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시즌보다는 조금 일찍 개막한 2016-17 시즌 AHL.
상무를 스폰서하던 대명 그룹이 아예 신생팀을 창단하고, 일단 인천에 프랜차이즈를 세우고는 AHL의 새 멤버로, 작년 시즌 통합 우승팀이며 사실상 대한민국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팀이자 명실상부 AHL 최강인 안양한라랑 개막 3연전을 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주말 2 경기는 가 보지 못했지만, 6-3, 9-0으로 안양 한라가 이겨서, 뭐 3차전도 안양 한라가 이기겠거니 했지만, 그래도 제대한 김범진 선수라던지 혹시나 엄현승 골리가 선발로 나올래나 싶기도 하고, 어쨌든 신생팀인 인천 대명 킬러웨일즈가 궁금해서 아이스링크를 찾아 가 봤드랬습니다.
일단, 안양 한라랑 마찬가지로 용병(아, 안양 한라의 달턴은 이제 귀화했구나)으로 골리를 구한 대명이었는데, (이름이 가물가물한데) 이 골리 아니었으면, 3차전 역시 9-0보다 더한 결과가 나왔을 정도로, 대명 골리의 선방이 대단했습니다. 계속해서 대명 쪽에서 퍽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어케든 막아내고 하는데.... 몇 번의 Penalty Kill 상황에서도 잘 막았지만, 계속 두들겨 대는데 장사 없다고 Penalty Kill에서만 2 Goal을 주더니 결국 3P 마지막에는 깔끔하게 골을 내주는... 그래도 One Side 하게 밀렸던 경기를 감안하면 4점으로 막은 건 완전히 골리의 힘이었다고 보여지네요.
안양 한라는 기존 멤버가 그대로 유지된대다가 대명 상무에서 제대한 김상욱 선수가 더해지면서, 계속 손발을 맞춰왔던 조직력에, 강력한 Forecheck로 대명이 제대로 공격에 나서질 못하게 막으면서 대명의 수비 존에서 퍽을 뺏어서 공격권을 계속 유지하는 강력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에 비해, 김범진 선수는 부상인지 보이지 않고, 그나마 AHL에서 뛴 경력이 있는 오현호 선수랑 오광식 선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지난 2경기 동안 안양 한라의 힘에 주눅이 들었는지, 몸도 무거워 보이고, 안양 한라의 강력한 전진 수비에 퍽을 줄 곳을 찾지 못하다가는 자꾸 턴오버를 범하더군요. 용병 공격수(89번) 혼자 어케든 뚫어보려는데, 받혀줄 선수가 안 보이더군요. 작년의 대명 상무보다도 공격력이 더 나빠 보였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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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으로 마무리 되어 가던 안양 한라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되던 3 피리어드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안양 한라의 안정현 선수와 대명 킬레웨일즈의 이승원 선수가 싸움이 붙게 되었습니다. 원래 AHL에서는 싸움이 나면 바로 말리는지라 금방 끝나나 싶더니, 심판에 의해 Penalty Box로 이동하나 싶던 안정현 선수가 갑자기 대명의 박기선 선수에게 다시 달려들면서, 이번에는 마치 NHL 처럼 두 선수가 넘어져 쓰러질때까지 싸움을 방치하더군요.
각 선수들에게 Major Penalty 등이 주어지는 상황에서 양 팀 벤치 간에도 관중석에 들릴 정도로 욕설과 고성이 오가더니, 결국, 교체로 투입된 대명의 박태환 선수가 속개된 경기에서 게임 진행과 상관없이 안양 한라의 김현수 선수와 다시 싸움이 붙고, 이를 말렸지만 또 다른 선수와 싸움이 나면서 결국 게임 퇴장이라는 Penalty를 받았죠.
게임은 한동안 중단되었고, 양팀 코칭스태프 간에, 외국인 선수와 상대팀 감독 사이에 Trash Talk이 이어지면서 볼쌍사나운 장면도 나왔는데요...
끈끈하고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보이겠다는 대명 송감독의 포부는 현재로써는 일단 스케이팅이나 퍽 핸들링에서의 실력 차를 메꾸기 전까지는 그냥 성질만 부리는 Bad Boys로밖에 보이지 않을 거 같네요. 다음 일정은 사할린 원정인데... 일단 빨리 수비 조직력이라도 맞추는 것이 중요해 보이는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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