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선수 득점에 세레모니 중인 안양 한라 선수들 |
전날에 이어 안양 한라와 강원 하이원의 맞대결. 어제 워낙 안양 한라가 대승을 거둔데다가 하이원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던 최정식 선수가 전날 부상으로 인해 안 그래도 3개 라인을 겨우 만드는 상황이었던지라 사실 안양 한라의 낙승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역시 하키는 골리 싸움이라고 전날 하이원의 허약한 수비 짜임새를 고려해도 좀 실망스러웠던 박성제 골리가 이날은 심기일전 신들린 선방을 보여 경기는 타이트하게 진행되었다. (주인장 옆에 앉은 여자분과 애기가 박성제 골리와 친척인 듯 매우 기뻐했다)
경기는 시작하자마자 신상훈 선수의 득점으로 안양한라가 앞서 나갔지만, 그 뒤로는 하이원과 안양 한라가 엎치락뒤치락. 경기가 접전이 된데다가 어제 최정식 선수 부상도 있다보니 두 팀 선수 모두 신경질적이 되더니 결국 충돌이 한 번 일어났구요.
시합은 종료 5분 전 하이원의 동점골로 연장까지 가고, 경기가 치열해서 피로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선수 수도 한라보다 모자라다 보니 연장은 거의 안양 한라가 몰아치고 하이원은 겨우겨우 막아내던 상황. 하지만, 꼭 이기겠다는 하이원은 박성제 골리의 선방으로 슛아웃까지...
슛아웃에서는 올 시즌 안양 한라의 최고의 영입이라고 하는 맷 달튼 골리가 하나도 못 막아낸 반면 박성제 골리가 모두 막아내면서 결국 2점이긴 하나 승리를 챙기는 하이원.
하지만, 여전히 안양 한라의 견고함을 느낄 수 있었던 반면, 하이원은 빨리 부상자들이 돌아와야 한다는 걸 또 한 번 떠올리게 한 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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