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0일 일요일

[후보이야기 085]Shark 경기, 맨 앞에서 본 소감.

Jinx도 깨졌겠다, 뭐 이제 걸리적 거리는 것도 없으니 맘 놓고 Shark 경기를 보러 가겠다고 맘 먹은 차에 2월 후반에는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SAP Open Tennis(이형택 참가해서 가 볼 예정) 때문에 한동안 Shark 경기를 못 보게 되는지라, 그 전에 펼쳐지는 Home 6연전 중에 원래 Ticket 가진 2 경기 빼고도 다른 경기도 보자는 생각에 Ticket을 추가 구입했습니다. 늘 2층 Visitor Goalie 뒤쪽에서 봤는데, 좀 다른 곳에서 보고 싶다고 맘 먹은 차에, Sideline 쪽에 맨 앞 자리가 나왔길래, 무리를 해서 사서 갔드랬습니다. 뭐, 다른 경기는 가장 싼 거로 샀으니 평균 내면 똑같다. 야구, 농구, 미식축구에 비하면 반값도 안된다며, 애써 면죄부를 주면서 말이죠.

자리가 무지 좋은 거다 보니 일부러 일찍 갔습니다. 연습하는 모습도 근접 Shot으로 찍고 싶기도 했고 해서 말이죠. :)

도착해서 자리를 찾아가니 Rinks 옆이라는 게 이렇게 가깝구나 하고 놀랬습니다. 아래 사진 보시면 제 자리에서 경기장 지붕 중앙에 설치된 전광판인데, 저걸 보려면 정말 목을 적어도 60도 이상은 꺾어야 하니 죽겠더군요. 목이 아파서 말이죠 .


내 자리에서 본 Ice Rink

자리에 앉아서는 이제나 저제나 연습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데, 막 시작하더군요. 애들이 우루루 달려나와서는 얼음을 지치는데 제 자리가 중앙선(Red Line)말고 각 진영에 Off-side 기준이 되는 Blue Line 옆이었는데, 그 Blue Line 안쪽에서 연습을 하고 이 Blue Line에 돌아와서 몸을 풀거나 자신의 연습 차례를 기다리다 보니 정말 많은 선수들이 제 앞에 서서 기다리더군요. 

연습 시작

다른 선수들이 빙판을 지치는 동안, Team의 공격 No. 1 Option이자 MVP Season을 보내고 있는 Big Joe, Joe Thornton이 바로 제 자리 앞에서 Stretching을 하더군요. 사진을 열심히 찍었는데... 와 정말 크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Sharks 선수는 바로 Goalie인, 지난 번에 소개한 적이 있는 Evgeni Nabokov입니다. 불행히도 Goalie는 Net 앞에서 놀다 보니 근처에 자주 안 왔지만, 그래도 나름 올때마다 열심히 찍어서 몇 장 건질 수가 있었습니다. 어제(금요일, 경기를 본 건 수요일, 글 쓰는 건 토요일) 또 한 번 환상적인 방어로 Team을 몇 차례 위기에서 구했던데.... Nabbi가 없었으면 이번 Season이 어떻게 돌아갔을 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Goalie 말고 Position Player 중에서 좋아하는 선수는, 잘 생긴 Cheechoo입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Depp 엉아나 장동건 같이 잘 생긴 사람만 좋아하다 보니... 근데 이 선수 실력도 짱이지만, 얼굴도 Cap이다 보니 특히나 여성 Fan들이 거의 절대적으로 따르는 선수인데, 실제로 주인장 사무실에 주인장 말고 또 다른 Shark Fan인 Vietnam 아가씨는 Cheechoo 얘기만 나오면 입에 거품을 물고 거의 맛이 간 상태에서 이야기를 한다죠. 이 Cheechoo가 연습 중에 자꾸 제 앞에 와서는 Fan들과 노닥거리면서 장난을 치던데, 그 얘기를 해 주면서 사진을 보여줬더니, 그 아가씨... 뭐 결과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15분간의 연습이 끝나고, 다시 Locker Room으로 돌아간 선수들은 경기 시작 시간이 되자 Opening 동영상과 함께, 늘 상 그랬듯이, 아래 사진에 나오는 Shark의 입 모양을 한 조형물을 통해서 입장을 했습니다. 



선수들 모두 Bench에 들어가서 앉고, 이제는 가사를 외워버린 미국 국가에 맞춰 나름 의식을 진행한 후 Game이 시작되었습니다. 



Face-off를 하면서 Game이 시작되고, 저도 경기를 보느라 이후로는 사진을 그닥 찍지 못했는데요. 선수들을 바로 코 앞에서 본다는 점에서 이 자리 정말 좋더군요. 특히나, 2층에서 볼 땐 Puck이 2차원으로 보였는데, 같은 높이에서 보니까 Puck을 띄우고 하는 등등의 Skill도 제대로 느껴지고 좋더군요. 뭐, Puck이 한 번은 저를 향해 날아와서 놀래서 뒤로 몸을 숨겼는데, 앞에는 당연히 보호막이 있으니,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한 마디로 촌놈 티를 냈죠. 제 앞에서 Body Checking을 하고 하면 정말 Sound는 귀가 찢어질만큼 크게 들려서 생동감은 있어서 좋더군요.

하지만, 제가 있는 Side가 아니라 반대 Side로 가면 아무래도 시야가 가로 막혀서 그건 전광판으로 봐야 하는데... 그건 좀 불편하더군요. 뭐 비싼 돈 주고 한 번 정도는 올만하지만 Season 내내 보라고 하면 글쎄요.... 공짜로라면 모르겠지만, 뭐... :)

암튼 찍었던 사진 몇 장 더 올리며, 글을 줄입니다. 아, 경기 결과요? 졌습니다. 다시 Jinx가 시작될지도....



Minor Penalty를 받고 Penalty Box에 있는 Shark Player-Roen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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