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5일 토요일

[후보이야기 062]봉중근, Roger Clemens or Pedro Martinez 반열에 올라서다...


* Beanball: 투수가 고의적으로 타자를 맞추기 위해, 주로 머리를 향해 던져 지는 투구. 분노 등을 표현하거나 또는 타자에게 수동적인 Batting을 하게 만들기 위해 던져진다.


아무리 봐도 Follow Throw라든지, 이후 좌투수가 오른손 타자 머리를 향했다든지... 를 보면 저건 확연한 Beanball이다. 실투란 공을 제대로 Control하지 못했다는 거다. 즉, Release Point에 문제가 있었거나, 아니면 투구 시 다른 신체 부위의 Unbalance로 공이 제대로 궤적을 그리지 못한 건데... 일단, 투구 Form은 너무나 깔끔했다. 그렇다면 Release Point인데... 평소의 Release Point보다 빨리 놓았다면 공은 하늘을 향할 수 밖에 없다. 그 얘기는 왼손 투수의 Target 지점보다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 높은 Course로 향하게 된다. (LG의 좌투수 서승화가 좌타자 이승엽에게 Beanball을 던졌을 때는 이런 논리가 가능했다) Release Point보다 늦게 놨다면 그건 아래로 향하게 던졌다는 얘긴데, 그렇다면, 이건 오른손 타자의 다리를 향해 공이 날아가게 된다. 또는 다리 뒤쪽으로 빠져 나가든지.... 하지만, 이번 공은 오른손 타자의 머리를 향해 갔는데.. 이건 빼도 박도 못하는 'Beanball'인 것이다. 이후 Interview에서도 Beanball이었다고 시인했다는데(인정했다는 사실만은 괜찮았다고 보지만)... 잘못 맞으면 사람이 죽을수도 있는 90mph 이상의 공을 던져 놓고 '미안하다'.... 정말 이건 아니라고 본다. 

ATL Farm에서 컸던 녀석이라 나름 애정도 있는 놈이라, 약간은 팔이 안으로 굽어서일까... 처음에는 Beanball이 나왔다고 했을 때, Beanball은 주로 감독이나 Bench에서 지시하는 경우가 많은 편(국내 야구의 경우)인데다가, 또 하필이면 감독이 그 감독에, 나름 현재 Team Ace가 저지른 거사(?)길래, 이건 당연히 '지시했군'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전 상황을 보니 이건 완전히 자기 감정을 Control 못해서 던졌던 거 같다. 자기네 수비진 실수와 불규칙 Bound, 그리고 맘에 들지 않는 심판 판정 때문에 '욱'하는 마음에 그 분노를 쓸데없이 상대편 타자에게 들이댄 건데... 그것 때문에 울컥한 안경현에게는 별 불만 없다. '아닌 밤중에 날벼락' 맞았는데 가만 있으면 그게 바보지... Helmet을 안 쓰던 시절인 1920년대에 투수의 투구를 머리에 맞아 죽은 사람(Ray Chapman)도 있는데, 울컥하고 대드는 건 당연하지... (그런 의미에서 경기장 정리 차원에서 안경현마저 퇴장시킨 심판진에 살짝이 불만)

자기가 울컥한다고 Team Ace인데, 상관없는 타자에게 Beanball이나 던지다니... 공수 교대 후 Bench 가서 Glove나 집어 던질 것이지.... 개인적인 원한이라도 있었나 안경현에게... Clemens는 개인적인 원한으로 Piazza 머리를 겨눴고, Rival 의식 때문에 Pedro는 Yankees 타자들의 머리에 공을 뿜어 댔대지만.... 그건 그래도 오른손 투수라 Release Point 이전에 공을 놓쳤다고 변명 거리라도 되지.. 이건 왼손 투수가 Release Point 이후에 깔끔한 Follow Throw까지 하면서 머리를 향했으니... 얼마나 대단한 개인적인 원한이길래... 그렇게 빼도 박도 못하는 Beanball을 날리는 걸까... 개인적인 원한이 없이 단지 울컥한다고 던졌다면, 저건 정말 봉중근에게 실망이다. ATL Farm에 있을 때, 신일고 시절에 그렇게 응원했던 투수인데, 잘 안 풀려서 참 안스러웠는데... 저렇게 변해 버리다니... (아니 원래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더 실망감이 커지는데... Headhunter라는 소리 들으면서도 실력으로 딴 말 못하게 하는 Clemens나 Pedro 급이 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운 건가.... 아님 배영수 급이라도 되겠다는 건가? 이제 계속해서 Headhunter라는 소리 듣게 될텐데... 국내 복귀해서 이름 석 자 확실하게 기억시켰는데 하필이면 그게 Headhunter냐....

@아무리 봐도, 저건 아니다. 서승화에 이번엔 봉중근까지.... 어케 자꾸 거기서만 나오는 건지 원...
@이제 주인장에게 '봉중근'은 'MLB에서 돌아온 불운의 야구 선수'에서 '감정 Control 못하는 엘쥐의, Headhunting이 주특기인 돌격대장'으로 그 Image를 대체한다. 그래도 한국에서 잘하길 바랬는데, 있던 좋은 감정마저 이번 사건으로 주인장의 '역린'을 건드렸다. Clemens랑 Pedro가 그랬듯이... 그래, 그 의미에선 넌 벌써 그 급이 되어버렸다. 어쨌든 Clemens급이라니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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