Season을 포기한 듯 한 Trade를 했지만, Justin을 비롯한 A's 선수들이 '우리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또 보여주며 전반기에 11승을 꼭 달성했으면 좋겠네요.

현재 다승 공동 4위(1위와 2승 차이)에 방어율 1위인데 후반기도 잘하고 Trade 안 되서 꼭 Cy Young까지 받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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