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새해 첫 빙상장을 찾았습니다. 안양에서 집결전이 펼쳐져서 1시부터 펼쳐진 하이원과 프리블레이즈 경기도 보고 그에 이어 안양 한라와 닛코 아이스벅스 경기를 보았습니다.
작년 철옹성같던 오지 이글스가 안 좋다가 다시 살아나고, 안양 한라는 감독과 외인 골리를 데려오고 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기더니, 새로 들어온 사할린팀 까지 정말 매 경기 선두가 바뀌는 수준이 아니라 4위까지 촘촘하게 순위 경쟁을 하는... 정말 재밌는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경매 행사를 통해 유니폼을 구입하게 된 Penalty Kill Special Team의 Ace 박상진 선수도 직접 응원 할 겸 해서 오랜만에 추운(^^) 빙상장을 찾았는데.
안양 한라의 PK 방어율 1위의 주역 중 하나인 박상진 |
득점 후 환호하는 디멘 |
재작년에 좋은 성적을 거두며 끈끈한 팀웍을 보였었고, NHL 출신 후쿠후지가 지킬 땐 정말 수비 조직력만은 참 대단했던 아이스벅스였는데, 올해는 후쿠후지도 없고 순위가 쳐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늘 안양 한라가 고전했던 팀이어서 오늘도 쉽지 않겠다 싶었는데.
이건 왠 걸 올해 정말 감독이 바뀌면서 안양 한라의 짜임새가 엄청나졌더군요. 이 날은 한동안 잠잠했던 외인 수비수 디멘까지 터지면서. 올 시즌 내내 강력한 모습을 보인 1라인 테라성(테스트위드-라던스키-김기성) 라인에서 테스트위드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징계와 부상 때문에 오랜 공백에서 돌아온 김원중이 그 자리를 메꿨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스피디한 2라인의 신성, 신상훈이 첫 득점을 올리고 복귀한 김원중이 두번째 그리고 디멘까지 벼락같이 득점하며 3:0으로 앞서 나가 버리고는 그대로 그냥 경기는 Set.
형인 신상우 선수와 함께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은 약관의 신상훈 |
4번째 골의 주인공 안진휘 |
2P 후반과 3P 초반 아이스벅스의 완강한 저항에 박상진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지기도 하고, 조금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그걸 잘 막아내더니 빠른 공수전환에 이은 멋진 Pass-work으로 환상적인 골을 뽑아내며 결국 6-2 승리. 1위를 탈환하는 안양 한라.
외인 골리와 Shorthanded 상황에서 헌신적이며 Even Strength 상황에서도 적은 시간이지만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박상진, 이민우, 정병천, 이현승 등이 활약중인 3,4라인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테스트위드를 이용해 Power 넘치는 1라인과 Speed를 잘 살리는 2라인이 너무 조화로왔던 경기. 이런 분위기라면 올해 다시 우승컵을 찾아 올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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