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4일 목요일

아쉬운 준우승, 수원도시공사 ㅠㅠ


지난 목요일 수원 홈경기에서 아쉽게도 0:0으로 비기고, 챔결 2차전은 정규 리그 1위였던 인천의 홈에서 펼쳐졌네요. 한 때 인천 살 때, 경인고속도로 초입에 있는 운동장들이 뭔가 했는데, 이게 인천아시안게임 때 럭비경기장으로 쓰였던 곳이더군요. 거기에 (럭비팀도 있지만) 인천현대제철이 홈 경기장으로 쓰는 건 몰랐네요. ㅎㅎㅎ

이전 일정이 있어서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경기는 한 5분 정도 진행된 상태... 입구를 못 찾아서 결국 반대쪽으로 들어갔다가는 경기장 반바퀴를 돌아서 수원 응원석으로 이동했습니다.




지난 1차전과 달리, 브라질 용병 듀오 특히 득점 1위를 한 선수의 피지컬에 계속 그 쪽으로 공격이 진행되면서 조금은 밀리는 시합을 했지만, 그래도 효율적으로 잘 막아 내며 전반전을 0:0으로 잘 막아냈습니다. 




열성적인 응원을 보여준 아재크루

전반전을 마치고, 자리를 바꿔서 볼까 하고는 잠깐 이동을 하는데, 보니 경기장 바깥쪽에 푸드트럭들이 있더군요. 근데, 보니까 전부 공짜더군요. 역시 후원기업이 빠방하다 보니.... 기나긴 줄을 기다려서 소떡소떡이랑 어묵, 떡볶이를 챙겨 먹고는 든든하게 후반전 응원을 준비했네요. (커피와 피자, 치킨은 늦어서 못 받았어요.)



후반전이 시작되고도 인천이 경기를 주도하는 분위기는 계속 되었지만, 그래도 간간이 역습 공격이 나가긴 했지만, 추운 날씨 때문인지 몸이 좀 무겁더군요.

그러다가 수원 오른쪽 진영으로 공중볼이 나오고, 서현숙 선수가 클리어링 하려고 점프를 하는 순간, 브라질 용병 선수가 충돌을 심하게 하는 장면이 있었고, 거기서 서현숙 선수가 중심을 잃게 되면서 공간을 내주게 되고... 그게 결국 이어진 돌파와 패스, 슛으로 골이 만들어졌는데.... 그 전부터 솔직히 좀 편파적이다 싶었던 판정에 결국 수원 팬들은 물론 수원 코칭 스태프까지 다 들고 일어나서.... 경기가 한 5분여 정도 지연되었네요. 솔직히 그 장면에서 경고가 안 나온 게 이상할 정도였는데....



분위기를 추스리고 어떻게든 동점 골을 넣으려고 맹반격을 했지만... (원정 골 우선 원칙에 따라 1:1 동점이 되면 바로 종합 성적에서 우위가 되어 우승이 되지만) 결국 야속한 시간은 흘러가고 우승컵은 놓치고 준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네요.

경기 끝나고 나서, 정렬해 있는 선수들을 다독이는 박길영 감독님, 그리고 아쉬움(과 분함)에 울먹임을 참고 있는 선수들을 보니 왜 그리 짠하던지... 서로 껴앉으며 위로하는 선수들 사진을 다시 보니 더욱 더 그 날의 아쉬움이...... 내년에는 반드시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하며, 2019 WK-League 는 끝났네요. (그나저나 수원도시공사 담요는 어디서 살 수 있냐는 물음글에 아직도 게시판에는 답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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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경기는 직관한 경기가 아니라서, 단관 관련 내용을 올린 제 다른 블로그 의 글을 링크로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